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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Korean Acad Fundam Nurs > Volume 30(2); 2023 > Article
경도인지장애 노인의 우울 증상 위험요인: 8차 고령화패널조사 자료를 이용하여

Abstract

Purpose

Cognitive impairment and depressive symptoms often accompany one another, as depressive symptoms often worsen cognitive impairment. This study aimed to identify the risk factors for depressive symptoms in older adults with mild cognitive impairment in Korea.

Methods

This study analyzed data from the eighth Korean Longitudinal Study of Aging 2020. A total of 1,023 participants aged 65 and older were selected as participants whose scores on the Korean Mini-Mental State Examination ranged from 18 to 23. For data analysis, descriptive statistics, the Rao-Scott x2 test, and logistic regression using complex samples were performed.

Results

The prevalence of depressive symptoms among participants was 33.2%. According to the logistic regression analysis, the significant risk factors affecting depressive symptoms in older adults with mild cognitive impairment were having a high education level (odds ratio [OR]=1.98, 95% confidence interval [CI]= 1.23~3.16), low hand grip strength (OR=1.85, 95% CI=1.12~3.08), visual impairment (OR=3.31, 95% CI= 1.36~8.04), good oral health status (OR=0.97, 95% CI=0.95~0.99), and rarely having contact with one's neighbors (OR=2.52 95% CI=1.23~5.18). Among the different characteristics(demographic, health status, social, and economic), health status characteristics were identified as having the greatest influence on depressive symptoms in older adults with mild cognitive impairment.

Conclusion

The results of this study suggest that a multidimensional nursing strategy including the regular management of health conditions is necessary to prevent depressive symptoms in older adults with mild cognitive impairment.

서 론

1. 연구의 필요성

경도인지장애(mild cognitive impairment)는 뚜렷한 인지적 변화가 있으나 일상생활 수행기능은 유지되는 상태로 치매와 정상노화의 중간단계를 의미한다[1]. 2016년 전국 치매역학조사 결과 국내 65세 이상 경도인지장애 유병률은 22.3%로 보고되었고, 2050년에는 24.1%까지 증가하여 경도인지장애 노인이 약 45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2]. 치매는 지속해서 인지기능이 악화되는 진행성 질환으로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에서 치매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 우울 증상은 인지장애와 흔히 동반되는데[3], 경도인지장애 노인의 우울 증상 유병률에 대한 메타분석 연구결과,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한 연구에서는 우울 증상 유병률 약 25%, 임상을 기반으로 한 연구에서는 약 40%까지 높게 보고되었다[4]. 또한, 우울 증상은 인지장애를 악화시키는 위험요인으로 우울 증상이 있는 경도인지장애 노인은 치매로 진행될 위험성이 2배 이상 높게 나타났으며[5], 초조 증상, 감정조절 및 판단의 어려움 등 더 심한 행동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보고되었다[6]. 이와같이 인지장애 노인에게 흔히 나타나는 우울 증상은 다양한 행동 증상을 일으키고 인지장애를 악화시키는 요인이므로 경도인지장애 노인의 우울 증상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한 간호전략과 중재가 필요하다.
우울은 노년기에 흔한 정신적 건강문제로 2020년 노인실태조사 결과 국내 65세 이상 노인의 약 13.5%가 우울 증상을 보였으며, 연령이 증가할수록 우울 증상이 심해지는 것으로 보고되었다[7]. 지금까지 노인의 우울 증상에 관해 많은 연구가 시행되었으며, 지역사회 거주 노인의 우울 증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연령, 교육수준, 결혼상태[8] 등 인구학적 특성 외에 사회활동 참여 수[9], 경제활동 참여, 개인 총소득, 주관적 계층인식[10], 거주 지역, 주거환경[11] 등 사회관계 및 경제 관련 요인들이 보고되었다. 또한, 노인의 우울 증상에 영향을 미치는 신체 및 건강 관련 요인으로 만성질환 수, 주관적 건강인식[8], 악력[12], 신체기능과 규칙적 운동[13], 시력[14], 구강건강[15] 등이 확인되었다. 질병이 있는 노인은 건강한 노인에 비해 우울 증상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었는데[16], 관절염 노인은 일상생활 수행기능(Activities of Daily Living, ADL)에 제한이 있을 때 우울 위험이 2배 이상 높았고[17], 뇌졸중 노인은 도구적 일상생활 수행기능(Instrumental Activities of Daily Living, IADL)에 제한이 있을 때 우울 위험이 2배 이상 높았으며, 경제적 상태가 취약할 때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보고되었다[18].
이와 같은 연구결과를 통해 노인의 우울 증상에는 인구학적 특성 외에도 건강 관련 특성, 사회활동 및 관계, 경제상태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다. 경도인지장애 노인은 정상 노인보다 우울 증상 유병률이 높고 인지기능의 점진적 악화로 인해 치매로 진행될 가능성이 10배 이상 높다[1]. 따라서 경도인지장애 노인의 치매 예방을 위해 인지기능을 악화시키는 우울 증상의 위험요인을 세분화하여 탐색하는 연구가 필요하나, 기존의 연구들은 대부분 경도인지장애 노인의 우울 증상 유병률이나 인지장애와 우울장애의 관련성에 관한 연구로 경도인지장애 노인의 우울 증상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요인을 탐색하는 연구는 미흡한 실정이다. 국내에서 시도된 경도인지장애 노인의 우울 예측요인을 규명하기 위한 선행연구는[19], 서울시 거주 노인 346명을 대상으로 하여 중소도시나 농어촌 지역 노인의 특성은 반영되지 않은 한계가 있었다. 또한 전술한 연구에서 우울 증상 예측요인으로 신체적 요인과 생활사건 스트레스, 사회적 지지 등 정신사회적 요인이 사용되었으나, 사회관계, 경제상태 등 일반 노인에서 우울 증상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진 요인을 포함하고 있지 않았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전 국민을 모집단으로 사용하고 있는 고령화연구패널조사 자료를 이용하여 경도인지장애 노인의 우울 증상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요인을 인구학적 특성, 건강상태, 사회관계 및 경제상태 특성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확인함으로써 경도인지장애 노인의 효과적인 관리전략 수립과 치매 예방을 위한 우울 중재 프로그램 개발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마련하고자 한다.

