| Home | E-Submission | Sitemap | Contact Us |  
top_img
J Korean Acad Fundam Nurs > Volume 23(4); 2016 > Article
간호학과 남학생의 문제음주 실태와 관련 요인

Abstract

Purpose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identify factors affecting problem drinking in male nursing students.

Methods

This study was conducted using a cross-sectional survey. A total 126 male nursing students completed a self-report questionnaire to assess alcohol consumption, motives for drinking, and self-efficacy in drinking refusal self-efficacy. The participants were divided into 2 groups, moderate and problem drinkers. Multivariate analysis was used to identify factors affecting problem drinking in these nursing students.

Results

Problem drinkers was found to be related to young age (adjusted OR=0.83, 95% CI [0.71, 0.96], coping motives (adjusted OR=1.19, 95%CI [1.00, 1.42], and drinking refusal self-efficacy (OR=0.96, 95% CI [0.93, 0.99]).

Conclusion

The findings highlight the important role that coping motives and drinking refusal self-efficacy play in the problems in the drinking behavior of male nursing students.

I. 서 론

1. 연구의 필요성

신입생이 입학하는 3월이 되면 음주와 관련된 불행한 사건들을 자주 접하게 된다. 공식적인 음주 연령이 만 19세이기는 하나 대학 입학과 동시에 이루어지는 각종 신입생 환영회나 MT 등에 술이 등장하기 때문에 신입생들은 자연스럽게 음주 상황에 노출되게 된다. 술은 긴장감을 완화시키고 동기나 선배들과 좀 더 편한 분위기에서 관계를 형성하게 하는 긍정적 경험을 제공하기도 하지만[1] 음주와 관련된 게임을 하면서 다량의 음주를 하게 되고 그로 인해 정신을 잃거나 신체적 손상을 입게 되는 등 부정적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2]. 이와 같은 음주로 인한 폐해를 줄이기 위해 대한보건협회에서는 음주문화 정착을 위한 강사 양성 및 교육 프로그램 운영 및 금주 동아리 지원 등의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19세 이상성인 남성의 연간 음주율은 1998년 83.4%에서 2014년 85.2%로 변화가 없으며 특히19세 이상 30세 미만 남성의 음주율은 2014년 현재 92.1%로 전체 음주율보다 약 7% 높은 수준이다[3]. 더욱이 음주와 관련된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법적 문제를 유발할 위험이 높고 알코올 사용 장애가 있는 문제음주율을 살펴보면 사무직 남성 근로자의 문제음주율은 53.4%[4]인 반면, 남자대학생은 84.0%로 높아[5] 대학생의 음주문제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음주문제는 앞서 살펴본 연령을 포함한 성별, 학년, 거주지, 흡연상태와 같은 일반적 특성 외에[3,5,6] 우울, 스트레스 및 스트레스 대처 전략, 개인의 신념, 음주동기 등이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3,7-9]. 이러한 변수 중 음주동기가 음주문제의 강력한 예측 요인으로 제시되고 있다[8]. 고양동기, 사교동기, 대처동기, 동조동기의 4가지 유형으로 구분되는 음주동기[10]는 각각의 유형이 음주문제의 원인이 되거나[11] 또는 우울이나 스트레스가 음주문제에 영향을 줄 때 매개 작용을 할 뿐 아니라[8] 음주문제를 조절하는 효과도있어[12] 문제음주 해결을 위해 음주동기 유형을 파악하는 것이 강조되고 있다[10].
음주동기 유형은 연구 대상에 따라 다양하게 보고되고 있는데 국내 대학생과 일반 성인, 미국 대학생은 음주동기 하부요인 중 사교동기 점수가 가장 높은 반면[8,9,12] 호주 대학생은 고양동기 점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11]. 국내 근로자는 동조동기가 음주문제를 조절하는 효과가 있는 반면[4] 국내 및 미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동조동기가 음주 문제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5,12,13]. 이처럼 음주동기와 음주문제와의 관계가 일관되지 않게 나타난 결과들은 대상자별 차이를 반영한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다.
음주에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변수는 음주거절효능감이다[14]. 음주거절효능감이 낮을 경우 과다 음주를 초래하고[13] 알코올 의존으로 이어질 수 있어[14] 음주거절효능감은 음주중재를 위해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변수이다. 그러나 음주거절효능감 또한 음주동기와 같이 연구 대상에 따라 다른 결과가 보고되고 있는데 우리나라 남성 근로자와 미국 대학생의 경우 음주거절효능감이 음주행위를 조절하는 효과가 있으나[13,15] 국내 여학생과 간호대학생의 음주행위와 음주거절효능감은 관계가 없었다[6,16]. 또한 우리나라 남성 근로자는 음주거절효능감 하부요인 중 사회적 압력 상황에서의 음주거절효능감이 문제음주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15] 반면 미국 남녀 대학생은 사회적 압력을 제외한 정서적 해소와 음주기회 상황에서의 음주거절효능감이 문제음주 위험을 감소시키고 있었다[13].
음주와 같이 불 건강 행위로 분류되는 흡연을 주제로 한 연구에 따르면 흡연을 하는 의료인은 병원 내 금연 정책을 잘 따르지 않고 환자의 금연 교육에 관심을 두지 않으며 흡연으로 인한 건강 문제를 잘 인지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17]. 이는 향후 간호사로서 음주 관련 건강 문제를 가진 대상자를 간호해야 하는 간호대학생의 문제음주 수준을 파악하고 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찾는 것이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간호학과는 학업과정에서 음주로 인한 신체, 정신적 문제에 대해 이론 교육을 받게 되고 임상 실습교육을 통해 음주로 인한 각종 건강문제를 확인하게 된다. 또한 상당수가 여학생으로 구성되어 있는 학과라는 특성이 있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음주횟수 및 문제음주 발생 정도가 적고 음주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음주동기와 음주거절효능감 또한 남성과 여성에 차이가 있으며[5,13] 음주행위가 주변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 경향이 있어[17] 간호학과 남학생의 음주행위는 간호학과 이외의 남학생과는 다른 특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지금까지 국내에서 이루어진 음주 관련 연구는 주로 근로자와 대학생을 대상으로 이루어졌으며[4,5,7-9,15] 간호학과 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남녀 구분 없이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음주거절효능감, 정신건강과 문제음주를 다룬 연구[6]와 간호학과와 일반 학과 여학생의 건강행위 비교연구[19]에 그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먼저 간호학과 남학생을 대상으로 이들의 문제음주 실태를 파악하고, 음주동기에 영향력이 있는 변수로 제시된 음주동기[8]와 대학생의 문제음주에 대한 예측력이 우수한 것으로 보고된 음주거절효능감[20]이 문제음주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함으로써 남자 간호대학생의 건전한 음주행위 정착을 위한 방안을 수립하는데 기초자료로 제공하고자 시도되었다.

