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계 병동 간호사의 수술 환자 간호 어려움과 교육요구 탐색: 질적 내용분석
Exploring the Difficulties and Educational Needs of Surgical Unit Nurses in Caring for Surgical Patients: A Qualitative Content Analysis
Article information
Trans Abstract
Purpose
This study explored the difficulties and educational needs of nurses in surgical units at a university hospital regarding the care of surgical patients.
Methods
Data were collected from 10 nurses working in the surgical unit of a university hospital, all of whom had experience in caring for surgical patients, from August to September 2023. Focus group interviews were conducted, and the data were analyzed through qualitative content analysis.
Results
Emotionally, they experienced a lack of confidence as nurses in the surgical unit, stemming from intimidation due to limited operating room experience and frustration caused by a lack of active empathy in understanding the patient's condition. In terms of practical aspects, they confirmed “difficulties in nursing due to lack of understanding of surgical situations” due to limitations in active problem-solving, limitations in surgical-related patient education, and a lack of continuity in surgical patient care. In addition, for educational needs, they preferred effective and up-to-date educational methods that are helpful in patient nursing centered on frequent cases.
Conclusion
Based on this study, we identified difficulties and educational needs among surgical unit nurses. In order to perform high-quality nursing as a surgical unit nurse, it was found that understanding the patient's surgical situation must come first, while educational support in the clinical field is also necessary.
서 론
1. 연구의 필요성
우리나라 의료기관에서 시행된 주요 수술 건수는 2017년 184만 건에서 2021년 210만 건으로, 지난 5년간 연평균 3.3%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1]. 수술은 환자에게 위기의식을 갖는 하나의 큰 사건으로서 환자들은 낯선 수술실 상황, 신체 부위의 노출, 불확실성, 마취 및 수술 후 통증과 합병증에 대해 두려움이나 압박감을 경험하게 한다[2]. 수술 환자는 극심한 신체적 스트레스를 받고, 수술 및 회복 과정에 대한 걱정으로 인한 심리적 불안감이 따르며[3], 이러한 불안은 스트레스, 통증 및 수면장애를 가중시킨다[2-4]. 반면에 수술 환자에게 안정적인 치료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환자의 건강 결과에 영향을 미쳐 수술 후 통증 감소와 함께 입원 기간의 단축으로 퇴원을 촉진한다[5]. 특히, 수술을 받는 환자들의 고령화와 만성질환의 유병으로 효과적인 질환 관리와 돌봄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외과계 병동 간호사는 최상의 결과를 위해 수술 과정뿐만 아니라 최신 수술적 치료방법 및 경과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통합적인 간호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6].
최근 외과적 수술치료 분야의 비약적 발전으로 인해 3D 카메라 이용 Laparoscopic surgery, Robot, Navigation을 이용한 수술과 실시간 진단 시스템 등 수술기법이 다양하고 첨단화되고 있다[7]. 외과계 병동의 간호사들은 이러한 최신 수술기법에 관한 확인과 지식을 바탕으로 효과적인 수술 전 ‧ 후 간호를 제공해야 한다[8]. 또한 복잡한 수술 상황에 대한 이해와 함께 최신 수술기법과 절차에 대한 특성을 알고 수술 후 빠르게 변하는 환자의 상태 변화에 민감하게 대처해야 한다[9]. 더구나 외과계 병동 간호사들은 수술 전 준비, 수술실 이송, 회복실에서의 병동 이동 및 수술 후 간호까지 이어지는 간호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10] 안전 간호를 수행해야 한다. 그러나 수술 과정과 수술실 환경에 대한 지식이나 직무 경험이 부족한 경우 간호사들은 환자 간호 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외과계 병동 간호사로서 환자에게 질 높은 수술 전 ‧ 후 간호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학부 과정에서 임상실습을 통한 수술 과정의 이해[11]와 최신의 수술 지견을 반영한 표준화된 수술 현장 상황에 대해 깊이 있는 학습이 필요하다[12]. 하지만 국내 간호대학 임상실습에 관한 조사 결과, 수술실과 같은 다양한 실습지를 경험하지 못하고 있고, 수술실 실습을 한 경우에도 관찰 학습에 그친 학생의 비율이 61.8%나 차지하였다[11]. 실제 수술 과정에 직접 참여한 경우는 매우 제한적이었으며[7] 수술실 환경과 수술기구를 디지털 영상과 같은 간접적인 방법으로 교육을 받거나 대부분 관찰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고되었다[12]. 간호대학에서의 임상실습 경험 부족은 이론적 지식과 실제 업무 불일치가 발생하여 졸업 후 신규간호사의 실무능력 발휘하고 간호업무 수행에 있어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11,13].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예방하기 위한 전문직 간호 활동을 지원하는 병원 내 계속 교육과 훈련은 병동 간호사들에게 지식, 임상 추론 및 적응 능력을 강화시켰다[8,13,14]. 하지만, 외과계 병동 간호사의 수술 환자 간호의 질 향상을 위한 병원 내 교육 요구에 대한 선행연구는 미비한 실정으로 다양한 수술을 받은 환자의 욕구 충족을 위한 간호 수행의 어려움에 대한 성찰과 교육적 요구에 대한 탐색이 필요하다. 최근에 간호대학생과 교대근무 간호사 대상의 학습 콘텐츠를 전달하는 교육전략을 살펴보면, 학습자에게 시 ‧ 공간의 제한 없이 반복 학습 및 자기 주도의 장점을 가지는 웹 기반 및 모바일 앱 학습[15]과 가상현실[7,16]과 같은 학습 방법이 활발히 적용되고 있다. 일방적인 강의식이 아닌 자율적 학습을 통해 학습자에게 상황에 대한 학습 몰입과 수행능력의 확신을 갖게 하며[15], 현실에서의 실재감과 즉각적 활용성[16], 그리고 중재 후 지식 향상에서도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17]. 이에 외과계 병동 간호사들의 수술간호 교육의 범위와 내용, 그리고 선호하는 학습 방법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이에 본 연구자는 외과계 병동 간호사를 대상으로 포커스그룹 인터뷰(focus group interview)를 통해 실무 성찰을 기반으로 수술 환자 간호 수행의 어려움을 분석하고, 수술간호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콘텐츠와 방법에 대한 요구를 탐색하고자 한다. 이는 외과계 병동 간호사의 수술 환자 간호역량 증진과 효과적인 수술간호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2. 연구목적
본 연구는 일 대학병원 외과계 병동 간호사를 위한 수술 환자 간호의 어려움과 교육 요구를 탐색하는 것이며, 이를 위한 연구 문제는 ‘수술 환자 간호를 수행하면서 어려움은 무엇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교육 내용과 방법이 필요할까요?’이다.
