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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Korean Acad Fundam Nurs > Volume 29(2); 2022 > Article
임상간호사의 투약안전역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Abstract

Purpose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measure the influence of job stress, critical thinking disposition, and clinical decision-making ability on clinical nurses’ medication safety competence.

Methods

A descriptive survey was conducted among 140 nurses with more than 6 months of work experience in 4 general hospitals in Busan metropolitan city. Data were collected from August 15 to October 30, 2021 and analyzed using the independent t-test, one-way ANOVA, 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s, and stepwise multiple regression.

Results

Medication safety competence had significant correlations with job stress (r=.20, p=.021), critical thinking disposition (r=.63, p<.001), and clinical decision-making ability (r=.54, p<.001). Multiple regression analysis for medication safety competence revealed that the most powerful predictor was critical thinking disposition. Job stress and critical thinking disposition explained approximately 45% of the variance in medication safety competence.

Conclusion

This study confirms the need to make systematic efforts in clinical settings to improve nurses’ medication safety competence, and seeks ways to do so. To enhance clinical nurses’ medication safety competence in the future, programs that manage job stress and improve critical thinking disposition within the nursing department in particular and the hospital in general should be developed and implemented.

서 론

1. 연구의 필요성

환자안전은 의료분야의 모든 조직이 추구해야 할 목표 중 하나이다[1]. 국내에서는 의료기관인증제가 보편화되면서 임상영역에서 환자안전활동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2]. 의료기관 평가인증원이 발표한 환자안전통계연보에 따르면[3] 2020년 환자안전사고는 총 13,919건으로 2019년 11,953건에 비해 11.6% 증가하였으며, 보고된 환자안전사고 유형 중 투약오류는 전체의 31.1%로 낙상에 이어 두 번째로 비중이 높았다. 투약오류는 환자의 안녕 위협, 입원기간 연장과 기존 질병의 악화, 불필요한 치료비용 발생 등 다양한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으므로 임상현장에서 이를 예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간호사는 보건의료인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며 업무 특성상 24시간 환자 곁에서 직 ․ 간접적인 간호를 제공한다[2]. 그중 투약은 간호업무 중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업무이며, 실제 간호사는 투약과정 전반을 담당할 뿐 아니라 최종 수행자이다[2]. 선행연구에서[4] 간호사에 의한 투약오류는 53.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간호 영역에서 투약안전에 대한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5].
투약안전은 약물사용과 관련하여 발생 가능한 투약오류를 올바르게 교정하고 예방하고자 하는 활동을 의미하는데[6] 환자안전에 대한 간호사의 역할 강조와 함께 투약안전을 실천하기 위한 역량 함양 또한 더욱 강조되고 있다[4]. 투약안전역량은 환자중심의 투약과정 관리, 투약과정에서의 문제상황 개선, 안전에 영향을 주는 요인관리, 위기 발생 시 적절한 대처와 다 학제 간 협동 및 간호전문직으로써 책임감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7]. 간호사의 투약안전역량에 대한 선행연구가 거의 이루어져 있지 않았지만, 연령, 임상경력, 근무부서, 성격, 피로, 스트레스, 업무 부담감 등 다양한 신체적, 심리적 요인 등이 간호사의 투약오류 발생과 관련된 요인으로 보고된 선행연구결과[1,7,8]에 근거해 볼 때 간호사의 투약안전역량과도 관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직무 스트레스는 업무수행과 관련하여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장애가 발생할 정도로 부담을 느끼는 상태를 의미한다[9]. 직무 스트레스는 스트레스 초기상황이나 적절한 긴장이 요구되는 업무에서는 긍정적으로 작용하지만[10], 직무 스트레스의 지속은 효율적인 간호제공을 방해하는 요인이다[11]. 높은 수준의 직무 스트레스는 간호사의 업무갈등을 유발하고 간호업무 수행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결과적으로 간호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8,11]. 선행연구에서도 간호사의 직무 스트레스가 높을수록 환자안전간호 활동이 감소하고[8] 투약오류가 증가하며[12], 환자안전활동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13].
비판적 사고는 다양한 간호 상황이 존재하는 임상현장에서 간호사가 전문적 책임과 질적 간호를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필수적 요소이자 핵심적 능력으로 최선의 목표를 세우고 임상적 판단 및 의사결정을 위한 인지적 원동력으로 성향과 기술로 구성된다[14]. 이중 비판적 사고성향은 문제해결과 의사결정을 위해 스스로 판단하는 사고를 중요하게 여기고 이를 사용하려는 개인적인 성향을 의미하는데 개인이 뛰어난 비판적 사고 기술을 가지고 있더라도 이를 사용하려는 마음가짐이 없으면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것은 불가능하다[15]. 또한, 비판적 사고성향은 간호사의 업무수행능력에 주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이고 비판적 사고성향을 발휘할 때 간호사는 자율성과 전문성을 발휘하여 복잡하고 빠르게 변화해 가는 간호현장에 신중히 대처할 수 있다[16]. 실제 선행연구에서 비판적 사고성향은 간호사의 환자안전활동을 증가시키고 환자안전역량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16,17] 보고되고 있어 간호사의 투약안전역량과도 관계가 있을 것이라 유추할 수 있다.
간호사는 간호실무와 관리영역에서 수많은 의사결정 상황에 직면하게 되는데 이때 요구되는 것이 임상의사결정능력이다[16]. 임상의사결정은 간호를 수행하는 데 있어 문제를 확인하고 여러 대안 중 가장 적절한 방안을 선택하는 인지적인 과정이다[18,19]. 간호사가 자신의 상황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여러 정보를 수집하여 올바른 임상의사결정을 내리는 능력은 간호사의 직무만족, 간호업무성과 및 간호수행능력에 긍정적 영향을 줄 뿐 아니라 환자의 건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20]. 임상에서 부적절한 의사결정은 환자안전 사고의 잠재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고, 환자의 건강결과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19,21]. 따라서 최근 보건의료현장에서 간호사에게 요구되는 필수역량 중 하나인 임상의사결정능력[21] 역시 임상간호사의 투약안전역량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한다. 이상에서 살펴본 것처럼 임상현장에서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환자안전활동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현시점에 환자안전과 관련하여 핵심적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임상간호사의 투약안전역량에 대한 파악과 투약안전역량에 대한 관련요인들의 상대적인 영향력을 규명하는 연구는 매우 필요하다.
투약안전역량과 관련된 국내 ․ 외 선행연구로는 간호사의 투약오류분석[1], 간호사의 업무 강도, 피로, 스트레스와 투약오류 발생 관련성 연구[20], 근접오류 모델에서 간호사의 역할[21], 임상간호사의 투약오류 영향요인[8]등이 있었다. 또한, 최근 임상간호사를 대상으로 투약안전역량 측정도구[7]가 개발되었으나, 후속 연구로는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22] 밖에 없었다. 이상의 연구들은 간호사의 투약오류에 관한 인식, 경험, 관련 변수 등을 파악할 수 있었지만, 간호사의 투약안전역량을 확인한 연구는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또한, 임상현장에서는 환자안전사고 중 가장 비율이 높은 투약오류의 원인을 파악하고 체계적인 안전시스템 마련 등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나 의료기관의 협조가 쉽지 않아 투약오류 개선 관련 연구 진행이 제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23] 투약과정 전반을 다루는 간호사의 투약안전역량과 관련요인에 대한 연구 역시 상대적으로 미흡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임상간호사의 직무 스트레스, 비판적 사고성향, 임상의사결정능력 및 투약안전역량 간의 관계를 파악하고 이들 변수가 투약안전역량에 미치는 영향력을 확인함으로써 임상간호사의 투약안전역량 향상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및 환자안전활동 관련 전략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로 제공하고자 한다.

