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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Korean Acad Fundam Nurs > Volume 29(4); 2022 > Article
코로나19 전담병원 간호사의 감염관리 피로, 공감역량이 재난간호 핵심역량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Purpose

This study aimed to measure the influence of infection control fatigue and compassion competence on disaster nursing core competencies of nurses at COVID-19 designated hospitals.

Methods

A descriptive survey was conducted among 128 nurses from two COVID-19 designated hospitals. Data were collected from June 1 to 14, 2022 and analyzed using the t-test, one-way analysis of variance, Pearson correlation coefficients, and hierarchical multiple regression with SPSS for Windows version 26.0.

Results

Disaster nursing core competencies had a significant correlation with compassion competence (r=.50, p<.001), but not with infection control fatigue. Multiple regression analysis for disaster nursing core competencies revealed that the most powerful predictor was communication (β=.31, p<.001). Communication, insight and having children explained approximately 30% of the variance in disaster nursing core competencies.

Conclusion

The compassion competence of nurses at COVID-19 designated hospitals was a major factor influencing disaster nursing competence. Communication was the most important sub-factor of compassion competence. It will be necessary to develop and implement a program to enhance nurses' compassion competence to improve nurses' disaster nursing core competencies.

서 론

1. 연구의 필요성

2020년 3월 11일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는 코로나19에 대해 신종감염병 대유행(pandemic)을 선포하였으며[1], 우리나라는 2020년 1월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2022년 8월 17일 기준) 21,682,816명이 확진되었다[2]. 사스(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중동호흡기증후군)에 비해 낮은 치사율과 폭발적인 전파력이 특징인[3]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사회재난으로 분류되며[4], 확산될 경우 효과적인 방역 조치가 이루어져야 한다.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사회재난 상황에서는 간호사에게 일반적인 간호 활동과는 다른, 재난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이 요구된다[5].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간호협의회(International Council of Nurses)는 재난이 발생하기 이전 대비 단계부터 재난 발생 이후 대응 단계와 회복기로 전환되는 동안 보건의료현장에서 재난 복구를 위한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는 간호사가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하는 130개의 재난간호 핵심역량을 제시하였다[6]. 재난간호 핵심역량이란 간호사가 재난 발생 이전에는 소속기관의 재난관리체계 이해와 재난대비를 위한 교육과 훈련에 참여하고, 재난 상황에서는 응급처치, 직접적 환자 간호, 다른 보건의료전문가와 협력적 관계 구축, 재난으로 인한 정신건강관리 등을 수행하는 것을 의미한다[6]. 코로나19와 같은 신종감염병의 출현, 지진, 이상기후로 인한 폭우와 폭설 등 재난 상황이 반복되는[5]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간호사의 재난간호 핵심역량의 수준을 파악하고 재난간호 핵심역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선언 이후 질병관리청에서 지역거점병원과 공공병원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전담병원을 지정하고 확진자를 격리하여 치료하도록 함에 따라[7],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병원의 간호사들은 높은 감염위험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8]. 연구보고[9]에 따르면 전 세계 130개국 코로나19 확진자의 3.9%가 보건의료종사자였으며, 확진자 중 간호사의 비율은 38.6%로 감염률이 가장 높았다. 이렇게 감염위험이 큰 상황에서도 전담병원 간호사들은 음압격리실에 입원한 확진자와 계속 접촉해야 한다[8]. 코로나19 전담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10]에서 대상자의 92.7%가 환자 간호 시점부터 2주 이내에 심리적 문제를 호소하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으며, 그 문제는 주로 공포와 불안이라고 하였다. 실제, 간호사들은 감염에 대한 불안과 함께 개인보호구 착용으로 인한 불편감, 가중된 감염관리 업무로 인한 피로와 소진, 스트레스 등 다양한 신체적, 심리적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다[11]. 감염관리와 관련된 피로는 감염관리 업무 시 고단하다는 주관적인 느낌과 생체 기능 변화로 작업능률이 떨어지는 현상을 의미한다[12]. 선행연구[13]에서도 감염병 환자 간호에 투입된 간호사는 익숙하지 않은 감염관리 절차, 신종감염병과 관련하여 간호사에게 요구되는 새로운 역할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평소보다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이로 인한 간호사가 느끼는 피로도 더 큰 것으로 보고하였다. 이처럼 감염병 환자를 돌보는 과정에서 간호사가 경험하는 피로는 주의력 산만, 업무능력 저하, 투약오류 발생시킬 수 있는 중요한 문제이기[14] 때문에,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대유행 시점에 간호사의 재난간호 핵심역량과의 관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공감역량이란 대상자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대상자의 어려움을 경감시키는데 있어 간호사가 갖추어야 하는 필수적인 능력이다[15]. 간호사의 공감역량은 대상자와 그 가족에게 격려와 정서적 지지를 제공하는 감성적 의사소통과 경험을 통해 습득한 지식을 의미하는 소통력, 세심한 관찰을 통해 대상자의 변화와 어려움에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는 능력인 민감성, 전문지식과 대상자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그들의 요구와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통찰력 등을 포함한다[15]. 간호사가 공감역량을 발휘하여 대상자와 신뢰관계를 형성할 때 대상자는 자신을 개방하여 치료과정의 주체로 인식하게 된다[16]. 즉, 간호사의 높은 공감역량은 대상자와 정서적 유대를 형성하고 유지 발전시켜 돌봄 행위에 영향을 미치며[17], 간호사들의 회복탄력성과 직무만족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18]. 간호사의 공감역량과 재난간호 핵심역량에 관한 연구는 거의 이루어져 있지 않았지만, 공감역량이 돌봄 행위[17,19], 임종간호 수행[20], 노인간호 실천[21] 등에 유의한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한 선행연구결과에 근거해 볼 때, 24시간 환자를 대면하는 간호사가 갖추어야 하는 공감역량은 코로나19와 같은 신종감염병을 비롯한 사회재난 상황에서 요구되는 재난간호 핵심역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수행된 간호사의 재난간호 핵심역량과 관련된 선행연구는 재난간호 핵심역량의 이론적 개념[6], 측정도구 개발[22], 재난대응 교육 효과 검증[23], 대학병원 간호사와 군병원 간호장교의 재난간호 핵심역량과 관련된 요인[5,24] 등이 제한적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이상의 연구들은 간호사의 경력, 재난간호나 재난교육 경험 여부에 따라 재난간호 핵심역량에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었지만, 지역 공공의료기관 간호사를 대상으로 재난간호 핵심역량과 관련 요인을 조사한 연구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이 3년째 지속되는 현재 보건의료현장에서 필수의료 인력인 간호사의 재난간호 핵심역량에 대한 관심과 요구도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5].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코로나19 전담병원 간호사를 대상으로 코로나19 환자를 돌보면서 필연적으로 경험하게 되는 감염관리 피로와 공감역량, 재난간호 핵심역량 간의 관계를 파악하고 감염관리 피로와 공감역량이 재난간호 핵심역량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함으로써, 지역사회 공공의료기관 중심으로 운영되는 코로나19 전담병원 간호사들의 재난간호 핵심역량 교육 프로그램 및 신종감염병 대응 관련 다양한 전략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2. 연구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코로나19 전담병원 간호사의 감염관리 피로, 공감역량 및 재난간호 핵심역량 정도를 파악하고, 각 변수 간의 관계 및 재난간호 핵심역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규명하기 위함이며, 이를 위한 구체적인 목표는 다음과 같다.
  •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직무 관련 특성, 감염관리 피로, 공감역량 및 재난간호 핵심역량 정도를 파악한다.

