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간호학실습 수업의 문화기술지 연구

An Ethnography on Fundamental Nursing Practice Class

Article information

J Korean Acad Fundam Nurs. 2018;25(1):33-45
Publication date (electronic) : 2018 February 28
doi : https://doi.org/10.7739/jkafn.2018.25.1.33
1Department of Nursing, Dongshin University, Naju, Korea
2Department of Nursing, Uiduk University, Gyeongju, Korea
안효자1, 박현주,2
1동신대학교 간호학과
2위덕대학교 간호학과
Corresponding author: Park, Hyun-Ju Department of Nursing, Uiduk University 261 Donghae-daelo, Gangdong myon, Gyeongju 38004, Korea Tel: +82-54-760-1774, Fax: +82-54-760-1179, E-mail: phj728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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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work was support by Korean Academy of Fundamentals Nursing Foundation Grant,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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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기본간호학회 2016년 연구비 지원에 의해 수행되었음.

Received 2017 November 8; Revised 2018 February 3; Accepted 2018 February 12.

Trans Abstract

Purpose

Objectives of this study were to identify and describe cultural meaning for nursing students in the class in fundamental nursing practice.

Methods

Data were collected from November 2016 to May 2017 included focus group interviews and participants observation. The key informants in this study included 23 nursing students divided into 3 focus groups who had taken the course in fundamental nursing practice in university U and university S in Kyungpook, and university D in Jeonnam. Interviews continued until no new information could be identified from transcripts. Data were analyzed using the taxonomic analysis method developed by Spradley.

Results

Based on the data acquired from the interviews, cultural domains in the class “fundamental nursing practice” were classified as ‘community oriented activities’, ‘learning and playing space’, ‘relationship of difference and discrimination’, ‘time for present and future’.

Conclusion

The culture in the class “fundamental nursing practice” could be summarized as ‘non-standardized learning with team dynamics’. Also nursing students learned about a small society whose members are becoming nurses. Results indicate that it is critical for professors to understand students’ values, beliefs and their attitude in order to aid in adjustment to class.

서 론

1. 연구의 필요성

오늘날 의료 환경은 보건의료 지식과 기술의 급속한 성장, 대상자의 욕구 증가와 관련하여 전문직으로서의 간호에 대한 새로운 역할 정립을 필요로 하고 있다. 간호는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실무에서 대상자를 돌보는 인간중심의 과학적 활동으로서 학생들이 전문직 간호사가 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임상경험을 할 수 있어야 하며 이를 위한 기본간호학 실습교육은 간호학생들에게 필수적인 과정이다.

기본간호학실습은 학생들이 임상실습을 하기 전 유일하게 간호실무를 경험하는 교과목으로 간호학생은 기본간호학 실습실에서 처음으로 기본간호실무를 학습하며 자신감과 만족감을 얻고 임상실습을 대비하게 된다[1]. 뿐만 아니라 간호학생들은 기본간호학실습 과정을 통하여 예비간호사로서의 역할과 태도를 배우면서 자신의 학문적 적성을 느껴보기도 하고 이를 통해 미래의 모습을 그려보는 자기통찰적 시간을 가지게 된다. 따라서 기본간호학실습 수업의 경험이 간호사로서 필요한 기본간호술기를 터득할 뿐만 아니라 수업과정을 통하여 간호사로서의 태도와 인성, 인간상호간 배려와 존중 및 의사소통 기술을 두루 익히면서 간호의 정체성과 가치관을 찾아갈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될 것이다.

Fink (2003)는 학생들이 전공과 관련한 기초 지식, 적용, 통합, 인간적 차원, 돌봄, 학습방법 습득 등을 학습경험으로 성취해 가면서 이루는 ‘의미 있는 학습경험’에 기반한 수업 디자인 모형을 제안하였으며[2], 학생들이 경험하는 의미는 수업의 특징과 형태, 수업 구성원간의 상호작용에 따라서 학습 내 ․ 외 경험으로 나타날 수 있을 것이다.

기본간호학실습 수업의 형태는 이론수업과는 달리 학생들이 지적 활동과 신체 활동을 동시에 수행하며 팀을 구성하여 팀원 간의 상호작용과 의사소통을 통한 문제해결 과정에서 학생들의 자기주도적인 학습역량이 많이 반영되어진다. 또한 학생들은 교수, 동료, 팀 역동 등과 같은 다양한 상호작용이 이루어지는 수업환경 내에서 동료와의 의사소통 및 협동심, 의사결정 능력 등을 배양할 수 있는[3] 사회성의 발달이 이루어진다. 즉, 기본간호술을 습득하는 과정에서 학생들 고유의 인식과 태도, 대화, 팀 역동, 교수와의 상호작용 등을 중심으로 실습수업 내에서의 문화가 형성되고 이는 수업환경으로 작용하여 학생들의 인지와 행동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기본간호학실습 교육의 개선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본간호학실습 수업 내에서의 사회-문화적 행위의 복합성을 함께 고려한 수업설계가 이루어져야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함께 어울려 이루어지는 학습 문화는 무엇이며 그러한 환경 속에서 어떠한 학습경험을 하는가에 대한 파악이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될 것으로 본다. 문화기술지 연구는 특정 집단내의 다양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사람들이 그들의 일상 또는 특수한 사건들을 통해 그들에게 의미있는 행동을 하는 것을 관찰하고 서술하는 가운데 문화적 과정으로서 잠재되어 있는 규칙을 탐색하는 것으로[4], 연구자가 정보제공자의 세계에 들어가서 그들의 반복된 친숙한 세계관, 의미, 태도, 삶의 방식을 이해하는데 매우 유용하며, 특정 문화권 혹은 하위문화 내의 구성원들의 사고, 감정, 행위, 생활방식 등에 대해‘무엇이’, ‘왜’, ‘어떻게’의 식으로 진실을 발견할 수 있게 해준다[5]. 따라서 학습자들의 학습방식과 학습에 대한 요구를 지원하고 도와주기 위해 기본간호학 실습실내에서 이루어지는 학생들의 다양한 행동 및 학습 패턴을 발견하게 해주는 연구방법으로 문화기술지 연구가 적합하다고 할 수 있겠다.

기본간호학실습 교육의 중요성이 증대하면서 최근 수업개선을 위한 다양한 연구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대한 선행연구에서는 기본간호학실습 교수학습법의 다양성을 통한 수업의 질 향상을 위해 동영상 사전학습에 따른 학생들의 학습동기 및 자기주도성[6], 휴대폰 동영상 촬영 학습에서 핵심기본간호술 수행자신감과 성취도, 실습만족도[7], 역할극을 활용한 실습교육에서 자기주도적 학습능력[8]을 평가하였다. 또한 상호동료 교수법 활용에 따른 학생들의 자기효능감, 간호술 수행자신감, 실습만족도 평가[9] 등 주로 교수학습법 활용에 따른 효과를 평가하는 연구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기본간호학실습 교육 개선을 위한 기초적인 조사로서 학습자의 수업참가 형태, 수업태도, 수업 역동 및 상호작용에 대한 현장 연구는 매우 미미한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기본간호학실습 수업에서의 학생들의 수업 역동을 이해하기 위하여 문화기술적 연구방법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 형태, 팀 구성원 및 교수와의 상호작용, 행동 특성 및 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고 기술하고자 한다.