2. 연구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임상간호사를 대상으로 직무 스트레스, 비판적 사고성향, 임상의사결정능력 및 투약안전역량의 정도를 파악하고, 각 변수 간의 관계 및 투약안전역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규명하기 위함이며, 이를 위한 구체적인 목표는 다음과 같다.
  • 대상자의 직무 스트레스, 비판적 사고성향, 임상의사결정능력, 투약안전역량의 정도를 파악한다.

  •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과 직무 관련 특성에 따른 투약안전역량의 차이를 파악한다.

  • 대상자의 직무 스트레스, 비판적 사고성향, 임상의사결정능력, 투약안전역량의 관계를 분석한다.

  • 대상자의 투약안전역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한다.

연구방법

1. 연구설계

본 연구의 설계는 임상간호사를 대상으로 직무 스트레스, 비판적 사고성향, 임상의사결정능력 및 투약안전역량 정도를 파악하고 각 변수 간의 관계를 분석하며 투약안전역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규명하기 위한 서술적 상관관계 연구이다.

2. 연구대상

본 연구의 대상자는 부산광역시 소재 상급종합병원 1곳, 종합병원 3곳에서 근무하는 임상경력 6개월 이상의 간호사로 본 연구의 목적을 이해하고 연구참여에 동의한 자였다. 투약간호를 직접 담당하지 않는 간호관리자, 행정직 간호사는 제외하였다. 적절한 대상자 수 산출을 위해 G∗Power 3.1.9 프로그램을 이용하였다. 임상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8,11]를 참조하여 다중회귀분석 기준 중간 정도의 효과크기(f2) .15, 유의수준 .05, 검정력(1-β) .80, 일반적 특성 및 직무 관련 특성 8개와 검증 예측요인 3개 등 임의 추정 예측변수 11개를 적용하였을 때 필요한 최소 표본 수는 123명으로 산출되었다. 약 10%의 탈락률을 고려하여 목표 대상자 수는 140명으로 설정하였다.

3. 연구도구

본 연구의 도구는 성별, 연령, 결혼여부, 교육정도 등 일반적 특성 4문항, 직위, 근무부서, 근무형태, 총 임상 근무경력 등 직무 관련 특성 4문항, 직무 스트레스 16문항, 비판적 사고성향 27문항, 임상의사결정능력 40문항, 투약안전역량 36문항의 총 127문항으로 구성된 구조화된 설문지를 사용하였다. 일반적 특성과 직무 관련 특성을 제외한 모든 연구도구들은 전자우편으로 원 도구 개발자와 한국어 번역자에게 도구사용에 대한 사전 허락을 득하였다.

