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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Korean Acad Fundam Nurs > Volume 29(4); 2022 > Article
외래에서 항암화학요법을 받는 암 환자 가족 돌봄제공자의 우울과 사회적 지지가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Purpose

This study investigated the effects of depression and social support on quality of life in family caregivers of cancer patients undergoing chemotherapy at an outpatient department.

Methods

This study had a cross- sectional, correlational design using a structured questionnaire. Data were collected from October to December 2019 at a hematology-oncology outpatient department. In total, 148 family caregivers participated in this study. The collected data were analyzed using descriptive statistics, independent t-test, one-way analysis of variance, Pearson correlation coefficients, and multiple regression with SPSS for Windows version 27.0.

Results

The quality of life showed statistically significant differences according to the educational level (t=-3.02, p=.003), family monthly income (t=-4.22, p<.001), job status (t=4.31, p<.001), chronic illness (t=-2.67, p=.009) and patient's gender (t=-2.70, p=.008). The quality of life was significantly correlated with between depression (r=-.53, p<.001) and social support (r=.50, p<.001). Depression (β=-.35, p<.001), social support (β=.35, p<.001), and job status (β=.15, p=.024) were identified as significant predictors. This model explained approximately 47% of variance in quality of life (F=19.74, p<.001).

Conclusion

It is necessary to pay attention to the quality of life in family caregivers of patients with cancer undergoing chemotherapy. Nursing interventions to improve their quality of life might also be developed to considering depression and social support.

서 론

1. 연구의 필요성

우리나라 암 발생 수는 인구 10만 명당 2011년 444.3명, 2016년 455.1명, 2019년 496.2명으로 꾸준한 증가 추세에 있다[1]. 2019년 새로 발생한 암 환자 수는 254,718명으로 2018년 대비 3.6%가 증가하였으며,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 83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7.9%로 추정된다[2]. 이렇듯 암 발생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암 조기검진 및 치료기술의 발전으로 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70.7%로 암 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2]. 암 치료방법으로는 수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요법 및 표적치료 등이 이용되고 있는데, 이 중 항암화학요법은 조기 암을 제외한 대부분의 암 환자에게 적용되며 장기간 시행되는 치료방법이다. 항암제는 암세포에만 특이적인 것이 아니라 정상세포에도 영향을 주어 오심, 구토, 설사, 피로, 통증, 감염, 수면장애, 인지기능 저하 등 다양한 신체적, 정서적 부작용을 유발한다. 최근에는 항암화학요법이 병원에서 입원치료로 진행되기보다는 외래 주사실이나 낮 병동에서 통원치료의 형태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암 환자는 항암제 투여를 받은 후 집으로 돌아가게 된다. 이는 암 환자가 항암제로 인한 다양한 부작용 증상을 집에서 겪게 됨을 의미한다. 일 병원에서 항암화학요법을 받고 집으로 돌아간 암 환자나 가족 돌봄제공자의 전화상담 내용을 분석한 결과, 항암화학요법 후 나타난 부작용 증상 및 증상조절 방법, 증상조절을 위해 진료를 받아야 하는지, 처방받은 약물을 복용해야 하는지 등이 주 상담내용이었다[3]. 즉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암 환자의 증상 및 치료로 인한 부작용을 관리하는 주체가 병원에서 암 환자를 관찰하는 의료진이 아니라 집에서 암 환자를 돌보는 가족 돌봄제공자가 되는데[4], 이는 가족 돌봄제공자에게는 돌봄에 대한 책임과 부담감을 갖게 할 수 있다.
암 환자들은 진단, 치료 과정, 완치 후에도 재발의 염려 등 암의 경과와 단계에 따라 많은 위협적인 사건들을 경험한다. 암은 진단 자체가 죽음과 동일시되기 때문에 환자뿐만 아니라 이들을 돌보는 가족의 삶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5]. 항암화학요법을 받는 암 환자를 간호하는 가족 돌봄제공자는 환자 가까이에서 힘든 치료과정을 함께 경험하게 되는데, 환자를 돌보는 과정에서 이들은 환자 못지않은 신체적, 심리적 고통을 겪게 된다. 암 환자 돌봄은 정서적으로 매우 힘든 과정으로 암 환자 돌봄제공자는 환자를 돌보는 것에만 집중하게 되어 스스로를 돌볼 여유가 없고, 해결되지 못한 부정적인 감정들로 인해 심리적 괴로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6]. 특히 암 환자 돌봄제공자는 일반인에 비해 더 높은 수준의 우울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국내 성인의 1년간 우울장애 유병율은 7.7% 정도이나 암 환자 돌봄제공자의 20.8~35.0%가 우울증을 나타냈고[5] 국외 연구결과 10.0~52.9%가 중정도 또는 심각한 우울증상을 보였다[7]. 우울은 상호 전이되는 효과가 있어 암 환자 돌봄제공자의 우울은 환자에게도 영향을 미치며[4], 돌봄 제공자의 건강이 좋지 못하면 암 환자의 치료, 예후 및 결과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5]. 따라서 암 환자 가족 돌봄제공자의 우울과 같은 정서적 문제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돌봄제공자뿐만 아니라 암 환자의 긍정적인 건강결과를 위해서도 중요한 부분이라 하겠다.
암 환자를 돌보는 것은 가족 돌봄제공자에게 심각한 스트레스 사건이 된다. 특히 한국은 유교사상을 바탕으로 한 가족중심의 문화로 환자를 돌보는 주 돌봄제공자가 가족인 경우가 많아 암 환자를 돌보는 것이 자식이나 부모로서의 전통적인 의무로 받아들여지며[8], 가족 돌봄제공자 본인의 고통은 묵묵히 참아야만 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6], 이러한 상황에서 암 환자 가족 돌봄에 대한 다른 가족 구성원의 지지 부족은 암 환자 돌봄제공자의 돌봄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돌봄에 대한 부담을 증가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9]. 반면 다른 가족들의 충분한 지지는 돌봄제공자의 건강이 악화되는 것을 완화시킬 수 있으며 우울을 조절하는 효과도 있어[10] 암 환자 돌봄제공자의 사회적 지지 정도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삶의 질은 신체적, 사회적, 정서적인 건강에 대한 개인의 주관적인 경험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개인이 살고 있는 문화와 그 가치체계의 맥락에서 주관적으로 평가되는 안녕감이다[11]. 암 환자 돌봄제공자는 스트레스, 소진, 피로 등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며, 이는 삶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7]. 선행연구결과 암 환자 돌봄제공자의 삶의 질은 일반인과 비교해 볼 때 낮은 편이며[12], 환자를 돌보는 동안 느끼는 부담감, 스트레스 및 피로는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악화시키고[13] 이는 삶의 질 저하와 관련이 있었다[14]. 암 환자 돌봄제공자의 삶의 질은 돌봄부담[14] 및 소진[15]과 부적 상관관계가 있으며, 사회적 지지는 돌봄부담을 줄이는 요인이 됨을 확인할 수 있다[16]. 또한 심리적 고통 특히 우울과 불안은 삶의 질과 부적 상관관계가 있어[5], 심리적 고통이 심할수록 삶의 질은 낮아지며[17], 특히 우울은 가족 돌봄제공자의 삶의 질을 예측하는 요인이 된다[18]. 암 환자 가족 돌봄제공자의 사회적 지지와 우울은 음의 상관관계가 있고[16], 암 환자 돌봄제공자가 지각하는 사회적 지지가 높고 이에 만족할수록 삶의 질이 높아지는데[17], 암 환자 가족 돌봄제공자의 우울과 삶의 질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 사회적 지지를 함께 확인한 연구는 찾아볼수 없었다. 또한 암 환자 가족 돌봄제공자의 삶의 질을 확인한선행연구 대부분은 입원치료 중인 암 환자의 가족 돌봄제공자나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한 말기 암 환자 돌봄제공자를 연구대상으로 하여[8,9,12,16], 외래에서 항암화학요법을 받는 암 환자를 돌보는 가족 돌봄제공자의 삶의 질과 차이가 있을 것으로생각된다.
따라서 본 연구는 항암화학요법을 위해 외래에 내원한 암 환자 가족 돌봄제공자의 우울, 사회적 지지 및 삶의 질을 확인하고, 이들의 우울과 사회적 지지가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자 한다. 이는 향후 암 환자 돌봄제공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간호중재 프로그램 개발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2. 연구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외래에서 항암화학요법을 받는 암 환자 가족 돌봄제공자의 우울과 사회적 지지가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함이며, 구체적인 목적은 다음과 같다.
  • 연구대상자의 우울, 사회적 지지 및 삶의 질의 정도를 확인한다.