  •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과 직무 관련 특성에 따른 감염관리 피로, 공감역량 및 재난간호 핵심역량의 차이를 파악한다.

  • 대상자의 감염관리 피로, 공감역량 및 재난간호 핵심역량 간의 상관관계를 파악한다.

  • 대상자의 감염관리 피로와 공감역량이 재난간호 핵심역량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한다.

연구방법

1. 연구설계

본 연구의 설계는 코로나19 전담병원 간호사의 감염관리 피로, 공감역량이 재난간호 핵심역량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한 서술적 상관관계 연구이다.

2. 연구대상

본 연구의 대상자는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부산광역시와 경상남도 소재 지역공공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임상경력 6개월 이상의 간호사로 코로나19 환자 간호 경험이 있으며 본 연구의 목적을 이해하고 연구참여에 동의한 자이다. 코로나19 환자를 직접 간호한 경험이 없는 간호사는 제외하였다. 적절한 대상자 수 산출을 위해 G*Power 3.1.9 프로그램을 이용하였다. 임상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25]를 참조하여 다중회귀분석 기준 중간 정도의 효과크기(f2) .15, 유의수준 .05, 검정력(1-β) .80, 일반적 특성 및 직무 관련 특성 8개와 검증 예측요인 4개(감염관리 피로, 공감역량 하위요인 3개) 등 임의 추정 예측변수 12개를 적용하였을 때 필요한 최소 표본 수는 127명으로 산출되었다. 탈락률을 고려하여 목표 대상자 수는 130명으로 설정하였다.

3. 연구도구

본 연구의 도구는 성별, 연령, 종교, 결혼여부, 자녀유무 등 일반적 특성 5문항, 근무부서, 총 임상 근무경력, 코로나19 환자 간호기간 등 직무 관련 특성 3문항, 감염관리 피로 39문항, 공감역량 17문항, 재난간호 핵심역량 15문항의 총 79문항으로 구성된 구조화된 설문지를 사용하였다. 일반적 특성과 직무 관련 특성을 제외한 모든 연구도구는 전자우편으로 원 도구 개발자와 한국어 번역자에게 도구사용에 대한 사전 허락을 득하였다.