1) 직무 스트레스

Kim과 Gu [9]가 간호사를 대상으로 개발한 직무 스트레스 도구를 사용하였다. 본 도구는 업무량 및 업무환경(5문항), 역할갈등(8문항) 및 업무책임(3문항) 3개 하위영역 총 16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혀 그렇지 않다’ 1점에서 ‘매우 그렇다’ 5점까지 5점 Likert 척도로 도구의 총점은 16∼80점의 범위를 가지며, 점수가 높을수록 직무 스트레스 정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도구개발 당시[9] 전체문항에 대한 신뢰도 Cronbach's ⍺는 .96이었고, 본 연구의 Cronbach's ⍺는 .87이었다. 본 연구의 하위영역별 신뢰도 Cronbach's ⍺는 업무량 및 업무환경 .79, 역할갈등 .89, 업무책임 .76이었다.

2) 비판적 사고성향

Yoon [14]이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개발한 비판적 사고성향 도구를 사용하였다. 본 도구는 지적열정 및 호기심(5문항), 신중성(4문항), 자신감(4문항), 체계성(3문항), 지적 공정성(4문항), 건전한 회의성(4문항) 및 객관성(3문항) 7개 하위영역 총 27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혀 그렇지 않다’ 1점에서 ‘매우 그렇다’ 5점까지 5점 Likert 척도로 도구의 총점은 27∼135점의 범위를 가지며, 점수가 높을수록 비판적 사고성향이 높음을 의미한다. Yoon [14]의 연구에서 전체문항의 신뢰도 Cronbach's ⍺는 .84였고, 본 연구의 Cronbach's ⍺는 .89였다. 하위영역별 신뢰도 Cronbach's ⍺는 지적열정 및 호기심 .88, 신중성 .74, 자신감 .75, 체계성 .91, 지적공정성 .71, 건전한 회의성 .67, 객관성 .70이었다.

3) 임상의사결정능력

Jenkins [24]이 임상간호사를 대상으로 개발한 임상의사결정능력 척도(The Clinical Decision Making in Nursing Scale, CDMNS)를 Baek [25]이 번역하여 수정한 도구를 사용하였다. 본 도구는 결론에 대한 평가와 재평가(10문항), 가치와 목표에 대한 검토(10문항), 정보에 대한 조사와 새로운 정보에 대한 일치화(10문항) 및 대안과 선택에 대한 조사(10문항) 4개 하위영역 총 40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혀 그렇지 않다’ 1점에서 ‘매우 그렇다’ 5점까지 5점 Likert 척도로 도구의 총점은 40∼ 200점의 범위를 가지며, 점수가 높을수록 임상의사결정능력이 높음을 의미한다. 도구개발 당시[19] 전체문항의 신뢰도 Cronbach's ⍺는 .83, Baek [25]의 연구에서 Cronbach's ⍺는 .77이었고, 본 연구의 Cronbach's ⍺는 .87이었다. 하위영역별 신뢰도 Cronbach's ⍺는 결론에 대한 평가와 재평가 .88, 가치와 목표에 대한 검토 .87, 정보에 대한 조사와 새로운 정보에 대한 일치화 .79, 대안과 선택에 대한 조사 .70이었다.

4) 투약안전역량

Park [7]이 간호사를 대상으로 개발한 투약안전역량 척도를 사용하였다. 본 도구는 환자중심 투약관리(9문항), 문제 상황개선(8문항), 영향요인 관리(6문항), 위기상황관리(6문항), 다 학제 간 협동(4문항) 및 간호전문직으로써 책임감(3문항) 6개 하위영역 총 36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혀 그렇지 않다’ 1점에서 ‘매우 그렇다’ 5점까지 5점 Likert척도로 도구의 총점은 36∼180점의 범위를 가지며, 점수가 높을수록 투약안전역량이 높음을 의미한다. 도구개발 당시[8] 전체문항의 신뢰도 Cronbach's ⍺는 .96이었고, 본 연구의 신뢰도 Cronbach's ⍺는 .96이었다. 하위영역별 신뢰도 Cronbach's ⍺는 환자중심 투약관리 .92, 문제 상황개선 .88, 영향요인 관리 .84, 위기상황관리 .93, 다 학제 간 협동 .92, 간호전문직으로써 책임감 .80이었다.

4. 자료수집

자료수집은 2021년 8월 15일부터 10월 30일까지 약 6주간 부산광역시 소재 상급종합병원 1곳, 종합병원 3곳에 근무 중인 임상경력 6개월 이상의 간호사를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자료수집 전 연구자가 각 병원의 간호부장을 만나 연구의 목적과 자료수집기간 및 방법을 설명하고 허락을 받은 후 서면동의서와 구조화된 자가 보고식 설문지를 배부하였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비대면 자료수집방법을 희망한 병원 2곳은 부서 책임자에게 유선으로 연구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하고 허락을 받은 후 온라인 설문링크를 전송하였다. 연구참여를 희망하는 대상자는 연구 관련 설명문을 읽고 서면동의서 작성 또는 온라인에 동의표시를 한 다음 직접 설문 응답을 하도록 하였다. 설문 응답에 소요된 시간은 약 15분 정도 소요되었다. 서면 설문지 59명, 온라인 설문 81명 총 140명의 자료가 수집되었으며, 응답이 누락된 대상자는 없어 총 140명의 자료를 본 연구자료로 활용하였다.