2. 연구 목적

본 연구는 간호학과 남학생의 문제음주 실태를 확인하고 문제음주 영향요인을 파악하기 위함이며 구체적인 목적은 다음과 같다.
  • 대상자의 음주유형을 파악한다.

  • 대상자의 음주동기, 음주거절효능감 정도를 파악한다.

  • 대상자의 음주유형에 따른 일반적 특성, 음주동기, 음주거절효능감의 차이를 파악한다.

  • 대상자의 문제음주 영향요인을 파악한다.

II. 연구 방법

1. 연구 설계

본 연구는 간호학과 남학생의 문제음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기 위한 서술적 조사연구이다.

2. 연구 대상

본 연구의 대상자는 4년제 간호학과에 재학 중인 남학생 중 최근 1개월 내 음주경험이 있는 남학생이다. 강원도, 경상북도, 대구광역시에 소재한 3개 대학교 간호학과에 재학 중인 남학생을 대상으로 임의표집 하였다. G*Power 3.1.9.2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위해 유의수준(⍺)=.05, 검정력(1-β)=.80, 대조군 분율 H0=0.2, Odds Ratio=1.79[4]을 적용하였을 때 필요한 최소 표본의 크기는 121명으로 산출되었다. 탈락률 10%를 고려하여 135명을 연구 대상자로 선정하였으나 총 128부의 설문지를 배부하였다. 배부된 설문지는 모두 회수되었으나 불성실하게 응답한 2명의 설문지를 제외한 126부의 설문지를 최종 분석하였다.