2. 연구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기본간호학실습 수업 속에 용해되어 있는 학습형태의 문화적 의미를 파악하고 기술하는 것이다.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연구문제는 ‘기본간호학실습 수업에서 학생들이 경험하는 문화적 형태는 어떠한가?’이다.

연구방법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문화기술지 방법을 적용한 질적 연구로서, 참여관찰과 포커스 그룹 면담으로 기본간호학실습 수업에 초점을 맞추어 탐구한 미시적 문화기술지이다.

2. 연구대상

본 연구에서 참여관찰을 위한 연구대상은 편의선정에 의하여 경북과 전남에 소재한 U, S, D대학 간호학과 2학년에서 각각 기본간호학실습 1개 분반의 학생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1개 분반 당 학생수는 25명이었다. 포커스 그룹면담을 위한 연구대상은 기본간호학실습을 수강하고 있는 간호학과 2학년으로서 기본간호학실습에 성실하게 참여하고 수업에 대한 다양한 견해를 얘기해줄 수 있어야 한다는 연구의 취지를 설명하고 이에 자발적으로 연구참여에 동의한 자로 선정하였다. 집단 간의 문화적 공통점과 차이점을 규명하기 위하여 3개 학교에서 관찰을 하였고 3개의 포커스 그룹을 면담하였다. 총 연구대상은 23명으로 남학생 13명, 여학생 10명이었으며 포커스 그룹은 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하여 일개 그룹 당 6~8명으로 구성하였다.

3. 자료수집

자료수집은 2016년 11월부터 2017년 5월까지 7개월간 이루어졌으며 연구수행 전 D대학교 생명윤리위원회의 심의(IRB: 1040708-201610-SB-003-02)를 구하였다. 자료수집방법으로는 참여 관찰과 포커스 그룹 면담을 이용하였다. 거리적 문제를 고려하여 한 연구자는 경북 소재 U, S대학, 다른 연구자는 전남 소재의 D대학에서 각각 참여관찰과 포커스 그룹 면담을 수행하였다. 포커스 그룹 면담을 실시한 이유는 참여관찰에서는 심층적인 대화가 어려우며 또한 본 면담방법이 학생들 각자의 생각과 경험을 자연스럽게 나눌 수 있는 역동적인 분위기를 제공하기에 일대일 면담보다 더욱 폭넓고 깊이 있는 자료를 수집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면담은 방과 후 시간을 이용하여 학교별로 포커스 그룹의 형태로 연구실이나 빈 강의실에서 실시하였다. 면담 시작 시에는 정보제공자들 사이의 관계를 부드럽게 하여 집단 내의 역동성을 높이기 위하여 안부 인사와 일상적인 대화로부터 시작하였고 이후 자연스럽고 편안한 상황에서 연구주제와 관련된 내용으로 옮겨갔다. 면담의 진행은 연구자가 개방적 질문을 한 후 학생들 상호간에 활발한 소통을 하도록 이끌어주고 그러한 과정에서 대화의 내용과 표정, 행동, 상호작용 등을 관찰하였다. 면담은 참여관찰과 이전 면담의 내용을 바탕으로 자료가 포화되는 시점까지 순환적으로 이루어졌으며 한 개의 포커스 그룹별로 최소 2회 이상의 면담을 실시하였으며 1회 면담 시간은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었다.

면담에서는 질문의 내용과 방식을 사전에 계획하지 않고 상황적 유동성을 최대한 고려하는 비구조적 면담으로 진행하였다. 아울러 기본간호학실습 수업에 대한 서술적 질문, 구조적 질문, 대조적 질문을 순환적으로 사용하여 자료가 누락되지 않고 체계적으로 수집되도록 하였다. 서술적 질문에서는 ‘기본간호학실습 수업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기본간호학실습 수업을 하면서 경험한 일 들을 말씀해주세요.’와 같은 대 윤곽 질문으로 시작하였다. 구조적 질문에서는 첫 면담 내용 분석에 근거하여 도출된 영역에서 ‘팀 학습은 어떻게 이루어졌습니까?’ ‘팀원 간의 상호작용에서 기억에 남는 경험은 무엇입니까?’와 같은 질문을 하였고, 대조적 질문에서는 ‘팀원의 역할을 하는 것과 팀원의 눈치를 보는 것과는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와 같은 질문을 하였다.

기본간호학실습 수업현장에 관찰자로서 참여관찰을 위하여 사전에 기본간호학실습 담당교수의 동의를 구한 후 수업시간에 참여하였다. 간호술기 평가를 포함한 기본간호학실습 수업에 3~5회 참여하여 관찰하였고, 1회 참여 시 1시간 또는 수업 내내 관찰하였다. 연구자는 학생들의 수업형태, 행동 및 대화, 교수 학생 및 학생 간 상호작용의 형태를 관찰하고 현장노트에 기록하였다. 참여관찰 시에는 학생들의 자연스러운 수업을 방해하지 않기 위하여 관찰자의 입장에서 학생들과 같이 대화하였고 필요한 경우에는 휴식시간을 이용하여 연구 현상과 관련된 행동이나 대화에 대하여 질문하였다. 자료분석 과정에서는 연구자가 참여자의 익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이름 대신 그룹명으로 기술하였다.

4. 자료분석

자료분석은 자료수집과 함께 순환적 과정으로 이루어졌으며 참여관찰과 면담자료를 통합하여 Spradley [10]의 분석 틀에 따라 영역분석, 분류분석, 주제분석, 성분분석을 시행하였다. 참여관찰에서 현장 노트에 기술한 학생들의 활동 및 상호작용, 학생들과의 대화 내용 등의 자료를 포커스 그룹 면담 자료와 비교하면서 두 자료간의 공통된 문화적 내용을 추출하였다. 영역분석 단계에서는 참여관찰과 포커스그룹 면담을 통해 수집된 자료에서 문화적 장면과 관련된 내용을 확인하였다. 참여관찰에서는 Spradley가 제시한 방법에 근거하여 기본간호학실습실에서 마네킹과 실습물품을 이용하여 수행하는 간호술기 학습과정에서 학생들의 팀 학습활동 및 교수-학생 간 활동, 학생들이 활용하는 학습 규칙, 학습 성취를 위한 시간관리, 학습 및 학습 외 활동에 대한 팀워크와 다양한 갈등 상황으로부터 문화적 영역을 찾고자 하였다. 분류분석 단계에서는 확인된 영역들에 대해서 집중관찰과 구조적 질문을 하였고, 성분분석 단계에서는 선택적 관찰과 대조질문을 통해 한 영역의 요소들 간의 차이점을 발견하고자 하였다. 주제분석 단계에서는 관찰자료와 면담자료의 순환적 분석과정을 통해 문화적 중심 주제를 발견하여 그 주제가 영역들 간의 관계와 문화적 장면 전체에 어떻게 연결되는가를 확인하였다. 이를 토대로 시행된 본 연구의 자료분석 단계는 다음과 같다.