5. 윤리적 고려

본 연구는 연구자자 소속된 대학의 기관생명윤리위원회 승인(IRB No. CUPIRB-2021-046)을 받은 후 진행하였다. 대상자의 윤리적 측면을 고려하여 연구 설명문에는 본 연구의 목적, 연구진행 절차, 익명성 보장, 연구참여 중단 및 철회, 익명성 보장, 연구자료의 보관 및 폐기 방법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을 기술하였으며 해당 내용을 읽고 연구참여 의사가 있는 경우에 한해 동의서를 작성하고 설문응답을 하도록 하였다.

6. 자료분석

수집된 자료는 SPSS/WIN 26.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다음과 같이 분석하였다.
  •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및 직무 관련 특성, 직무 스트레스, 비판적 사고성향, 임상의사결정능력, 투약안전역량 정도는 실수와 백분율, 평균과 표준편차를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과 직무 관련 특성에 따른 투약안전역량의 차이는 independent t-test, one-way ANOVA로 분석하고 사후 검정은 Scheffé test를 실시하였다.

  • 대상자의 직무 스트레스, 비판적 사고성향, 임상의사결정능력 및 투약안전역량의 관계는 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로 분석하였다.

  • 대상자의 투약안전역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stepwise multiple regression으로 분석하였다.

연구결과

1.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직무 관련 특성, 직무 스트레스, 비판적 사고성향, 임상의사결정능력 및 투약안전역량 정도

대상자 성별은 여자가 124명(88.6%)이었고, 평균연령은 33.82±2.67세로 30대가 71명(50.7%)으로 가장 많았다. 미혼이 103명(73.6%)이었고, 교육정도는 4년제 대학 졸업자가 105명(75.0%)으로 가장 많았다. 직위는 일반 간호사가 114명(81.4%), 현재 근무부서는 병동이 91명(65.0%)으로 가장 많았고, 근무형태는 3교대가 124명(88.6%)이었다. 대상자의 총 임상경력은 평균 7.19±0.48년으로 6년 이상이 80명(57.2%)으로 가장 많았다(Table 1).
Table 1.
Differences in Medication Safety Competency according to the Participants' Characteristics (N=140)
Characteristics Categories n(%) M± SD Medication safety competency
M± SD t or F (p) Scheffé
Gender Men 16(11.4) 140.00±4.44 -1.30 (.194)
Women 124(88.6) 146.12±1.58
Age (year) 20∼29 48(34.3) 33.82±2.67 145.70±16.02 0.61 (.545)
30∼39 71(50.7) 144.16±18.64
≥40 21(15.0) 149.00±17.71
Marital status Single 103(73.6) 145.87±17.31 1.68 (.191)
Married 34(24.3) 145.67±18.65
Others 3(2.1) 127.00±15.71
Education College a 30(21.4) 143.13±17.19 3.30 (.040)
University b 105(75.0) 145.16±17.59 a, b< c
Graduate school c 5(3.6) 164.60±14.34
Position Staff nurse 114(81.4) 144.96±1.65 -0.64 (.525)
Charge nurse 26(18.6) 147.42±3.53
Department Ward 91(65.0) 143.32±15.62 2.81 (.064)
ICU/ER 30(21.4) 146.56±20.20
Others 19(13.6) 153.63±21.20
Type of duty Rotating shifts 124(88.6) 144.68±1.58 -1.37 (.172)
Fixed shifts 16(11.4) 151.12±4.48
Total clinical experience (year) <2 16(11.4) 7.19±0.48 141.93±18.71 0.91 (.439)
2∼<4 21(15.0) 143.80±11.83
4∼<6 23(16.4) 150.52±17.10
≥6 80(57.2) 145.07±18.91

ER=emergency room; ICU=intensive care unit; M=mean; OPD=outpatient department; SD=standard deviation;

Artificial kidney room and operating room.