1) 감염관리 피로

Gu [12]가 메르스 환자를 돌보는 간호사를 대상으로 개발한 감염관리 피로 도구를 사용하였다. 이 도구는 복잡한 수행절차 및 인력부족(12문항), 불확실한 상황에 따른 갈등 및 지원결여(11문항), 환자상태 악화 및 지식부족(7문항), 새로운 역할 및 요구로 인한 어려움(5문항), 감염우려 및 과도한 관심으로 인한 부담(4문항)의 5개 하위영역 총 39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전혀 느끼지 않는다’ 1점에서 ‘아주 심하게 느낀다’ 5점까지 5점 Likert 척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감염관리 피로 정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는 문항 총점의 평균평점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도구개발 당시[12] 전체문항의 신뢰도 Cronbach's ⍺는 .96이었고, 본 연구의 Cronbach's ⍺는 .95였다. 본 연구의 하위영역별 신뢰도 Cronbach's ⍺는 복잡한 수행절차 및 인력부족 .88, 불확실한 상황에 따른 갈등 및 지원결여 .89, 환자상태 악화 및 지식부족 .83, 새로운 역할 및 요구로 인한 어려움 .81, 감염우려 및 과도한 관심으로 인한 부담 .72였다.

2) 공감역량

Lee와 Seomun [15]이 개발한 간호사 공감역량 도구(Compassion Competence Scale, CCS)를 사용하였다. 이 도구는 감성적 의사소통능력인 소통력(8문항), 대상자의 어려움에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는 능력인 민감성(3문항), 대상자의 요구와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인 통찰력(6문항)의 3개 하위영역 총 17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 1점에서 ‘매우 그렇다’ 5점까지 5점 Likert 척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공감역량이 높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는 문항 총점의 평균평점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도구개발 당시[15] 신뢰도 Cronbach's ⍺는 .91이었고, 본 연구의 Cronbach's ⍺는 .87이었다. 본 연구의 하위영역별 신뢰도 Cronbach's ⍺는 소통력 .83, 민감성 .79, 통찰력 .59였다.

3) 재난간호 핵심역량

재난간호 핵심역량 측정을 위하여 Noh [22]가 간호사를 대상으로 개발한 재난간호 핵심수행능력 도구를 사용하였다. 도구는 총 15문항으로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 1점에서 ‘매우 그렇다’ 5점까지 5점 Likert 척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재난간호 핵심역량 정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는 문항 총점의 평균평점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도구개발 당시[22] 신뢰도 Cronbach’ ⍺는 .94였고, 본 연구의 Cronbach's ⍺는 .93이었다.

4. 자료수집

자료수집은 2022년 6월 1일부터 6월 14일까지 약 2주간 부산광역시와 경상남도 소재 코로나19 전담병원 2곳에서 실시하였다. 자료수집 전 연구자가 각 병원의 간호부장을 만나 연구의 목적과 자료수집기간 및 방법을 설명하고 허락을 받은 후 서면동의서와 구조화된 자가 보고식 설문지를 배부하였다. 대상자 선정기준에 부합하는 간호사 중 연구참여를 희망하는 자는 연구 관련 설명문을 읽고 서면동의서 작성 후 직접 설문 응답을 하도록 하였다. 설문 응답에 소요된 시간은 약 15분 정도였다. 총 130부의 설문지를 배부하였고, 응답이 불충분한 2부를 제외한 총 128부의 자료를 최종 분석에 사용하였다.

5. 윤리적 고려

본 연구는 부산가톨릭대학교 기관생명윤리위원회 승인(IRB No. CUPIRB-2022-012)을 받은 후 진행하였다. 대상자의 윤리적 측면을 고려하여 연구 설명문에는 본 연구의 목적, 연구진행 절차, 익명성 보장, 연구참여 중단 및 철회, 익명성 보장, 연구자료의 보관 및 폐기 방법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을 기술하였으며 해당 내용을 읽고 연구참여 의사가 있는 경우에 한해 동의서를 작성하고 설문응답을 하도록 하였다. 설문지 작성을 완료한 대상자에게는 연구참여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소정의 선물을 증정하였다.

6. 자료분석

수집된 자료는 SPSS/WIN 26.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다음과 같이 분석하였다.
  •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과 직무 관련 특성, 감염관리 피로, 공감역량 및 재난간호 핵심역량 정도는 빈도와 백분율, 평균과 표준편차, 중앙값(사분위수)로 분석하였다.

  •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과 직무 관련 특성에 따른 감염관리 피로, 공감역량 및 재난간호 핵심역량 차이 분석 전 정규성 확인을 위해 Shapiro-Wilk test를 실시하였다. 이후 정규성을 만족하는 경우 independent t-test, one-way ANOVA와 사후 검정은 Scheffé test를 실시하고, 만족하지 않는 경우 비모수 방법인 Kruskal-Wallis test로 분석하였다.