2. 연구목적

본 연구는 경도인지장애 노인의 우울 증상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요인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구체적인 목적은 다음과 같다.
  • 경도인지장애 노인의 우울 증상 정도를 파악하고, 우울 증상 유무에 따라 대상자의 인구학적 특성, 건강상태 특성, 사회관계 특성, 경제상태 특성을 비교한다.

  • 경도인지장애 노인의 우울 증상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요인을 파악한다.

연구방법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경도인지장애 노인의 우울 증상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2020년 8차 고령화연구패널조사(Korean Longitudinal Study of Ageing, KLoSA) 원시 자료를 이용한 이차자료분석 연구이다.

2. 연구자료와 연구대상

본 연구에서는 한국고용정보원의 고령화연구패널조사를 활용하였다. 고령화연구패널조사는 고령자의 인구학적 특성, 건강, 사회, 경제, 심리상태 등을 조사하여 정책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2006년부터 제주도민과 시설거주자를 제외한 전국 만 45세 이상 국민을 대상으로 매 짝수 연도에 시행되는 패널조사이다. 고령화연구패널조사는 지역 및 주거형태별로 층화된 모집단으로부터 단순무작위 방식으로 표본가구를 추출한 후, 한국고용정보원의 연구원으로부터 훈련받은 면접원이 선정된 가구를 직접 방문하여 컴퓨터를 활용한 대인 면접방식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20]. 설문조사는 선정된 조사대상자에게 사전 연락 후 방문을 통해 이루어지며, 부재중일 경우 2회 이상 방문을 시행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2020년 8월부터 11월에 실시된 8차 고령화연구패널조사 자료를 활용하였으며, 2020년 8차 조사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COVID-19)의 유행으로 마스크 착용, 조사도구 소독, 면접원 및 응답자 건강체크 등 엄격한 방역지침에 따라 대면 조사가 이루어졌으나, 8차 조사의 표본 응답률은 78.1%로 2018년 7차 표본 응답률 78.8%와 유사하였다. 8차 조사 응답자 6,488명 중 65세 이상 경도인지장애에 해당하는 노인은 한국판 간이정신상태검사(Korean Mini-Mental State Examination, K-MMSE) 결과, 18점 이상 23점 이하에 해당하는 자로 선정하였다. K-MMSE 는 Folstein 등[21]이 개발한 MMSE를 한국어로 수정 ․ 보완한 한국판 치매 선별검사 도구로 19문항, 30점으로 구성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지역사회 노인을 대상으로 K-MMSE의 절단점(cutoff score)을 확인한 선행연구[22]와 고령화연구패널조사에서 K-MMSE 18점 이상 23점 이하를 ‘인지기능 저하’로 지수화하여 제시하고 있는 점을 근거로 해당 점수 구간을 경도인지장애로 분류하였으며, 65세 이상 노인 4,405명 중 결측치를 제외한 대상자는 1,023명(23.2%)이었다.

3. 연구도구

본 연구에서는 노인을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815]에서 우울 증상과 연관성이 확인된 내용을 토대로 하여 고령화연구패널조사 자료에서 이용 가능한 변수들로 선정하였으며, 각 변수의 범주는 2020년 8차 고령화연구패널조사 지침서[20]를 기초하였다.