  •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삶의 질의 차이를 확인한다.

  • 연구대상자의 우울, 사회적 지지 및 삶의 질의 관계를 확인한다.

  • 연구대상자의 우울과 사회적 지지가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한다.

연구방법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외래에서 항암화학요법을 받는 암 환자 가족 돌봄제공자의 우울과 사회적 지지가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한 서술적 상관관계 연구이다.

2. 연구대상

본 연구대상자는 암으로 진단받고 항암화학요법을 위해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암센터 혈액종양내과 외래에 내원한 암 환자를 돌보는 주 돌봄제공자이다. 구체적인 대상자 선정기준은 만 19세 이상 성인으로 외래주사실에서 항암화학요법을 받는 암 환자와 함께 거주 중인 가족구성원 중 상대적으로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돌봄을 제공하는 자로, 본 연구에 참여하기로 자발적으로 동의하고 서면동의서를 작성한 자이다. 제외기준은 직업적으로 암 환자를 돌보고 있는 자, 인지기능이 저하되었거나 우울이나 불안 등 정신과적 질환을 진단받은 적이 있거나 치료중인 자, 돌보는 암 환자가 호스피스 완화간호를 받고 있는 경우이다.
본 연구에 필요한 연구대상자 수는 G*Power 3.1.9를 이용하여 산출하였다. 회귀분석을 위해 양측검정 유의수준 .05, 중간정도의 효과크기 .15, 검정력 .85, 예측변수 14개로 설정하였을 때 필요한 최소 표본수는 148명이었다. 효과크기는 본 연구와 유사한 선행연구결과를 토대로 하여 중간정도의 효과크기로 설정하였다[19]. 10%의 탈락률을 고려하여 165부의 설문지를 배부하였고, 152부가 회수되었다(회수율 92.1%). 이 중 불충분한 응답이 있는 4부를 제외하고 148부를 최종 분석하였다.