연구방법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외과계 병동 간호사를 대상으로 수술 환자 간호에 대한 어려움과 교육적 요구 탐색을 위해 포커스그룹 인터뷰를 이용한 질적연구이다.
2. 연구참여자
본 연구 인터뷰의 참여자는 일 대학병원 외과계 병동에서 1년 이상 근무한 간호사이다. 간호 정보역량에 대한 문헌[18]을 참고하여 수술 환자 간호업무 경험을 공유하기에 적합한 상급 초보 이상 간호경력을 가진 외과계 근무 경험이 있는 간호사를 연구참여자로 선정하였다. 수술 환자 간호업무의 어려움과 교육 요구가 다양할 것으로 판단되어 진료과가 다른 4개 병동 단위의 외과계 진료 파트(외과, 신경외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정형외과, 성형외과,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에서 각각 2∼3명으로 다양성을 확보하여 총 10명의 2개 그룹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수행하였다. 포커스그룹 참여자 수는 각 그룹당 4∼12명이라는 선행문헌[19]에 근거해서 그룹 별 5명씩으로 구성하여 각 1회씩 총 2회의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3. 연구자의 훈련과 준비
본 연구자는 수술실 20년 차 간호사로서 일반대학원 박사 학위과정에서 질적연구방법론 교육과정을 이수하였고, 질적 이론 및 연구방법 관련 세미나와 학술대회에 참석하여 질적연구자료를 분석하는 방법을 교육받고 지속적인 탐구와 식견을 넓히고자 노력하였다. 또한 질적연구 관련 문헌을 꾸준히 고찰하고 연구 역량을 함양하기 위한 학습을 하였다.
4. 자료수집
대상자 인터뷰는 외과계 병동 간호사의 수술 환자 간호 어려움과 교육 요구의 속성 파악을 위해 Krueger와 Casey [20]가 제안한 포커스그룹 인터뷰 방법을 참조하여 시작, 도입, 전환, 주요, 마무리 순서로 구성된 반 구조화된 질문지를 사용하였다. 본 연구에서 확인하고자 하는 주요 면담 질문은 ‘외과계 병동 간호사로서 수술 환자 간호 수행 시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간호사 대상의 수술 환자 간호교육은 어떠한 내용과 방법으로 이루어져야 할까요?’이었다. 참여자에게 현재뿐만이 아니라 과거 신규간호사 시절의 실무 경험을 포함하여 응답할 수 있도록 하였다. 연구책임자가 속한 의료기관의 외부인 출입이 제한된 조용한 회의실에서 2023년 8월 16일부터 9월 1일까지 수행되었다. 인터뷰 수행 전에 연구책임자가 소속된 간호부를 통해 대상자 모집 공고문을 올리고 참여 의사 확인 후 인터뷰 내용을 개별 이메일, 휴대전화 문자로 공지하였다. 인터뷰 시작 전에 질문지를 다시 보여주고 참여자가 연구 주제에 대해 잠시 생각할 시간을 주었고, 진행자와 참여자가 각자 자기소개의 시간을 가졌다.
면담은 본 연구자가 진행하였으며 모든 질문에 대한 답변에는 정답이 없음을 알리고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말하도록 하였다. 인터뷰의 내용은 참여자 모두에게 동의를 얻어 녹취하였으며, 구술내용 중 중요한 부분이나 의미가 있는 내용은 인터뷰 중 메모하였다. 인터뷰 시간은 각각 그룹별로 70∼80분 정도 소요되었다. 인터뷰 도중 참여자들이 각자의 생각과 경험을 공유하고, 인식과 관점에서 중립을 유지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였다. 연구 주제와 내용에서 벗어나는 경우 연구 주제로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안내하며, 참여자의 소중한 응답은 하위 질문으로 연결하여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5. 자료분석
본 연구의 수집된 자료는 분석을 위해서 Elo와 Kyngas [21]가 제안한 3단계의 질적 내용분석 절차를 이용하였다. 먼저 준비 단계에서는 질문의 주요 내용을 중심으로 자료를 반복하여 읽으면서 전반적인 자료의 맥락을 이해하였고, 의미 있는 진술문은 밑줄을 그으면서 개방 코딩하여 목록을 코드화하였다. 조직화 단계에서는 인터뷰 질문을 중심으로 그 개념이나 의미의 유사함과 차이를 서로 비교하면서 적절한 개념이나 의미는 통합 과정을 거쳐 하위 범주로 나누어, 추상성이 높은 순서로 범주를 분류하였다. 마지막 결과 보고 단계에서는 분석 결과를 도출하여 보고하였다.
