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전 환자의 운동공포증, 사회적지지, 자가관리 행위가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
The Influences of Kinesiophobia, Social Support, and Self-Care Behaviors on Quality of Life in Patients with Heart Failure
Article information
Trans Abstract
Purpose
The aim of this study was to investigate the effects of kinesiophobia, social support, and self-care behaviors on quality of life in the patients with heart failure.
Methods
A total of 124 patients with heart failure were recruited from the cardiovascular center of a tertiary general hospital in Seoul. Data were collected from July to November 2025 using self-report questionnaires on kinesiophobia (Tampa Scale for Kinesiophobia-Heart), social support (Multidimensional Scale of Perceived Social Support), self-care behaviors (Self-Care of Heart Failure Index version 7.2), and quality of life (Minnesota Living with Heart Failure Questionnaire). Data were analyzed using SPSS version 31.0.1.0, including descriptive statistics, the independent t-test, one-way analysis of variance, 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s, and multiple regression analysis.
Results
The factors affecting quality of life were exercise (β=.19, p=.020), New York Heart Association (NYHA) class II (β=.22, p=.007), NYHA class III-IV (β=.43, p<.001), and symptom perception (β=.21, p=.020). The overall explanatory power was 40%. However, kinesiophobia, social support, self-care maintenance, and self-care management were not significant factors affecting quality of life.
Conclusion
The results of this study showed that exercise, NYHA class, and symptom perception were factors affecting quality of life of patients with heart failure. To improve quality of life in these patients, it is necessary to develop a personalized program that takes disease severity, exercise capacity, and symptom perception into account.
서 론
1. 연구의 필요성
심부전은 심실 충만, 혈액 배출의 구조적 또는 기능적 장애로 다양한 증상과 징후를 유발하는 복잡한 임상 증후군으로 정의한다[1]. 2024년 발표된 국내 심부전 통계에 따르면, 국내 심부전 유병률은 2002년 0.77%에서 2020년 2.58%로 약 3배 이상 증가하였으며, 특히 70세 이상의 연령대부터 뚜렷하게 증가하여 80세 이상의 연령대에서는 18.62%로 높은 유병률을 보였다[2]. 통계 결과에 따라 나이는 심부전의 중요한 위험인자임을 시사하며, 이는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대한민국에서 매우 위협적인 건강 문제로 인식되며, 질병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과 건강 관련 삶의 질의 저하는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질병의 진행에 따라 심부전 환자는 다양한 증상을 경험하고, 증상부담이 클수록 삶의 질은 저하된다[3,4]. 약 23,000명의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건강 관련 삶의 질을 조사한 연구에 따르면, 증상이 경미하지만 삶의 질이 낮을 경우 사망률은 29%였던 반면, 증상이 심각하더라도 삶의 질이 높을 경우 사망률은 16.1%에 불과하였다[5]. 이처럼 심부전 환자의 삶의 질은 증상의 심각성, 예후, 사망률을 예측하는 중요한 지표로 작용하므로, 심부전 환자의 삶의 질 정도를 파악하고,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심부전 환자가 경험하는 다양한 증상 중 운동 불내성(exercise intolerance)은 호흡곤란과 피로를 동반한 신체활동 수행능력의 손상으로 정의하며, 이는 만성 심부전의 특징적인 증상으로 삶의 질 저하와 사망률 증가와 관련이 있다[6]. 운동공포증은 운동 불내성에 대한 일련의 반응으로 운동에 대한 회피, 부상에 대한 두려움, 심장 문제에 대한 위험인식 등 운동 및 신체활동에 대한 부정적 사고가 형성되는 것을 의미한다[7]. 국외 연구에 따르면 만성 심부전 환자의 운동공포증 발생률은 54.4∼69.5%로 나타났으며, 인구사회학적 요인, 심리적 및 인지적 요인, 질병 및 치료적 요인 등이 운동공포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8]. 운동공포증은 심부전 증상의 악화를 초래하고, 일상생활의 제약을 유발한다[9]. 이는 운동공포증으로 유발되는 운동 내성의 저하가 심부전 환자의 증상관리 능력과 신체활동 수행능력을 감소시켜, 궁극적으로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선행연구를 토대로 운동공포증은 심부전 환자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파악되지만, 대다수의 국외 선행연구[8-11]는 운동공포증에 대한 단편적 조사에 국한되어 있으며, 삶의 질과의 관계를 심층적으로 파악한 연구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국내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운동공포증과 삶의 질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가족, 친구, 중요한 타인으로부터의 지지는 신체적 ‧ 정서적 지지를 제공하여 심부전으로 유발되는 다양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며[12], 심부전 환자의 사회적 지지는 자가관리 행동을 결정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13]. 사회적 지지는 운동공포증을 극복하고, 자가관리 이행을 높여 심부전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선행연구에서[3,12] 사회적 지지가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이 일관되게 나타나지 않았다. 이러한 상반된 연구결과를 고려하여 사회적 지지가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명확히 검증할 필요가 있다.
