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입원 환자의 낙상 관련 인식과 낙상 예방행동 의도
Influence of Fall-related Perception on Behavioral Intention of Fall Prevention among Hospitalized Older Pati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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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 Abstract
Purpose
This study aimed 1) to identify hospitalized older patients' fall-related perceptions (including subjective fall risk assessment, confidence in performing fall risk behavior, fear of falling, and recognition of fall consequences) and behavioral intention for fall prevention, and 2) to investigate the influence of fall-related perceptions on the behavioral intention for fall prevention.
Methods
A cross-sectional survey was conducted among 150 hospitalized older patients admitted to a large general hospital. A structured questionnaire was administered from October 1, 2020 to January 31, 2021. Cohen's kappa and multiple linear regression analysis were utilized to analyze the data.
Results
The average scores were 1.43±0.65 for the subjective fall risk assessment, 4.08±0.44 for confidence in performing fall risk behavior, and 2.04±0.61 for the behavioral intention for fall prevention, on a 1~5 scale, with higher scores indicating higher levels of the attributes. They had an average of 1.48±0.56 for fear of falling and 2.43±0.35 for the recognition of fall consequences, on a 1~4 scale. Low agreement was found between the subjective fall risk assessment by hospitalized elderly patients and the objective fall risk assessment by nurses using the Morse Fall Scale. The hospitalized elderly patients' subjective fall risk assessment, confidence in performing fall risk behavior, and fear of falling were significant factors influencing behavioral intention for fall prevention.
Conclusion
The approach to preventing falls among hospitalized older patients should include assessing fall-related perceptions and providing education to correct inappropriate perceptions about falls.
서 론
1. 연구의 필요성
노인은 감각기능의 감퇴, 근력 약화 등 노화 관련 변화에 따라 낙상 위험이 증가한다[1]. 2020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의 7.2%가 1년간 한 번 이상의 낙상을 경험하였으며, 낙상 후 병원 치료율은 72.5%로 나타났다[2]. 낙상은 골절이나 뇌출혈, 사망과 같은 치명적인 신체적 손상뿐만 아니라 심리적 불안과 같은 정신적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3]. 그뿐만 아니라 낙상으로 인해 의료기관의 재원일 수와 검사나 수술로 인한 의료비용이 증가하고 의료분쟁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3,4].
특히 의료기관은 다른 어떤 장소보다 낙상이 일어날 수 있는 위험성이 높은 장소이다[5]. 의료기관 평가 인증원의 환자안전보고학습시스템(Korea Patient Safety reporting & learning system, KOPS)에 의하면, 환자 안전사고 중 1위는 낙상이며, 입원 환자의 낙상 발생 건수는 2018년 4,224건, 2019년 5,293건, 2020년 6,903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6]. 특히 2020년에 보고된 6,903건의 낙상 건수 중에서 5,577건(80.7%)이 노인 환자에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6]. KOPS에서 입원 환자의 낙상에 따른 위해 정도를 살펴보면, 2020년 6,903건의 낙상 건수 중에서 염좌, 열상, 골절, 두개 내 출혈 등의 손상이 전체의 4,587건으로 66.4%를 차지하였고, 사망은 35건(0.5%)으로 보고되는 등 낙상으로 인한 신체적 상해와 후유증은 심각한 상황이다[6].
의료기관에서 낙상으로 인한 위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낙상을 예방하는 것이다. 노인 입원 환자의 낙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별적인 낙상 위험요인을 확인하고 적절한 낙상 예방 간호중재를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7]. 현재 대부분의 국내 의료기관에서는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Morse Fall Scale 등 낙상 위험 사정 도구를 사용하여 낙상 위험도를 평가하고[8] 낙상 예방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9]. 그러나 선행연구에 따르면, 종합병원 노인 입원 환자 가운데 입원 시에 낙상 예방 교육을 받았다고 응답한 대상자는 25.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10]. 이러한 결과는 입원 시 시행하고 있는 낙상 예방 교육이 효율적이지 못하며 낙상 예방 교육의 개선이 필요함을 시사한다[11].