1) 인구학적 특성

본 연구에 포함된 인구학적 특성은 나이, 성별, 결혼상태, 학력, 세대구성, 종교, 거주 지역이다. 결혼상태는 ‘결혼’, ‘기타(사별, 별거, 이혼, 미혼 등)’로 구분하였으며, 학력은 ‘초등학교 졸업 이하’, ‘중학교 졸업’, ‘고등학교 졸업 이상’으로 구분하였다. 세대구성은 생계를 함께하는 가구 내 포함된 세대 수로 혼자 사는 경우는 ‘단독가구’, 부부만 사는 경우는 ‘부부가구’, 자녀, 손자녀와 함께 생활하는 경우는 ‘2세대 이상’으로 구분하였다. 종교는 ‘있음’, ‘없음’으로 구분하였고, 거주 지역은 ‘대도시’, ‘중소도시’, ‘읍면부’로 구분하였다.

2) 건강상태 특성

본 연구에 포함된 건강상태 특성은 주관적 건강상태, 규칙적 운동, ADL, IADL, 악력, 시력, 구강건강상태, 동반질환 개수이다. 주관적 건강상태는 ‘좋은 편’, ‘보통’, ‘나쁜 편’으로 구분하였고, 규칙적 운동은 평소 주 1회 이상 운동을 하는지에 대한 응답을 ‘예’, ‘아니오’로 구분하였다. ADL과 IADL은 Won 등[23]이 기능장애가 있는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개발한 한국어판 일상생활수행지표로 측정되었으며, 개발당시 도구의 신뢰도는 Cronbach's ⍺는 .94로 높은 내적 일치도와 타당도가 검증되었다. ADL과 IADL은 각각 7문항, 10문항으로 구성된 도구로 3점 척도(도움 필요없음, 부분적 도움 필요, 전적인 도움 필요)로 측정된 값을 본 연구에서는 ‘도움 필요없음’과 ‘도움 필요함’으로 구분하였다. 악력은 악력계를 사용하여 양손 악력을 각각 2번씩 측정한 값의 평균값을 사용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국내 65세 이상 노인의 평균 악력으로 보고된 남자 33.7 kg, 여자 20.4 kg을 기준으로[24] ‘악력저하’와 ‘악력정상’으로 구분하였다. 시력은 본인의 시력이 어떠한가에 대해 5점 척도(매우 좋은 편/좋은 편/보통/ 나쁜 편/ 매우 나쁜 편)로 구성된 응답을 본 연구에서는 ‘좋은 편’, ‘보통’, ‘나쁜 편’으로 재분류하여 사용하였다. 구강건강상태는 구강 관련 삶의 질을 측정하는 한국형 노인구강건강평가지수(Geriatric Oral Health Assessment Index, GOHAI)를 사용하였다[25]. GOHAI는 12개 문항, 6점 척도(0~5점)로 구성된 도구로 점수가 높을수록 구강건강 삶의 질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개발 당시 도구의 신뢰도 Cronbach's ⍺는 .83이었고, 본 연구에서의 신뢰도 Cronbach's ⍺는 .89였다. 동반질환의 수는 고혈압, 당뇨병, 암, 만성 폐질환, 간질환,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관절염 및 류마티스의 진단 여부에 따라 진단된 질환의 수를 합산하였다.

3) 사회관계 특성

본 연구에 포함된 사회관계 특성은 지인 교류빈도, 참여모임 개수이다. 지인 교류빈도는 친구, 친척, 지인을 만나는 횟수를 조사한 것으로 ‘거의 매일(주 4회 이상)’, ‘주 2~3회 정도’, ‘주 1회 정도’, ‘월 2회 정도’, ‘월 1회 정도’, ‘연 4~6회 정도’, ‘연 3~4회 정도’, ‘연 1~2회 정도’, ‘거의 볼 수 없음’, ‘친하게 지내는 사람 없음’으로 응답한 자료를 본 연구에서는 ‘주 2~3회 정도’와 ‘주 1회 정도’를 통합하여 ‘주 1회 이상’으로, 월 2회 정도’와 ‘월 1회 정도’를 통합하여 ‘월 1회 이상’, ‘연 4~6회 정도’, ‘연 3~4회 정도’, ‘연 1~2회 정도’와 ‘거의 볼 수 없음’을 통합하여 ‘연 6회 미만’으로 재분류 하였다. 참여모임 개수는 종교모임, 친목 모임, 여가 단체, 동창회, 자원봉사, 시민단체 등에 참여하고 있는지에 대한 설문에 ‘예’로 응답한 모임의 수를 합산하여 ‘없음’, ‘1개’, ‘2개 이상’으로 구분하였다.

4) 경제상태 특성

본 연구에 포함된 경제상태 특성은 주관적 계층의식, 의료보험 유형, 직업 유무, 월평균 용돈, 거주 주택 유형이다. 주관적 계층의식은 본인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어디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설문에 상(상/하), 중(상/하), 하(상/하)의 6단계로 응답한 자료를 본 연구에서는 ‘상’, ‘중’, ‘하’로 재분류하였다. 의료보험 유형은 ‘건강보험’과 ‘의료급여’로 구분하였고, 직업은 현재 경제활동을 하는지에 대해 ‘예’, ‘아니오’로 구분하였다. 월평균 용돈은 한 달에 용돈을 얼마나 쓰는지에 대한 응답으로 중위 수를 기준으로 ‘평균 미만 그룹’과 ‘평균 이상 그룹’으로 구분하였다. 거주 주택 유형은 현재 거주 중인 주택의 소유형태를 ‘자가’, ‘기타(전세, 월세 등)’로 구분하였다.