3. 연구 도구

1) 음주유형

본 연구에서 음주유형은 문제음주와 정상음주로 구분하였다. 문제음주란 음주로 인한 문제들을 광범위하게 포함하는 개념으로 신체적 문제음주군, 알코올 남용군, 알코올 의존군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21] 두 개의 음주유형은 Alcohol Use Disorders Identification Test-Consumption Questions (AUDIT-C)를 사용하여 분류하였다. AUDIT-C는 음주빈도와 평소 음주량, 그리고 한 번의 술자리에서 폭음하는 빈도를 묻는 3개의 문항으로 구성된 도구이다. AUDIT-C는 세계보건기구에서 개발한 10문항의 AUDIT [22]에 비해 적은 문항수로 구성되어 있어 이용에 편리성이 있으며 문제음주 선별에 있어서도 AUDIT과 동일한 수준의 선별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23]. 또한 국내에서도 성인을 대상으로 문제음주 선별에 대한 타당도가 검증된 도구이다[24]. 3개 문항의 점수는 각각 0~4점으로 계산되어 총점은 0~12점의 범위를 갖는다. 총점을 기준으로 0~7점은 정상음주, 8점 이상은 문제음주로 구분하며[24] 국내 타당도 검증 연구에서 신뢰도 Cronbach's ⍺는 .80이었으며 본 연구에서의 신뢰도 Cronbach's ⍺는 .61이었다.

2) 음주동기

음주동기는 사람들이 술을 마시는 이유를 의미하며[10] 본 연구에서는 음주동기를 수량적으로 측정하기 위해 남녀 대학생을 대상으로 Shin과 Han이 1999년 개발한 음주동기 측정도구로 측정하였다[10]. 본 도구는 고양동기, 대처동기, 동조동기, 사교동기의 4요인, 16문항으로 구성되며 각 문항은 음주 이유에 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각 문항에 대해 ‘전혀 마시지 않는다’에 응답하면 1점, ‘거의 항상 마신다’는 5점을 주는 방식으로 각 음주동기 요인별로 응답 값을 합산하며 각각의 요인별 점수는 4~16점의 범위를 갖는다. 점수가 높을수록 해당 요인의 음주동기가 강한 것을 의미한다. 사교동기는 모임을 더 즐겁게 만들고 싶거나 흥을 돋우고 싶을 때, 모임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고 싶을 때를 말하며 고양동기는 긍정적 정서를 높이기 위해 음주를 하는 것을 말한다. 동조동기는 술 생각이 없으나 술을 마시지 않으면 타인들이 자신을 얕볼지도 모른다고 생각할 때를 말하고 대처동기는 고민이 있을 때나 기분이 울적하거나 슬플 때, 스트레스를 받을 때 등과 같이 부정적 정서 상태를 줄이거나 회피하는 동기를 말한다. 도구개발 당시 각 요인별 신뢰도 Cronbach's ⍺는 사교동기, 고양동기, 동조동기, 대처동기가 각각 .85, .76, .80, .89였으며 남자 대상자만을 대상으로 한 신뢰도 Cronbach's ⍺는 .77~.87이었다. 본 연구에서 사교동기, 고양동기, 동조동기, 대처동기의 신뢰도 Cronbach's ⍺는 각각 .78, .77, .79, .86이었다.

3) 음주거절효능감

음주거절효능감은 음주를 할 기회가 주어졌을 때, 음주를 하도록 권하는 사회적 압력 상황에 있을 때, 정서적 해소를 하고자 하는 개인의 동기가 있을 때 음주에 저항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개인의 신념을 의미한다[25]. 본 연구에서 음주거절효능감은 Oei, Hasking과 Young [25]이 2005년 성인을 대상으로 개발한 단축형 음주거절효능감(Drinking Refusal Self-Efficacy Questionnaire- Revised, DRSEQ-R) 도구를 국내 대학생을 대상으로 신뢰도와 타당도를 검증한 도구[20]로 측정하였다. 본 도구는 사회적 압력 5문항, 정서적 해소 7문항, 음주기회 상황에서의 음주거절효능감 7문항의 총 19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문항은 ‘전혀 참을 수 없다’ 1점에서 ‘확실히 참을 수 있다’ 6점의 6점 Likert Scale로 측정된다. 각 문항의 점수를 합산하며 사회적 압력은 5~30점, 정서적 해소와 음주기회 상황은 7~48점, 음주거절효능감 총합의 점수범위는 19~114점으로 합산한 점수가 높을수록 음주거절효능감이 높음을 의미한다. 국내 신뢰도와 타당도 연구[20]에서 도구의 신뢰도 Cronbach’s ⍺는 .94였으며, 본 연구의 신뢰도 Cronbach’s ⍺는 .92였다.