심부전은 만성 질환으로 꾸준한 자가관리를 통해 질병의 악화를 방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효과적인 자가관리는 삶의 질 향상과 관련이 있지만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심부전 환자는 자가관리 활동 수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실제 자가관리 이행은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14,15]. 국외 메타분석 연구에 따르면 39개 연구의 자가관리 유지 평균 점수는 58.16점으로 적절한 자가관리를 의미하는 70점을 훨씬 밑도는 점수를 보였고[14], 국내 연구에서도 국외 연구와 비슷하게 자가관리 유지 평균 점수는 57.68점으로 나타났다[15]. 심부전 환자에서 자가관리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연구과제로 남아있다. 심부전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심부전 환자의 자가관리 행위와 삶의 질을 파악하고, 이를 효과적인 자가관리 행위를 위한 간호중재 개발의 기초자료로 활용한다면 심부전 환자의 자가관리 이행을 높여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궁극적으로 질병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운동공포증, 사회적 지지, 자가관리 행위는 삶의 질을 결정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본 연구는 심부전 환자의 운동공포증, 사회적 지지, 자가관리 행위가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여, 심부전 환자의 운동공포증, 사회적 지지, 자가관리 능력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개발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한다.
2. 연구목적
본 연구는 심부전 환자의 운동공포증, 사회적 지지, 자가관리 행위가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 것이며 구체적 목적은 다음과 같다.
• 심부전 환자의 일반적 특성 및 질병 관련 특성, 운동공포증, 사회적 지지, 자가관리 행위와 삶의 질 정도를 파악한다.
• 심부전 환자의 일반적 특성 및 질병 관련 특성에 따른 운동공포증, 사회적 지지, 자가관리 행위와 삶의 질의 차이를 파악한다.
• 심부전 환자의 운동공포증, 사회적 지지, 자가관리 행위와 삶의 질 간의 상관관계를 파악한다.
• 심부전 환자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한다.
연구방법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심부전 환자의 운동공포증, 사회적 지지, 자가관리 행위가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한 서술적 조사연구이다.
2. 연구대상
본 연구는 심부전을 진단받고, 서울 소재의 S대학병원 심장내과 외래에 방문한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하였다. 대상자의 구체적인 선정기준은 본 연구의 목적과 절차를 이해하고, 연구참여에 동의한 19세 이상의 성인 중 한글을 읽을 수 있으며 언어적 의사소통이 가능한 자로 하였다. 치매 등 인지장애가 있거나 운동이 상태를 악화시키는 경우, 절대적 침상 안정이 필요한 자는 제외기준으로 설정하였다. 또한 암, 원발성 장기부전으로 기대 여명이 6개월 미만인 말기 환자는 신체적 ‧ 정신적 고통으로 설문조사 응답이 어려울 수 있으며 연구 윤리 원칙을 고려하여 제외기준으로 설정하였다. 표본 수는 G*Power Analysis 3.1.9.7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다중회귀분석 기법으로 산출하였다. 선행연구[3,16]를 참고하여 유의수준 .05, 검정력 .80, 효과크기 .15, 예측변수를 10개로 산정한 결과 최소 표본수는 118명이었고, 탈락률 10%를 고려하여 본 연구에서 요구되는 목표 대상자 수는 132명으로 설정하였다. 총 137부의 설문 중 참여 동의 후 거절 8명, 불성실한 응답 5명을 제외하여 총 124명을 연구대상자로 선정하였다.