3. 연구도구

본 연구에서 사용된 설문지는 구조화된 자가보고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사용된 모든 도구는 원개발자와 한국어 타당도를 확인한 연구자에게 전자 우편으로 도구 사용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

1) 일반적 특성

일반적 특성으로는 연구대상자인 돌봄제공자의 특성과 돌봄을 제공하는 환자 특성을 확인하였다.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으로는 성별, 연령, 교육정도, 가족의 월수입, 직업 유무, 환자와의 관계, 만성질환 유무 및 돌봄기간의 8개 항목이 포함되었다. 돌보는 환자 특성으로는 성별, 연령, 진단명, 전이여부의 4개 항목이 포함되었다.

2) 우울

우울은 Radloff [20]가 개발한 Center for Epidermiological Studies-Depression Scale을 Cho와 Kim [21]이 한국어로 번안한 도구를 이용하여 측정하였다. 본 도구는 총 20문항의 4점 척도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 일주일동안 경험한 빈도에 따라 각 문항에 대해 ‘극히 드물게’ 0점에서 ‘거의 대부분’ 3점까지 Likert 척도로 측정한다. 점수범위는 0~60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우울감이 높음을 의미하며, 절단점은 16점과 25점으로 16점은 유력우울증(probable depression), 25점은 확실우울증(definite depression)을 의미한다[20,21]. Cho와 Kim [21]의 연구에서 도구의 내적 일관성 신뢰도 Cronbach's ⍺는 .91이었으며, 본 연구에서 Cronbach's ⍺는 .86이었다.

3) 사회적 지지

사회적 지지는 Zimet 등[22]이 개발한 Multidimensional Scale of Perceived Social Support 를 Park 등[23]이 한국어 타당도를 확인한 도구를 이용하여 측정하였다. 본 도구는 총 12문항으로 가족지지, 친구지지, 중요한 타인지지의 3개 하위영역으로 영역별 4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 도구는 5점 척도와 7점 척도로 측정하는 2가지 유형이 있으나 본 연구에서는 ‘매우 강하게 동의하지 않는다’ 1점에서 ‘매우 강하게 동의한다’ 7점까지의 7점 Likert 척도로 측정하였다. 측정된 점수가 높을수록 사회적 지지 정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개발당시 도구의 내적 일관성 신뢰도 Cronbach's ⍺는 .85였으며, 본 연구에서 총점에 대한 Cronbach's ⍺는 .94였고, 하위영역별 Cronbach's ⍺ 범위는 .86~.92였다.

4) 삶의 질

삶의 질은 World Health Organization's Quality of life instrument-short version (WHOQOL-BREF)[11]을 Min 등[24]이 한국어 타당도를 확인한 도구를 이용하여 측정하였다. WHOQOL-BREF는 총 26문항으로 신체적 영역 7문항, 심리적 영역 6문항, 사회적 관계 3문항, 환경적 영역 8문항, 전반적인 삶의 질과 건강 2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 1점에서 ‘매우 그렇다’ 5점까지 5점 Likert 척도로 측정하며, 점수가 높을수록 삶의 질이 높음을 의미한다. 각 영역별 점수는 WHOQOL_BREF 점수계산 방법에 따라 측정된 평균 점수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하며, 삶의 질 총점은 4개 영역 즉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환경적 영역과 전반적인 삶의 질과 건강 2문항의 평균평점으로 계산한다[11,24]. Min 등[24]의 연구에서 도구의 내적 일관성 신뢰도 Cronbach's ⍺ 값은 .90이었으며, 본 연구에서 총점에 대한 Cronbach's ⍺는 .89였고, 하위영역별 Cronbach's ⍺ 범위는 .63~.83이었다.

4. 자료수집

본 연구를 위한 자료수집은 2019년 10월부터 12월까지 연구대상 병원의 혈액종양내과 외래에서 진행되었다. 자료수집 전 연구대상병원의 혈액종양내과와 간호부에 연구의 목적과 자료수집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자료수집에 대한 허락을 받았다. 자료수집은 간호사 면허를 가진 연구보조원에 의해 수행되었다. 연구자는 자료수집 전 연구보조원에게 자료수집방법, 유의 사항 및 윤리적 고려 사항 등을 충분히 설명하였다. 이후 암 환자의 항암화학요법을 위해 치료시작 전 내과 외래에서 진료를 기다리거나, 내과 진료 후 외래주사실에서 항암화학요법 중인 환자를 기다리는 가족 돌봄제공자에게 연구의 목적을 설명하였다. 자발적으로 연구참여 의사를 밝힌 대상자에게 서면 동의서를 받은 후 자료를 수집하였다. 자료수집은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하였으며 연구대상자 스스로 설문지를 직접 읽고 응답하도록 하였다. 설문지 작성은 외래 상담실 또는 외래주사실 대기실과 같은 조용한 장소에서 작성할 수 있도록 하였다. 설문지 작성에는 약 15분의 시간이 소요되었으며, 설문이 끝난 후에는 소정의 답례품을 제공하였다.