  • 1단계: 포커스 그룹의 정보제공자와의 면담에서 녹음한 자료를 그대로 필사하였고 참여관찰에서 조사한 내용, 즉 학생들의 행동이나 태도, 상호작용, 언어적 표현, 학생들과의 대화 내용 등을 기술하였다.

  • 2단계: 필사된 원 자료에서 기본간호학실습 수업의 문화와 관련된 의미 있는 내용에 밑줄을 그은 후 분류하였다.

  • 3단계: 기본간호학실습 수업의 문화와 관련된 자료에서 비슷한 의미를 가진 내용끼리 분류하여 30개의 속성을 확인하였다.

  • 4단계: 분류된 속성에 따라 자료들을 11개의 범주로 범주화하였다.

  • 5단계: 범주화와 관련된 영역을 체계적으로 개념화하여 4개의 영역으로 분류하였다.

5. 연구의 타당도와 신뢰도

본 연구의 신뢰도와 타당도에 대한 확인은 Guba와 Lincoln [11]이 제시한 사실적 가치, 적용성, 일관성, 중립성에 근거하였다. 사실적 가치(true value)를 높이기 위해 연구자는 기본간호학실습 현장에 3개월 이상 머물며 집중적인 관찰을 하였다. 또한 모든 정보제공자들과 심층면담을 하기 위해서 한 사람이 대화를 독점하지 않도록 했으며 모든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격려하였다. 학생들의 비언어적인 반응도 살폈으며, 반영, 경청, 공감 등 효율적 의사소통술을 사용하여 학생들이 자신의 경험을 드러낼 수 있도록 노력하였으며, 면담을 하는 동안 모호한 진술이 있는 경우 정보제공자에게 다시 질문하여 진술의 의미를 확인하였다. 면담이 끝난 후 면담 내용을 여러 차례 읽으면서 연구자의 질문과 태도가 적절했는지 평가하는 자기성찰적 메모를 하여 다음 면담 시 참조하였다. 자료수집과 분석은 다년간의 질적 연구학회 활동과 질적 연구 경험이 있는 두 연구자가 하였으며, 연구자 간의 차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자료수집과정에서는 기본간호학을 맡고 있는 연구자가 참여관찰과 면담을 먼저 실시하여 그 경험을 전화와 SNS를 통해 다른 연구자와 나누었다. 그리고 반구조화된 질문을 함으로써 연구자간의 일관성 있는 자료수집을 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자료분석 과정에서는 자료분석 시 정보제공자의 진술의 의미를 파악하도록 노력하였으며, 연구자간의 차이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분석 결과를 상호점검하면서 재분석을 여러 차례 반복하여 합의된 의미를 발견하였다. 최종적으로 파악된 의미구조에 대해서 두 개의 포커스 그룹 참여자에게 반영적 읽기를 하여 자신들의 경험을 확인하게 하였다. 연구의 적용성(applicability)을 위해 정보제공자 및 포커스 그룹간의 진술이 반복적으로 나타나서 더 이상 새로운 자료가 도출되지 않을 때 까지 자료를 수집하였다. 자료분석 결과를 연구참여자뿐만 아니라 연구참여자가 아닌 타대학의 간호학과 학생들에게 제시하여 기본간호학실습 수업의 문화적 현상을 잘 나타내고 있는지 확인하였다. 자료분석에서는 연구자간 분석과 논의를 통해 일차 분석을 거친 후 문화기술지 연구 경험이 있는 간호학 교수 1인에게 의뢰하여 영역과 범주에서 문화적 특성이 잘 드러날 수 있도록 피드백 받은 후 다시 연구자에 의한 분석과 비교함으로써 두 연구자간 분석된 자료의 일관성(consistency)을 확인하였다. 자료의 중립성(neutrality)을 확립하기 위하여 면담 시작 전에 기본간호학실습 수업에 대한 연구자간의 선 이해와 가정에 대한 토의를 하여 연구자의 주관이 개입되지 않도록 하였다. 연구자들의 선이해는 ‘기본간호학실습 수업은 동적인 활동들로 학생들이 즐겁게 참여할 것이며 팀웍이 중요하고 정해진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관건이 될 것이다’였다.

6. 윤리적 고려

연구대상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하여 연구의 목적과 방법을 설명한 후 자유의지에 따라 참여 의사를 밝힌 대상자를 포커스 그룹의 정보제공자로 선정하였다. 정보제공자들의 성적에 어떠한 불이익과 영향도 미치지 않도록 해당학기에 담당하고 있는 학생들은 배제하였으며 또한 면담 결과에 대해서는 기본간호학실습 담당교수에게 어떠한 내용도 언급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였다. 연구 시작 전 정보제공자에게 집단 면담의 형태로 진행하면서 상호간의 대화를 녹음하고 집단 내에서의 분위기와 상호작용을 관찰할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녹음 및 필사한 자료는 연구목적 외에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연구결과 발표 후에는 녹음된 자료를 폐기 할 것도 알려주었다. 또한 정보제공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하여 면담도중 언제라도 정보제공자가 원할 경우 탈퇴할 수 있으며 면담 내용이 학생 개개인에 대한 평가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설명하였다. 이상의 모든 내용과 정보제공자의 자발적인 참여는 서면화된 동의서로 작성하였다.

연구결과

관찰과 면담을 통하여 확인된 간호대학생의 기본간호학실습 수업의 문화적 영역은 ’공동체 지향적 활동‘, ‘학습과 놀이의 공간’, ‘차이와 차별이 공존하는 상호관계’, ‘현재와 미래의 시간’ 의 4개 영역과 11개의 범주, 그리고 30개의 속성으로 나타났다(Table 1). 간호대학생들은 기본간호학실습에서 팀 형태로 이루어지는 수업형태의 특수성으로 인하여 동료들과 함께 다양한 상호작용을 통하여 학습과 비학습의 경계를 넘나들며 간호사가 되어가는 첫 발자국을 내디디고 있었다.

An Ethnography on Fundamental Nursing Practice Class

1. 공동체 지향적 활동

1) 팀 원 역할하기

학생들은 보통 4~5명 정도가 한 팀을 이루어 교수의 시범이 끝난 후 팀별로 한 개의 침상과 실습 모형을 가운데 두고 학습 내용을 실습하였다. 실습은 지침서를 읽어주는 사람, 술기를 하는 사람, 술기의 정확성을 봐주는 사람으로 역할을 나누어 팀원 모두 함께 수행하였다. 학생들은 실습물품을 준비할 때도 팀원이 함께 참여하여 한명이 물품 항목을 읽어주면 나머지 학생들은 물품을 찾아서 카트에 배치하고 물품이 맞는지 다른 팀과 비교를 하는 등 제각기 한 가지 역할을 맡아서 수행하였다. 또한 학생들은 팀의 공식적인 리더를 지정하지 않았다. 리더의 역할이 필요한 상황은 학습한 술기 항목의 실습 순서를 정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이러한 경우 모든 팀원들의 언어적, 비언어적 의사표현에 따라 자연스럽게 순서가 정해지고 있었다.