대상자의 직무 스트레스는 총점 평균 57.67±9.52점, 5점 만점 기준 3.60±0.59점이었다. 하위영역 중 업무책임이 3.86±0.70점으로 가장 높았고 역할갈등이 3.36±0.72점으로 가장 낮았다. 비판적 사고성향은 총점 평균 97.88±11.34점, 5점 만점 기준 3.62±0.42점이었다. 하위영역 중 지적 공정성이 4.06±0.47점으로 가장 높았고, 체계성은 3.28±0.76점으로 가장 낮았다. 임상의사결정능력은 총점 평균 140.20±11.52점, 5점 만점 기준 3.34±0.23점이었다. 하위영역 중 결론에 대한 평가와 재평가가 3.61±0.33점으로 가장 높았고, 대안과 선택조사가 2.99± 0.24점으로 가장 낮았다. 투약안전역량은 총점 평균 145.42± 17.71점, 5점 만점 기준 4.03±0.49점이었다. 하위영역 중 영향요인관리가 4.27±0.50점으로 가장 높았고, 다 학제 간 협동이 3.80±0.74점으로 가장 낮았다(Table 2).
Table 2.
Levels of Job Stress, Critical Thinking Disposition, Clinical Decision Making ability and Medication Safety Competency (N=140)
Variables Item M± SD Total M±SD Item Min∼Max Total Min∼Max
Job stress 3.60±0.59 57.67±9.52 1.50∼4.94 24∼79
  Work load and environment 3.83±0.67 19.17±3.35 2.00∼5.00 10∼25
  Role conflict 3.36±0.72 26.92±5.78 1.00∼5.00 8∼40
  Responsibility 3.86±0.70 11.58±2.10 1.00∼5.00 3∼15
Critical thinking disposition 3.62±0.42 97.88±11.34 2.37∼4.52 64∼122
  Intellectual eagerness/curiosity 3.80±0.58 19.04±2.94 2.00∼5.00 10∼25
  Prudence 3.42±0.69 13.70±2.77 1.75∼5.00 7∼20
  Self-confidence 3.39±0.64 13.59±2.57 1.00∼5.00 4∼20
  Systematicity 3.28±0.76 9.85±2.29 1.00∼5.00 3∼15
  Intellectual/fairness 4.06±0.47 16.25±1.88 3.00∼5.00 12∼20
  Healthy skepticism 3.45±0.63 13.82±2.52 2.00∼5.00 8∼20
  Objectivity 3.87±0.58 11.61±1.74 2.67∼5.00 8∼15
Clinical decision making ability 3.34±0.23 140.20±11.52 2.85∼3.83 110∼153
  Evaluation and reevaluation of consequence 3.61±0.33 33.78±3.46 2.20∼3.60 28∼44
  Canvassing of objectives and values 3.25±0.34 33.91±3.85 2.50∼4.20 25∼42
  Search for information and unbiased assimilation of new information 3.37±0.34 36.17±3.32 2.60∼4.20 26∼42
  Search for alternatives or options 2.99±0.24 29.90±2.47 2.80∼4.40 22∼36
  Medication safety competency 4.03±0.49 145.42±17.71 3.00∼5.00 108∼180
  Patient-centered medication management 4.11±0.54 37.03±4.89 2.78∼5.00 25∼45
  Improvement of problem situation 3.91±0.56 31.34±4.49 2.63∼5.00 21∼40
Management of influence factors 4.27±0.50 25.63±3.01 2.83∼5.00 17∼30
  Crisis management 4.08±0.63 24.53±3.79 2.50∼5.00 15∼30
  Interdisciplinary collaboration 3.80±0.74 15.22±2.97 2.00∼5.00 8∼20
  Responsibility as a nursing professional 3.88±0.73 11.65±2.20 2.00∼5.00 6∼15

M=mean; SD=standard deviation.

2.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과 직무 관련 특성에 따른 투약안전역량 차이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과 직무 관련 특성에 따른 투약안전역량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교육정도(F=3.30, p=.040)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즉, 대학원 이상인 자가 전문학사나 4년제 대학 졸업자보다 투약안전역량이 높았다(Table 1).

3. 대상자의 직무 스트레스, 비판적 사고성향, 임상의사결정능력 및 투약안전역량 간의 상관관계

대상자의 직무 스트레스, 비판적 사고성향, 임상의사결정능력 및 투약안전역량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투약안전역량은 직무 스트레스(r=.20, p=.021), 비판적 사고성향(r=.63, p<.001), 임상의사결정능력(r=.54, p<.001)과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대상자의 비판적 사고성향과 임상의사결정능력 간에도 높은 상관관계(r=.66, p<.001)가 확인되었다(Table 3).
Table 3.
Correlations of Job Stress, Critical Thinking, Disposition, Clinical Decision Making Ability, and Medication Safety Competency (N=140)
Variables Job stress
Critical thinking disposition
Clinical decision making ability
Medication safety competency
r (p) r (p) r (p) r (p)
Job stress 1
Critical thinking disposition −.03 (.745) 1
Clinical decision making ability .18 (.029) .66 (<.001) 1
Medication safety competency .20 (.021) .63 (<.001) .54 (<.001) 1

4. 대상자의 투약안전역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대상자의 투약안전역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확인하기 위하여 투약안전역량과 유의한 상관관계를 나타낸 직무 스트레스, 비판적 사고성향, 임상의사결정능력과 대상자의 직무 관련 특성에 따른 투약안전역량에 유의한 차이를 보였던 교육정도를 독립변수로 투입하여 단계적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교육정도는 사후 검정결과를 바탕으로 전문학사를 기준으로 하여 더미처리 후 분석하였다. 분석 전 회귀분석의 기본가정을 만족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P-P도표와 산점도를 확인한 결과 45도 직선에 근접하여 잔차의 정규성을 만족하였으며, 잔차들이 모두 0을 중심으로 고르게 분포하고 있어 모형의 선형성과 등분산성 가정을 만족하였다. 변수들의 공차한계(tolerance) 값은 0.53∼0.92로 0.1 이상이었고, 분산팽창요인 값은 1.09∼1.89로 기준인 10 이상을 넘지 않아 다중공선성의 문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Durbin-Waston 값은 1.77로 2에 가까워 오차의 독립성 및 자기상관에 문제가 없었다.
단계적 다중회귀분석 결과 투입한 변수 중 비판적 사고성향(β=.53, p<.001)과 직무 스트레스(β=.19 p=.006)가 투약안전역량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가장 영향력이 큰 변수는 비판적 사고성향이었다. 이들 변수의 투약안전역량에 대한 전체 설명력은 약 45%였다(Table 4).
Table 4.
Factors Influencing Medication Safety Competency (N=140)
Variables B SE β t p
Critical thinking disposition 83 .13 .53 6.24 <.001
Job stress 35 12 .19 2.82 .006
R2=.47, Adj. R2=.45, F=23.58, p<.001

Adj. R2=adjusted R2; SE=standard error.