3. 연구도구
1) 일반적 특성 및 질병 관련 특성
본 연구에서 일반적 특성 및 질병 관련 특성은 나이, 성별, 결혼상태, 교육정도, 직업 유무, 경제적 상태, 동거형태, 흡연, 음주 및 운동 유무, NYHA class, 심부전 유병 기간, 좌심실 박출률로 설정하였다.
2) 운동공포증
운동공포증은 심장 질환자의 운동공포증을 측정하기 위해 Back 등[7]이 개발한 Tampa Scale for Kinesiophobia-Heart (TSK-Heart) 도구를 사용하였다. 운동공포증 도구는 한국어 번역본이 존재하지 않아 본 연구에서 번역, 역번역 과정을 거쳐 번역된 도구를 사용하였다. 도구 번역은 도구 사용 승인을 받은 후 WHO 지침[17]을 참고하여 번역을 시행하였다. 본 연구자가 한국어로 1차 번역을 시행한 후 번역 전문가에게 번역의 적절성을 검토 받았다. 이후 통번역 전문가에게 역번역을 의뢰하였고, 이 과정에서 번역자와 역번역자 간에는 상호 독립성을 유지하였다. 이후 간호학과 교수 1인, 심장내과 교수 1인이 번역 및 역번역의 적절성을 검토하였다.
TSK-heart는 심장문제에 대한 위험인식, 운동회피, 부상에 대한 두려움, 기능 장애의 4가지 하위척도로 구성되었다. 총 17문항 중 4, 8, 12, 16문항은 역문항이었다. 4점 Likert 척도로 ‘매우 동의하지 않음’ 1점부터 ‘매우 동의함’ 4점으로 평가하며, 총 점수는 17점에서 68점으로 값이 높을수록 운동공포증이 높음을 의미한다. Back 등[7]의 연구에서 도구의 신뢰도 Cronbach's ⍺는 .78이었고, 본 연구에서는 .71이었다.
3) 사회적 지지
사회적 지지는 Zimet 등[18]이 개발한 Multidimensional Scale of Perceived Social Support (MSPSS)를 Shin과 Lee [19]가 한국어로 번안한 도구를 사용하였다. 본 도구는 총 12문항으로 가족지지, 친구지지, 주요 타인지지의 세 가지 하위척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요 타인 지지는 가족, 친구를 제외한 주변인을 의미한다. 각 문항은 5점 Likert 척도로 ‘전혀 그렇지 않다’ 1점에서부터 ‘정말 그렇다’ 5점으로 평가하며, 점수가 높을수록 사회적 지지가 높음을 의미한다. Zimet 등[18]의 연구에서 도구의 신뢰도 Cronbach's ⍺는 .88이었고, 본 연구에서는 .93이었다.
4) 자가관리 행위
자가관리 행위는 Riegel 등[20] 개발한 Self-Care of Heart Failure Index (SCHFI) version 7.2를 Kim 등[21]이 한국어로 번안한 도구를 사용하였다. 본 도구는 자가간호 유지 10문항, 증상인식 11문항, 자가간호 관리 8문항의 3가지 하위영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문항은 5점 Likert 척도로 측정한다. 각 하위영역별로 측정된 점수는 합산한 후 백분율로 환산하여 0∼100점 범위로 표준화하였다. 70점 이상인 경우 자가관리 정도가 높음을 의미하고, 70점 미만인 경우 자가관리 정도가 낮은 것으로 해석한다. Riegel 등[20]의 연구에서 도구의 신뢰도 Cronbach's ⍺는 자가간호유지 영역 .71, 증상인식 영역 .81, 자가간호관리 영역 .66이었으며, 본 연구에서는 각각 .73, .83, .65였다.