선행연구에 따르면, 낙상의 발생 요인은 환경 등 외재적 요인과 개인의 내재적 요인으로 구분된다[12]. 특히, 내재적 요인 중에서 인지적 요인은 낙상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이며[12], 낙상의 위험에 대한 개인의 주관적 인식은 낙상을 예방하기 위한 자발적 행동 참여에 영향을 미치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13]. 건강신념 모델에 따르면, 어떠한 행동에 대해 지각된 민감성이 높을수록, 그리고 질병 상태가 잠재적으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믿을수록 개인의 건강 행위의 수행이 증가한다[14,15]. 따라서 노인 입원 환자의 낙상 관련 인식이 양호할수록 낙상 예방행위가 증진될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16]. 또한 낙상 위험과 결과 등에 대한 올바른 인식은 낙상 예방 활동을 수행하는데 중요한 동기로 작용할 것임을 예측할 수 있다[17]. 그러나 노인 입원 환자들을 대상으로 낙상 예방 교육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이들의 낙상 관련 인식이 낙상 예방 행동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실증적 연구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17].
낙상 관련 인식에 대한 선행연구를 보면, 노인 입원 환자의 낙상에 대한 지식[16], 낙상 효능감[18], 낙상 태도[10]와 낙상 예방 행동[19] 간의 관련성에 관한 연구가 대부분이었다. 낙상 위험에 관한 주관적인 인식에 대한 선행연구에 따르면[10,20,21], 노인 입원 환자 중에서 Morse Fall Scale을 이용한 낙상 위험 평가에서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자가 약 36%였으나 본인의 주관적 낙상 위험도가 낮거나 매우 낮다고 인지한 사람은 약 6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0]. 특히, 입원하는 동안 주위의 도움이 없이 낙상 위험이 큰 행동을 하더라도 낙상을 입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일컫는 낙상 위험 행동 자신감[20]이 높을수록 실제 활동 시 도움이 필요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혼자서 활동하다가 낙상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3]. 또한 경한 수준의 낙상 염려는 낙상 위험을 피하도록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반면, 일정 수준 이상의 낙상 염려는 노인에게 있어 수행 가능한 활동조차 회피하게 만드는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음이 지적되었다[21]. 이 밖에도 낙상 결과 인식에 대해 노인 스스로가 “나이가 들면서 자주 넘어지는 것은 병이 아니다”라는 생각, 즉 낙상으로 인한 손상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음이 보고되었다[22].
그러나 낙상 위험과 결과 등 낙상 인식과 관련된 선행연구들은 대부분 외국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수행되었고[13,20,21], 국내 입원 환자들을 대상으로 주관적 낙상 위험 평가, 낙상 위험 행동 자신감, 낙상 염려, 낙상 결과 인식 등 다각적 측면에서 낙상 관련 인식을 살펴보고, 노인 환자의 주관적 낙상 위험 평가가 간호사의 객관적 평가와 얼마나 일치하는지, 그리고 낙상 예방 행동 의도에 어떠한 영향이 있는지에 대해 제시한 연구는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국내 의료기관의 노인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주관적 낙상 위험 평가, 낙상 위험 행동 자신감, 낙상 염려, 낙상 결과 인식 측면에서 낙상 관련 인식을 파악하고, 노인 환자의 주관적 낙상 위험 평가와 간호사의 객관적 평가와의 일치도 및 낙상 관련 인식이 낙상 예방 행동 의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본 연구는 노인 입원 환자의 낙상 예방 행동의 수행을 높이는 효과적 간호중재 개발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2. 연구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노인 입원 환자의 낙상 관련 인식을 파악하고, 낙상 관련 인식이 낙상 예방 행동 의도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함이다. 구체적인 연구목적은 다음과 같다.
• 노인 입원 환자의 낙상 관련 인식, 즉 주관적 낙상 위험 평가, 낙상 위험 행동 자신감, 낙상 염려, 낙상 결과 인식과 낙상 예방 행동 의도 수준을 파악한다.
• 노인 입원 환자의 주관적 낙상 위험 평가와 간호사의 객관적 낙상 위험 평가 간의 일치도를 파악한다.
• 노인 입원 환자의 주관적 낙상 위험 평가, 낙상 위험 행동 자신감, 낙상 염려, 낙상 결과 인식이 낙상 예방 행동 의도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한다.
연구방법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종합병원에 입원한 노인 환자의 낙상 관련 인식을 파악하고, 낙상 관련 인식이 낙상 예방 행동 의도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한 서술적 상관관계 연구이다.