  • 한 명이 시작하면 한 명을 지적해서 그 사람이 읽고 나머지 두 사람은 같이 봐줘요. 한 명은 술기 위주로 보고 나머지 한 명은 디테일한 부분이 있으면 그런 부분을 좀 잡아주고 끝나면 또 순서를 바꿔서 이 술기를 읽어주던 사람이 하고 나머지 사람이 또 그걸 해주고.(역할 나누어 학습하기, 포커스 그룹 1, 관찰)

  • 실습할 때는 이게 처음이잖아요. 흡인이면 오늘 처음으로 흡인을 배우는 거니까 저희가 그 안에 있는 물품을 다 외우지 못했잖아요. 그래서 한 명이 읽어주고 나머지 한 명이 잡아서 놓고. 물품 챙길 때 빠진거 있으면 챙겨주고 다른 조들을 보면서 우리한테 빠진게 있으면 컨닝도 하면서 그러죠.(함께 물품 준비하기, 포커스 그룹 2, 관찰)

  • 그냥 다 같이 누가 먼저 하자 그렇게 정해요. 누구 먼저하세요. 누구 먼저 하세요. 이렇게 하하. 우리는 ○○언니가 있으니까 ‘언니 먼저 하세요.’라고 하면 ‘아냐 너 먼저해’ 그래요. 이렇게 다같이 하면서 순서가 생긴다니까. 순서가 알게 모르게 생긴다니까. (리더십 공유하기, 포커스 그룹 2, 관찰)

2) 팀 원 눈치 보기

팀별 학습활동에서 학생들은 별도의 규칙을 정하지 않고 상황에 맞게 행동하였으며 팀원들은 자신의 욕구를 적극적으로 표현하지 못하는 분위기를 관찰할 수 있었다. 학생들은 때로는 피곤해서 환자 역할을 맡아서 침대에 눕고 싶기도 하고, 실습 연습도 한 번 더 해보고 싶었으나 각자 팀원들의 반응을 살펴가면서 팀의 분위기에 따라 행동하였다.

  • 몇 시간 동안 서서 수업하다 보니까 피곤하고 지치고 해서 그래서 ‘오늘은 내가 환자 할까’ 하는 생각은 있어도 선뜻 말하지 못하고 서로 눈치 보게 되고. 누가 먼저 하자 이렇게 되고 그래요.(자신의 욕구 자제하기, 포커스 그룹 2)

  • 하면 빨리 끝내야 되는데, 빨리 끝내고 싶은데 더하려고 그러면 자꾸 눈치 줘요. 그러니까 나는 아직 부족해서 더 하고 싶은데 애들은 수업을 빨리 끝내고 가고 싶은데, ‘아, 쟤는 아직도 하나?’ 이런 식으로 볼까 하는 생각이 있어서 그래서 얼른 얼른 해치우고.(팀원의 반응 살피기, 포커스 그룹 1)

3) 팀 원 배려하기

학생들은 팀원들 중 실습 수행정도가 느린 경우에는 자신의 실습 시간을 할애해주기도 하고 한 사람이 너무 많은 시간을 사용하여 상대적으로 실습을 못하게 되는 동료가 생기게 되면 누군가가 이 상황을 지적하여 실습 연습을 골고루 하게 하였다. 또한 팀원끼리 서로의 실습 과정을 지켜봐 주면서 제대로 하지 못하는 동료에게는 직설적으로 말하기 보다는 웃으면서 서로가 재미있는 대화를 하듯 자연스럽게 지적하여 상대의 기분을 배려해주었다.

  • 그러니까 누구 차례 돌아오는 것은 각자 조원들이 서로 다 해 봐야 하는 거니까 배려해주는 차원에서. 예를 들면 제가 오늘 동아리 실습에서 실습을 많이 해봤으면 저는 많이 해 본 거예요. 그러니까 저를 빼고 많이 해보라고 하고...(팀원의 연습시간 챙기기, 포커스 그룹 1, 관찰)

  • 똑바로 못하나, 이런 말 나올 때부터 분위기가 이상해지니까, 그러니까 웃으면서 얘기해줘야 돼요. 지적을 하면 상처받으니까. 진지하게 ‘너 이거 틀렸다’ 이렇게 말 못하는 거죠.(부드럽게 지적하기, 포커스 그룹 1)

2. 학습과 놀이의 공간

1) 놀이와 학습의 병행

학생들은 주로 가위, 바위, 보 게임과 같은 놀이의 형태로 실습 순서를 정하는 과정에서부터 흥미있어 하면서 적극적으로 학습에 참여하고 이로 인해 팀 역동이 활발해졌다. 실습연습에서는 간호 상황에 맞는 역할극을 하면서 익살스런 몸짓과 유머가 섞인 언어 표현을 하였으며 때로는 실습용 마네킹에 짓궂은 말을 하고 신체 여러 부분을 찔러보면서 웃고 떠드는 가운데 학습하고 있었다. 또한 학생들은 실습물품을 관찰하고 모형이나 마네킹을 분리하여 해부학적 구조를 확인해보면서 인체의 구조와 기능에 대한 호기심을 풀어나갔다. 그리고 학생들은 자신의 실습 수행정도가 달성되었다고 판단되면 나머지 시간은 다른 팀의 실습 장면을 관찰하면서 서로 다른 점에 대해 토론하고, 토론해도 모르는 부분은 교수에게 질문하여 해답을 구한 후 팀의 학생들에게 알려주었다. 어떤 학생들은 의자에 앉아서 실습지침서를 작성하기도 하였고, 또한 수업시간이라도 친구와 잡담을 하거나 몰래 휴대폰을 꺼내어 보는 등 개인행동을 하기도 하였다.

  • 저희 조는 실습 순번 정할 때 가위, 바위, 보를 해요. 저희 조엔 남학생들이 ○○선배님이 있는데, 가위, 바위, 보를 해서 정하고. ○○선배님 눕는 것 좋아하는데. 하하. 가위, 바위, 보로 하면 그냥 정하는 것 보다 재미있어요.(게임 활용하기, 포커스 그룹 2, 관찰)

  • 가끔씩 연기해야 되는 부분이 있으면 저는 잘못하지만 팀원 중에서 간호사를 맡은 애가 연기를 한다고 하면 그 부분이 재미있어서 웃는 경우도 많아요. 그리고 환자 된 애가 간호사 놀리고 까탈스럽게 한다거나 환자 역할을 좀 재미있게 하고. 이렇게 실습을 웃으면서 하면 기억에도 잘 남고...(장난하기, 포커스 그룹 2, 관찰)

  • 처음 볼 때는 신기하잖아요. 바이알이나 앰플 같은 거 따는 것도 신기하고 하니까 시간 남아도 할 것 없으면 호기심을 채우기 위해서 아까 따봤는데 한 번 더 따보고. 주사기도 괜히 한 번 만져보고, 모형도 한 번 구경했다가 엉덩이 모형 그게 안에는 뭐로 만들어졌는지 눌러도 봤다가 해부도 해보고.(호기심 채우기, 포커스 그룹 2, 관찰))