5) 우울 증상

본 연구에서 우울 증상은 역학조사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선별척도인 CES-D (Center for Epidemiologic Studies Depression scale)를 10문항으로 축약한 CES-D10[26]으로 측정되었다. 지난 일주일간 느낀 기분에 대해 ‘잠깐 그런 생각이 들었거나,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음(0점)’, ‘가끔 그런 생각이 들었음(1점)’, ‘자주 그런 생각이 들었음(2점)’, ‘항상 그런 생각이 들었음(3점)’의 4점 척도로 측정한 점수로 점수 범위는 0~30점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우울 정도가 심한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는 선행연구에서 제시한 CES-D 10의 절단점(cutoff point)인 10점을 기준으로 10점 이상인 경우를 우울 증상 ‘있음’, 10점 미만인 경우를 우울 증상 ‘없음’으로 구분하였다[27]. 도구 개발 당시 신뢰도는 Cronbach's ⍺는 .80이었고, 본 연구에서의 신뢰도는 Cronbach's ⍺는 .76이었다.

4. 자료분석

본 연구의 자료분석은 SPSS/WIN 26.0 (IBM Corp, Ar-monk, USA) 프로그램을 이용하였고, 8차 고령화연구패널조사의 표본설계 시 사용된 층화변수와 층별로 추출된 조사구를 집락변수로 지정하고 통합 가중치를 적용하여 복합표본설계 분석파일을 만든 후 복합표본 자료분석을 실시하였다. 대상자의 인구학적 특성, 건강상태, 사회관계, 경제상태 특성을 가중화되지 않은 빈도와 가중화된 백분율, 가중평균과 신뢰구간을 이용하여 분석하였으며, 대상자의 인구학적 특성, 건강상태, 사회관계, 경제상태에 따른 우울 증상 차이를 Rao-Scott x2 test, 복합표본 일반선형모형 t-test를 통해 분석하였다. 경도인지장애 노인의 우울 증상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요인을 파악하기 위하여 복합표본 이분형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실시하였으며, 모형의 설명력은 Nagelkerke R2로 확인하였다.

5. 윤리적 고려

본 연구는 이차자료분석연구로 연구자가 소속된 기관의 생명윤리위원회로부터 심의면제를 받은 후, 한국고용정보원의 고용조사 홈페이지에서 자료이용을 위한 규정에 동의하고 절차에 따라 8차 고령화연구패널조사의 원시 자료와 설문지, 코드북을 내려받아 사용하였다. 고령화연구패널조사 자료는 고유번호로 수집되어 개인정보를 포함하고 있지 않으므로 개인 식별이 불가능하며 기밀성이 보장된 자료이다.

연구결과

1. 경도인지장애 노인의 인구학적 특성

본 연구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76.12세(95% CI=75.57~76.68)로 여성이 64.0%였다. 학력은 초등학교 졸업 이하가 63.1%로 가장 많았고, 세대구성은 2세대 이상이 48.1%로 1인 가구 21.2%, 부부 가구 30.7%에 비해 많았다. 거주 지역은 대도시 37.4%, 중소도시 36.7%, 읍면부 25.9% 순으로 나타났다. 연구대상자의 인지기능(K-MMSE)은 평균 20.98점(95% CI=20.86~21.09)이었고, 우울 증상(CES-D10)은 평균 7.88점(95% CI=7.37~8.38)이었다(Table 1).
Table 1.
Characteristics of Participants (N=1,023)
Characteristics Variables Categories Weighted % M (95% CI)
Demographic factors Age 76.12 (75.57~76.68)
Gender Male 36.0
  Female 64.0
Marital status Married 62.3
Others 37.7
Education ≤ Elementary school 63.1
  Middle school 16.4
  ≥ High school 20.5
Living arrangement Alone 21.2
Couple 30.7
≥2 generations 48.1
Religion No 65.7
  Yes 34.3
Living location Urban 37.4
  Suburban 36.7
Rural 25.9
Health-related factors Perceived health Good 11.5
  Fair 47.6
  Bad 40.9
Regular exercise No 69.9
Yes 30.1
ADL limitation No 95.5
Yes 4.5
IADL limitation No 85.0
  Yes 15.0
Hand grip strength Under average 74.8
Under average Over average 74.825.2
Vision status Good 10.1
  Fair 59.3
  Bad 30.6
Oral health status (GOHAI) 33.72 (33.08~34.36)
Number of comorbidities 1.78 (1.69~1.87)
Social-related factors Frequency of contact with neighbors Daily contact 16.9
≥1 times a week 31.3
≥1 times a month 20.8
  <6 times a year 31.0
Number of social activities 0 50.4
1 44.2
≥2 5.4
Economic-related factors Medical insurance National health insurance 93.0
Medical aid 7.0
Perceived socioeconomic status High 0.9
Middle 43.5
Low 55.6
Job status Unemployed 81.8
Employed 18.2
Housing type Self-owned 84.7
  Others§ 15.3
Monthly income (10,000 won) <10 30.8
≥10 69.2
K-MMSE (0~30)   20.98 (20.86~21.09)
CES-D (0~30)   7.88 (7.37~8.38)