6. 연구의 타당성 확보
본 연구의 타당성 확립을 위해서 Guba와 Lincoln [22]의 질 평가 기준으로 사실적 가치, 적용 가능성, 일관성, 중립성의 4가지를 적용하였다. 대상자 선정 시 연구 현상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참여자로 선택하여 사실적 가치를 확보하였다. 개방형 질문으로 자연스럽고 밝은 분위기에서 참여자들이 자기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도록 하였다. 모든 자료는 참여자가 했던 언어와 동일하게 전사하여 인터뷰 자료의 왜곡과 누락을 최소로 하였다. 인터뷰가 완료된 후에는 참여자 2인(참여자 4번, 6번)에게 도출된 연구 주제와 인용문들이 연구결과에 적합한지 확인 과정을 거쳤다. 연구의 적용 가능성 확립을 위해 포커스그룹 인터뷰에서 더 이상 새로운 진술이 나오지 않는 포화상태에 이를 때까지 자료를 수집하였다.
연구의 일관성 확보를 위해서는 질적연구 경력이 있는 간호학 교수와 지속적인 연구 과정, 연구결과에 대해 자문 및 평가하는 과정을 거쳤다. 연구의 중립성 유지를 위한 인터뷰 시행 및 자료분석, 연구결과 등 인터뷰 전 과정에서 연구자의 선입견 시각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터뷰 시 느낌과 참여자의 반응 등을 현장 노트에 메모하고 서로 비교하여 확인할 수 있도록 의도적으로 노력하였다. 또한 인터뷰 도중에 불명확한 부분의 응답 내용에 관해서는 참여자에게 한 번 더 재확인의 과정을 거쳤으며 중립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자료수집과 분석을 진행하였다.
7. 윤리적 고려
본 연구는 포커스그룹 인터뷰 형태의 질적연구로 연구 시작 전 연구책임자가 속한 의료기관의 임상시험심사위원회 연구 승인을 받아 수행하였다(HALLYM2023-06-003-001). 연구대상자 모집 과정에서 개별적으로 이메일 또는 휴대전화 문자를 이용하여 연구 주제, 목적, 내용 및 인터뷰 시 녹음에 대한 설명과 연구 진행 기간 중 언제든지 참여를 중단할 수 있음을 설명하였다. 포커스그룹 인터뷰 시작 전에 참여자와 대면하여 연구의 목적과 절차를 다시 알렸고, 연구 설명문을 제공하여 서면 동의서를 받았다. 또한, 인터뷰 내용은 모두 녹음되며 연구의 목적으로만 이용된다는 것을 설명하였다. 연구 진행 중 언제든지 참여 거부 의사를 표현할 수 있고, 수집된 자료를 전사할 때 참여자의 개인 신원이 드러나지 않도록 모든 개인정보를 삭제하고, 각각의 고유번호를 부여하여 비밀이 보장되도록 관리하였다.
연구결과
본 연구의 일반적인 특성은 아래와 같다(Table 1). 참여자의 연령은 26세∼31세까지이며, 평균 연령은 28.4±1.5세였다. 임상 근무 경력은 최소 2년 9개월에서 최대 8년 10개월이었고, 평균 임상 근무 경력은 4년 10개월이었다. 총 10명의 간호사를 대상으로 포커스그룹 인터뷰로 수집한 자료를 내용분석방법으로 분석한 결과, 36개의 의미 있는 진술문이 확인되었고, ‘외과병동 간호사로서의 자신감 부족’, ‘수술상황 이해 부족으로 인한 간호의 어려움’, ‘효과적인 수술 환자 간호교육 요구’로 3개의 주제와 8개의 하위주제가 도출되었다(Table 2).
주제 1. 외과병동 간호사로서의 자신감 부족
이 주제는 수술 환자 간호 시의 정서적 어려움에 대한 인식을 담고 있다. 주제 모음에서는 외과병동 간호사로서 ‘수술실 경험 부재로 인한 위축감’, ‘적극적 공감 부족으로 인한 답답함’의 2개의 하위주제가 도출되었다. 수술실 근무 부재와 직접 방문 및 견학 기회의 부족으로 인해 수술 환자들이 궁금해하는 수술 사항에 대하여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해 스스로 작아지고 수술 환자 간호 수행 시에도 주눅이 들거나 자신감 결여로 이어지고 있었다. 바쁜 간호업무로 인해 수술 환자의 마음을 이해하고 포용하는 감정이입과 공감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었다.