5) 삶의 질
심부전 환자의 삶의 질은 Rector, Kubo와 Cohn [22]이 개발한 Minnesota Living with Heart Failure Questionnaire (MLHFQ)를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MLHFQ는 총 21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심부전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얼마나 방해를 받았는지 그 정도를 평가한다. 각 문항은 6점 Likert 척도의 ‘전혀 그렇지 않다’ 0점부터 ‘매우 그렇다’ 5점으로 평가하며, 점수가 높을수록 삶의 질이 낮음을 의미한다. 개발 당시 도구의 신뢰도 Cronbach's ⍺는 .92로 나타났으며[22], 본 연구에서는 .92였다.
4. 자료수집
본 연구는 2025년 7월부터 2025년 11월까지 심장내과 외래를 방문하는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자료수집을 진행하였다. 외래 진료 전 또는 후에 대상자에게 연구의 목적과 절차에 대해 설명한 후 참여에 동의한 자에 한하여 설문조사를 시행하였다. 설문 작성은 약 20∼30분 정도 소요되며 설문 작성이 어려운 경우 연구자가 직접 읽어주고 답하게 하였다. 질병 관련 특성은 개인정보수집에 대한 동의서를 작성한 후 전자의무기록을 열람하여 수집하였다.
5. 자료분석
수집된 자료는 SPSS/WIN 31.0.1.0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분석하였고, 구체적인 분석방법은 다음과 같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질병 관련 특성, 운동공포증, 사회적 지지, 자가관리 행위와 삶의 질은 빈도, 백분율, 평균 및 표준편차로 분석하였고, 일반적 특성 및 질병 관련 특성에 따른 운동공포증, 사회적 지지, 자가관리 행위와 삶의 질의 차이는 independent t-test와 one-way ANOVA로 분석한 후 사후 검정은 Scheffé 방법을 사용하였다. 운동공포증, 사회적 지지, 자가관리 행위와 삶의 질 사이의 관계는 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로 분석하였고,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6. 윤리적 고려
본 연구는 연구자가 속한 연세의료원 세브란스병원 연구심의위원회의 승인(IRB No. 4-2025-0639)을 받은 후 시행하였다. 연구대상자에게 연구의 목적과 절차, 익명성 보장, 철회 가능성에 대해 충분히 설명한 후 이에 자발적으로 참여에 동의한 대상자에 한하여 서면 동의서를 작성한 후 자료를 수집하였다. 수집된 모든 데이터는 코드화하여 익명으로 처리하였으며, 접근이 제한된 장소에 보관하고 연구 종료 3년 후 폐기할 예정이다.
연구결과
1. 일반적 특성 및 질병 관련 특성
일반적 특성에서 대상자의 평균 나이는 60.04±10.62세였고, 그중 49세 이하가 18명(14.5%), 50대가 34명(27.4%), 60대가 49명(39.5%), 70세 이상이 23명(18.6%)이었다. 성별은 남성이 95명(76.6%), 여성이 29명(23.4%)으로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대상자가 91명(73.4%)이었고, 교육 수준은 대졸 이상이 62명(50.0%)으로 가장 많았다. 직업이 있는 대상자는 71명(57.3%)이었고, 경제적 상태는 ‘보통’이라고 응답한 대상자가 59명(47.6%)으로 가장 많았다. 동거 유형은 배우자와 함께 살고 있는 경우가 46명(37.1%)으로 가장 많았고, 시설 거주, 부모님 또는 친구와 거주를 포함한 ‘기타’에 응답한 대상자는 10명(8.1%)으로 나타났다. 흡연자는 24명(19.4%), 음주자는 41명(33.1%), 운동을 하는 대상자는 69명(55.6%)으로 나타났다. NYHA 기능분류에서 I단계에 속하는 대상자가 73명(58.9%), 심부전 유병기간이 5년 이상인 대상자가 47명(37.9%)이었고, 좌심실 박출계수는 HFpEF (Heart failure with preserved ejection fraction)에 속하는 대상자가 57명(46.0%)으로 가장 많았다(Table 1).