  • 대상자의 감염관리 피로, 공감역량 및 재난간호 핵심역량의 관계는 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s를 산출하였다.

  • 대상자의 감염관리 피로와 공감역량이 재난간호 핵심역량에 미치는 상대적인 영향력을 파악하기 위해 위계적 회귀분석(hierarchical multiple regression)을 실시하였다.

연구결과

1.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직무 관련 특성, 감염관리 피로, 공감역량 및 재난간호 핵심역량 정도

대상자의 성별은 여자가 95.3%(122명)이었고, 25~29세가 41.4%(53명)로 가장 많았으며 평균연령은 29.53±7.54세이었다. 종교는 없는 대상자가 73.4%(94명), 기혼자가 75.8%(97명), 자녀가 있는 대상자가 81.3%(104명)이었다. 대상자의 근무부서는 병동이 94.5%(121명)로 대부분이었고, 임상경력은 6년 이상이 37.5%(48명)로 가장 많았으며 평균 6.59±7.46년이었다. 코로나19 환자 간호 기간은 24개월 이상이 53.9%(69명)로 가장 많았으며 평균 19.05±8.75개월이었다(Table 1).
Table 1.
Differences in Infection Control Fatigue, Compassion Competence and Disaster Nursing Core Competencies according to the Participants' Characteristics (N=128)
Characteristics Categories n (%) or M± SD Infection control fatigue Compassion competence Disaster nursing core competencies
M± SD t or F (p) Scheffé M± SD or Median (IQR) t or F (p) Scheffé M± SD or Median (IQR) t or F (p) Scheffé
Gender Women 122(95.3) 3.50±0.60 0.96 3.80±0.38 -0.67 3.44±0.49 1.05
Men 6(4.7) 3.26±0.57 (.339) 3.90±0.26 (.504) 3.22±0.45 (.298)
Age (year) <25 a 29(22.7) 3.19±0.68 6.52 3.90±0.35 1.62 3.35±0.55 1.73
25~29 b 53(41.4) 3.47±0.57 (.002) 3.81±0.41 (.202) 3.38±0.46 (.181)
≥30 c 46(35.9) 3.68±0.51 a< b, c 3.74±0.33 3.53±0.48
29.53±7.54
Religion Yes 34(26.6) 3.36±0.57 -1.45 3.85±0.42 0.96 3.51±0.54 1.17
No 94(73.4) 3.53±0.61 (.149) 3.78±0.36 (.339) 3.40±0.47 (.243)
Marital status Single 31(24.2) 3.68±0.48 2.35 3.80±0.34 0.01 3.56±0.44 1.73
Married 97(75.8) 3.42±0.62 (.022) 3.80±0.39 (.990) 3.38±0.50 (.086)
Having children Yes 104(81.3) 3.66±0.49 -1.62 3.85±0.33 -0.67 3.69±0.37 -3.05
No 24(18.7) 3.45±0.62 (.109) 3.79±0.38 (.505) 3.37±0.50 (.003)
Department Ward 121(94.5) 3.48±0.59 -0.11 3.80±0.37 -1.16 3.44±0.49 1.53
Others 7(5.5) 3.51±0.76 (.916) 3.82±0.45 (.876) 3.15±0.49 (.129)
Total clinical career (year) <2 a 38(29.7) 3.11±0.64 9.08 3.88 (0.29) 1.83 3.36±0.55 1.49
2~<4 b 16(12.5) 3.49±0.45 (<.001) 3.88 (0.65) (.401) 3.52±0.50 (.229)
4~<6 c 26(20.3) 3.59±0.54 a< b, c, d 3.79 (0.54) 3.27±0.39
≥6 d 48(37.5) 3.72±0.50 3.82 (0.46) 3.53±0.47
6.59±7.46
Period of caring for COVID 19 patients (month) <12 27(21.1) 2.96±0.54 16.87 3.83±0.38 0.11 3.53 (0.73) 1.97
12~<24 32(25.0) 3.54±0.52 (<.001) 3.78±0.45 (.895) 3.30 (0.92) (.374)
≥24 69(53.9) 3.66±0.54 a< b, c 3.80±0.34 3.47 (0.80)
19.05±8.75

COVID=coronavirus disease; IQR=interquartile range; SD=standard deviation;

Intensive care unit or COVID-19 screening center;

Kruskal-Wallis test.