논 의

본 연구는 임상간호사의 직무 스트레스, 비판적 사고성향, 임상의사결정능력 및 투약안전역량 정도를 파악하고 각 변수 간의 관련성과 투약안전역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규명하기 위해 수행한 연구로서, 주요 연구결과를 중심으로 논의하고자 한다.
대상자의 직무 스트레스 정도는 평균 평점 3.60점으로 동일한 도구를 사용하여 간호 ‧ 간병 병동 간호사 대상으로 수행한 Yang [11]의 연구에서 3.58점, 중소병원 간호사 대상으로 수행한 Jung과 Choi [9]의 연구에서 보고된 3.67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하위영역 중 업무책임에 대한 스트레스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Yang [11]의 연구와 일치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간호사의 경우 타 전문 직종에 비해 인간의 생명을 다루고 환자의 건강문제 해결에 대부분의 업무가 집중되어 있기때문에 업무환경이나 역할갈등보다 책임과 관련된 스트레스가 높은 것이라 여겨진다. 간호사의 직무 스트레스는 투약오류발생을 포함하여 환자안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며[12], 이는 환자의 생명이나 치료 경과에도 연결될 수 있으므로 직무 스트레스 경감을 위한 병원차원의 개별적 상담 프로그램 참여나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참여 기회가 제공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비판적 사고성향 정도는 평균 평점 3.62점으로 동일한 도구를 사용하여 임상간호사를 대상으로 수행한 선행연구[26]의 결과에서의 3.50점, 간호 ․ 간병간호사 대상으로 수행한 선행연구[27]의 결과에서 3.50점, 암 전문간호사 대상으로 수행한 선행연구[28]의 결과에서의 3.60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하위영역별로 보면 열린 마음으로 자신과 타인이 의견을 공정하게 평가하려는 지적 공정성[26]과 타당한 근거를 토대로 결론을 도출하는 객관성[26] 영역의 점수가 가장 높았는데 이는 관련 선행연구[2628]의 결과와 유사하였다. 이와 같은 결과는 간호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의료진과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자신과 타 의료직군의 의견을 공정하게 평가하고, 시시각각 변하는 의료상황에서도 환자간호를 위해 객관성을 유지하고자 하는 간호사의 성향이 반영된 결과라는 선행연구[26]의 결과를 지지한다. 반면, 체계성 영역의 점수가 가장 낮게 나타났는데 이는 Oh와 Kim [26], Chun과 Kim [27]의 연구결과와 유사하였다. 본 연구결과를 토대로 임상간호사들이 역동적인 간호현장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상황에서 문제핵심에서 벗어나지 않고 조직적, 순차적 탐색 및 일관된 논리성을 유지하는데[27]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겠다. 따라서 현장에서 발생 가능한 다양한 상황에 대한 대처방법이나 우선순위를 고려한 업무지침을 만들어 체계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전략의 마련이 필요하다. 비판적 사고성향을 가지고 있어도 활용하고자 하는 자세와 습관적 행동이 없다면 비판적 사고가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27] 이를 습관화하기 위해서는 반복적인 교육이 이루어져야 할 필요가 있다.
임상의사결정능력 정도는 총점평균 140.20점, 평균평점 3.34점으로 Baek [25]의 137.57점, Oh와 Kim [26]의 3.46점과 Jung[28]의 3.42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하위영역 중 결론에 대한 평가와 재평가 영역의 점수가 가장 높고 대안과 선택에 대한 조사 영역의 점수가 가장 낮았는데 이러한 결과는 선행연구결과[2528]와 유사하였다. 이는 결과를 예측해보고 위험과 이익을 평가하여 내리는 능력이 다른 영역보다 뛰어난 반면, 의사결정을 위해 여러 대안을 체계적으로 찾아보는 능력은 상대적으로 미흡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전문직 간호사가 독립적이고 자율적으로 환자간호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임상의사결정 이전에 여러 개의 가능한 대안을 찾는 과정을 필수적으로 선행되어야 한다[24]. 이를 위해서는 임상현장에서는 간호사를 대상으로 여러 가지 대안을 모색하고 심사숙고하여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능력 함양을 목적으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병원조직의 관심과 지지가 필요하다.
투약안전역량 정도는 평균평점 4.03점으로 동일한 도구 사용하여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수행한 선행연구[23]에서 보고한 3.94점보다 다소 높았다. 하위 영역별로 보면 영향요인관리와 환자중심투약관리가 높고 다 학제 간 협동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는 간호사들이 투약과정에서 책임감을 가지고 준비단계부터 마지막 이상반응 관찰까지 약물에 대해 충분히 숙지하고 간호를 행하지만 투약안전과 관련하여 타부서와의 협력에 있어서는 다소 소극적이라고 유추할 수 있다. 임상간호사의 다 학제 간 협동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병원조직 내 간호부와 환자안전 전담부서를 중심으로 타 의료직군과의 의사소통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워크숍이나 세미나 등을 정기적으로 운영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과 직무 관련 특성에 따른 투약안전역량은 교육수준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대학원 재학 이상의 간호사의 투약안전역량 정도가 전문학사나 4년제 대학 졸업자보다 높았다. 간호사의 투약안전역량에 관한 선행연구가 미흡하여 직접적인 비교에는 제한이 있으나 석사 이상 간호사의 환자안전관리활동[11]이나 환자안전역량[17] 정도가 높다고 보고한 선행연구와 유사한 결과였다. 이는 학력증가가 환자안전문화 인식 및 안전간호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한 Kim과 Han [17]의 연구에 근거해 볼 때 투약안전역량 또한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는 임상경력에 따른 투약안전역량은 유의한 차이가 없었는데, 이는 관련 선행연구에서 임상경력이 많은 군이 환자안전역량이 높고[11], 임상경력이 낮을수록 투약오류율이 유의하게 높다고[1,8] 보고한 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결과였다. Benner [29]가 임상간호사의 경력 단계를 2년 미만 초보자, 2∼4년 미만 적임자, 4∼6년 미만 숙련가, 6년 이상을 전문가로 제시한 기준에 근거해보면 본 연구대상자의 약 57.2%가 전문가 그룹에 해당되었다. 임상간호사의 투약안전역량에 관한 연구가 아직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않았으므로 추후에는 더 큰 규모의 대상자 수 확보와 더불어 임상경력을 포함하여 간호사의 여러 관련 특성에 따른 투약안전역량의 차이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대상자의 투약안전역량은 직무 스트레스, 비판적 사고성향, 임상의사결정능력과 모두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었다. 직무 스트레스가 높을수록 투약안전역량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직무 스트레스와 환자안전간호활동 간의 정적 상관관계를 보고한 Jung과 Choi [9]의 연구에서 생명을 다루는 간호업무의 특성상 적절한 긴장감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환자안전간호활동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였다고 해석한 것과 유사한 맥락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선행연구에서 간호사의 직무 스트레스는 투약오류[8]나 환자안전활동[11]과 부적 상관관계를 보고한 연구결과와는 차이가 있었다. 따라서 향후에는 간호사의 직무 스트레스와 투약안전역량 간의 하부영역 간의 관계 및 다른 관련 변수 간의 관계를 분석하는 연구를 통해 적정 수준의 직무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겠다.