CI=confidence interval; ADL=activities of daily living; IADL=instrumental activities of daily living; GOHAI=Geriatric Oral Health Assessment Index; M=estimated mean; MMSE=Mini-Mental State Examination; CES-D=Center for Epidemiologic Studies Depression Scale;

Unweighted count;

Separated, bereaved, divorced and single;

§ Charter and monthly rent.

2. 경도인지장애 노인의 인구학적 특성, 건강상태, 사회관계 및 경제상태 특성에 따른 우울 증상

연구대상자 중 우울 증상 ‘있음’은 340명(33.2%), ‘없음’은 683명(66.8%)이었다. 연구대상자의 인구학적 특성, 건강상태, 사회관계 및 경제상태 특성에 따른 우울 증상의 차이는 Table 2와 같다.
Table 2.
Differences in Depressive Symptoms according to Characteristics of Participants (N=1,023)
Characteristics Variables Categories Depressive symptoms Rao-Scott x2 or t (p)
No (n=683) Yes (n=340)
weighted % or M (95% CI) weighted % or M (95% CI)
Demographic factors Age 76.45 (75.81~77.08) 75.54 (74.56~76.52) 1.54 (.123)
Gender   Male 35.1 37.7 0.67 (.456)
Female 64.9 62.3
Marital status Married 62.8 61.6 0.15 (.752)
Others 37.2 38.4
Education    ≤ Elementary school 66.9 56.2 15.84 (.008)
Middle school 16.1 16.7
≥ High school 17.0 27.1
Living arrangement Alone 22.0 19.8 18.28 (.003)
Couple 34.6 23.6
≥2 generations 43.4 56.6
Religion   No 64.7 67.4 0.77 (.489)
Yes 35.3 32.6
Living location   Urban 39.8 33.1 32.24 (<.001)
Suburban 30.6 47.9
Rural 29.6 19.0
Health-related factors Perceived health Good 13.3 8.3 6.74 (.092)
Fair 45.5 51.3
Bad 41.2 40.4
Regular exercise No 68.0 73.2 3.05 (.141)
Yes 32.0 26.8
ADL limitation No 96.4 93.9 3.57 (.162)
Yes 3.6 6.1
IADL limitation No 86.2 82.8 2.03 (.270)
Yes 13.8 17.2
Hand grip strength Under average 70.3 83.4 16.09 (<.001)
Over average 29.7 16.6
Vision status    Good 13.1 4.7 18.75 (<.001)
Fair 56.4 64.3
Bad 30.5 31.0
Oral health status (GOHAI) 34.42 (33.73~35.10) 32.46 (31.23~33.69) 2.81 (.005)
Number of comorbidities 1.74 (1.63~1.84) 1.86 (1.70~2.02) -1.24 (.216)
Social-related factors Frequency of contact with neighbors Daily contact 20.3 10.0 35.84 (<.001)
≥1 times a week 34.2 25.4
≥1 times a month 19.4 23.6
<6 times a year 26.1 41.0
Number of social activities 0 49.6 51.9 1.67 (.712)
1 44.4 43.8
≥2 6.0 4.3
Economic-related factors Medical insurance National health insurance 94.0 91.2 2.97 (.141)
Medical aid 6.0 8.8
Perceived socioeconomic status High 1.1 0.4 1.69 (.473)
Middle 43.8 43.1
Low 55.1 56.5
Job status Unemployed 79.3 86.4 7.86 (.026)
Employed 20.7 13.6
Housing type   Self-owned 87.3 79.9 9.81 (.025)
Others§ 12.7 20.1
Monthly income (10,000 won) <10 31.5 29.6 0.37 (.643)
≥10 68.5 70.4

ADL=activities of daily living; CES-D=Center for Epidemiologic Studies Depression Scale; CI=confidence interval; GOHAI=Geriatric Oral Health Assessment Index; IADL=instrumental activities of daily living; M=estimated mean; MMSE=mini-mental state examination;

Unweighted count;

Separated, bereaved, divorced and single;

§ Charter and monthly rent.