2. 연구대상
본 연구의 연구대상자는 경상북도 포항시에 소재한 5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 1곳의 65세 이상의 노인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하였다. 설문 시점은 입원 1일 이상 3일 이내로 대상자 선정기준은 글을 읽고 쓰기가 가능하며, 의사소통이 가능한 자였으며, 제외기준은 활동 제한이 있는 자, 지남력 장애 및 시력, 청력 장애가 있는 자, 응급실 및 중환자실에 입원한 자였다. 대상자 수는 G*Power 3.1.9 프로그램[23]을 이용하여 다중회귀분석에서 유의수준 .05, 검정력 .95, 효과 크기 η2=0.12, 예측변수 5개를 기준으로 계산하였을 때 최소 138명의 대상자가 필요한 것으로 추정되었다. 연구대상자 수의 선정을 위한 효과크기는 선행연구에서 낙상 위험 행동 자신감과 예방행동 의도 간의 상관관계 수치가 r=-.39였던 점[20]을 기준으로 하여 산정되었다. 설문 응답이 불충분한 자료를 약 10%로 추정하여 154명을 대상으로 횡단적 설문조사를 수행하였으나, 이 중에서 4명은 응답이 불성실하여 제외되었으며, 최종 150명을 대상으로 자료분석을 시행하였다.
3. 연구도구
1) 낙상 관련 인식
낙상 관련 인식은 구체적으로 주관적 낙상 위험 평가, 낙상 위험 행동 자신감, 낙상 염려, 낙상 결과 인식 각각에 대해 Twibell의 Survey of fall-related perceptions [20]의 하위척도로 측정하였다. 도구 사용 전에 도구 개발자로부터 이메일을 통해 사용 허락을 얻었다. 원 도구는 전문가 패널로부터 내용타당도 검증을 받았고 파일럿 테스트를 통해 도구의 타당도가 검증되었다[20]. 원본 설문지를 연구자가 한국어로 번역(for-ward translation)하고, 이를 한국어가 모국어이면서 영어에 능통한 1인이 다시 영어로 역 번역(back translation)하여 도구 번역의 타당성을 확인하였고 간호학 교수 2인으로부터 내용 타당도를 검증받았다.
첫째, 주관적 낙상 위험 평가는 Twibell [20]의 Perceived likelihood of falling while hospitalized의 1문항으로 측정하였다. 문항은 “병원에 있는 동안 낙상할 것 같습니까?”에 대해 1점(전혀 아니다)~5점(매우 그렇다) 리커트 척도로 응답하도록 구성되었고, 점수가 높을수록 주관적 낙상 위험 평가가 높음을 의미한다.
둘째, 낙상 위험 행동 자신감은 Twibell [20]의 Confidence to perform without falling scale의 7문항으로 측정하였다. 이 도구는 1점(전혀 그렇지 않다)~5점(매우 그렇다) 리커트 척도로 구성되었다. 총점을 합산한 후 문항 수로 나누어 평균 점수를 산출하였고, 가능한 점수 범위는 1~5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잘못된 확신이 높음을 의미한다. 도구의 신뢰도 Cronbach's ⍺는 개발 당시 .94였고, 본 연구에서는 .96이었다. 문항 예시로는 “나는 입원해 있는 동안 도움 없이 넘어지지 않고 침대에서 내려와 서 있을 자신이 있다”, “나는 입원해 있는 동안 도움 없이 넘어지지 않고 화장실에 갈 자신이 있다” 등이다.
셋째, 낙상 염려는 Twibell [20]의 Fear of falling while hospitalized scale의 7문항으로 측정하였다. 이 도구는 입원 성인 환자에서 준거 타당도가 확인되었다[20]. 척도는 1점(전혀 염려하지 않는다)~4점(매우 염려한다) 리커트 척도로 구성되었다. 총점을 합산한 후 문항 수로 나누어 평균 점수를 산출하였다. 가능한 점수의 범위는 1~4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낙상 위험 행동 시 낙상 염려가 높음을 의미한다. 도구의 신뢰도 Cronbach's ⍺는 개발 당시 .95였고, 본 연구에서는 .97이었다. 문항 예시로는 “도움 없이 침대에서 내려와 의자에 앉을 때 넘어질 것을 염려하고 있습니까?”, “도움 없이 화장실에 갈 때 넘어질 것을 염려하고 있습니까?” 등이다.
넷째, 낙상 결과 인식은 Twibell [20]의 Consequences of falling while hospitalized의 12문항으로 측정하였다. 이 도구는 입원 성인 환자에서 준거 타당도가 확인되었다[24]. 척도는 1점(전혀 그렇지 않다)~4점(매우 그렇다) 리커트 척도로 구성되었다. 총점을 합산한 후 문항 수로 나누어 평균 점수를 산출하였다. 가능한 점수의 범위는 1~4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낙상 발생 시 부정적 결과 인식이 높음을 의미한다. 도구의 신뢰도 Cronbach's ⍺는 개발 당시 .84였고, 본 연구에서는 .89였다. 문항 예시로는 “병원에 있는 동안 낙상하면 나는 중상을 입을 것이다”, “병원에 있는 동안 낙상하면 나는 혼자 대처할 수 없을 것이다.” 등이다.