대상자의 감염관리 피로는 5점 만점에 평균 3.49±0.60점이었으며, 하위요인 중 새로운 역할 및 요구로 인한 어려움이 3.64±0.72점, 복잡한 수행절차 및 인력부족이 3.61±0.66점으로 가장 높았고, 감염우려 및 과도한 관심으로 인한 부담이 3.18±0.75점으로 가장 낮았다. 공감역량은 5점 만점에 평균 3.80±0.37점이었으며, 하위요인 중 민감성이 3.99±0.45점으로 가장 높았고, 통찰력이 3.61±0.46점으로 가장 낮았다. 재난간호 핵심역량은 5점 만점에 평균 3.43±0.49점이었다(Table 2).

2. 대상자의 재난간호 핵심역량 항목별 정도

대상자의 재난간호 핵심역량 항목별 점수는 ‘재난 발생 시 의료진이 하는 임무에 대해 알고 있다.’가 3.69±0.57점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재난 발생 시 기본적인 응급처치를 할 수 있다.’가 3.59±0.67점이었다. 가장 낮은 항목은 ‘재난 발생 시 환자 분류(triage)를 할 수 있다.’가 3.17±0.76점이었고, 다음으로 낮은 항목은 ‘재난 상황 시 간호제공에 대한 내용을 문서로 기록하는 절차에 대해 알고 있다.’가 3.18±0.81점이었다(Table 3).

3. 일반적 특성과 직무 관련 특성에 따른 감염관리 피로, 공감역량 및 재난간호 핵심역량의 차이

대상자의 제 특성에 따른 감염관리 피로 차이를 분석한 결과 25~29세와 30세 이상인 군이 25세 미만인 군보다(F=6.52, p= .002), 미혼이 기혼보다(t=2.35, p=.022) 감염관리 피로 정도가 유의하게 높았다. 또 임상경력이 2년 미만인 군과(F=9.08, p< .001) 코로나19 환자 간호 기간이 12개월 미만인 군이(F=16.87, p<.001) 다른 군보다 감염관리 피로 정도가 유의하게 낮았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과 직무 관련 특성에 따른 재난간호 핵심역량을 분석한 결과 자녀가 있는 군이 없는 군보다 재난간호 핵심역량이 유의하게 높았다(t=-3.05, p=.003). 반면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과 직무 관련 특성에 따른 공감역량은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Table 1).
Table 2.
Levels of Infection Control Fatigue, Compassion Competence and Disaster Nursing Core Competencies (N=128)
Variables M± SD Actual range Reference range
Infection control fatigue 3.49±0.60 2.08~4.82 1~5
  Complex performance procedures and lack of manpower 3.61±0.66 2.00~4.83 1~5
  Conflicts and lack of support based on uncertain situations 3.40±0.71 1.91~4.91 1~5
  Poor patient condition and lack of knowledge 3.48±0.64 2.14~5.00 1~5
  Difficulties due to new roles and needs 3.64±0.72 1.80~5.00 1~5
  Infection concerns and burdens from excessive interest 3.18±0.75 1.25~5.00 1~5
Compassion competence 3.80±0.37 2.76~4.76 1~5
  Communication 3.78±0.44 2.50~5.00 1~5
  Sensitivity 3.99±0.45 3.00~5.00 1~5
  Insight 3.61±0.46 2.50~5.00 1~5
Disaster nursing competence 3.43±0.49 2.27~4.67 1~5

M=mean; SD=standard deviation.

Table 3.
Item Analysis of Disaster Nursing Core Competencies (N=128)
Item M± SD
1. I know the general countermeasures in the event of a disaster. 3.48±0.62
2. I can perform basic first aid in the event of a disaster. 3.59±0.67
3. I know about the duties of the medical staff in the event of a disaster. 3.69±0.57
4. I know about the duties that I must perform as a medical staff in the event of a disaster. 3.47±0.66
5. I know the current disaster guidelines of our institution. 3.37±0.69
6. I can triage patients in the event of a disaster. 3.17±0.76
7. I can mediate nursing personnel according to patient classification in the event of a disaster. 3.47±0.70
8. I can systematically assess, supervise, and report patients in the event of a disaster. 3.48±0.71
9. I know the procedure for documenting the provision of care in times of disaster. 3.18±0.81
10. I know the procedure for delivering important information to other medical staff and officials in the event of a disaster. 3.28±0.80
11. I know how to gather vital information and relay them effectively to other healthcare providers in the event of a disaster. 3.35±0.76
12. I can identify the main partners in disaster response. 3.52±0.66
13. I can provide appropriate psychological support to all subjects related to the occurrence of a disaster. 3.51±0.63
14. I can provide health counseling/education on the long-term effects of disasters to the subjects. 3.40±0.64
15. I can provide adequate nursing care for groups of sensitive or vulnerable subjects (elderly, pregnant women, disabled, etc.) in the event of a disaster. 3.45±0.70

M=mean; SD=standard deviation.