인구학적 특성에 따른 우울 증상은 학력 (x2=15.84, p=.008), 세대구성 (x2=18.28, p=.003), 거주 지역 (x2=32.24, p<.001)에서 유의한 차이를 나타냈고, 건강상태 특성에 따른 우울 증상은 악력 (x2=16.09, p<.001), 시력 (x2=18.75, p<.001), 구강건강상태(t=2.81, p=.005)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사회관계 특성에서는 지인 교류빈도 (x2=35.84, p<.001)에서 유의한 차이를 나타냈고, 경제상태 특성에 따른 우울 증상은 직업 유무 (x2=7.86, p=.026), 거주 주택 유형 (x2=9.81, p=.025)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3. 경도인지장애 노인의 우울 증상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요인

경도인지장애 노인의 우울 증상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단변량 분석에서 유의한 결과를 나타낸 변수인 학력, 세대구성, 거주 지역, 악력, 시력, 구강건강상태, 지인 교류빈도, 직업 유무, 거주 주택 유형을 투입하여 복합표본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시행하였다(Table 3).
Table 3.
Risk Factors of Depressive Symptoms (N=1,023)
Characteristics Variables OR 95% CI p
Demographic factors Education ≤ Elementary school (ref.) 1
Middle school 1.53 0.87~2.69 .140
≥ High school 1.98 1.23~3.16 .005
Living arrangement ≥2 generations (ref.) 1
Alone 0.69 0.41~1.16 .161
Couple 0.71 0.45~1.13 .148
Living location Rural (ref.) 1
Urban 0.81 0.45~1.44 .468
Suburban 1.72 0.96~3.06 .066
Health-related factors Hand grip strength Over average (ref.) 1
Under average 1.85 1.12~3.08 .017
Vision Good (ref.) 1
Fair 4.11 1.77~9.50 .001
Bad 3.31 1.36~8.04 .008
Oral health status (GOHAI) 0.97 0.95~0.99 .022
Social-related factors Frequency of contact with neighbors Daily contact (ref.) 1
≥1 times a week 1.34 0.67~2.71 .410
≥1 times a month 1.89 0.93~3.84 .079
<6 times a year 2.52 1.23~5.18 .012
Economic-related factors Job status Employed (ref.) 1
Unemployed 1.55 0.90~2.65 .112
Housing type Self-owned (ref.) 1
Others 0.87 0.44~1.72 .693
Nagelkerke R2=.18

CI=confidence interval; GOHAI=Geriatric Oral Health Assessment Index; OR=Odds ratio; ref.=reference;

Unweighted count;

Charter and monthly rent.

인구학적 특성 중 학력은 ‘초등학교 졸업 이하’에 비해 ‘고등학교 졸업 이상’인 경우 우울 증상 위험이 1.98배(95% CI= 1.23~3.16) 높게 나타났다. 건강상태 특성 중 악력, 시력, 구강건강상태가 우울 증상에 유의한 위험요인으로 확인되었다. 악력은 ‘악력정상’에 비해 ‘악력저하’일 때 우울 증상 위험이 1.85배(95% CI=1.12~3.08) 높았고, 시력은 ‘좋은 편’에 비해 ‘보통’과 ‘나쁜 편’일 때 우울 증상 위험이 각각 4.11배(95% CI= 1.77~9.50), 3.31배(95% CI=1.36~8.04) 높게 나타났다. 구강건강상태는 구강건강평가 결과가 좋을수록 우울 위험이 0.97배(95% CI=0.95~0.99) 낮은 것으로 나타났고, 사회관계 특성으로 친구나 친척, 이웃 등 지인과의 교류가 ‘거의 매일 만남’인 경우에 비해 ‘연 6회 미만’인 경우 우울 증상 위험이 2.52배(95% CI=1.23~5.18) 높게 나타났다.