4. 자료 수집

본 연구는 A대학교 생명윤리위원회의 연구 진행을 승인 받은 후(CUIRB-2016-0026) 진행되었다. 학사 일정 상 학기 초에는 신입생 환영회, MT 등으로 인해 음주를 할 기회가 많고 2학기에는 4학년 학생들이 취업과 국가고시로 인해 음주 양상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여 본 연구의 자료 수집은 2016년 5월 16일부터 6월 3일까지 진행되었다. 자료 수집 전 연구 대상자들이 속해 있는 학교의 교수에게 연구의 목적과 취지에 대해 설명하고 구두 동의를 받은 후 연구자가 직접 학생들에게 본 연구의 목적과 내용, 소요시간, 연구 참여의 익명성 보장, 자발적인 연구 참여, 연구에 참여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점과 문제, 중도 포기 가능함, 연구에 대한 동의 철회 후에도 성적을 포함한 어떠한 불이익이 없을 것, 대상자 정보에 대한 비밀이 보장됨 등의 내용이 포함된 설명문과 동의서를 제공한 후 자발적으로 참여를 동의한 학생들로부터 서면동의를 받아 진행되었다. 설문지와 함께 소정의 답례품을 제공하였으며 설문 작성에 약 10분이 소요되었다.

5. 자료 분석

수집된 자료는 IBM SPSS 19.0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다음과 같이 분석하였다.
  •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과 음주유형, 음주동기, 음주거절효능감은 빈도와 백분율, 평균과 표준편차로 분석하였다.

  • 대상자의 음주유형에 따른 일반적 특성의 차이는 -test와 t-test로 분석하였다.

  • 대상자의 음주유형에 따른 음주동기와 음주거절효능감의 차이는 t-test로 분석하였다.

  • 문제음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다중 로지스틱 회귀분석(multiple logistic regression)으로 분석하였으며, 승산비(odds ratio)와 95% 신뢰구간을 제시하였다.

III. 연구 결과

1. 대상자의 음주유형 및 음주유형에 따른 일반적 특성의 차이

본 연구 대상자 126명 중 72명(57.1%)이 문제음주였으며 정상음주는 54명(42.9%)이었다. 음주유형에 따른 일반적 특성은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Table 1).

2. 대상자의 음주동기와 음주거절효능감의 정도

대상자의 음주동기 사교동기가 13.81±3.04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대처동기, 고양동기, 동조동기 순으로 나타났다. 음주거절효능감은 평균 91.10±16.26점이었으며, 하부요인별로 살펴보면 음주기회 상황에서의 음주거절효능감이 37.75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정서적 해소, 사회적 압력 순으로 나타났다(Table 2).

3. 대상자의 음주유형에 따른 음주동기, 음주거절효능감의 차이

대상자의 음주유형에 따라 음주동기 하부요인 중 고양동기, 대처동기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정상음주의 고양동기 점수가 2.01±0.94점, 문제음주는 2.43±0.86점으로 문제음주의 고양동기 점수가 높았으며(t=1.32, p=.018) 대처동기 점수 또한 정상음주가 1.99±0.90점, 문제음주는 2.59±0.99점으로 문제음주의 대처동기가 높게 나타났다(t=0.04, p=.001).
음주유형에 따라 음주거절효능감에 차이가 있어 정상음주의 음주거절효능감이 5.12±0.77점인 반면 문제음주는 4.56±0.84점으로 정상음주의 음주거절효능감 점수가 유의하게 높았다(t=3.87, p<.001)(Table 3).

4. 문제음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문제음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연령과 음주동기 하부요인, 음주거절효능감을 투입하여 로지스틱 회귀분석으로 분석한 결과 연령, 대처동기, 음주거절효능감이 문제음주 영향요인으로 나타났다(Table 4). 문제음주 승산비는 연령이 증가할수록 0.83배(95% CI: 0.71~0.96), 대처동기가 1점 상승하면 1.19배(95% CI: 1.00~1.42), 음주거절효능감이 1점 상승하면 0.96배(95% CI: 0.93~0.99)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Table 4).