  • 파트마다 다른 것 같아요. 어려운 술기는 애들이 다 숙지가 안 되어서 한 번 더 해보려고 하고, 한 번 해서 좀 괜찮고 이해가 되는 부분은 다시 안 해 봐도 될 것 같은 느낌도 들어서. 그래서 시간이, 한 번 더 해 볼 시간이 애매하면 노는 것 같아요.(학습과 휴식시간의 자율성, 포커스 그룹 2, 관찰)

2) 팀 주도 학습

학생들은 실습과정에서 모호한 부분이 있으면 팀원끼리 함께 책을 찾아보고 토론하면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였고, 자기 팀의 실습 연습이 끝나면 다른 팀의 연습을 관찰하면서 서로 비교하고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팀끼리 토론하였다. 또한 교수의 시범이나 팀 실습 장면을 휴대폰 동영상으로 촬영하여 실습 연습에 활용하였고, 수업 후에도 복습을 위하여 팀 원 모두에게 전달하여 학습 자료로 활용하였다. 술기에서는 실습에 대한 경험이 있는 의무병이나 조무사 출신 학생, 그리고 술기 능력이 두드러지는 학생이 먼저 실습에 대한 시범을 보이면 나머지 팀원들이 자연스럽게 따라하였다. 이 학생들은 술기에 대한 시범을 보일뿐만 아니라 팀원들의 질문에 대답을 해주면서 자신들의 경험을 팀원들과 함께 나누었다.

  • 물품을 준비해 와서 한 사람이 읽어주고 순서대로 하다가 중간쯤 가서 막히면 거기서부터 토론을 해요. 딱히 시작 전에는 얘기를 하지 않고 중간에 막히는 게 있으면 그 단계에 대해서 얘기하고 짚고 넘어가고. 그래도 모르겠으면 다른 조원들과 같이 얘기해보고 해요.(토론하기, 포커스 그룹 2, 관찰)

  • 다른 조 하는 것 구경하면서 내가 제대로 했는지 보고, 애들이 잘하는지도 보고, 다른 조 하는 것 보면 다 방식이 다르단 말예요. 그래서 다른 조 하는 것 보고 있으면 재미있어서. 아, 내가 이렇게 했네 하면서, 우리 조는 이렇게 했는데 하고, 그리고 새로운 사실이 있으면 알려주고. 또 틀린 게 있으면 가서 말해주고.(다른 팀 관찰하기, 포커스 그룹 2, 관찰)

  • 이론이랑 실제로 하는 것은 다르니까. 그런데 수업시간에는 한 번 밖에 안보여주잖아요. 교수님이 해주시는걸. 그걸 그 순간에 담아야 하니까. 담아놓으면 나중에 내가 하는 부분이랑 교수님이 하는 부분이 어떻게 다른 지 알 수 있으니까. 왜냐하면 그 실습하는 동영상을 어디서도 구할 수가 없으니까.(동영상 촬영하기, 포커스 그룹 2, 관찰)

  • 조무사분들 같은 경우에는 진짜 병원에서 하던 것처럼 해가지고 대개 신기할 때가 많았어요. 일단 경험 있는 사람이 거의 다 이끌어가요. 술기에 강한 사람이. 또 거의 경험 있는 사람한테 물으러 와요. 이거 어떻게 하느냐 하면서. 그리고 또 따라하게 되고...(암묵지의 공유, 포커스 그룹 1)

3) 선택과 집중 학습

기본간호학실습은 보통 중간에 십 분의 휴식시간을 가지면서 두 시간에 걸쳐서 이루어졌다. 보편적인 수업의 흐름은 선행학습, 동영상 시청 및 교수 시범, 팀별 연습, 교수의 개인별 또는 조별 지도, 질의응답과 피드백 순서로 이루어졌다. 이러한 과정에서 팀별로 학생 개개인이 연습을 해 볼 수 있는 횟수가 한번이나 두 번 정도 밖에 되지 않아서 학생들은 연습 시간의 제한과 실습 항목의 특성에 따라서 주로 손동작과 기술이 요구되는 절차에 집중하였다. 모형에 하는 실습은 집에서 복습하기 어렵기 때문에 학생들은 특히 정맥주사, 근육주사, 피내, 피하주사와 같은 비 경구 투약의 손 동작 부분을 반복적으로 연습하였다. 술기 절차가 많은 경우에는 매 술기 항목별 기본 절차에 포함되는 손 씻기, 자신 소개하기, 대상자 확인하기 등의 절차는 구두로 대체하면서 연습하였다.

  • 아이브 모델이 집에 있지 않으니까. 다른 것은 혼자서 지침서 보면서 시늉이라도 할 수 있지만 직접 이렇게 찔러보는 것은 집 같은데서 할 수 없으니까. 시간도 없고. 한번 찔러서 못 찌르는 사람도 있고. 그래서 찌르는 동작만 집중 연습해요.(손 기술 중심 연습, 포커스 그룹 2, 관찰)

  • 그런데 처음부터 풀로 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빠듯해서 풀로 못하고 오빠 말대로 그냥’손 씻는다’ 이렇게 하고, 그리고 ‘커튼을 친다’ 이것도 그냥 ‘커튼을 친다’ 이렇게 하고 그렇게 넘어가는 게 훨씬 많은 것 같아요.(비 핵심 영역의 구두 처리, 포커스 그룹 1, 관찰)

4) 시험 중심 학습

학생들은 해당 술기를 해야 하는 질환과 간호 상황에 대한 이론적 기반과 이해가 부족한 학년이라서 전체적인 간호수행 절차는 자신들만의 재미있는 방식으로 암기하는 학습을 하였다. 손동작에 해당하는 핵심영역의 술기를 익힌 후에는 교재와 지침서를 기준으로 전체 절차를 완벽하게 암기하여 시험에 대비하려는 학습을 하였다. 즉, 술기 항목에 대한 간호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짧은 시간에 내용을 숙지하기 위하여 학생들은 영상자료에 나타난 실습 물품의 이미지와 갯수, 간호수행 절차의 첫 단어의 초성으로 합성된 다양한 암기 전략으로 실습 연습을 하였다.

  • 순서가 이해가 안 되더라도 일단 그렇게 외워요. 임상에 나갔을 때 이렇게 하는 순서보다 우리가 하는 순서가 더 부드러울 것 같다고 느끼는데 시험 칠 때 지침서가 우선이니까 이런 거 없이 그냥 지침서대로 외울 수밖에 없어요.(수행절차의 무조건 암기, 포커스 그룹 1, 관찰)

  • 정맥에서 물품 일곱 개가 필요하다고 하면 숫자를 새면서 물품을 챙겨요. 정맥 칠, 그래서 만약 갯수가 안 맞으면 빠뜨린 게 되니까 찾아요. 그리고 연습할 때 사진을 찍잖아요. 물품 배치한 거 하구. 그 물품 배치를 외워요. 그러면 만약 여기다가 폐기물 상자를 두었다, 그런데 거기 폐기물 상자가 없다면 그걸 가져오고.(숫자와 이미지 외우기, 포커스 그룹 2, 관찰)

3. 차이와 차별이 공존하는 상호관계

1) 남학생의 차별적 대우

여학생이 다수인 간호학과에서 실습 팀별로 남학생들은 청일점에 해당되었다. 따라서 남학생들은 팀원으로서 자신의 입장을 당당하게 요구하기 보다는 여학생들의 눈치를 보게 되면서 연습 순서나 연습 시간에서 자신의 권리를 포기하였다. 이외에도 남학생들은 무거운 마네킹을 들고 옮기는 일이나 신체를 노출해야 하거나 불편한 환자 역할을 요구받아도 거절하지 못하고 의연하게 행동하면서 마음속으로는 차별 대우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였다. 이러한 불편함 때문에 남학생들은 가능한 남학생끼리 한 팀을 이루어서 실습을 하였고 팀 구성에서 제외된 남학생들은 어쩔 수 없이 여학생 팀에서 실습을 하게 되었다.