논 의

본 연구는 경도인지장애 노인의 우울 증상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시도되었으며, 경도인지장애 노인 중 우울 증상이 있는 노인은 33.2%였다. 이는 경도인지장애 노인의 우울 증상에 관한 메타분석 연구에서 지역사회 거주 경도인지장애 노인의 우울 증상 유병률로 보고된 25.0%보다 높았고[4], 국내 경도인지장애 노인을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에서 보고된 우울 증상 유병률 35.0%와 유사하였다[19]. 또한, 노인의 우울 증상에 대한 선행연구 중 본 연구와 동일하게 CES-D를 사용한 연구와 비교한 결과, 본 연구의 경도인지장애 노인 우울 증상 유병률은 관절염 노인의 우울 증상 유병률 57.0%보다는 낮고[17], 지역사회 거주 일반 노인의 우울 증상 유병률 5.0~13.5%보다는 높게 나타났다[11]. 본 연구에서 경도인지장애 노인의 선정기준을 의학적 진단이 아닌 K-MMSE 점수로 구분한 것이 연구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으나, 경도인지장애 노인을 대상으로 한 메타분석 연구결과 경도인지장애 진단방법에 따른 우울 증상 유병률에 유의한 차이가 보고되지 않았다[4]. 이에 본 연구결과는 신체적 질병이 있는 노인에서 우울 증상이 더 높게 보고된 선행연구를 뒷받침하는 결과로 볼 수 있겠다[16]. 본 연구에서 분석한 2020년 8차 고령화연구패널조사는 COVID-19 팬데믹으로 사회적 활동이 제한된 시기에 이루어진 자료로 코로나-19가 본 연구결과인 우울 증상에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을 고려하여 2018년 7차 고령화연구패널자료의 우울 증상과 비교한 결과 CES-D 평균 7.81±5.49로 본 연구결과와 차이가 없었다[28].
본 연구결과, 경도인지장애 노인의 우울 증상에 영향을 미치는 인구학적 특성으로 학력이 확인되었다. 학력이 ‘초등학교 졸업 이하’인 경우보다 ‘고등학교 졸업 이상’일 때 우울 증상이 높게 나타났는데, 노인 우울 증상과 관련된 선행연구에서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우울 증상이 높게 보고된 결과와 일치하지 않았다[8]. 경도인지장애 노인의 교육수준에 따른 우울 증상을 비교한 선행연구를 찾을 수 없어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나,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인지장애가 치료되기 어렵고 점차 치매로 악화된다는 질병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우울 증상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사료된다. 경도인지장애 노인의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기억력과 주의력의 감소가 낮아 높은 인지 예비력을 보이는 것으로 보고된 선행연구[29]와 본 연구결과를 토대로 경도인지장애 노인의 인지기능 및 우울 중재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 시 교육수준을 고려하여 내용을 구성해야 할 것이다.
노인의 우울 증상 영향요인을 탐색한 선행연구[12,14,15]와 유사하게 본 연구결과에서도 건강상태와 관련된 위험요인으로 악력, 시력, 구강건강상태가 확인되었다. 본 연구에서 악력은 남성 27.87±0.54 kg, 여성 17.89±0.26 kg으로 국내 65세 이상 노인의 평균 악력보다 낮았고[24], 악력이 낮을수록 우울 증상이 높게 나타났다. 악력은 노화에 따른 신체기능 및 인지기능에 대한 바이오마커로서, 우울 증상과도 유의한 상관관계가 보고되고 있는데[12], 이는 Choi 등[30]의 연구에서 노인의 악력이 낮을수록 신체기능이 허약하고 일상생활 수행능력이 저하됨에 따라 우울 위험이 높게 보고된 결과와 일치한다. 이러한 선행연구결과를 고려할 때, 경도인지장애 노인은 인지기능의 변화로 인해 일상생활 활동에 위축감을 느끼고 근육량과 근력이 낮을수록 일상생활 수행능력과 활동량이 감소하면서 우울 증상을 경험하였을 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경도인지장애 노인의 근육량과 근력을 강화시키고 일상생활 수행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신체활동 프로그램이 도움이 될 것이다. 경도인지장애 노인에게 유산소운동, 탄력밴드를 활용한 저항 운동 등 운동중재가 우울 감소에 효과적으로 보고되고 있으므로[31] 본 연구결과와 선행연구를 기반으로 경도인지장애 노인이 따라하기 쉽고 지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최적의 운동 유형을 개발하여 제공해야 할 것이다.
본 연구결과 시력이 나쁠수록 우울 증상 위험이 크게 나타났는데, 인지장애 노인을 대상으로 시력과 우울 증상의 관계를 직접적으로 연구한 문헌은 찾아보기 어려웠으나, 장기요양 시설노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시력저하가 우울의 위험요인으로 보고되었다[14]. 시력은 독립적인 일상생활 수행과 의사소통에 있어 중요한 감각기능으로 시력의 손상은 노인의 일상생활 수행을 저하시키고 우울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32] 경도인지장애 노인의 시력저하는 인지장애와 더불어 일상생활 수행의 어려움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경도인지장애 노인의 시력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여 의사소통과 일상생활 수행에 장애 요인으로 작용하는지 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노인의 구강건강상태는 음식섭취를 위한 저작능력 및 영양상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15] 본 연구결과 경도인지장애 노인의 구강건강상태가 좋을수록 우울 증상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지장애 노인을 대상으로 구강건강상태와 우울 증상을 직접 비교한 문헌은 찾을 수 없어 논의가 제한적이나 노인의 구강건강 관련 삶의 질과 우울 증상의 관련성을 비교한 연구결과, 구강건강상태가 나쁠수록 우울 증상이 증가하였으며 ADL/IADL의 변화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15]. 이처럼 노인의 구강건강상태가 우울 증상과 삶의 질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는 바, 경도인지장애 노인의 우울 증상 위험을 감소시키고, 인지기능의 악화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구강건강관리가 필요함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지역사회 거주 노인을 대상으로 구강위생, 구강영양관리, 입체조 등 자가 구강관리 프로그램을 적용한 결과 삶의 질이 유의하게 향상된 연구[33]를 고려할 때, 경도인지장애 노인의 구강건강상태를 세심하게 관찰하고 지속적으로 구강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간호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사회관계 특성에서는 친구나 이웃 등 지인과 교류하는 횟수가 적을수록 우울 증상 위험이 높았다. 노인의 사회적 연결감과 우울에 대한 연구결과, 노인의 사회활동 참여와 교류가 많을수록 소속감과 지지를 많이 받아 우울이 낮아지는 것으로 보고되었다[9]. 경도인지장애 노인을 대상으로 사회적 교류와 우울과의 관계를 직접 비교한 연구는 찾을 수 없어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지만 인지장애 노인은 인지기능의 변화로 인해 사회활동이 위축되고 친구, 이웃과의 사회적 관계가 상실되기 쉬우므로[34], 경도인지장애 노인이 가까운 친구나 이웃과 잦은 교류를 통해 타인과 상호작용하고 사회적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필요하겠다.
본 연구에서 경제상태 특성으로 직업 유무, 거주 주택 유형에 따라 경도인지장애 노인의 우울 증상에 차이가 있었으나, 우울 증상 위험요인으로는 유의하지 않았다. 노인의 경제활동 특성과 우울 증상의 관련성을 분석한 Jung [10]의 연구결과 경제활동 참여, 개인 총소득, 주관적 계층의식이 우울 증상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었으나, 경도인지장애 노인의 경우 인지기능 저하 수준에 따라 경제활동 참여에 제한적일 수 있으므로 경도인지장애 노인의 인지수준을 고려하여 경제활동 참여가 우울 증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보다 심층적인 탐색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본 연구는 2020년 8차 고령화연구패널조사 자료를 분석한 연구로 다음과 같은 제한점이 있다. 첫째, 연구대상인 경도인지장애 노인의 선정기준을 DSM-V에 근거한 의학적 진단이 아닌 K-MMSE 점수로 판정하였다. K-MMSE는 인지기능 평가에 가장 널리 사용되는 도구로 쉽고 간편하게 측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인지장애가 경미할 경우 민감도가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35]. 또한, 경도인지장애는 인지기능과 ADL 기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진단할 수 있으나 본 연구에서는 ADL의 평가없이 인지기능 수준만으로 대상자를 선정하였기에 연구결과를 해석하는데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둘째, 본 연구에서는 세대구성을 통해 동거가족을 유추하였는데, 이는 실제 동거가족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직업을 유무로만 파악하여 직업의 내용이나 근로 형태를 반영하지 못했다. 셋째, 본 연구에서 우울 증상은 CES-D10으로 측정된 값을 사용하였는데, 이는 최근 1주일을 기준으로 한 우울 증상에 대한 주관적 평가로 연구대상자가 65세 이상 인지장애가 있는 노인임을 고려할 때, 우울 증상에 대한 의학적 판단과 차이가 있을 수 있고, 최근 1주일간 우울 증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외생변수를 통제하지 못한 제한점이 있다.