5. 자료분석

수집된 자료는 SPSS/WIN 27.0 프로그램(SPSS Inc, Chicago, IL, USA)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은 빈도와 백분율로, 대상자의 우울, 사회적 지지 및 삶의 질의 정도는 평균과 표준편차, 범위, 최솟값과 최댓값, 왜도와 첨도를 확인하였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삶의 질의 차이는 independent t-test와 one-way ANOVA로 분석하였으며, 사후 검정은 Scheffé test를 이용하였다. 연구대상자의 우울, 사회적 지지 및 삶의 질과의 관계는 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로 분석하였으며,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입력방식의 multiple regression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6. 윤리적 고려

본 연구는 자료수집에 앞서 연구자 소속대학교 생명윤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았다(IRB No. 1040173-201910-HR-041-02). 연구대상자 설명문을 토대로 연구대상자에게 연구의 목적에 대해 설명하고 자발적으로 연구참여에 동의하여 서면동의서를 작성한 대상자에게 설문지를 배포하였다. 연구대상자에게 응답내용은 연구목적으로만 사용되며, 응답 도중 언제든지 원하지 않으면 연구참여를 철회할 수 있음을 설명하였다. 또한 무기명으로 처리되어 비밀이 보장되고, 연구에 참여하지 않음에 따른 불이익이 없으며, 연구참여는 본인의 자율적인 판단에 의해 이루어짐을 설명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생명윤리위원회의 지침에 따라 연구종료 후 3년 동안 보관될 것이며 이 기간이 지나면 파쇄기를 이용하여 안전하게 폐기할 것임을 설명하였다.

연구결과

1.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연구대상자의 59.5%는 여성이었으며 연령은 40대가 34.5%, 50대가 27.0%로 평균연령은 49.53±11.45세였다. 교육정도는 54.1%가 대졸 이상이었으며, 가족의 월수입은 70.9%가 200만원 이상이었다. 58.8%의 대상자가 현재 직업이 있었으며, 25.0%의 대상자가 만성질환이 있었다. 돌보는 환자와의 관계는 59.5%가 자녀, 32.4%가 배우자였다. 환자를 돌본 기간은 12개월 미만이 48.6%, 12개월 이상 36개월 미만이 27.7%였다. 돌보는 환자 특성으로는 54.7%가 남성이었고, 47.4%가 70세 이상이었다. 환자의 암 유형으로는 29.1%가 간담도췌장암, 23.0%가 식도암과 위암, 18.9%가 결장직장암의 순이었으며, 63.5%의 환자가 전이된 상태였다(Table 1).
Table 1.
Caregivers' Quality of Life according to the General Characteristics of Caregiver and Cancer Patients (N=148)
Variables Characteristics Categories n (%) or M± SD M± SD t or F (p)
Caregiver Gender Men 60 (40.5) 3.11±0.55 0.27
Women 88 (59.5) 3.09±0.54 (.791)
Age (year) <40 29 (19.6) 3.16±0.53 1.72
40~49 51 (34.5) 3.11±0.58 (.166)
50~59 40 (27.0) 3.18±0.56
≥60 28 (18.9) 2.90±0.40
49.53±11.45
Education level ≤ High school 68 (46.0) 2.96±0.47 -3.02
≥ College 80 (54.1) 3.22±0.56 (.003)
Family monthly income (10,000 won) <200 43 (29.1) 2.82±0.53 -4.22
≥200 105 (70.9) 3.21±0.50 (<.001)
Job status Employed 87 (58.8) 3.21±0.50 4.31
Unemployed 61 (41.2) 2.81±0.53 (<.001)
Relationship with patient Spouse 48 (32.4) 2.97±0.49 1.99
Adult child 88 (59.5) 3.16±0.56 (.141)
Relative 12 (8.1) 3.18±0.52
Chronic illness Present 37 (25.0) 2.89±0.61 -2.67
Absent 111 (75.0) 3.17±0.50 (.009)
Length of caregiving (month) <12 72 (48.6) 3.16±0.49 2.03
≥12~<36 41 (27.7) 3.12±0.59 (.136)
≥36 35 (23.6) 2.94±0.55
Patient Gender Male 81 (54.7) 2.99±0.48 -2.70
Female 67 (45.3) 3.23±0.59 (.008)
Age (year) <60 37 (24.9) 3.16±0.58 0.45
60~69 41 (27.7) 3.04±0.51 (.636)
≥70 70 (47.4) 3.10±0.53
Cancer type Esophagus/stomach 34 (23.0) 2.98±0.50 0.91
Colorectum 28 (18.9) 3.01±0.50 (.496)
Hepatobiliary/pancreas 43 (29.1) 3.21±0.50
Breast/uterus/ovarian 15 (10.1) 3.11±0.73
Lung 7 (4.7) 2.98±0.54
Leukemia, myeloma 11 (7.4) 3.19±0.61
Others 10 (6.8) 3.25±0.52
Metastasis No 54 (36.5) 3.17±0.50 1.02
Yes 94 (63.5) 3.07±0.56 (.309)

M=mean; SD=standard deviation.