IV . 논 의

본 연구는 간호학과 남학생의 문제음주 실태를 살펴보고 문제음주에 미치는 영향요인을 살펴보고자 시도되었다. 본 연구에서 나타난 결과를 중심으로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본 연구 대상자의 문제음주자 비율은 57.1%로 나타나 본 연구와 같은 도구로 측정한 사무직 근로자의 53.4%[4]보다 문제음주자 비율이 높았다. 남자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대상자의 84.0%가 문제음주라고 보고하고 있어[5] 근로자에 비해 대학생의 문제음주 수준이 심각함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본 연구 대상자가 간호학과 이외의 대학생에 비해 문제음주자 비율이 낮았는데, 음주로 인한 피해를 포함한 집단 상담이 음주빈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었다는 선행 연구 결과로 볼 때[26] 간호학과 학습 과정에서 습득하고 경험하게 되는 음주 관련 질환들에 대한 학습이 본 연구 대상자들에게 영향을 주어 다른 학과 남학생에 비해 문제음주자 비율이 낮게 나타났을 것으로 사료된다.
남녀 간호학과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문제음주를 조사한 연구에서는 문제음주자 비율이 40.6%로[6] 본 연구의 57.1%보다 낮았는데 이는 여성의 문제음주자 비율이 남성보다 낮기 때문에[5] 남학생만을 대상으로 한 본 연구의 문제음주자 비율이 남녀 모두를 대상으로 한 선행 연구보다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에서 연령이 문제음주 영향 요인으로 나타나 간호학과 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6]와는 유사한 결과였으나 연령이 대학생의 문제음주 영향 요인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보고한 연구[27]와는 차이가 있었다. 간호학과는 다른 학과에 비해 상대적으로 학업에 대한 부담이 큰데[28] 군 복무 기간으로 인해 같은 학년의 여학생보다 나이가 많은 남학생들이 여학생들과 경쟁적인 분위기에서 학업과 임상실습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연령이 문제음주 승산비를 낮추는데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따라서 간호학과 남학생의 문제음주 중재 대상자는 연령이 낮은 학생을 우선 대상으로 선정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에서는 음주동기 하위요인 중 대처동기만 문제음주 영향요인으로 나타나 국내?외 대학생은 대처동기와 고양동기가[5,29], 국내 사무직 근로자는 대처동기와 동조동기가[4] 문제음주 영향요인이라고 보고한 선행연구와는 차이가 있었다. 문제음주의 직접적 원인이 감정조절에 대한 어려움이 아니라 대처동기를 완전매개로 문제음주가 초래된다고 보고한 연구와[29] 남성 근로자의 직무 스트레스가 문제음주에 직접적인 영향요인이 아니라는 선행연구결과를[4] 고려할 때, 간호학과 남학생이 대학생활 과정에서 경험할 수 있는 스트레스 요인을 찾아 대학 차원에서 해결하는 노력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이들이 경험하는 부정적 정서를 음주가 아닌 방법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개인의 문제해결 능력 및 스트레스 대처 능력 향상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문제음주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사료된다.
음주거절효능감은 문제음주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선행 연구에서도 음주거절효능감이 문제음주 영향요인으로 나타나[20] 본 연구 결과를 지지하고 있다. 음주거절효능감은 일상생활에서 경험하는 상황 속에서 상대방의 감정을 고려하여 음주를 거절하는 방법을 습득하고 음주 피해에 대한 간접 경험 및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이해함으로써 향상될 수 있으므로[26] 간호학과 남학생을 위한 음주거절효능감 증진 프로그램을 적용하고 그 효과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음주상황에서 얼음이나 음료를 이용해 술의 도수를 낮추거나 술 마시기 게임을 하지 않는 등의 예방행동전략이 음주거절효능감이 낮은 대상자의 음주 행위에 효과가 있으므로[13] 간호학과 남학생에게 현실적으로 적용 가능한 음주예방행동전략을 찾는 것이 문제음주 중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본 연구는 간호학과 남학생의 문제음주가 연령, 대처동기, 음주거절효능감과 관계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그러나 본 연구는 몇 가지 제한점을 가지고 있다. 첫째, 일부 간호학과 남학생만을 편의표집방법으로 선정하였기 때문에 연구 결과를 전체 간호학과 남학생으로 확대 해석하는데 제한이 있다. 둘째, 횡단적 연구로 진행되어 변수들 간의 인과관계를 해석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셋째, 스트레스, 우울과 같은 정서 상태를 포함한 다양한 요인이 문제음주와 관련이 있으나 음주동기와 음주거절효능감만을 조사하였다는 점이다. 넷째, 음주유형 분류 도구의 신뢰도가 .61로 선행 연구에 비해 다소 낮다는 점이다.
간호학과 남학생은 남성 유망 직종으로 분류되기도 하지만 여전히 여성 중심의 직종이라는 사회적 이미지가 공존하는 상황에서[30] 간호학을 전공하고 있어 대학생활 중 타 학과와는 다른 어려움을 경험할 수 있다. 향후 간호학과 남학생을 대상으로 대학생활 관련 스트레스를 찾고 문제음주와의 관계에서 대처동기의 매개효과를 파악하는 연구와 간호학과 남학생의 문제음주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반복 연구를 제안하며 다양한 측면에서 문제음주 관련 요인을 확인하고 관련 변수들의 관계를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후속 연구를 제안한다.