2. 운동공포증, 사회적 지지, 자가관리 행위와 삶의 질 정도
대상자의 운동공포증 평균은 39.90±5.25점이었고, 37점을 절단값으로 설정했을 때[8,10] 37점 이상인 환자는 95명(76.6%)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지지 평균은 45.60±10.60점이었고, 자가관리 행위는 100점 만점으로 환산했을 때 총 점수 평균은 62.59 ±10.82점으로 나타났다. 자가관리 행위의 하위영역 중 자가간호 유지 영역은 68.02±13.22점, 증상인식 영역은 59.46±15.00점, 자가간호 관리 영역은 60.30±13.44점이었고, 자가관리 행위의 적절성을 의미하는 70점을 절단값으로 설정했을 때[20] 70점 미만인 환자는 96명(77.4%)으로 나타났다. 대상자의 삶의 질 점수의 평균은 24.29±18.77점이었다(Table 2).
3. 일반적 특성 및 질병 관련 특성에 따른 운동공포증, 사회적 지지, 자가관리 행위와 삶의 질 차이
일반적 특성 및 질병 관련 특성에 따른 삶의 질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경제적 상태(F=3.15, p=.017), 음주유무(t=-2.69, p=.008), 운동유무(t=-2.01, p=.048), NYHA 기능분류(F=28.20, p<.001)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으며, 음주를 하는 집단과 운동을 하는 집단에서 삶의 질이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경제적 상태와 NYHA 기능분류는 Scheffé 사후 검정에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운동공포증은 NYHA 기능분류(F=18.18, p<.001)에서만 유의한 차이가 있었지만 Scheffé 사후 검정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사회적 지지는 결혼상태(F=2.75, p =.046), 동거형태(F=5.25, p =.001), 흡연유무(t=-2.39, p=.018)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있었으며, 흡연을 하지 않는 집단에서 사회적 지지가 높게 나타났다. 자가관리 행위는 결혼상태(F=3.68, p=.014), 흡연유무(t=-2.71, p=.008), 음주유무(t=-3.07, p=.003), 운동유무(t=2.74, p=.007), NYHA 기능분류(F=3.62, p=.030)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있었으며, 흡연을 하지 않는 집단, 음주를 하지 않는 집단, 운동을 하는 집단에서 자가관리 행위 수준이 높게 나타났다(Table 1).
4. 운동공포증, 사회적 지지, 자가관리 행위와 삶의 질의 상관관계
운동공포증, 사회적 지지, 자가관리 행위와 삶의 질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삶의 질은 운동공포증(r=.33, p<.001), 자가관리 행위(r=.19, p<.039), 자가관리 행위의 하위영역인 증상인식(r=.30, p<.001)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이는 운동공포증이 심할수록, 자가관리 행위 수준이 높을수록, 증상인식 정도가 높을수록 삶이 질이 낮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사회적 지지는 삶의 질과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았다(Table 3).
5.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확인하기 위해 일반적 특성 및 질병 관련 특성에서 삶의 질과 유의한 차이가 있었던 운동, 음주, 경제적 상태, NYHA 기능분류와 삶의 질과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인 운동공포증, 자가관리 행위를 투입하여 다중회귀분석을 시행하였다. Durbin-Watson 값은 2.51로 잔차의 독립성이 확인되었고, 분산 팽창계수는 1.12∼2.31, 공차한계는 0.43 ∼0.89로 다중공선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잔차의 정규 P-P 도표를 확인한 결과, 잔차가 45도 직선상에 근접하게 분포하여 정규성을 충족하였다. 또한 잔차 산점도에서 잔차가 0을 중심으로 특정 패턴 없이 고르게 분포되어 있음을 확인하여 선형성 및 등분산성을 만족하였다.