2. 연구대상자의 우울, 사회적 지지 및 삶의 질의 정도

연구대상자의 우울은 20.18±9.36점이었으며, 36.5%는 15점 이하로 정상, 34.5%는 유력우울증, 29.1%는 25점 이상으로 확실우울증이었다. 사회적 지지 평균 점수는 5.04±1.11점으로 하위영역별 점수는 가족지지 5.31±1.20점, 중요한 타인지지 5.08±1.27점, 친구지지 4.74±1.32점의 순이었다. 대상자의 삶의 질은 3.10±0.54점으로 하위영역별 점수는 신체적 영역 64.50±12.89점, 심리적 영역 61.46±13.07점, 사회적 관계 63.27 ±12.39점, 환경적 영역 60.64±12.18점이었다. 자료분석 전 왜도와 첨도를 확인한 결과, 왜도는 -3~+3 이내, 첨도는 -8~+8 이내의 값으로 정규분포임을 확인하였다[25](Table 2).
Table 2.
Caregivers' Depression, Social Support, and Quality of Life (N=148)
Variables n (%) or M± SD Possible range Min Max Skewness Kurtosis
Depression 20.18±9.36 0~60 2.00 46.00 0.54 -0.19
   Normal (≤15) 54 (36.5)
   Probable depressive symptoms (16~24) 51 (34.5)
   Definite depressive symptoms (≥25) 43 (29.1)
Social support 5.04±1.11 1~7 1.08 7.00 -1.03 1.33
   Family 5.31±1.20 1~7 1.00 7.00 -1.14 1.71
   Friends 4.74±1.32 1~7 1.00 7.00 -0.80 0.53
   Significant other 5.08±1.27 1~7 1.00 7.00 -0.86 0.78
Quality of life 3.10±0.54 1~5 1.70 4.48 0.05 -0.05
   Physical health 64.50±12.89 0~100 31.43 97.14 -0.08 -0.13
   Psychological 61.46±13.07 0~100 23.33 96.67 -0.14 0.01
   Social relationships 63.27±12.39 0~100 26.67 100.00 -0.26 0.07
   Environment 60.64±12.18 0~100 32.50 92.50 0.23 -0.11
   Overall quality of life 3.12±0.72 1~5 1.00 5.00 -0.18 0.24
   General health 2.98±0.89 1~5 1.00 5.00 0.10 -0.27

M=mean; Max=maximum; Min=minimum; SD=standard deviation.

3.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삶의 질의 차이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라 삶의 질에 유의한 차이를 보인 변수는 교육정도(t=-3.02, p=.003), 가족의 월수입(t= -4.22, p<.001), 직업 유무(t=4.31, p<.001), 만성질환 유무(t= -2.67, p=.009), 돌보는 환자 성별(t=-2.70, p=.008)로 나타났다. 교육정도에서는 대졸 이상인 대상자의 삶의 질 점수가 3.22 ±0.56점, 가족의 월수입이 200만원 이상인 대상자가 3.21±0.50점, 직업이 있는 대상자가 3.21±0.50점, 만성질환이 없는 대상자가 3.17±0.50점, 돌보는 환자가 여성인 대상자의 삶의 질이 3.23±0.59점으로 그렇지 않은 대상자보다 높았다(Table 1).

4. 연구대상자의 우울, 사회적 지지 및 삶의 질의 관계

연구대상자의 삶의 질은 우울(r=-.53, p<.001) 과 음의 상관관계가, 사회적 지지(r=.50, p<.001)와 양의 상관관계가 있었다(Table 3).
Table 3.
Relationships among Caregivers' Depression, Social Support, and Quality of Life (N=148)
Variables Depression Social support Quality of life
r (p) r (p) r (p)
Depression 1
Social support -.25 (.002) 1
Quality of life -.53 (<.001) .50 (<.001) 1

5. 연구대상자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연구대상자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확인하기 위해 삶의 질에 유의한 차이를 보였던 일반적 특성 변수 중 교육정도, 가족의 월수입, 직업 유무, 만성질환 유무, 돌보는 환자 성별과 우울 및 사회적 지지를 독립변수로 하여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교육정도, 가족의 월수입, 직업 유무, 만성질환 유무, 돌보는 환자 성별은 더미변수로 처리하였다.
먼저 회귀분석을 위한 가정을 검토하였다. 독립변수들간의 다중공선성이 존재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분산팽창요인계수(Variance Inflation Factor, VIF)를 확인한 결과 모든 변수에서 VIF가 1.07~1.28로 10을 넘지 않아 다중공선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Durbin-Watson 통계량이 1.83으로 2값 근처에 있어 자기상관이 없어 오차 항들이 서로 독립적임을 알 수 있었다. 영향력 분석은 Cook's Distance 통계량을 이용하여 분석한 결과 1.0 이상은 없었으며, 삶의 질에 대한 회귀표준화 잔차의 정규 P-P도표와 산점도를 확인한 결과, 선형성을 보였고 잔차의 분포가 0을 중심으로 고르게 퍼져있어 오차항의 등분산성이 만족되어 회귀모형은 적합하였다.
분석결과 연구대상자의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우울(β=-.35, p<.001), 사회적 지지(β=.35, p<.001), 직업유무(직업 있음)(β=0.15, p=.024) 로 나타났으며 전체 모형의 설명력은 47%였다(F=19.74, p<.001)(Table 4).
Table 4.
Factors Influencing of Caregivers' Quality o of Life (N=148)
Variables B β t p Tolerance VIF
(Constant) 2.46   12.08 <.001
Education level (≥ college) 0.05 .05 0.78 .434 0.86 1.16
Family monthly income (10,000 won) (≥200) 0.15 .13 1.93 .056 0.78 1.28
Job status (employed) 0.16 .15 2.29 .024 0.84 1.19
Chronic illness (absent) 0.10 .08 1.32 .190 0.92 1.08
Patient's gender (women) 0.09 .08 1.32 .188 0.94 1.07
Depression -0.02 -.35 -5.38 <.001 0.86 1.16
Social support 0.17 .35 5.48 <.001 0.89 1.12
R2=.50, Adj. R2=.47, F=19.74, p<.001; Durbin-Watson=1.83

B=unstandardized estimate; β=standardized estimate; VIF=variance inflation factor;

The references were education level (≤ high school), family monthly income (<2,000,000 won), job status (unemployed), chronic illness (present), and patient's gender (men).