비판적 사고성향과 임상의사결정능력이 높을수록 투약안전역량 역시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선행연구가 미흡하여 직접적인 비교에 제한이 있지만, 혈액투석실 간호사의 비판적 사고성향, 임상의사결정능력, 환자안전역량 간에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가 있다고 보고한 Seo와 Chung [16]의 연구와 임상간호사의 비판적 사고성향과 임상의사결정능력 간의 관계를 보고한 Oh와 Kim [26]의 연구결과와 유사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비판적 사고성향이 높은 간호사는 임상 실무현장에서 대상자의 문제를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방식으로 해결하려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26] 임상의사결정능력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 유추할 수 있겠다. 현재 간호교육과정에서는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능력 함양을 주요 교육목표로 설정하고 역량강화를 위해 다양한 교수법을 적용하고 효과를 검증하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임상현장에서는 간호사의 비판적 사고성향을 강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이 부족하다. 비판적 사고의 중요한 두 가지 중요한 측면은 비판적 사고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비판적으로 사고하려는 동기나 바람, 태도를 의미하는 정의적 성향과 해석, 분석, 평가 등을 의미하는 인지적 기술인데 이 두 요소의 상호작용을 통해 비판적 사고를 하게 된다[15]. 본 연구에서 임상간호사를 대상으로 측정한 비판적 사고성향은 기질에 가까운 개념으로 단기간의 교육 프로그램 적용으로 쉽게 강화되기는 제한이 있으나 졸업 후 임상현장에서 병원 차원에서의 사례기반 온라인 교육이나 역량 강화워크숍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함으로써 비판적으로 사고하려는 태도의 변화와 임상의사결정능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대상자의 투약안전역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규명하기 위해 직무 관련 특성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인 교육정도, 투약안전역량에 유의한 상관관계를 나타낸 직무 스트레스, 비판적 사고성향, 임상의사결정능력을 투입하여 단계적 다중회귀분석을 시행하였다. 분석 결과 비판적 사고성향과 직무 스트레스가 투약안전역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확인되었다.
투약안전역량의 가장 큰 영향요인은 비판적 사고성향이었는데 혈액투석실 간호사를 대상으로 환자안전역량 영향요인을 규명한 연구[16]에서 비판적 사고성향과 임상의사결정능력을 유의한 영향요인으로 보고한 결과와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의료기관인증제는 환자안전과 의료 질 향상을 기본가치체계로 두고 의료기관 종사자 개개인의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2]. 환자안전과 직결되는 투약오류 감소와 관련하여 간호사의 투약안전역량 역시 중요시되는 시점에서 임상간호사의 비판적 사고성향을 갖추는 것은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17]. 대다수 간호사가 간호학과 교육과정을 이수하는 동안 이러한 역량강화를 위한 전공교육 및 비교과 활동에 참여하고 임상에 진출하나, 졸업 직후 마주하는 간호현장은 이들에게 생소한 업무환경이기도 하고 환자의 상황이 시시각각 변함에 따라 환자를 돌보는 간호사의 빠른 대처가 요구되어 비판적 사고를 발휘하기 힘든 상황을 자주 경험하게 된다[23]. 따라서 간호사 개개인의 비판적 사고성향과 그 정도를 확인하여 이를 유지 및 강화할 수 있는 수준별 역량강화 프로그램 적용과 효과 평가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직무 스트레스는 임상간호사의 투약안전역량에 유의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투약안전역량에 대한 직무 스트레스의 영향력을 규명한 선행연구가 없어 직접적인 비교는 어려우나, 간호사의 직무 스트레스가 환자안전간호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선행연구의 결과[9]를 일부 지지한다고 할 수 있겠다. 반면 임상간호사의 투약오류 발생 영향요인으로 직무 스트레스를 보고한 선행연구[8] 결과와는 차이가 있어, 추후에는 임상간호사의 투약간호역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반복연구를 통해 본 연구결과와의 직접적인 비교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직무 스트레스 관련 선행연구에서 보고된 것처럼 적정 수준의 스트레스는 환자안전과 직결되는 간호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지만[9,10], 지속적인 높은 수준의 직무 스트레스는 효율적인 간호제공을 어렵게 하고 간호의 질 저하로 연결될 수 있다[11]. 따라서, 간호실무현장에서는 임상간호사의 직무 스트레스 수준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선행되어야 한다. 다음 단계로 직무 스트레스 수준이 투약오류 발생률, 환자안전간호활동 및 간호업무성과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한 규명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향후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간호부 및 병원 내 인적자원개발 부서 주도의 직무 스트레스 관리에 대한 방안 마련을 위한 조직적인 노력이 더해진다면 임상간호사의 투약안전역량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반면, 임상간호사의 교육정도와 임상의사결정능력은 투약안전역량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선행연구에서 간호사의 교육수준이 환자안전간호활동[11] 또는 환자안전역량의 유의한 영향요인[17]으로 보고하고 있어 본 연구결과와 차이가 있었다. 또한 임상의사결정능력은 비판적 사고성향 만큼이나 간호사가 갖추어야 하는 주요역량이므로[26] 향후 임상간호사의 투약안전역량 영향요인에 대한 반복연구를 수행하고 선행연구와의 결과를 비교분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상의 내용을 종합해 볼 때 임상현장에서 간호사의 직무 스트레스 관리와 비판적 사고성향 강화를 위해 간호부를 비롯한 환자안전 전담부서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한 교육 및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적용하는 등의 지속적인 노력과 관리가 이루어진다면 임상간호사의 투약안전역량 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본 연구는 24시간 환자 곁을 지키며 환자안전 영역에서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는 임상간호사를 대상으로 직무 스트레스, 비판적 사고성향, 임상의사결정능력 및 투약안전역량간의 관계를 확인하고 투약안전역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규명하였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간호사의 투약안전역량 강화를 위한 임상현장의 조직적인 노력의 필요성을 확인하고 그 방안을 모색하였다는 점에서 본 연구의 의의를 찾을 수 있다. 그러나 본 연구는 일 지역 소재 4개 병원에 근무하며 투약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경력 6개월 이상의 간호사를 대상으로 하여 1회 걸쳐 수행한 횡단적 연구로 연구결과를 일반화하는 것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또한, 본 연구는 간호행위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환자안전활동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투약안전역량에 대한 선행연구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선행연구[1,7,12,30]에서 투약오류와 관련 요인으로 보고된 간호사의 성격, 피로감, 투약안전교육 이수여부, 근무병원의 환자중증도 등 다양한 신체적 ․ 심리적 ․ 환경적 변수를 고려하여 투약안전역량과의 관계 및 영향력을 확인하지 못한 제한이 있다.