V.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간호학과 남학생의 문제음주 실태를 확인하고 문제음주 관련 요인을 파악하고자 실시된 횡단적, 서술적 조사연구이다. 본 연구 대상자의 57.1%가 문제음주로 확인되었으며 연령이 낮을수록, 대처동기가 높을수록, 음주거절효능감 낮을수록 문제음주 승산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간호학과 남학생의 문제음주 예방을 위해서는 연령이 낮은 학생을 우선 중재 집단으로 선정하고, 그들이 대학생활에서 경험하는 어려움을 파악한 후 부정적 정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처 전략 강화와 함께 음주거절효능감을 증진시킬 수 있는 방안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Table 1.
Differences of General Characteristics according to Drinking Patterns (N=126)
Variables Categories Total (N =126)
Normal drinking (n=54)
Problem drinking (n=72)
χ2 or t (p)
n (%) or M±SD n (%) or M±SD n (%) or M±SD
Age (yr) 21.71±2.93 22.30±3.21 21.28±2.64 1.95 (.053)
Year in college 1st 38 (30.2) 13 (24.1) 25 (34.7) 1.87 (.600)
2nd 54 (42.9) 26 (48.1) 28 (38.9)
3rd 15 (11.9) 7(13.0) 8(11.1)
4th 19 (15.1) 8(14.8) 11 (15.3)
Types of residence Living with parents 48 (38.1) 21 (38.9) 27 (37.5) 0.64 (.887)
Living in dormitory 41 (32.5) 16 (29.6) 25 (34.7)
Living with friends 19 (15.1) 8(148) 11 (15.3)
Living alone 18 (14.3) 9(16.7) 9 (12.5)
Smoking Nonsmoker 85 (67.5) 37 (68.5) 48 (66.7) 0.05 (.826)
Current smoker 41 (32.5) 17(31.5) 24 (33.3)
Table 2.
Degree of Drinking Motives and Drinking Refusal Self-efficacy
Variable Item Range M±SD M/Item±SD
Drinking motive
 Social motive 4 4~20 13.81±3.04 3.45±0.76
 Enhancement motive 4 4~20 9.06±3.64 2.27±0.91
 Conformity motive 4 4~19 8.13±3.29 2.03±0.82
 Coping motive 4 4~20 9.33±3.96 2.33±0.99
Drinking refusal self-efficacy 19 47~114 91.10±16.26 4.70±0.87
 Social pressure 5 5~30 20.37±5.76 4.07±1.15
 Emotional relief 7 10~42 32.98±8.38 4.71±1.20
 Opportunity 7 22~43 37.75±5.09 5.39±0.73
Table 3.
Differences of Variables according to Drinking Patterns (N=126)
Variables Total (N =126)
Normal drinking (n=54)
Problem drinking (n=72)
t p
M±SD M±SD M±SD
Drinking Social motive 3.45±0.76 3.31±0.81 3.56±0.71 4.33 .060
Motives Enhancement motive 2.27±0.91 2.01±0.94 2.43±0.86 1.32 .018
Conformity motive 2.03±0.82 2.07±0.90 2.00±0.77 1.52 .636
Coping motiv 2.33±0.99 1.99±0.90 2.59±0.99 0.04 .001
Drinking refusal self efficacy 4.80±0.85 5.12±0.77 4.56±0.84 3.87 <.001
Table 4.
Factors Affecting Problem Drinking (N=126)
Variables β SE p OR 95% Cl
Age -.02 .08 .013 0.83 0.71~0.96
Social mo仕ve .11 .08 .185 1.12 0.95~1.31
Enhancement motive -.01 .09 .953 0.99 0.83~1.20
Conformity motive -.13 .08 .106 0.87 0.74~1.03
Coping motive .18 .09 .044 1.19 1.00~1.42
Drinking refusal self-efficacy -.04 .02 .016 0.96 0.93~0.99
-2 Log Likelihood=134.04, Negelkerke R2=0.32, p<.001