전체 회귀모형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였고(F=7.71, p<.001), 모형의 전체 설명력은 40%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 운동 유무(β=.19, p=.020), NYHA 기능분류 II단계(β=.22, p=.007), III∼ IV단계(β=.43, p<.001), 증상인식(β=.21, p=.020)이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었다. 이 중 NYHA 기능분류 III∼IV 단계가 가장 큰 영향요인으로 나타났다(Table 4).
논 의
본 연구는 심부전 환자의 운동공포증, 사회적 지지, 자가관리 행위, 삶의 질 정도를 파악하고,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규명하여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한다.
본 연구에서 심부전 환자의 삶의 질 평균점수는 24.29점으로 나타났다. 동일한 도구를 사용하여 삶의 질을 연구한 Moradi 등[23]의 연구에서 평균 삶의 질 점수는 44.1점으로, 아시아는 35.1점, 미국은 48.0점, 유럽은 45.5점인 것과 비교했을 때 본 연구에서 심부전 환자의 삶의 질은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는 NYHA 기능분류 I, II단계에 해당하는 환자가 96%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질병의 중증도가 비교적 낮았고, 외래 환자만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삶의 질이 비교적 양호하게 나타난 것으로 생각된다. 대상자의 60% 이상이 NYHA 기능분류 I, II단계에 해당하는 외래 환자의 삶의 질을 연구한 Park 등[3]과 Loo 등[24]의 연구에서도 삶의 질 점수는 각각 24.32점, 29.39점으로 나타나 본 연구결과를 지지한다. 본 연구는 외래환경에서 이루어졌으나 입원 환자의 경우 병원 환경으로 인한 신체적 ‧ 정신적 제약으로 다양한 어려움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아 삶의 질이 저하될 가능성이 크므로, 외래 환경과 병원 환경을 고려하여 본 연구결과를 해석해야 하며,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한 후속 연구를 통해 외래 환자와 입원 환자의 삶의 질을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
본 연구에서 운동공포증 평균은 39.90점으로 만성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한 Li 등[11]의 연구에서 측정된 38.91점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37점을 절단값으로 설정했을 때[8,10], 대상자의 76.6%가 운동공포증을 경험하고 있었고, 이는 Yifan 등[10]의 연구에서 보고된 69.5%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본 연구결과를 토대로 운동공포증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는 전략 개발이 필요하지만 국내에서 운동공포증에 대한 연구가 매우 미흡한 실정이므로, 반복 연구를 통해 운동공포증 정도와 관련 요인 등을 보다 면밀히 파악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사회적 지지 평균은 45.60점으로, 동일한 도구를 사용한 Thapa 등[25]의 연구에서 보고된 48.57점과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와 Thapa 등[25]의 연구에서 대상자의 평균나이는 각각 60.04세, 61.00세로, 70세 이상의 고령 환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연령대의 환자가 많았다. 이에 따라 심부전 유병률이 뚜렷이 증가하는 70세 이상의 고령 환자의 특성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어, 70세 이상의 고령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사회적 지지를 파악하는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자가관리 행위의 세 가지 하위영역 중 자가간호 유지 영역은 68.02점, 증상인식 영역은 59.46점, 자가간호 관리 영역은 60.30점으로, 선행연구[14,15]보다는 높게 나타났으나 세 가지 하위영역 모두 자가관리 행위의 적절성을 의미하는 기준점인 70점에는 미치지 못하였다. 자가관리 행위는 심부전 치료의 핵심 요소이며, 적절한 자가관리 행위는 삶의 질 향상과 더 나은 예후와 관련이 있어[13]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으나, 본 연구에서 전체 대상자의 77.4%에서 자가관리 행위가 부적절한 수준으로 확인되었다. 본 연구결과는 심부전 환자의 자가관리 증진을 위해 행동의 변화를 유도하고, 자가관리 이행을 지속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현재 임상 현장에서 제공되는 지식 전달 위주의 단편적인 자가관리 교육은 자가관리 행위의 변화를 유도하는데 한계가 있으므로, 동기부여 인터뷰, 인지행동치료 등의 심리적 중재와 모바일 앱, 웨어러블 기기, 인공지능 등의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교육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일반적 특성 및 질병 관련 특성에 따른 삶의 질 차이를 분석한 결과 경제적 상태, 음주유무, 운동유무, NYHA 기능분류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경제적 상태 I단계(매우 낮다)보다 IV단계(높다)에 해당할수록 삶의 질 높게 나타난 결과는 Jarab 등[26]과 Chu 등[27]의 연구결과와 일치하며 이를 토대로 소득 및 경제적 상태는 심부전 환자의 삶의 질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인구사회학적 변수로 고려되어야 한다. 