결 론

본 연구는 경도인지장애 노인의 우울 증상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2020년 8차 고령화연구패널조사 자료를 분석한 이차자료분석연구로 전 국민을 모집단으로 한 표본을 사용하여 경도인지장애 노인의 우울 증상에 대한 위험요인을 인구학적 특성, 건강상태, 사회관계, 경제상태 특성에 따라 다양한 영역에서 확인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본 연구결과, 경도인지장애 노인의 우울 증상에 교육수준과 건강상태 요인으로 악력저하, 시력저하, 구강건강상태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사회관계 요인으로 지인 교류빈도가 확인되었다. 인지장애와 우울장애는 흔히 동반되는 경우가 많고, 우울 증상이 있는 경도인지장애 노인의 인지저하가 더 심각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므로, 경도인지장애 노인 중 우울 증상의 위험이 높은 노인에 대해 우울 증상 예방을 위한 맞춤형 간호전략을 수립하고 간호중재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고령화에 따른 치매 노인 증가로 2017년 치매국가책임제 도입 후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치매안심센터를 통해 치매 예방 관리사업이 시행되고 있다. 본 연구결과는 치매안심센터에서 경도인지장애 노인의 관리를 위한 사업전략 구축 및 치매 예방을 위한 서비스 제공의 우선순위 선정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본 연구결과를 토대로 치매 고위험군인 경도인지장애 노인의 치매로의 진행을 보다 적극적으로 예방하기 위한 관리전략 수립과 맞춤형 간호중재 개발에 필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 향후 본 연구결과를 토대로 경도인지장애 노인의 사회적 관계, 시력, 악력, 구강건강상태 등 건강 관련 요인과 우울과의 관련성을 직접 비교하는 후속 연구를 통해 합리적인 근거를 축적하기를 제언한다.

Notes

CONFLICTS OF INTEREST
The authors declared no conflict of interest.
AUTHORSHIP
Study conception and design acquisition - Cho M; Data curation & Data analysis - Cho M; Drafting & Revision of the manuscript - Cho M.
DATA AVAILABILITY
Please contact the corresponding author for data availabi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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