1) 수술실 경험 부재로 인한 위축감
참여자들은 대부분 외과계 병동에서 수많은 수술 환자 전 ‧ 후 관련 간호업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수술실 견학이나 참관 경험이 전혀 없었고 학부에서도 임상실습 경험을 하지 못한 것이 임상 현장 간호사로서의 모순이라고 하였으며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하고 있었다. 수술 환자와 수술에 대한 세부 정보를 의사 회진 시 수집할 수밖에 없어 수술 환자에 대한 간호사로서 통합적 돌봄을 위한 설명을 하지 못한다는 위축감을 나타냈다.
외과 병동에서 지금 7년 넘게 일하고 있지만, 수술실 방문 경험이 아예 없다는 거 자체가 사실 좀 아이러니하잖아요. 그 많은 수술 pre 설명, post 설명을 했지만, 막상 저는 수술방에 내려가 본 적이 한 번도 없어요. 부끄럽지만 지금까지 교수님 회진 시 어깨너머로 들은 수술 정보를 통해 환자들에게 나름의 설명을 해주었던 거 같아요.(참여자 4)
수술 파트에 있는 병동 간호사로서 수술실에 내려가 본 적은 전혀 없어요. 학부 시절 수술 간호 그 과목 공부한 게 다였거든요. 수술에 쓰는 실(봉합사), 멸균 방법, 수술 환자 준비 등을 그 과목을 통해 배웠던 기억이 나요. 이제는 다 잊어버려서 주눅이 들고 수술실에 대한 이론적 지식조차 자신 있게 말해주기 어려워요.(참여자 6)
2) 적극적 공감 부족으로 인한 답답함
참여자들은 환자뿐만 아니라 그들이 마주한 주변 환경까지 넓은 시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 일상의 바쁜 간호업무로 인해 수술 환자에게 안정감을 제공하지 못하고, 환자가 아프다고 말하면 약물 투여를 우선시하며 무관심한 태도나 기계적이고 수동적인 간호를 시행하고 있음을 표현하였다. 또한 환자가 받은 수술적 상황을 알지 못해 환자의 입장에서 그들의 요구를 적절히 수용하지 못하며, 환자의 감정을 적극적으로 살피지 못하는 점에서 공감의 한계와 부족을 느끼며, 그로 인한 답답함을 호소하였다.
환자에게 주로 해주는 게 약 주고 아프면 진통제 주고, 그런 간호행위가 대부분인데 환자분들이 느끼기에는 심리적으로 직접 간호를 못 받는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개방적 마음으로 다양한 의견 수용하고, 환자를 정서적으로 공유하고 마음을 헤아리는 게 맞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요.(참여자 5)
저희는 과 특성상 수술이 되게 많고, 바쁜 병동 중 하나인데요. 그러다 보니 기계적으로 환자분들을 대하고 무관심해지는 것 같아요. 수술실 환경을 제가 경험하지 못해 환자분들한테 수동적으로 말하고, 전달하다 보니까 환자를 살뜰히 챙기지 못하며 공감 능력의 한계가 있어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참여자 8)
주제 2. 수술 상황 이해 부족으로 인한 간호의 어려움
이 주제는 수술 환자 간호의 실무적 어려움에 대한 인식을 담고 있다. 주제 모음에서는 수술 환자 간호 어려움으로 ‘능동적 문제해결의 한계’, ‘수술 관련 설명교육의 제한’, ‘수술 환자 간호의 연속성 부족’의 3개의 하위주제가 도출되었다. 수술 후 환자가 호소하는 주관적인 통증에 대해 약물 중재가 있음에도 적절한 통증관리를 할 수 없는 것이 외과병동에서의 가장 갈등이 되는 간호 문제로 인식하고 있었다. 또한 수술 후 환자마다 다른 목적으로 삽입된 배액관 관리와 배액관이 삽입된 해부학적 위치를 알지 못해 환자가 수술 과정과 수술기구 등을 질문할 때 설명과 수술상황을 이해시키고 대답하는 데 있어서 한계와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1) 능동적 문제해결의 한계
참여자들은 수술 절차 중 마지막 단계에서 사용되는 배액관 삽입 위치를 알지 못해 환자와 보호자의 질문이나 요구에 대한 문제해결을 적극적으로 해드리지 못했다고 하였다. 수술 후 삽입된 배액관은 세균, 이물질, 괴사 조직을 제거하고 수술 후 혈종, 장액종 형성을 막는 역할을 하는 안전장치이다[23]. 담당 간호사로서 환자에게 삽입된 배액관의 정확한 해부학적 위치, 삽입 길이 및 삽입 방법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면 좀 더 능동적으로 간호 제공을 할 수 있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또한 수술 후 환자들의 심한 통증 호소와 수술 부위가 아닌 다른 부위에서 통증 호소 시의 대처, 그리고 통증 조절을 오로지 진통제로만 할 수밖에 없는 간호의 한계를 토로하고 있었다.