또한 본 연구에서 음주를 하는 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삶의 질이 높게 나타났다. 이는 적당량 이상의 알코올을 섭취한 환자에서 삶의 질이 더 높게 나타난 Lee 등[28]의 연구결과와 일치하며, 주당 0.1∼7잔의 가벼운 음주가 심부전 위험성 감소와 관련이 있을 때[29] 본 연구결과를 가벼운 음주의 효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음주가 신체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 알코올 사용에 대한 상반된 연구결과를 고려하여 본 연구결과를 해석해야 한다. 운동공포증은 NYHA 기능분류에서만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고, NYHA I단계에서 운동공포증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이는 NYHA 기능분류가 낮을수록 운동공포증이 낮게 나타난 Li 등[11]의 연구결과와 일치하지만, NYHA 기능분류와 운동공포증 간의 통계적 유의성이 없다고 보고한 Yifan 등[10]의 연구와는 일치하지 않았다. 체계적 문헌 고찰에 따르면 성별, 연령, 사회적 지원, 교육 수준, 경제적 상태, 직업 등의 다양한 요인이 운동공포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8] 본 연구에서 NYHA 기능분류만이 운동공포증과 유의한 차이가 있었기에 이에 대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 자가관리 행위의 하위영역인 증상인식 정도가 높을수록 삶의 질이 낮게 나타났다. 비록 다른 측정도구를 사용하여 삶의 질과 증상인식을 측정했지만 D’ Souza 등[4]의 연구는 본 연구결과를 뒷받침한다. 그러나 증상인식 정도가 높을수록 삶의 질이 높게 나타난 Riegel 등[20]의 연구와 비교했을 때 본 연구는 이와 상반된 결과였다. 이는 심부전 증상이 심할수록 환자의 증상인식 정도가 높아져 삶의 질의 저하를 경험할 가능성이 크고, 증상에 예민한 성향을 가진 환자의 경우 실제로 증상은 심하지 않지만 증상을 심각하게 인식하여 삶의 질이 저하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본 연구에서 자가관리 행위를 잘할수록 삶의 질이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가관리 행위 수준이 높을수록 신체적 삶의 질이 낮게 나타난 Vellone 등[30]의 연구결과와 일치하며, 이러한 결과는 효과적인 자가관리 수행이 환자에게 신체적 ‧ 정신적 부담으로 작용하여, 결국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다중회귀분석 결과,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운동유무, NYHA 기능분류, 증상인식으로 나타났다. 이는 운동을 하지 않거나, NYHA 기능분류 I단계에 비해 II단계와 III∼IV단계에 속하거나, 증상인식 정도가 높을수록 삶의 질이 낮음을 의미한다. 질병의 중증도는 여러 선행연구[4,12,16,26,27]에서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확인되었고, 이는 본 연구결과를 뒷받침한다. NYHA 기능분류 III∼IV단계보다 I단계 환자에서 삶의 질이 높다는 연구결과에 근거하여 중증도가 낮은 상태를 장기간 유지하여 삶의 질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이때 질병의 중증도는 심부전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할 핵심 요소이므로, 이에 따른 맞춤형 중재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본 연구에서 운동은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심부전 환자에게 운동 중재를 적용하는 것은 삶의 질을 효과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핵심 전략으로 활용될 수 있으며, 운동 중재 적용 시 환자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환자 맞춤형 목표 설정, 적절한 보상 및 피드백 등을 고려한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증상인식 영역이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임을 고려했을 때, 증상에 대한 교육이 강조되어야 하며 증상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중재 개발이 요구된다. 또한 증상과 증상에 대한 개인의 성향은 증상인식과 삶의 질 사이에서 매개변인으로 작용하여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매개효과 검증을 통해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명확하게 검증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에서 운동공포증과 삶의 질 사이의 유의한 상관관계를 토대로 운동공포증은 심부전 환자의 신체적 ‧ 정신적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변수로 고려할 수 있으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아니었다. 