  • 눈치를 많이 볼 수밖에 없어요. 뭐 하나 잘못해도 여학생들이 물어뜯고 그러니까. 남자애들이 많으면 여자애들이 물어뜯든지 말든지 그냥 하면 되는데. 지금도 보면 여섯 명 밖에 없잖아요. 그러면서 여자애들은 다섯 배나 많은데 그 안에서 같이 살아남으려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여학생의 눈치 보기, 포커스 그룹 2)

  • 제가 왜 내 차례인데 너가 해? 라고 말을 하게 된다면 속좁아 보이고 솔직히 여자면 여자끼리 아무 일도 없는데. 일학기 때는 남학생들이랑 할 때는 괜찮았었는데 이학기에 올라와서 여자들 사이에 있으니까 순서가 잘릴 때는 시간이 갑자기 딱 끝나서 정리를 해야 되거나 할 때는 그냥 아~아쉽다 하고 그렇게 끝내 버리는 것 같아요.(실습연습의 불이익을 수용함, 포커스 그룹 2)

  • 공대에 있는 여자의 경우는 진짜 남자들이 다 잘 챙겨주고 그러는데 청일점의 경우는 약간 뒤로 밀리는 것 같아요. 심리적으로 남자는 작아지고 소외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무거운 것 있으면 뒤로 가서 옮기라고 그러고. 실습 준비하고 무거운 건 남자가 들고.(몸으로 힘쓰는 일 하기, 포커스 그룹 1, 관찰)

  • 민망한 자세나 주사 맞을 때도 그렇고. 교수님이 대상자 해줄 사람 하면 남자가 하게 되고. 근육주사 맞고 이럴 때 매번 옷을 내려야 하고 하다보면 좀 민망할 수도 있고. 한두 번은 괜찮은데 매번 다 남자가 하고.(민망한 환자 역할 하기, 포커스 그룹 2, 관찰)

2) 성에 따른 실습 태도 차이

실습수업에서 남학생들이 동적이고 장난스럽다면 여학생들은 정적이고 좀 더 이론적 절차에 따라서 하였다. 남학생들은 간호술기를 하면서 계속적으로 얘기를 하면서 하고 술기를 하지 않는 학생들은 마네킹에 장난을 하거나 다른 팀의 수행을 관찰하는 등의 행동을 하였다. 반면 여학생들은 교수로부터 관찰한 내용과 실습지침서의 차이를 확인하면서 간호술기를 수행하였고 연습이 끝난 후에는 의자에 앉아서 지침서를 작성하거나 매뉴얼을 외움으로써 정해진 시간 내에 과제를 성취하고자 하였다.

  • 여학생들은 종이에 적힌 그대로 하려고 하고 남학생들은 일단 직접해보고 글을 보자 이런 것 같아서 실습 공부할 때도 여학생들은 글만 외우고 남학생들은 해보면서 아 이거 안했네. 이렇게 하는 것 같고. 여학생들은 활동을 별로 안 좋아 하는 것 같아요 여학생들은 이론 공부하듯이 실습공부도 똑같이 하는 것 같아요.(남학생은 놀이처럼 즐김, 여학생은 절차와 과제에 집중, 포커스 그룹 3, 관찰)

4. 현재와 미래의 시간

1) 실습경험의 감동을 간직

학생들은 기본간호학 실습 중에서도 주사기 사용 경험을 특히 인상적으로 생각했고 모형에 할 때보다는 실습 팀원에게 직접해보고 혈액이 나오는 순간을 감동적으로 기억했다. 주사기가 혈관에 바로 꽂히고 혈액이 나오면 학생들은 서로 박수를 치고 환호하면서 부둥켜안기도 하고 또한 그 감동적인 순간을 남기고자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어서 가족과 친구들에게 보내어 자신이 간호학생이며 미래 간호사의 길을 가고 있음을 자랑하였다.

  • 간호사는 주사기, 의사는 청진기 이런 거. 그냥 일반인은 주사기를 쉽게 못 구하고 못 접하니까. 그걸 처음 놓았을 때, 처음 사용한 주사기 아직 안 버렸어요. 아직도 가지고 있어요. 하하하. 주사기를 맨 처음 만졌을 때 그 주사기를 안 버리고 챙겨서 가고. 혼자 이렇게 해보고. 인형에다 해보고.(첫 주사기 사용의 감동, 포커스 그룹 2, 관찰)

  • 아이브 처음 할 때 굉장히 떨면서 감염될까봐 손 소독을 몇 번씩 하고 했는데 꽂고서 그게 딱 꽂았는데 피가 나오는데 기분이 너무 좋은 거예요. 그냥 처음 꽂은 게 너무 자랑스러웠어. 그래서 그걸 사진으로 찍었어요. 주사하는 것도 저희들끼리 동영상 찍고.(실습모습 인증 샷으로 남기기, 포커스 그룹 2, 관찰)

  • 다른 건 모르겠는데 주사는 특히, 간호사가 된 기분이라서. 그래서 엄마에게 전화했어요. 엄마 나 오늘 아이브했어. 하하하, ‘친구랑 해서 근육주사 해봤다’ 이러고. 뭐 ‘비타민 넣었는데 아쉽게도 효과가 없데’ 이러고.(주변 사람들에게 알림, 포커스 그룹 2)

2) 간호학 전공에 대한 자각

학생들은 기본간호학실습이 있는 날에는 기본적으로 머리를 감아서 단정히 하였으며 여학생의 경우에는 손톱의 매니큐어를 지우고 바지 차림으로 수업에 참여하였다. 또한 실습 시간에는 환자 역할을 하면서 침상에도 누워야 하고 여러 가지 체위를 취해야 되기 때문에 남 녀 학생 모두 아예 실습용 긴 바지를 사물함에 비치해두고 다니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학생들은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들에게 자신의 간호행위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걱정하고 모형에 하는 것과 환자에게 직접 하는 것과는 차이가 생길 것을 염려하기도 하였다. 이렇듯 기본간호학실습은 학생들로 하여금 간호사가 되어서 실제 간호행위를 할 수 있는 기술과 역량을 키우는 학문이라는 자각의 기회가 되었다.