수술 case에 따라 JP (배액관) 삽입 위치가 다 다르고, 한 수술 부위에 여러 개 JP를 가지고 병동에 올라오시면 헷갈리고 어느 부분에 꽂혀 있는지 잘 모르잖아요. 간혹 POD 1일째 아예 color change가 되어 Hemo vac을 가리키며 이 관이 어디에 꽂혀 있는데 왜 진한 피가 나오죠? 이런 질문을 받을 때 그 삽입 부위를 잘 몰라 대답을 못하는 경우가 있어요.(참여자 8)
전신 마취 후 병동에 올라와서 환자들은 수술 잘 된 거 맞느냐? 왜 이렇게 아프냐? 마약성 진통제 준다고 들었는데 들어가는 게 확실하냐? 수술 후 pain이 심하니깐 20∼30분 간격으로 complain (불평)을 호소하시는 분들도 생각보다 많이 계세요. 통증이라는 게 주관적이다 보니까 이럴 땐 어떤 이완 요법 간호로도 마땅히 해결이 안 되고, 진통제 밖에 딱히 도와드릴 수 있는 게 없어요. 그래서 통증관리가 제일 큰 간호 문제라고 생각해요.(참여자 5)
환자가 항문 수술을 했는데 어깨가 아프다고 하니 저희 쪽에서는 왜 어깨가 아픈지 사실 명확하게 설명하기가 힘들잖아요. 교수님 회진 시 수술방에서 엎드린 체위도 장시간 유지하기 위해 어깨 지지대를 사용해서 불편함을 느껴질 수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때 미리 알고 있었다면 그렇게 설명했었을 텐데요.(참여자 4)
2) 수술 관련 설명교육의 부담감
참여자들은 환자와 보호자들이 수술 관련 사항들을 질문하면 집도의나 주치의를 통해 확인하는 방법밖에 없는 현실의 답답함을 가지고 있었다. 환자가 수술과 관련된 설명을 요구할 때의 응대로서 자세한 설명을 해야 하는데, 수술에 직접 참여한 의료인이 아니라서 설명에 부담을 느끼고, 수술에 대한 잘못된 설명으로 환자에게 혼란을 일으킬 수 있어, 설명 교육에 대한 조심스러움 및 걱정, 부담감을 느끼고 있었다.
수술 전과 후 상황을 Total (전체)로 저희가 다 설명해야 하는데 모두 설명하기도 솔직히 전 과정이 범위가 있어 버겁고 부담이 커요. 혹시나 환자의 치료 방향과 맞지 않는 잘못된 수술 설명으로 혼란을 줄 수 있어 꺼려져요. 저희가 함부로 수술이 잘되었다고 말할 수가 없잖아요. 수술에 참여한 것도 아니라서… 특히나 고령인 분들은 이해 못 하는 부분도 있어서 설명하기가 조금 더 힘든 경우가 있어요.(참여자 4)
수술이 잘 됐냐? 얼마나 걸렸냐? 당직 의사는 왜 보러 안 오느냐?, 수술실 안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는데, 자세한 설명을 원해요. 드라마처럼 교수님이 와서 ‘수술 잘 끝났습니다.’ 말하는 게 아니잖아요. 수술 상황에 대한 많은 질문을 하시는데, 확답을 못 드리고 ‘교수님 회진할 때 여쭤보세요’. 이 말밖에 못하는 것이 부담스럽고, 난감하고, 어려웠던 것 같아요.(참여자 7)
3) 수술 환자 간호의 연속성 부족
참여자들은 지금의 간호 시스템은 수술을 전담하는 간호팀, 수술 전 ‧ 후 관리를 하는 병동 간호팀으로 나뉘어져 각각의 간호가 수행되어 일관성, 통일성이 떨어진다고 느끼고 있었다. 수술 환자 간호를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수술 전 ‧ 중 ‧ 후 모든 간호 상황, 자신의 간호 분야가 아니더라도 수술 간호의 흐름과 과정을 알아야 하며 수술 간호와 수술 전 ‧ 후 병동 간호가 하나의 연속적인 과정으로 이어지는 연결성과 완성도가 필요하다고 하였다. 수술 환자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빠른 건강 회복을 위해서는 수술 정보의 공유 부재와 분절이 아닌 수술 전 과정에 걸친 통합적인 환자 이해와 수술 정보의 각 의료팀 간의 상호 공유 및 팀 협력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수술 전 ‧ 후 간호가 있고, 수술하면서도 간호를 하는데, 그것이 하나의 과정으로 다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지금 상황 상 수술 전 간호하는 사람 따로 있고, 수술하는 사람도 따로 있고, 수술 후도 있는데 그게 하나로 일련의 간호 과정으로 이어져야 하는데, 지금의 시스템에서 환자들이 연속성을 느낀다고 생각을 못 할 것 같아요.(참여자 2)
회복실 간호라도 해도 언제 병동을 올라가고, 아프면 어떤 처치가 이루어지는지 이런 거에 대해서 간단하게 사전 설명을 해줄 수 있잖아요. 잘 이어지는 간호가 되려면 내 (간호)분야가 아니어도 알고 있어서 간호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대략적인 수술 과정들을 알아야 환자 간호 문제에 대처가 가능한 연속적인 간호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참여자 3)
내가 간호하는 환자의 수술 정보들을 집도의, 수술실, 회복실과 정확한 상호 인계 시스템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정보를 통한 체계적인 교류와 협력이 있다면 수술 환자가 느낄 불편함을 빨리 알게 되고 빠른 회복과 퇴원에 도움을 줄 수 있어요.(참여자 4)
주제 3. 효과적인 수술 환자 간호교육 요구
이 주제는 수술 환자를 위해 효과적인 간호교육의 내용과 방법 요구에 대한 인식을 담고 있다. 주제 모음에서는 효과적인 간호교육 요구 방안 탐색으로 ‘다빈도 사례 중심의 교육’, ‘수술 전 ‧ 후 간호에 직접적 도움이 되는 콘텐츠 개발’, ‘흥미로운 최신교육 방법의 적용’이 3개의 하위주제가 도출되었다. 효과적인 수술 환자 간호교육을 위해 현실성이 반영된 교육, 실무에 도움이 되는 콘텐츠, 수술 사례 중심의 교육을 참여자들은 원하고 있었다.