결 론

본 연구는 임상간호사를 대상으로 직무 스트레스, 비판적 사고성향, 임상의사결정능력 및 투약안전역량 간의 관계를 분석하고 이들 변수가 투약안전역량에 미치는 영향력을 확인함으로써 임상간호사의 투약안전역량 향상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및 환자안전활동 관련 전략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를 마련하고자 수행되었다. 연구결과 임상간호사의 직무 스트레스와 비판적 사고성향은 투약안전역량에 주요한 영향요인이었으며, 간호사의 투약안전역량 향상을 위해 간호부와 병원조직의 직무 스트레스 관리와 비판적 사고성향 강화와 사고능력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및 적용이 필요함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이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임상간호사의 투약안전역량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된 직무 스트레스와 비판적 사고성향 외에 선행연구 고찰을 통해 개인적, 조직적, 환경적 차원에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요인들에 대한 추가분석이 요구된다.
둘째, 실무현장에서는 임상간호사의 비판적 사고성향 강화와 함께 비판적 사고능력 향상을 위한 간호현장의 실제사례 중심으로 구성된 교육 프로그램과 역량강화 워크숍 개발과 지속적 적용이 필요하다.
셋째, 전문가에 의한 정확한 진단과 중재를 통한 임상간호사의 직무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조직 차원의 접근과 지원이 요구된다.

Notes

CONFLICTS OF INTEREST
The authors declared no conflict of interest.
AUTHORSHIP
Study conception and design acquisition - KG-H and LH-J; Data collection - KG-H; Data analysis & Interpretation - KG-H and LH-J; Drafting & Revision of the manuscript - KG-H and L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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