논 의

본 연구는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암 환자 가족 돌봄제공자의 삶의 질의 정도를 확인하고 이들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확인하여 삶의 질 증진을 위한 간호중재 개발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수행되었다.
본 연구대상자의 삶의 질은 평균평점 3.10점으로 이는 동일한 도구로 측정한 암 환자 가족 돌봄제공자의 삶의 질이 2.37점[5], 2.07점[12]이었다는 선행연구 결과보다 높은 점수였다. 이는 본 연구대상자는 외래에서 항암화학요법을 받는 암 환자 가족 돌봄제공자였으나, 선행연구에서는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하여 완화간호를 받고 있는 암 환자 가족 돌봄제공자[26] 및 암의 병기가 4기 또는 말기 단계에 있는 환자를 돌보는 가족돌봄제공자를 연구대상으로 하였기 때문으로 생각된다[12,26]. 돌봄제공자가 돌보는 환자의 건강상태는 이들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며[9], 환자가 완치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돌봄제공자의 삶의 질이 그렇지 않는 경우보다 더 높다[15]. 본 연구에서는 호스피스 대상자를 돌보는 돌봄제공자는 제외하였으므로 선행연구와 비교해 볼 때 본 연구대상자는 치료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되는 환자를 돌보았을 수 있다고 생각된다. 또한 외래주사실에서 항암화학요법을 받는 환자를 돌보는 가족 돌봄제공자이므로 선행연구와 비교해 볼 때 돌보는 환자의 건강상태가 입원 환자 보다 좋았을 가능성도 있어 이러한 결과를 보인 것으로 생각된다. 한편 일일 환자를 돌보는 시간은 돌봄제공자의 삶의 질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암 환자 가족 돌봄제공자가 일일 돌봄제공에 소요하는 시간은 6시간 미만이 38.0%, 18시간 이상이 33.8% 이며[15], 약 40.9%가 일일 12시간 이상 돌봄을 제공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12]. 하지만, 일일 돌봄시간과 삶의 질에 대한 선행연구결과 돌봄시간이 일일 12시간 이상인 경우 가족 돌봄제공자의 삶의 질이 유의하게 낮았다는 보고도 있지만[12], 6시간 미만인 경우가 6시간 이상 12시간 미만에 비해 삶의 질이 더 낮았다는 보고도 있어[15,18], 연구마다 상이한 결과를 보인다. 본 연구에서는 연구대상자가 일일 돌봄에 할애하는 시간을 정확하게 확인하지 못하였다. 따라서 추후 가족 돌봄제공자의 삶의 질을 확인할 때 일일 돌봄 시간을 확인하고. 이를 충분히 통제하여 대상자의 삶의 질을 확인하는 연구도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삶의 질 하위영역별 점수는 신체적 영역 64.50점, 사회적 관계 63.27점, 심리적 영역 61.46점, 환경적 영역 60.64점의 순으로 암 환자 돌봄제공자의 삶의 질은 신체적 영역이 가장 높고 환경적 영역이 가장 낮았다는 연구결과를 지지하였다[5]. 또한 측정도구는 다르지만 암 환자 가족 돌봄제공자의 삶의 질은 신체적 기능이 가장 높고, 정서적 안녕, 일반적 건강 영역의 순이었다는 연구결과와 유사하였다[27]. 반면 인도에서 수행된 연구에서[14] 병동에 입원하여 항암화학요법을 받는 암 환자 가족 돌봄제공자의 삶의 질은 사회적 관계 59.38점, 환경적 영역 58.73점, 심리적 영역 51.85점, 신체적 영역 49.65점의 순으로 본 연구결과와 차이가 있었다. 삶의 질의 하위영역 중 환경적 영역은 안전, 주거환경, 경제수준, 정보추구 및 의료서비스, 교통, 여가활동 등을 의미한다[11]. 본 연구결과 환경적 영역의 점수가 낮게 나타난 것은 본 연구의 자료수집이 진행된 병원은 지방의 군단위에 위치하여 내원하는 가족 돌봄제공자의 주거지가 원거리 지역인 경우가 많고, 가정에서 암 환자를 돌보는 동안 돌봄제공자 본인을 위한 여가활동이나 의료서비스 등의 이용이 어려웠을 수 있기 때문으로 유추해 볼 수 있겠다.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적절한 시기에 제공받지 못하는 미충족의료 경험율은 암 환자에 비해 암 환자 돌봄제공자가 더 높다고 알려져 있다[7]. 따라서 암 환자 돌봄제공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대상자의 신체적, 심리적 영역뿐만 아니라 환경적 영역에도 관심을 가지고, 환경적 요인과 관련 있는 변인 및 미충족 의료 경험 등을 보다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중 삶의 질에 유의한 차이를 보인 변수는 교육정도, 가족의 월수입, 직업유무, 만성질환 유무, 돌보는 환자의 성별이었다. 대졸 이상이며, 가족의 월수입이 200만원 이상이고 직업이 있고 만성질환이 없는 경우, 그리고 돌보는 환자가 여성인 경우 돌봄제공자의 삶의 질 점수가 높았다. 이는 신체질환이 있거나 건강이 나빠지면 삶의 질이 낮아지며[12,26], 경제적 부담이 높고[7,8,12], 직업이 없고 남성 환자를 돌보는 경우 삶의 질이 낮다는 선행연구 결과를 지지한다[18]. 한편 본 연구대상자의 59.5%는 여성이었는데 이들이 같은 성별의 여성 환자를 돌보는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더 편안함을 느낄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되며, 여성 환자의 경우 건강상태에 따라 돌봄제공자의 가정에서의 역할에 도움이 될 수도 있어 이러한 결과를 보인 것으로 생각된다. 본 연구결과 교육수준이 높고 직업이 있는 대상자의 삶의 질이 높았던 것은 상대적으로 암 환자 돌봄에 할애하는 시간이 적었기 때문으로 유추해 볼 수도 있으나, 직업이 있으면서 암 환자를 돌보는 돌봄제공자는 부정적인 생활패턴의 변화를 경험한다는 보고도 있으므로[19] 추후 연구를 계획할 때에는 암 환자를 돌보는 시간, 암 환자 돌봄으로 인한 일상생활의 변화 등을 보다 구체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겠다.
본 연구대상자의 우울 점수는 평균 20.18점이었으며 본 연구에서 측정한 우울 측정도구 점수의 절단점은 16점과 25점으로 연구대상자의 34.5%는 16점 이상의 유력우울증, 29.1%는 25점 이상의 확실우울증에 해당되었다. 본 동일한 도구로 암 환자 돌봄제공자의 우울을 측정한 선행연구가 없어 직접적인 비교에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본 연구결과는 혈액종양내과 외래에서 항암화학요법을 받는 암 환자를 돌보는 돌봄제공자의 20.8%가 우울증이었다는 선행연구보다 높은 비율이었으며[5], 이란에서 수행된 연구결과 암 환자 가족 돌봄제공자의 54,5%는 우울 경계군, 35.2%는 우울 진단군이었고[27], 한국에서 다기관연구로 수행된 연구결과 암 환자 가족 돌봄제공자의 40.4%는 약한 우울증, 25.5%는 중간정도 우울이었다는 결과[18]보다는 낮은 비율이었다. 