REFERENCES

1. Kim MK. A study on parents' alcohol use, university students' alcohol expectancy, and alcohol use disorder: Mediating effects on self-esteem and depression. Asian Journal of Child Welfare and Development 2012; 10(3):61-80.

2. Pollizzotto MN, Saw MM, Tjhung I, Chua EH, Stockwell TR. Fluid skills: Drinking games and alcohol consumption among Australian university students. Drug and Alcohol Review 2007; 26(5):469-475. http://dx.doi.org/10.1080/09595230701494374
crossref pmid
3. The Korean Public Health Association. Annual drinking consumption in adults over 19 years old [Internet]. Seoul: The Korean Public Health Association; cited 2016 July 11]. Available from: http://stat.kpha.or.kr/stat/t2/stat.php?sid=7_1

4. Lee EK, Kim OS, Hong JY. Characteristics and factors associated with problem drinking in male workers. Asian Nursing Research 2015; 9(2):132-137. http://dx.doi.org/10.1016/j.anr.2015.04.002
crossref pmid
5. Jung JG, Kim JS, Kim JI, Kim KH. How do the drinking motives and expectancies relate to drinking problems among university students? Korean Journal of Family Medicine 2010; 31(5):377-383. http://dx.doi.org/10.4082/kjfm.2010.31.5.377
crossref
6. Park HS, Cho MH, Cho GY, Kim DH. A comparison of drinking refusal self-efficacy and mental health between two groups of Korean nursing students. Journal of Korean Academic Society of Nursing Education 2011; 17(1):110-119.
crossref
7. Lee YB, Park JK. The effects of university student’s drinking motives and adjustment to college life on problematic drinking: Dysfunctional beliefs as a mediator. Cognitive Behavior Therapy in Korea 2015; 15(2):359-376.

8. Shin WW. A study on the influence of psychological vulnerability factors on alcohol problems: Focus on the mediating effect of drinking motives. Journal of Social Science 2010; 21(3):81-105.
crossref
9. Kim MJ. The effect of personal value on drinking motive: Focus on undergraduate student drinkers. 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of Food Culture, 2009; 24(4):376-384.

10. Shin HW, Han SY. A preliminary study for developing drinking motives scale. Korean Journal of Psychology: Social Issues 1999; 5(1):77-92.

11. Hasking P, Lyvers M, Carlopio C. The relationship between coping strategies, alcohol expectancies, drinking motives and drinking behaviour. Addictive Behaviors 2011; 36(5):479-487. http://dx.doi.org/10.1016/j.addbeh.2011.01.014
crossref pmid
12. Merrill JE, Wardell JD, Read JP. Drinking motives in the prospective prediction of unique alcohol-related consequences in college students. Journal of Studies on Alcohol and Drugs 2014; 75(1):93-102. http://dx.doi.org/10.15288/jsad.2014.75.93
crossref pmid pmc
13. Ehret PJ, Ghaidarov TM, LaBrie JW. Can you say no? Examination the relationship between drinking refusal self-efficacy and protective behavioral strategy use on alcohol outcomes. Addictive Behaviors 2013; 38(4):1898-1904. http://dx.doi.org/10.1016/j.addbeh.2012.12.022
crossref pmid pmc
14. Oei TP, Jardim CL. Alcohol expectancies, drinking refusal self-efficacy and drinking behaviour in Asian and Australian students. Drug and Alcohol Dependence 2007; 87(2-3):281-287. http://dx.doi.org/10.1016/j.drugalcdep.2006.08.019
crossref pmid
15. Ha Y, Jung MR. Factors associated with problem drinking in Korean male employees for drinking motivation, job stress, and drinking refusal self-efficacy. Korean Journal of Occupational Health Nursing 2015; 24(1):48-56. http://dx.doi.org/10.5807/kjohn.2015.24.1.48
crossref
16. Oh H, Kim YH. Effects of physical activity type and gender on binge drinking and drinking refusal self-efficacy. Journal of the Korean Association of Certified Exercise Professionals 2014; 16(3):69-78.