1) 다빈도 사례 중심의 교육
참여자들은 자신이 속한 외과계 병동에서 가장 많이 시행하는 수술 즉, 다빈도 수술사례 위주의 수술 전체 과정 알 수 있는 교육 내용을 지원받기를 원하고 있었다. 다빈도 수술 환자 간호를 정확히 잘 알아야 환자와 보호자의 요구 사항에 즉시 도움을 줄 수 있고 나아가 전반적인 환자 상태 평가와 간호의 질 향상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각 병동에서 제일 많이 하는 수술, 즉 많이 하는 거를 잘 알아야지 수술 후 생길 수 있는 합병증 간호와 수술 전 ‧ 후 환자 파악을 더 정확하게 잘할 수 있어요. 이것은 간호의 질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요.(참여자 3)
진료과마다 수술의 특성이 다른 것 같은데… 빈도가 많은 수술에 대해서 알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게 환자의 간호 요구 사항을 즉시 해결해 줄 수 있어요. 환자 간호에 있어서 Minor (수술)보다는 자주 하는 수술을 아는 것이 담당 간호사로서 업무 로딩도 줄이고 효율적으로 환자 상태 평가와 complain (불평)도 줄어요.(참여자 9)
2) 수술 전 ‧ 후 간호에 직접적 도움이 되는 콘텐츠 개발
참여자들은 수술 환자 간호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학습 콘텐츠 구성을 원하고 있었다. 로봇 및 복강경 수술 시 주입되는 CO2 가스 사용, 수술에 사용하는 기구와 소모품, 상처 관리 치료제 등 다양한 정보가 포함된 내용을 학습하여 수술 전 ‧ 후 간호에서 환자들의 질문에 적절한 응대와 설명을 하고 싶어 하였다. 수술 전 ‧ 후 간호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상처 관리 및 드레싱 종류와 사용 방법을 다룬 교육 자료와 로봇 및 복강경 수술 환자를 위한 맞춤형 간호 정보가 포함된 실질적인 수술 환자 간호 콘텐츠의 개발을 요구하고 있었다.
로봇 수술과 복강경 수술을 하면 복강 안으로 가스가 주입되는데 어떤 경로로 들어가는지? 환자들이 ‘왜 수술하고 왔는데 배가 빵빵하고, 불편하고 힘드냐’ 하시면서 가스 주입(수술)과정을 확인할 수 없어 구체적으로 알려드릴 수 없어요.(참여자 1)
수술에 사용하는 간단한 의료소모품이나, 수술기구나 재료 같은 것들이 포함되면 좋을 거 같아요. 요즘 복강경 수술 상처에 bond (접착) 재질을 사용하는데, stitch out (봉합사를 제거하는 행위)까지 생각을 하고, 퇴원 전 챙기려고 하면, 먼저 ‘실밥 제거 안 해도 되는데..’ 하시며 환자들이 더 잘 알고 계세요.(참여자 10)
3) 흥미로운 최신교육 방법의 적용
참여자들은 글로 읽히는 강의식 교육에 대한 피로감을 호소하였고 간접적으로라도 수술실에 들어가는 가상의 체험교육을 받고 싶어 하였으며, 시 ‧ 공간의 제약이 없는 가상의 현실 공간에서 수술 환자의 입장을 간접적으로 경험한다면 수술 환자 간호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겼다.
요즘 hot 한 가상현실의 메타버스가 궁금해요. PPT 자료나 책자로 글로 보면 사실 크게 머릿속에 와 닿지 않거든요. 영상은 시각적 느낌으로 수술실에서 행해지는 환자 간호를 한 눈에 보고 경험하면서 지나가게 구성되어 가상현실로 내가 직접 수술 방에 들어가서 체험을 받게 된다면 생생하게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아요.(참여자 4)
최근 많이 하는 가상현실 VR, 메타버스 등 가상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책자라든지 유튜브 동영상 교육 자료는 이전에도 많이 했던 그런 교육들이지만 아무 곳에서나 시간과 장소에 구애가 없다면 환자의 입장을 대신하여 간접 경험은 되게 좋은 시도가 될 수 있어요. 시대에 맞춰서 간호교육도 성장한다면 좋지 않을까요.(참여자 6)
논 의
본 연구는 외과계 병동 간호사를 위한 수술 환자 간호의 어려움과 교육 요구를 탐색하고자 수행되었다. 외과계 병동 간호사 10명을 대상으로 포커스그룹 인터뷰를 통해 3개의 주제가 도출되었다.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도출된 ‘외과병동 간호사로서의 자신감 부족’, ‘수술상황 이해 부족으로 인한 간호의 어려움’, 효과적인 수술 환자 간호교육 요구’의 주제 모음을 중심으로 주요 연구결과를 논의하고자 한다.