  • 실습이라는 게 진짜 간호사처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복장이나 머리나 아니면 뭐 간호사들이 많이 하는 것처럼 흰 양말 신는다. 단정한 옷차림과 머리도 모자를 안 쓰고 옷도 뒤에 모자달린 옷을 안 입고 찢어지거나 노출이 있는 복장은 되도록 피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실습 있는 날에는 샤워하고 나와서 손톱 한번 보고 손톱 길거나 하면 한번 깎고.(간호사다운 외모 가꾸기, 포커스 그룹 1, 관찰)

  • 처음에는 시험처럼 외우면서 하면 어렵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계속 배우다 보니까 내가 나가서도 대상자나 환자분에게 시행할 때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어요. 모형으로만 하는 것은 중간 중간 빠지는 것도 있고 결국에는 모형이다 보니 대상자의 반응이 없어서 쉬웠던 것 같은데 계속 배우다 보니 막상 실습 나가서 버벅대면 큰일이 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요.(간호대상에 대한 인식, 포커스 그룹 3)

  • 간호학과를 다니면서 처음으로 이론보다는 진짜 활용할 수 있는 학문을 배우는 기분, 실습을 하면서 병원을 가게 되면서 써먹을 수 있다는 역량이 차는 느낌을 받았어요. 진짜 간호학과구나. 직접적인 술기를 익히면서 내가 간호학도로서 한 발자국 내디뎠구나. 간호학에 한 걸음 다가갔구나 하는 기분을 느꼈어요.(실용적 기술 습득의 보람, 포커스 그룹 3)

논 의

본 연구는 문화기술지를 통해 기본간호학실습 수업에서의 학생들의 수업역동을 심층적으로 탐구하였다. 문화적 현상에 대한 풍부한 자료를 수집하기 위하여 참여관찰과 포커스 그룹면담을 활용하였으며 포커스 그룹에서는 구성원 각자에 대한 심층면담과 구성원 간의 역동성을 관찰하였다. 포커스 그룹 면담에서는 참여관찰에서의 의미있는 현상들에 대한 심층적인 대화를 통해 자료가 포화되면서 문화적 현상에 대한 의식이 확산되어 참여관찰에서 발견하지 못했던 의미가 도출되기도 하였다. 연구결과 기본간호학실습 수업의 의미 속에 내재되어 있는 문화적 영역은 시간, 공간, 상호작용이라는 측면에서 공동체 지향적 활동, 학습과 놀이의 공간, 차이와 차별이 공존하는 상호관계, 현재와 미래의 시간으로 파악되었다.

기본간호학실습 수업은 4~5명 정도의 소규모 팀 단위로 구성되어 팀원과의 상호작용 및 팀 내 활동을 통한 학습이 이루어진다. 이러한 수업형태에 따른 첫 번째 문화영역은 팀원들이 각자의 역할을 분담하고 리더십을 공유하며 팀의 분위기에 따라 행동하는 ‘공동체 지향적 활동’ 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본간호학실습 수업에서 상호동료 교수법이 간호대학생의 자기효능감, 간호술 수행자신감, 실습만족도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난 선행연구[9] 결과와 비교할 때, 본 연구에서 팀원끼리 수행하고 평가하는 형식의 팀 활동이 학습효과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팀 의사결정은 팀 원 모두가 참여하여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이루어지는 공유리더십의 형태로 나타났으며 이는 실천공동체의 학습문화에 대한 연구[12]에서 학습문화의 구조가 수평적 소통의 참여로 나타난 결과와 유사하다. 또한 간호학생의 팀 기반 학습에서 공유리더십이 구성원들로 하여금 팀 내 공정함과 신뢰감을 느끼게 하여 팀 성과에 유의한 효과를 미친다는 선행연구[13]의 결과를 바탕으로 볼 때, 학생들이 수평적인 관계에서 상호소통하며 학습목표를 성취할 수 있는 학습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팀 상호작용은 팀 원 간의 배려와 자신의 욕구를 자제하는 행위로 나타났으며, 이는 상호배려와 협업을 통해 긍정적인 팀 분위기에서 학습에 대한 자신감을 개발하고[14], 협업을 통한 대인관계와 관련된 깨달음과 노하우를 습득[15]하는 것으로 학생들은 기본간호학실습 수업을 통하여 사회구성원으로서의 기본 양식을 습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기본간호학실습 수업의 두 번째 문화영역은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여 학습활동을 성취하고자 하는 ‘학습과 놀이의 공간’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 학생들은 휴대폰을 사용하고 게임이나 장난과 같은 방법을 활용하여 팀원 간의 협력을 통해 팀 주도적인 놀이 형식의 학습을 하였다. 선행연구에서 게임 학습이 목표, 규칙, 경쟁과 같은 게임 요소와 현실의 반영, 전략적 의사결정 등으로 즐거움, 자부심 등의 긍정적 학업정서를 유발하며[16], 놀이 학습은 학습동기와 학업성취도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친다고 보고되었다[17]. 이러한 결과를 볼 때, 즐거움과 자발성, 능동성과 같은 놀이의 요소를 활용한 교수-학습 방법 적용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져야 될 것으로 본다. 또한 학생들은 다른 팀의 술기를 관찰하고 비교하면서 서로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토론을 통해 문제해결을 시도하고 교수가 시범보이는 술기 절차를 동영상으로 촬영하여 수업 자료를 만들고 함께 보면서 반복 학습을 하였다. 이러한 현상은 학생들이 스스로 학습과정을 계획하고 진행해 나가는 자기주도 학습의 형태로 동영상 사전 학습이 기본간호학실습 교육의 학습동기와 자기주도성을 향상시켰으며[6], 자기주도 학습능력이 핵심기본간호술 수행자신감 향상에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18]를 볼 때, 학생들이 스스로 학습 매체를 활용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촉진하고 도와주는 교수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학생들이 출판사에서 제작된 동영상 학습 자료보다 수업시간에 교수가 직접 시범을 보이는 학습을 더욱 선호하는 현상은 교수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현장에서 학습과 피드백이 바로 일어나고 간호수행에 대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한편 의무병이나 간호조무사 경험이 있었던 학생의 술기를 팀의 학생들이 따라하는 암묵지에 대한 공유는 현장경험과 연륜을 통해 터득한 기술과 노하우를 인정하는 문화적 현상으로 해석되며 집단주도 학습에서 이러한 문화적 인식의 영향에 대한 파악도 필요할 것이다. 학생들은 매 술기항목마다 반복되는 절차는 구두로 처리하는 형식을 취했으며 실습실을 벗어나서 연습하기 어려운 핵심영역의 술기를 익히는데 집중하였다. 이는 새로운 술기 절차에 집중함으로써 제한된 시간에 술기를 달성하고자 하는 학습전략으로 생각된다. 또한 학생들은 교재와 지침서를 기준으로 절차를 완벽하게 암기하여 시험에 대비하고자 하였으며, 이를 위하여 이미지, 숫자, 단어의 조합과 같은 다양한 암기 전략을 활용하였다. 이러한 학습 유형은 교수가 엄격하게 교재나 지침서의 절차 위주로만 평가할 경우 학생들은 간호 상황을 이해하기 보다는 무조건적 암기에 의존하게 되는 결과로 교수자의 평가 방법이 학생의 학습태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선행연구에서 역할극을 활용한 기본간호학실습 평가 방법이 학생의 학습동기와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및 문제해결 과정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보고되었다[8]. 그리고 비디오 레코딩을 통한 자가평가 학습법이 학생들의 자기효능감 향상에 효과적이었음을 고려할 때[19], 자기주도적이며 문제해결 중심의 평가를 통한 학생들의 긍정적 학습태도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된다.