4. 대상자의 감염관리 피로, 공감역량 및 재난간호 핵심역량 간의 상관관계

대상자의 감염관리 피로, 공감역량 및 재난간호 핵심역량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재난간호 핵심역량은 공감역량 (r=.50, p<.001)과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가 있었다. 공감역량의 하위요인인 소통력(r=.45, p<.001), 민감성(r=.32, p<.001), 통찰력(r=.45, p<.001)은 모두 재난간호 역량과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가 있었다. 반면 재난간호 핵심역량과 감염관리 피로, 감염관리 피로와 공감역량 간에는 유의한 상관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Table 4).

5. 대상자의 재난간호 핵심역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대상자의 감염관리 피로와 공감역량이 재난간호 핵심역량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첫 번째 모형에는 대상자의 직무 관련 특성에 따른 재난간호 핵심역량에 유의한 차이를 보였던 자녀 유무를 독립변수로 모형에 투입하였고, 이때 자녀 없음을 기준으로 하여 더미 처리하였다. 두 번째 모형에는 재난간호 핵심역량에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은 감염관리 피로를 제외하고, 유의한 상관관계를 나타낸 공감역량의 하위요인인 소통력, 민감성, 통찰력을 모형에 투입하였다. 분석 전 회귀분석의 기본가정을 만족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P-P 도표와 산점도를 확인한 결과 45도 직선에 근접하여 잔차의 정규성을 만족하였으며, 잔차들이 모두 0을 중심으로 고르게 분포하고 있어 모형의 선형성과 등분산성 가정을 만족하였다. 변수들의 공차한계 값은 0.59~0.98로 0.1 이상이었고, 분산 팽창요인 값은 1.02~1.68로 기준인 10 이상을 넘지 않아 다중공선성의 문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Durbin-Waston 값은 2.13으로 2에 가까워 오차의 독립성 및 자기상관에 문제가 없었다. 분석 결과 자녀유무를 포함한 2단계 회귀모형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F= 15.51, p<.001), 1단계 모형에서의 6%보다 24% 높아진 약 30%의 설명력을 보였다. 즉, 공감역량의 하위요인 중 소통력(β=.31, p<.001), 통찰력(β=.28, p=.002) 순으로 재난간호 핵심역량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Table 5).

논 의

본 연구는 코로나19 전담병원 간호사의 감염관리 피로, 공감역량 및 재난간호 핵심역량 정도를 파악하고, 각 변수 간의 관계 및 재난간호 핵심역량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을 규명하기 위해 수행한 연구로서, 주요 연구결과를 중심으로 논의하고자 한다.
Table 4.
Correlations of Infection Control Fatigue, Compassion Competence and Disaster Nursing Core Competencies (N=128)
Variables Infection control fatigue Compassion competence Communication Sensitivity Insight Disaster nursing core competencies
r (p) r (p) r (p) r (p) r (p) r (p)
Infection control fatigue 1
Compassion competence -.00 (.974) 1
   Communication .06 (.475) .89 (<.001) 1
   Sensitivity -.04 (.693) .82 (<.001) .58 (<.001) 1
   Insight -.09 (.319) .72 (<.001) .45 (<.001) .50 (<.001) 1
Disaster nursing core competencies .05 (.558) .50 (<.001) .45 (<.001) .32 (<.001) .45 (<.001) 1
Table 5.
Factors Influencing Disaster Nursing Core Competencies (N=128)
Variables Model 1 Model 2
B SE β t p B SE β t p
Having children (yes) 0.33 0.11 .26 3.05 .003 0.27 0.09 .21 2.87 .005
Compassion competence        
   Communication 0.34 0.10 .31 3.31 .001
   Sensitivity 0.01 0.11 .01 0.11 .909
   Insight         0.30 0.09 .28 3.16 .002
R2=.07, Adjused R2=.06, F=9.30, p=.003 R2=.32, Adjused R2=.30, F=15.51, p<.001

SE=standard error;

Treated dummy variable (reference: no).