본 연구에서 NYHA 기능분류 I단계에 해당하는 환자가 절반 이상이었고, NYHA 기능분류 I단계는 일상생활에서 제한이나 증상이 없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운동공포증을 경험해도 질병의 중증도가 낮을 경우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이 약화되어 본 연구와 같은 결과가 도출된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질병의 중증도를 고려한 후속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본 연구에서 사회적 지지는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아니었다. 이는 Park 등[3]의 연구와 일치하지만, 사회적 지지가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Thapa 등[25]의 연구와는 상반된 결과였다. 본 연구와 Thapa 등[25]의 연구는 동일한 측정도구를 사용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서로 상반된 결과가 도출되었는데, 이는 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 질병의 중증도 등에서 차이가 있었기 때문일 것으로 사료된다. 반면 다른 측정도구를 사용한 Park 등[3]의 연구와 본 연구 모두 외래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였고, NYHA 기능분류 I, II단계에 해당하는 환자가 절반 이상이었다. 또한 결혼상태를 유지하고, 가족이 있는 대상자가 전체의 2/3 이상이었으며 경제적 상태를’보통‘으로 응답한 대상자가 가장 많았다. 이러한 인구사회학적 특성의 유사성으로 인해 본 연구와 Park 등[3]의 연구에서 동일한 결과가 도출된 것으로 판단된다.
본 연구는 단일기관에서 외래 환자를 대상으로 자료수집을 진행하였으며 NYHA 기능분류 I,II단계에 해당하는 대상자가 전체의 96%를 차지하였다. 질병의 중증도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지만 대상자 선정 시 NYHA 기능분류에 따른 중증도를 고려하지 않고, 편의 표집 방법으로 연구를 진행하였다. 또한 NYHA 기능분류 III∼IV 단계가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요인으로 나타났으나, 표본 수가 적어 연구결과의 일반화에 제한이 있다.
결 론
본 연구는 심부전 환자의 운동공포증, 사회적 지지, 자가관리 행위와 삶의 질 정도를 파악하고,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규명하기 위해 시도되었으며, 국내에서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운동공포증 변수를 처음으로 사용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연구결과 대상자의 삶의 질 평균 점수는 24.29점으로 선행연구보다 삶의 질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운동유무, NYHA 기능분류, 자가관리 행위 중 증상인식으로 확인되었으며, 전체 설명력은 40%로 나타났다. 운동공포증은 삶의 질과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였지만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아니었다.
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운동능력, 질병의 중증도, 증상인식 정도를 고려한 환자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그 효과를 검증하는 실험연구가 필요하며, 심부전 환자 교육 시 운동의 필요성과 증상에 대한 효과적인 대처 방법을 강조할 것을 제언한다. 또한 입원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한 추후 연구를 통해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심부전 환자에서 운동공포증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건강문제로 판단되지만 이에 대한 연구가 미흡한 실정이므로, 반복 연구를 통해 운동공포증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명확히 규명할 것을 제언한다.
Notes
CONFLICTS OF INTEREST
Hyojung Park is an editorial board member of the Journal of Fundamental Nursing Science. She was not involved in the review process of this manuscript. Otherwise, there was no conflict of interest.
AUTHORSHIP
Study conception and design acquisition - Hwang J and Park H; Data collection - Hwang J and Lee C; Data analysis & Interpretation - Hwang J; Drafting & Revision of the manuscript - Hwang J and Park H.
DATA AVAILABILITY
Please contact the corresponding author for data availabilit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