2) 낙상 예방 행동 의도
낙상 예방 행동 의도는 Twibell [20]의 Intention to engage in fall prevention scale의 9문항 자가 보고형 설문지로 측정하였다. 이 도구는 도구 개발자의 승인을 받은 후 연구자가 원본 설문지를 한국어로 번역하였다. 한국어판 설문지를 한국어가 모국어이면서 영어에 능통한 1인이 다시 영어로 역 번역 과정을 거쳤으며, 간호학 교수 2인이 번역된 내용을 검토하고 예비조사를 거쳐 사용되었다[20]. 1점(전혀 그렇지 않다)~5점(매우 그렇다) 리커트 척도로 구성되었다. 총점을 합산한 후 문항 수로 나누어 평균 점수를 산출하였다. 가능한 점수 범위는 문항 평균 1점에서 5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낙상 예방 행동 의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문항 예시로는 “나는 입원해 있는 동안 병실 안을 걸어 다니기 위해 도움을 요청할 것이다”, “나는 입원해 있는 동안 화장실에 가기 위해 도움을 요청할 것이다” 등이다. 도구의 신뢰도 Cronbach's ⍺는 개발 당시 .90이었고, 본 연구에서는 .93이었다.
3) 객관적 낙상 위험 평가
객관적 낙상 위험 평가는 Morse Fall Scale [9]로 측정하였다. Morse Fall Scale은 낙상력, 이차적 진단, 보행 보조기구의 사용 여부, 정맥주사나 헤파린 캡, 걸음걸이/이동, 의식/정신상태의 6항목이 포함되어 있다[9]. 총점 0~125점 중에서 25점 미만은 저위험군, 25~50점은 중위험군, 50점을 초과하는 경우는 고위험군으로 분류한다[25]. 선행연구에서 Morse Fall Scale 의 민감도는 50.0~83.0%, 특이도는 55.8~90.1%, 양성 예측도와 음성 예측도는 각각 10.3~30.8%, 91.4~99.3%로 양호하였다[8,26]. 객관적 낙상 위험 평가는 노인 환자 입원 시에 담당 간호사가 Morse Fall Scale로 측정하였으며, 조사자 간 측정오차를 막기 위하여 자료수집 전에 측정 방법에 대한 조사자 훈련을 시행하였다.
4. 자료수집 및 윤리적 고려
본 연구는 경북대학교 임상시험심사위원회(Institutional Review Board, IRB) 승인을 받은 후 시행하였다(승인번호: KNU-2020-0097). 자료수집기간은 2020년 10월 1일부터 2021년 1월 31일까지이며, 자료수집 절차는 연구자가 해당 병원 병동에 방문하여 연구목적과 설문지 내용을 설명한 후 진행하였다. 연구모집 문건을 배부하여 자발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힌 대상자에게 병동에서 일대일 면담을 통하여 연구의 목적을 설명하고 연구참여에 서면 동의한 대상자에게만 자료를 수집하였다. 자가 보고형 설문지로 설문지 작성의 총 소요시간은 15분이었고, 설문 작성이 어려운 경우 연구자가 설문지를 자세하게 읽어주며 설문 후 직접 수거하였다. Morse Fall Scale은 노인 환자 입원 시에 간호사가 측정하였다. 본 연구의 윤리적 고려를 위하여 연구자가 직접 연구목적을 설명하였다. 연구목적을 이해하고 참여하기를 동의한 대상자에게 자발적으로 서면 동의서를 받았고, 연구대상자에게 서면 동의서 사본 1부를 제공하였다. 동의 과정에서 수집된 자료는 비밀이 보장되고, 연구목적으로만 사용될 것임을 설명하였으며 연구참여 도중 언제든지 참여를 철회할 수 있음을 설명하였다.