첫째, ‘외과병동 간호사로서의 자신감 부족’ 주제에서, 참여자들은 과거와 현재 시점에도 수술실 실습이나 참관 경험이 부재하여 외과병동 간호사로서 위축감과 환자상태에 대한 적극적 공감부족으로 인한 답답함을 표현하였다. 물론 임상 경험이 증가하면서 자신감이 나아지긴 하였으나, 외과계 병동에서 풍부한 임상 경력자임에도 수술실 참관 경험이 없다는 것은 간호사로서 실무적 역할 모순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는 간호대학생들이 임상실습을 통해 충분한 환자 간호의 기회를 얻지 못한 경우 임상 현장에서 자신감과 적극적인 태도가 줄었다는 결과[24]를 뒷받침하며, 임상 실무경력이 적은 간호사의 경우 수술 후 환자 간호에 대한 자신감이 낮았다는 결과[13,25]와 비슷한 맥락이다. 이러한 수술간호에 대한 참여자들의 자신감 부족은 수술실에서 근무한 경험이 없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실제적인 간호교육 전략이 무엇보다 필요함을 시사한다[13].
본 연구에서 참여자들은 바쁜 간호업무와 수술실 환경을 알지 못해 수술 환자의 간호 요구에 적극적으로 공감하는데 한계가 있고 부족하다는 반성적 자기성찰을 하고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간호사의 공감 역량이 높을수록 통증관리 수행 정도가 높았으며[4], 임상 현장에서 공감적 접근은 환자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였다는 결과[26]를 지지한다. 더하여 간호사의 공감역량은 환자와 의료진 간의 신뢰 관계와 상호작용을 강화하고[24], 간호 핵심역량을 유의하게 높이며[27], 긍정적인 환자 결과[2]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환자중심 간호상황에서 환자 안전과도 직결될 수 있는 간호사의 수행 자신감[28]과 공감역량 향상[4,27]을 위해서 수술실 참관 기회를 제공하거나 간호사 대상의 원내 직무교육 등을 통해 유사한 교육의 연계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중요한 역할을 하는 간호사의 공감 능력을 높일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둘째, ‘수술상황 이해 부족으로 인한 간호의 어려움’ 주제에서 참여자들은 통증이나 배액관 관리와 같은 환자 문제에 대한 능동적 해결과 대처의 한계, 환자에게 수술과 관련한 설명 교육의 제한, 그리고 수술 환자 간호의 연속성을 요구하고 있었다. 참여자들은 수술 후 간호 상황에서 환자의 통증관리를 매우 중요하고 통합적인 간호 문제로 인식하고 있었으며 배액관 삽입 관련 환자 질문에 대한 응대의 어려움을 드러냈다. 이러한 결과는 수술 후 통증이 적절하게 평가되고 관리되지 않으면 환자의 건강 상태 악화, 심리적 불편감 증가, 회복 지연,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존의 양적연구결과[3,4]를 지지한다. 간호사의 통증 평가와 관리에 대한 지식과 효능감이 통증 간호 수행에 영향 요인으로서[4], 외과계 병동 간호사 대상의 수술 관련 통증관리에 대한 교육은 지속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에서 참여자들이 경험한 배액관에 대한 설명의 제한은 수술 부위에 따라 다르게 삽입되는 배액관의 위치 및 방법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해 환자에게 설명의 부담을 느낀다는 연구결과[23,29]를 뒷받침한다. 배액관은 수술 후 감염과 부종을 줄이고, 창상 치유 기간을 짧게 하는데 주요 역할을 한다[23]. 따라서 수술 환자에게 명확한 설명 및 응대[29]를 할 수 있도록 수술실 참관이나 간접 교육을 통한, 배액관 관리 프로토콜 준수[30] 및 삽입 위치의 중요성을 학습할 필요가 있다. 또한 본 연구를 통하여 환자로부터 수술에 관한 정보 요구[2] 질문을 받을 때 간호사로서 수술 과정과 범위를 정확히 알지 못해 자신 있게 답변하기 힘든 어려움을 확인하였다. 이는 자세한 설명을 듣기 위해 의사를 기다릴 수밖에 없고, 수술 과정과 범위 및 환자 상태에 대해 이해하지 못한 상황에서 환자에게 설명해야 하는 것이 간호사에게 부담감과 압박이 된다는 결과[29]와 일맥상통한다. 이러한 설명 교육과 응대의 부족은 환자에게는 심리적 불안감으로 작용하며[2], 충분한 환자 정보 및 자신감이 없는 경우 심리적 스트레스[8]와 함께 간호 질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간호사는 환자의 수술 관련 정보 요구[2]에 적절한 응대와 설명[29]을 위해서는 수술 상황에 대한 전체적인 이해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참여자들은 수술실 ‧ 회복실 ‧ 병동 간호 팀 간의 환자 상태와 관련된 명확한 의사소통 시스템[31]이 부족한 점을 아쉬움으로 꼽고 있었다. 이러한 수술 환자 간호의 연속성 부족을 의료팀 간 원활하지 않은 정보 공유에서 기인한 문제로 성찰하고 간호팀 간 협업과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의료분야에서 의료진 간의 소통 관계 형성이 높을수록 자기효능감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며[32], 의사소통 만족도와 협의 진료 시간 단축[31] 및 사망률과 수술 후 합병증 감소에 기여한다[26]. 따라서 수술 환자 입장으로 바라볼 때 간호의 연속성이 유지[10]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도록 수술 관련 정보의 제공[2]과 전산화 연계 시스템[31]을 계획하고 실천해 나가야 할 것이다.