이는 본 연구에서 대상자 선정기준으로 우울이나 불안 등 정신과적 질환을 진단받았거나 치료 중인 대상자를 제외하였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간호사는 암 환자를 돌보는 가족 돌봄제공자의 우울의 심각성을 인지해야 하며, 가족 돌봄제공자에게는 암 환자를 돌보는 동안 우울과 같은 감정을 느낄 수 있음을 충분히 설명하고 언제든지 의료진의 도움을 구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돌봄제공자의 정서상태 등을 주기적으로 사정하여 돌봄제공자가 심한 우울증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심리정서적 지지 및 상담, 전문기관으로의 의뢰 등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또한 암 환자 가족 돌봄제공자의 우울 위험을 조기 선별하기 위해 우울 위험요인을 확인하는 추후 연구도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며, 현재 국내에서 시행되고 있는 암 환자 지원사업에 암 환자 뿐만 아니라 암 환자 돌봄제공자를 포함하여 통합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정책마련을 위한 연구도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연구대상자의 사회적 지지는 평균 5.04점(점수범위 1~7점)이므로 중간 이상의 점수였으며, 하위영역별 점수는 가족지지 5.31점으로 가장 높았고, 중요한 타인지지 5.08점, 친구지지 4.74점의 순이었다. 이는 측정도구는 동일하나 5점 척도로 측정한 암 환자 가족원의 사회적 지지가 3.77점으로, 가족지지가 가장 높고, 중요한 타인, 친구 지지의 순이었다는 연구결과를 지지하였다[16]. 또한 측정도구는 다르지만 암 환자 배우자의 사회적 지지가 3.21~3.73점[28]으로 중간 이상이었다는 연구결과와 유사하였다. 젊은 성인의 경우 친구나 의미있는 타인과의 관계에 중점을 두지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가족 등 가까운 사람에게 지지를 받는다고 알려져 있는데[10], 본 연구대상자의 평균연령이 49.53세인 것이 반영되어 가족지지가 가장 높았던 것으로 생각된다. 한편 암 환자 돌봄제공자를 대상으로 한 초점집단 면담 결과 도출된 주제는 지지에 대한 요구였으며, 이들은 주변사람들이나 건강전문가로부터 충분한 지지를 받고 있다고 느끼지 않았다고 하였다[29]. 사회적 지지는 암 환자 배우자의 적응을 조절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28]. 따라서 암 환자 돌봄제공자의 요구를 파악하고 돌봄에 대한 충분한 지지 및 가족과의 관계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사회적 지지체계 및 이용 가능한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병원과 지역사회가 연계된 인프라를 구축하여 돌봄제공자가 이러한 서비스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겠다. 암 환자 가족에게 대상자 돌봄에 대한 내용을 충분히 설명하고 돌봄제공자의 역할을 안내하고 지지하는 네비게이션 프로그램과 같은 간호중재를 개발하고 적용할 필요가 있겠다. 가족과 의미있는 사람은 돌봄제공자의 지지의 근원이 되므로 돌봄제공자를 위한 사회적 지지를 높이기 위한 중재를 계획함에 있어 환자 및 다른 가족구성원을 포함하여 효과적인 가족 의사소통 기술 및 문재해결능력을 높일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하는 방안도 의미 있는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암 환자 돌봄제공자의 삶의 질은 우울과 음의 상관관계가 있었으며 사회적 지지와는 양의 상관관계가 있었다. 또한 대상자의 우울, 사회적 지지와 직업유무는 삶의 질에 유의한 영향을 주는 요인이었다. 이는 암 환자 돌봄제공자의 우울과 삶의 질은 부적 상관관계가 있었다는 다수의 선행연구 결과를 지지하며[5,17,22,30], 심하지 않은 경도, 중증도의 우울이라도 돌봄제공자의 삶의 질을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를 지지한다[26]. 또한 암 환자 가족 돌봄제공자는 스스로가 받는 사회적 지지에 대해 만족할수록 삶의 질이 높고[17] 가족의 협조가 부족하다고 느낄수록 삶의 질이 낮아진다는 선행연구 결과를 지지한다[12]. 가족 돌봄제공자의 경제적인 문제, 즉 좋지 못한 경제 상태는 우울과 관련되며 삶의 질을 저하시킨다[7,30]. 본 연구결과 직업유무가 암 환자 돌봄제공자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었는데, 이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경우 경제적 안정감을 느끼기 때문으로도 생각해 볼 수 있겠다. 반면 직업이 있는 경우 직업인으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가족 돌봄제공자로서의 역할까지 해야 하며 이로 인한 신체적 부담은 삶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직업이 없는 암 환자 가족 돌봄제공자가 더 우울하다는 메타분석 결과를 토대로 유추해 볼 때[31], 본 연구대상자 중 직업이 있는 가족 돌봄제공자는 직장에서 근무하는 시간을 제외하면 상대적으로 집에서 암 환자를 돌보는 시간이 적었을 수 있으며, 암 환자 돌봄에 집중하는 시간 이외의 시간 동안에는 돌봄제공자 스스로가 환기하고 자신을 돌아보며 스트레스를 조절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수 있었기 때문에 삶의 질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추후 가족 돌봄제공자의 삶의 질을 확인할 때 돌봄시간 및 강도 뿐만 아니라, 가족 돌봄제공자가 암 환자 돌봄을 제공하는 동안 어떻게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관리하는지를 함께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겠다. 암이 만성화되면서 암 환자 돌봄제공자는 오랜기간 암 환자에게 신체적, 정신적 돌봄을 제공해야 한다. 따라서 간호사는 암 환자를 돌보는 돌봄제공자의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이들의 삶의 질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본 연구결과를 토대로 암 환자를 돌보는 간호사는 암 환자뿐만 아니라 암 환자 돌봄제공자의 우울 및 사회적 지지 정도를 사정하고 이에 대한 간호중재가 중요한 부분임을 충분히 인식해야 하겠다. 따라서 암 환자 가족 돌봄제공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들의 우울 증상을 조기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우울을 중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계획할 필요가 있으며, 가족 또는 의미있는 지지집단을 활용한 지지적 간호중재를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또한 이러한 간호중재가 임상현장에서 지속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병원, 지역사회 연계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본 연구는 항암화학요법을 받는 암 환자 가족 돌봄제공자의 삶의 질 증진을 위한 간호중재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이들의 우울을 사정하고 사회적 지지를 강화하는 부분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는 기초자료를 제공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 하지만, 본 연구는 일 병원에서 항암화학요법을 받는 암 환자 돌봄제공자만을 대상으로 편의표집되었으며 횡단적으로 자료가 수집되었으므로 연구결과를 확대 해석하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결 론