대상자의 감염관리 피로 중 가장 피로도가 높은 요인은 메르스 환자[12]와 호흡기 감염 환자를 돌본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26] 결과와 유사하게 복잡한 수행절차 및 인력 부족으로 나타났다. 또, 코로나19 환자를 돌보는 간호사에 관한 연구에서[11] 신종감염병 발생과 같은 재난간호 상황에 투입되는 간호사들은 불명확하고 자주 변경되는 업무지침, 격리병동 특성상 전문적인 간호행위 외에도 배식, 청소 업무까지 맡아야 하는 상황, 부족한 간호인력 및 방호복과 같은 개인보호구 착용과 관련된 신체적, 심리적 피로감을 호소하는 것으로 보고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보건의료현장에서는 신종감염병 유행과 같은 재난 발생 시 재난대응에 투입되는 인력 간의 명확한 업무분장과 재난대응 지침 및 효율적 인력관리 방안 등이 마련되어 간호사의 감염관리 피로도를 경감시킬 방안을 함께 고려해야 할 것이다.
대상자의 공감역량은 평균 3.80점으로 동일한 도구로 상급종합병원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17]의 3.68점 임상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19]의 3.57점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감염병 전담병원 간호사의 돌봄에 관한 현상학적 연구[27]에서 나타난 것처럼 감염병 격리병동의 특성상 보호자나 타 의료진의 출입이 제한되는 반면 간호사의 경우 밀접한 거리에서 24시간 환자를 관찰하고 보호구를 착용한 상태로 환자들의 사소한 요구까지 들어주며 간호를 제공해야 하는 상황이 공감역량에도 영향을 미쳤으리라 여겨진다. 공감역량 하위요인별 점수를 보면 민감성이 3.99점으로 가장 높았고, 통찰력이 3.61점으로 가장 낮았는데 이 역시 선행연구[17,19]와 같은 결과였다. 즉, 간호사는 환자의 어려움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역량이 있다고 한 선행연구[15]의 결과를 지지한다.
대상자의 재난간호 핵심역량은 평균 3.43점으로 병원간호사의 재난대응 교육 전 재난간호 핵심역량 수준을 2.83점으로 보고한 연구[23]보다는 높은 수준이었으며 군 병원 간호장교의[24] 3.52점보다는 다소 낮았다. 군 병원 간호장교의 경우 매년 정기적으로 재난 관련 교육 및 훈련이 시행되기 때문에[24] 본 연구대상자와 차이가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재난간호 핵심역량 세부 문항 중 ‘기본적 응급처치’와 ‘의료진의 임무에 대한 인지’와 관련된 점수가 높고, ‘환자분류 수행’이나 ‘간호기록 절차 인지’에 대한 점수가 가장 낮았다. 이는 선행연구[2224]의 결과와 부분적으로 일치한다. 병원간호사 대상 재난대응 교육 프로그램의 효과를 보고한 연구[23]에서 재난간호 핵심역량 문항 중 ‘재난 상황 시 환자분류 수행’과 ‘간호제공에 대한 내용을 문서로 기록하는 원칙에 대한 인지’ 등이 유의하게 상승한 것에 근거해 볼 때 코로나19와 같은 신종감염병 전담병원 간호사들의 재난간호 핵심역량 증진을 위해서는 모의훈련을 포함한 정기적 재난 대응교육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임상에서 간호사들은 감염과 관련된 여러 가지 정보와 지식 및 기술을 이용하여 양질의 간호를 제공해야 하는데, 이로 인한 과중한 업무량과 높은 스트레스는 피로를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28]. 나이가 젊을수록, 코로나19 환자 간호 기간이 12개월 미만일 경우 감염관리 피로 정도가 더 낮게 나타난 본 연구결과를 토대로 코로나19 격리병동 간호사의 경우 일반 병동과의 로테이션을 통해 업무를 주기적으로 순환하도록 하여 피로감을 낮추어줄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신종감염병 대유행과 같은 재난이 장기화되는 경우 감염 환자 전담 업무는 최대 1년을 넘지 않도록 하는 순환근무제도의 시행을 제안한다. 그러나 코로나19와 같은 신종감염병 대응 시 환자 상태를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우선순위에 따라 업무처리를 하는 숙련된 간호인력이 필요하므로, 순환근무제도 시행 시 이 점도 함께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대상자의 재난간호 핵심역량은 공감역량과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가 있었는데, 이는 간호사의 공감역량이 환자 돌봄 행위나 임종간호수행과 유의한 상관관계가 나타난 선행연구결과[17,19,20]와 유사한 맥락이다. 공감은 지지적 관계의 핵심적 요소로 간호사는 자신이 치료적 도구가 되어 상호작용을 통한 의사소통을 하게 되는데, 이때 간호사의 공감역량은 간호사와 환자 관계의 질에 영향을 미쳐 질병과정과 결과에 영향을 준다[29]. 따라서 간호사의 공감역량은 재난 간호과정과 결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간호사의 공감능력 향상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코로나19 전담병원 간호사의 재난간호 핵심역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한 결과 일반적 특성 중 자녀 유무와 공감역량의 하위요인인 소통력과 통찰력이었으며 가장 큰 영향력이 큰 변수는 소통력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상급종합병원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17]에서 민감성과 소통력을 유의한 영향요인으로 보고한 결과와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선행연구와 다르게 본 연구대상자의 공감역량은 신종감염병 대유행과 같은 재난상황, 개인보호구 착용 상태에서 환자와 의사소통해야 하는 점 등이 영향을 미쳤으리라 추측되나 공감역량과 재난간호 핵심역량의 관계를 본 연구가 이루어져 있지 않아 연구결과 해석에는 제한이 따른다. 따라서 향후에는 코로나19 전담병원을 포함하여 신종감염병 환자 간호에 참여한 보건의료현장 간호사를 대상으로 범위를 확대하여 공감역량 하위요인이 재난간호 핵심역량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을 규명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또한, 본 연구결과에 근거하여 재난간호 핵심역량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간호사의 소통력과 통찰력 향상을 위한 임상현장에서의 고민과 노력도 이루어져야 한다. 대상자의 말을 경청하고 적절한 반응을 보이는 것과 더불어 대상자의 심정과 어려움에 대한 감정 표현까지 끌어낼 수 있는 공감적 소통력[17]과 전문적인 지식에 근거하여 대상자의 간호요구와 상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통찰력[15] 향상을 위해서 전문지식과 다양한 임상 사례를 기반으로 공감역량 향상 교육과 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간호사의 재난간호 핵심역량을 높이기 위해 실제 재난상황과 유사하게 구현한 가상 환경을 활용하여 재난에 대한 간접 경험을 높이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한 선행연구[24] 결과에 근거해 볼 때, 향후 임상현장에서 환자와 보호자에 대한 간호사의 공감역량 향상에 초점을 맞춘 시뮬레이션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효과성을 검증하는 연구가 이루어진다면 간호사의 재난간호 수행역량 향상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본 연구의 대상자 중 자녀가 있는 경우, 소통력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는데, 자녀와의 소통력을 바탕으로 한 높은 공감역량이 재난간호 핵심역량에 영향을 미친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추후 이와 관련하여 후속연구를 진행해 볼 필요가 있겠다.
반면 대상자의 감염관리 피로와 재난간호 핵심역량은 유의한 상관관계가 없었다. 선행연구에서 호흡기 감염 환자를 간호하는 간호사의 감염관리 피로는 소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었다[30]. 감염관리 피로는 간호사의 소진에 영향을 주지만 이러한 감염관리 피로가 재난간호 핵심역량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닌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간호사들은 간호사라는 사명감으로 환자를 대하기 때문에 감염관리 피로가 재난간호 핵심역량에는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생각되나, 이를 낮추기 위한 노력은 필요하며 실제 간호사가 환자를 직접 대면하여 간호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가중되는 감염관리 피로를 줄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본 연구는 메르스 유행 당시 개발된 감염관리 피로 측정도구[12]를 그대로 적용하였기 때문에, 코로나19 환자간호 업무와 관련된 감염관리 피로가 정확하게 반영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러한 점이 연구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따라서, 코로나19에 맞게 개발된 감염관리 피로 측정도구를 사용하여 간호사들이 코로나19 환자를 간호하면서 느낀 감염관리 피로 정도를 측정하여 재난간호 핵심역량과의 관계 및 영향력에 관한 후속연구를 제안한다.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사회재난 발생 시 확진자를 전담하는 지역사회 공공의료기관 간호사들의 재난간호 핵심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간호사 개인 차원의 노력뿐 아니라 병원 및 국가적인 차원에서의 다양한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 또한, 재난간호 핵심역량은 교육경험에 따라 역량의 차이를 나타내므로[23] 간호사들의 재난간호 핵심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교육 및 제도적 지원도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일부 지역 대상자를 편의표집하였기 때문에 연구결과를 일반화하기 어려운 제한점이 있다. 따라서 다른 지역 코로나19 전담병원 간호사의 감염관리 피로, 공감역량 및 재난간호 핵심역량에 관한 후속연구를 시행할 필요가 있다.