셋째, 참여자들은 ‘효과적인 수술 환자 간호교육 요구’ 주제에서 다빈도 사례 중심으로 전체를 파악할 수 있는 내용 구성과 함께, 수술 전 ‧ 후 간호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콘텐츠 개발 및 흥미롭고 효율성이 높은 최신교육 방법을 원하고 있다. 외과계 병동에서 많이 수행되는 수술 사례 중심으로, 분절된 수술 관련 지식이 아니라 환자의 수술 전 ‧ 후 이동 과정이 포함된 교육 내용을 원하였다. 이는 간호사 대상의 종양 간호 사례 교육에서 임상 추론역량이 향상되었다는 결과[14]와 같은 맥락이다. 참여자들은 환자 간호에 직접적 도움이 되고 흥미로운 콘텐츠와 기억에 남는 교육을 원하였는데, 수술기구 관련 강의식 자료는 실제 크기나 작동을 해보지 못하여 현실감이 낮아 제한된 집중력과 학습의 한계를 초래할 수 있으며[7], 국외 연구에서 나타난 61.6%의 학습자가 가상현실 영상 체험학습에 더 흥미를 느꼈다는 결과[16]를 지지한다. 사례 기반 교육은 탐구, 성찰, 공유 발견 및 개인적인 학습 성장을 높이고 관심을 자극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33]. 사례 중심 교육은 임상 기술과 수행능력 습득에 도움을 주며[14] 근거 기반 간호의 질을 담보할 수 있으므로[34], 수술 환자 간호교육에 실제 사례를 활용하는 것은 효과적일 것으로 본다. 교육 방법으로서 가상현실, 증강현실, 메타버스 등을 선호하였는데, 이는 실제 수술실에서 사용되는 장비와 기구 등으로 구성된 유사한 환경으로 구현하는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한 선행연구[7]를 뒷받침한다. 가상환경에서의 학습은 시 ‧ 공간의 제약 없이 상호작용을 통해 몰입감과 학습의 효과를 높이는 장점이 있으므로[7,16], 현재 청년세대의 특성에 맞게 가상현실이나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방법으로 수술간호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본다.
본 연구의 제한점으로는 일개 대학병원 외과계 병동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어 국내 전체 대학병원 외과계 병동 간호사로 결과의 일반화에 제한이 있으며 연구결과의 신중한 해석이 필요하다. 또한 참여자들의 평균 임상경력은 4년 10개월이었고 최대 8년 10개월까지의 간호사들로서 과거 신규 시절의 수술전후 간호 수행을 성찰하고 기억하는데 일부 오류가 있을 수 있다. 임상경력과 같은 참여자들의 특성에 따라 또 다른 속성이 발견될 수 있음을 배제할 수 없으므로 임상경력 2∼3년차 간호사 대상의 후속 연구를 통해 이들의 경험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본 연구는 외과계 병동 간호사 대상의 수술 환자 간호의 정서적 및 실무적 어려움과, 이러한 간호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교육적 요구를 질적 면담을 통해 심층적으로 파악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를 바탕으로 수술 환자 간호의 질 향상을 위해 외과계 병동 간호사를 위한 수술 환자 간호교육 콘텐츠 개발의 필요성에 대한 근거를 마련한 점에서 연구의 의의가 있다.
결 론
본 연구는 외과계 병동 간호사를 대상으로 수술 환자 간호 시의 어려움과 교육 요구에 대한 의미와 본질을 탐색하였다. 포커스그룹 인터뷰 결과, 정서적 측면에서는 수술실 근무 경험 부재로 인한 위축감, 환자 상태에 대한 적극적 공감 부족으로 외과병동 간호사로서의 자신감 부족을 경험하였다. 실무적 측면에서는 능동적 문제해결 능력의 한계, 수술 관련 설명 교육의 부담감, 수술 환자 간호의 연속성 부족으로 인한 간호 수행의 어려움이 확인되었다. 그리고 교육적 요구 관점에서는 다빈도 사례 중심의 환자 간호에 직접적 도움이 되는 수술 교육 내용과 전달 방법으로 효과적인 최신 학습 콘텐츠를 선호하고 있었다.
본 연구를 통하여 외과계 병동 간호사로서 질 높은 간호 수행을 위해 환자의 수술 상황에 대한 전반적 이해가 선행되어야 함을 확인하였다. 임상 현장에서 간호사들이 수술 환자 간호를 수행하면서 느끼는 정서적, 실무적으로 어려운 간호 경험을 재구성하여 다빈도 수술사례 중심으로 간접 체험이 가능한 메타버스, 가상현실 등 최신 학습 콘텐츠를 개발하고 적용하는 후속 연구를 제언한다.
CONFLICTS OF INTEREST
The authors declared no conflict of interest.
AUTHORSHIP
Study conception and design acquisition - Kwon KN and Hwang SY; Data collection - Kwon KN; Data analysis & Interpretation - Kwon KN and Hwang SY; Drafting & Revision of the manuscript - Kwon KN and Hwang SY.
DATA AVAILABILITY
The data that support the findings of this study are available from the corresponding author upon reasonable requ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