본 연구는 항암화학요법을 받는 암 환자 돌봄제공자의 우울과 사회적 지지 및 삶의 질의 정도를 확인하고,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확인하기 위해 시도된 서술적 상관관계 조사연구이다. 연구결과 암 환자 가족 돌봄제공자가 우울할수록 삶의 질은 낮아지고. 사회적 지지가 높을수록 삶의 질은 높아졌다. 암 환자 돌봄제공자의 우울, 사회적 지지 및 직업을 가지고 있는 것은 이들의 삶의 질을 47.2% 설명하였다. 따라서 암 환자 돌봄제공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간호중재 프로그램을 개발할 때 이들의 우울 정도를 확인하고, 우울 증상 관리 및 사회적 지지를 높일 수 있는 중재가 계획되어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몇 가지 제한점이 있다. 암 환자 가족 돌봄제공자의 삶의 질을 측정함에 있어 암 환자 돌봄제공자 특이형 삶의 질 측정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삶의 질 측정도구를 사용하여 타당도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둘째, 연구대상자가 돌보는 환자의 질병 관련 특성 즉 암의 유형, 병행하는 다른 치료요법, 항암화학요법 횟수 등과 같은 외생변수를 충분히 통제하지 못하였다. 따라서 이러한 외생변수를 충분히 통제하고 타당도 높은 측정도구를 사용하여 암 환자 가족 돌봄제공자의 삶의 질 영향요인을 확인하는 후속연구를 제언하며, 환자의 암 진단 이후 경과에 따라 이들을 돌보는 가족 돌봄제공자의 삶의 질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종단적으로 파악하는 연구를 제언한다.

Notes

CONFLICTS OF INTEREST
Hye Young Kim has been editor-in-chief of the Journal of Korean Academy of Fundamentals of Nursing since January 2022. She was not involved in the review process of this manuscript. Otherwise, there was no conflict of interest.
AUTHORSHIP
Study conception and design acquisition - Kim, HY and Ko, E; data collection - Ko, E; data analysis and interpretation - Kim, HY; drafting and revision of the manuscript - Kim, HY and Ko,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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