기본간호학실습 수업의 세 번째 문화영역은 남녀 성별에 따른 학생들 간의 상호작용과 인식, 실습 태도의 차이에서 나타나는 ‘차이와 차별이 공존하는 상호관계’였다. 남학생들은 실습하는 동안 같은 팀의 여학생들의 눈치를 보거나 힘든 일을 요구받기도 하면서 자신의 실습 순서나 연습 시간과 같은 정당한 자기 권리를 포기하게 된다고 느꼈다. 이러한 현상은 간호학과 학생의 구성이 대부분 여학생으로 이루어져 있어 남학생은 의사결정의 우선권을 가지지 못하며 군대를 다녀온 복학생의 경우 모든 일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기꺼이 희생을 수용해야만 하는 형이나 오빠의 입장에서 함께 학습하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이와 같이 남학생들이 여학생들의 눈치를 보고 있고 불이익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각하는 경우 학과에 대한 소속감과 대학생활의 적응이 어려우며[20] 학습에 있어서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선행연구에서는 남학생들의 학교 부적응 이유가 여성성이 강하게 내재된 간호학문 및 남학생에 대한 배려가 없는 실습 환경이라고 보고되었다[21].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남학생들이 간호학과에 적응하기 어려운 이유가 성역할 구분이 뚜렷한 전통적 성가치관이라고 보았을 때[22], 남학생들의 사회적 고정관념을 확인하고 개선하는 작업이 필요하겠다. 또한 성에 대한 정체성과 관련된 문제는 남학생들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참여관찰에서 남녀 학생 모두가 이성의 신체 모형을 접했을 때 서로의 눈치를 보거나 호기심과 함께 시선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몰라 당황해 하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다. 따라서 간호사는 임상에서 성을 초월하여 환자를 간호해야 하는 만큼 남녀학생 모두에게 성에 대한 편견을 깰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하고 성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자신의 성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기본간호학실습 수업의 네 번째 문화영역은 학생들이 자신이 수행한 실습 경험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자신이 간호학생이며 간호사의 길을 걷고 있다고 자부하며 미래를 꿈꾸는 ‘현재와 미래의 시간’으로 나타났다. 기본간호학실습은 간호수행을 위한 임상지식과 핵심기본간호술을 습득하는 과정으로서 간호학생이 간호학 실습을 처음으로 체감하는 만큼 이론이 어떻게 실습에 적용되는지를 학습하는 것에 흥미를 가진다[23]. 본 연구에서 특히 주사기를 사용하는 술기 경험은 자신이 간호학생이라는 인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이는 전공에 대한 인식만족이 높을수록 간호전문직관이 잘 형성된다는 연구결과[24]와 함께 볼 때, 기본간호학실습은 간호학생으로서의 정체성과 간호사가 되어가는 과정에 중요한 경험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와 같이 자신의 전공에 대한 정체성을 찾고 자신의 학문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일련의 과정은 전문직 자아개념을 가지게 되는 과정으로 이는 결국 전공만족과 임상수행능력, 그리고 자아효능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25,26]. 본 연구에서 실습 모형과 실물과의 차이에 대한 간호학생들의 염려도 나타났으며, 이러한 현상은 모형실습보다는 동료 간 주사실습이 실습의 만족도 및 수행도를 높인다는 연구결과[27]와 일맥상통한다. 즉, 임상현장과 최대한 유사한 환경에서 대상자와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교육방법은 학생들의 수행성취감과 실습만족도를 높여서 전문적 자아개념 형성에 더욱 효과적이라고 생각되며 이에 대한 추후연구를 제언한다.

본 연구를 통해 기본간호학실습 수업은 학생들이 단순하게 기본간호술을 연습하고 익힌다는 그 이상의 의미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기본간호학 실습은 동료들과 함께 목적한 바를 달성하기 위해 자신의 행동을 조절하고 협동하는 조직의 문화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또한 실습을 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자신이 간호학생이라는 전공에 대한 자각과 미래에 대한 정체성을 찾아가고 있었다. 학습적인 측면에서는 학생들이 스스로 다양하고 적극적인 학습 방법을 터득해가는 긍정적인 면이 있었다. 그러나 성별에 따른 남녀 간 역할의 차이와 차별적 대우에 대한 인식도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수업에서 이러한 점들을 배려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결 론

본 연구는 문화기술적 연구방법을 통해 기본간호학실습 수업에서의 학습 형태, 구성원의 행동 특성 및 상호작용, 그리고 수업 역동을 파악하였다. 연구결과 기본간호학실습 수업에서의 문화적 영역은 ‘공동체 지향적 활동’, ‘학습과 놀이의 공간’, ‘차이와 차별이 공존하는 상호관계‘, ‘현재와 미래의 시간’의 4개 영역이었다. 기본간호학실습 수업은 이론 수업에 비해 학생들이 스스로 다양한 학습방법을 구성하여 놀이처럼 즐기는 가운데 간호술기를 익혀가는 학습형태로 집중되었다. 또한 수업을 통하여 팀 구성원으로서의 사회적 행동들을 익히게 되고 사회적 성역할을 답습하면서 간호학생으로서의 정체성을 깨달아가는 과정이었다.

본 연구결과는 기본간호학실습 수업 속에 녹아있는 학생들의 사회문화적 의식과 행동, 학생중심의 학습 형태 및 전공학문에 대한 인식의 의미를 파악함으로써 간호에 대한 긍정적 가치관을 통하여 성숙한 대인관계 능력과 자기주도적 학습 형태를 구성할 수 있는 교수-학습법 개발의 기초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간호학생의 문화적 인식이 학습 및 임상 실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후속 연구가 이루어지기를 제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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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1.

An Ethnography on Fundamental Nursing Practice Class

Domain Categories Attribute
Community oriented activities Playing team members' roles · Learning according to divided roles
· Preparing items together with team members
· Sharing leadership with team members
Concern for members · Controling one's desires
· Observing team member's response
Take care of team members · Taking care of peer's practice time
· Gently pointing out
Learning and playing space Learning keeping pace with playing · Utilization of game
· Running a rig
· Satisfying one's curiosity
· Deciding on one’s rest time and learn time by oneself
Team-directed learning · Discussing
· Observing the other teams
· Making video clips
· Tacit knowledge sharing
Selection and concentration on learning · Mainly practicing a nursing technique
· Verbal treatment of non-core areas
Test-focused learning · Sheer memorization of procedures
· Memorizing number and image
Relationship of difference and discrimination Discrimination against male students · Having regard for feelings of female students
· Accepting of disadvantage during practice
· Doing jobs more physically
· Role playing of ashamed patient
Difference of practice attitude according to gender · Female students concentrate on procedure and task· while male student enjoy themselves like playing
Time for present and future Cherishing the emotion of practice experience · Being moved by first usage of a syringe
· Leaving a practice figure as a proof shot
· Letting acquaintance know
Awareness of nursing major · Dressing up like a nurse
· Perception of nursing client
· Feeling worthwhile from acquisition of practical 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