17. Kim HG. A study on motivation for alcohol use and drinking behavior of employees by social pressure. Korean Journal of Occupational Health Nursing 2007; 16(2):197-204.

18. Nardini S, Bertoletti R, Rastelli V, Donner CF. The influence of personal tobacco smoking on the clinical practice of Italian chest physicians. European Respiratory Journal 1998; 12(6):1450-1453. http://dx.doi.org/10.1183/09031936.98.12061450
crossref pmid
19. Kim H. Comparison of health behavior, stress and stress coping type between undergraduate nursing students and female students in other majors. Journal of East-West Nursing Research 2015; 21(1):28-35. http://dx.doi.org/10.14370/jewnr.2015.21.1.28
crossref
20. Tak YR, An JY, Woo HY. The reliability and validity of a drinking refusal self-efficacy questionnaire-revised (DRSEQ-R) in Korean college students. Journal of Korean Academy of Nursing 2008; 38(2):344-352.
crossref pmid
21. Kim JS, Oh MK, Park BK, Lee MK, Kim GJ. Screening criteria of alcoholism by alcohol use disorders identification test (AUDIT) in Korea. Korean Journal of Family Medicine 1999; 20(9):1152-1159.

22. Saunders JB, Aasland OG, Babor TF, de la Fuente JR, Grant M. Development of the alcohol use disorders identification test (AUDIT): WHO collaborative project on early detection of persons with harmful alcohol consumption-II. Addiction 1993; 88(6):791-804. http://dx.doi.org/10.1111/j.1360-0443.1993.tb02093.x
crossref pmid
23. Dawson DA, Grant BF, Stinson FS, Zhou Y. Effectiveness of the derived alcohol use disorders identification test (AUDIT-C) in screening for alcohol use disorders and risk drinking in the US general population. Alcoholism: Clinical and Experimental Research 2005; 29(5):844-854. http://dx.doi.org/10.1097/01.ALC.0000164374.32229.A2
crossref
24. Seong JH, Lee CH, Do HJ, Oh SW, Lym YL, Choi JK, et al. Performance of the AUDIT alcohol consumption questions (AUDIT-C) and AUDIT-K question 3 alone in screening for problem drinking. Korean Journal of Family Medicine 2009; 30(9):695-702. http://dx.doi.org/10.4082/kjfm.2009.30.9.695
crossref
25. Oei TP, Hasking PA, Young RM. Drinking refusal self-efficacy questionnaire-revised (DRSEQ-R): A new factor structure with confirmatory factor analysis. Drug and Alcohol Dependence 2005; 78(3):297-307. http://dx.doi.org/10.1016/j.drugalcdep.2004.11.010
crossref pmid
26. Kim JU. The effect of drinking prevention group counseling on drinking refusal self-efficacy, alcohol expectancy, and drinking behaviors of college students. Korea Journal of Counseling 2007; 8(1):115-130.
crossref
27. Lee J, Kim H, Kim S, Yun M, Chun S. The effects of college students psychological stress, expected drinking effects and reason for reducing alcohol consumption on problem drinking. Journal of Korean society for School & Community Health Education 2015; 16(1):83-92.

28. Lee EH, Park SJ. Validity and application of the life stress scale for university students. Journal of Educational Research 2012; 10(2):69-93.

29. Aurora P, Klanecky AK. Drinking motives mediate emotion regulation difficulties and problem drinking in college students. American Journal of Drug and Alcohol Abuse 2016; 42(3):341-350. http://dx.doi.org/10.3109/00952990.2015.1133633
crossref pmid
30. Wee H, Park Y. Song MS. High school boys’ images of men as nurses. Journal of Korean Academy of Fundamentals of Nursing 2013; 20(2):118-128. http://dx.doi.org/10.7739/jkafn.2013.20.2.118
crossre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