결 론

본 연구는 코로나19 전담병원 간호사를 대상으로 감염관리 피로, 공감역량 및 재난간호 핵심역량 간의 관계를 파악하고 이들 변수가 재난간호 핵심역량에 미치는 영향력을 확인함으로써 지역공공의료기관 간호사들의 재난간호 핵심역량 향상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및 신종감염병 대처 관련 전략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를 마련하고자 수행하였다. 연구결과 코로나19 전담병원 간호사 간호사의 공감역량은 재난간호 핵심역량의 주요한 영향요인이었으며, 하부요인 중 소통력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었다. 간호사의 재난간호 핵심역량 향상을 위해 공감역량 증진 프로그램 개발 및 적용이 필요함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이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코로나19 전담병원 간호사의 재난간호 핵심역량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된 공감역량 외에 선행연구 고찰을 통해, 재난간호 핵심역량과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된 개인적, 조직적 차원의 다양한 요인의 직 ․ 간접 영향력을 확인하는 연구를 제언한다. 둘째, 향후 지역 공공의료기관 간호사의 재난간호 핵심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임상현장에서는 간호사 대상 공감역량 향상 워크숍과 재난 상황에서의 소통력과 통찰력을 발휘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적용이 필요하다.

Notes

CONFLICTS OF INTEREST
The authors declared no conflict of interest.
AUTHORSHIP
Study conception and design acquisition - Ha, JH; Data collection - Lee, HJ and Kim, K-R; Data analysis & Interpretation - Lee, HJ; Drafting & Revision of the manuscript - Ha, JH, Lee, HJ and Kim,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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