5. 자료분석
수집된 자료는 IBM SPSS/WIN 26.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과 주관적 낙상 위험 평가, 낙상 위험 행동 자신감, 낙상 염려, 낙상 결과 인식 및 낙상 예방 행동 의도 수준에 대해 기술 통계분석을 시행하였다. 변수들의 정규성 가정 충족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왜도와 첨도를 검토하였고, 왜도 절댓값이 2를 초과하거나 첨도 절댓값이 7을 초과할 대 정규성 가정을 벗어난 것으로 판단하였다[27]
노인 입원 환자의 주관적 낙상 위험 평가와 객관적 낙상 위험 평가 결과의 일치 여부를 파악하기 위하여, 주관적 낙상 위험 평가 측정도구의 응답 값 1~5점 중에서 1점(‘전혀 없다’)을 주관적 낙상 위험 인식이 ‘없음’으로, 응답 값 2~5점을 ‘있음’으로 재코딩하여 분석하였다. Morse Fall Scale을 이용한 객관적 낙상 위험 평가 결과, 응답 값 총점 0~50점은 저위험군으로, 50점 초과는 고위험군으로 분류하였다. 이후 두 척도 간에 카파 상관계수(Cohen's kappa)를 산출하였다. 카파 상관계수 값은 각 구간에 따라 0~.20 이하는 낮은 일치도, .20 초과~.40 이하는 약간 일치도, .40 초과~.60 이하는 보통 일치도, .60 초과~.80 이하는 상당한 일치도, .80 이상 시 완벽한 일치도로 판단할 수 있다[28].
노인 입원 환자의 주관적 낙상 위험 평가, 낙상 위험 행동 자신감, 낙상 염려, 낙상 결과 인식이 낙상 예방 행동 의도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피어슨 상관계수(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 산출과 다중선형회귀분석을 시행하였다. 주관적 낙상 위험 평가, 낙상 위험 행동 자신감, 낙상 염려, 낙상 결과 인식을 독립변수로, 낙상 예방 행동 의도를 종속변수로 설정하고, 인구학적 변수인 나이, 성별, 입원과 및 객관적 낙상 위험 평가 점수인 Morse Fall Scale 점수를 통제한 후 다중선형회귀분석으로 분석하였다. 회귀모형 내에 통제변수를 포함한 이유는 주관적 낙상 위험 인식이 낙상 예방 행동 의도에 미치는 독립적 영향을 파악하기 위함이었다. 동반 질환 수, 중추신경계 작용 약물 및 항응고제 약물의 복용 개수, 과거 낙상 경험은 Morse Fall Scale 내 항목으로 포함되어 있으므로 통제변수에 추가하지 않았다. 회귀분석의 가정이 충족되는지 확인한 결과, 공차 한계(tolerance)는 .59~.81로 .10보다 크고, 분산 팽창계수(Variance Inflation Factor) 값은 1.24~1.70으로 10보다 작으므로 다중공선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표준화 잔차 산점도에서 잔차는 평균 0을 기준으로 특정 패턴을 보이지 않고 무작위로 흩어져 등분산성을 나타냈으며, 표준화 잔차 히스토그램에서 잔차는 평균이 0인 정규분포를 따르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Durbin-Watson 값은 1.51로 2에 가까워 자기상관을 보이지 않았고, Leverage 값은 예측변수 8개와 대상자 수 150명을 기준으로 임계값 0.21을 초과[29]한 관측 케이스가 12개였으나 이를 삭제한 후에도 분석 결과에는 차이가 없었다. 통계적 유의수준은 p<.05로 설정하였다.
연구결과
1.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은 Table 1과 같다. 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74.24±6.79세이었고 성별은 여성이 61.3%였으며, 진단 받은 질환 수는 3~5개인 대상자가 63.3%로 가장 많았다.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약물 및 항응고제 약물의 복용 개수는 1~2개인 대상자가 36.0%, 3개인 대상자가 1.3%였다. 과거 낙상 경험을 살펴보면, 62.0%는 낙상 경험이 없었고 38.0%는 지난 1년 이내에 낙상 경험이 있었다. 입원한 과는 내과계 환자가 62.0%, 외과계 환자가 38.0%였다. MFS의 점수는 평균 49.57±14.38점이었다.
2. 대상자의 주관적 낙상 위험 평가, 낙상 위험 행동 자신감, 낙상 염려, 낙상 결과 인식 및 낙상 예방 행동 의도 수준
대상자의 주관적 낙상 위험 평가, 낙상 위험 행동 자신감, 낙상 염려, 낙상 결과 인식 및 낙상 예방 행동 의도 수준은 Table 2와 같다. 주관적 낙상 위험 평가는 1~5점 기준에 평균 1.43± 0.65점으로 낙상 위험에 대한 인식이 낮게 나타났다. 낙상 위험 행동 자신감은 1~5점 기준에 평균 4.08±0.44점이었다. 문항별 점수를 살펴보면 ‘나는 입원해 있는 동안 도움 없이 넘어지지 않고 침대 옆 탁자 위의 물건을 집을 자신이 있다’는 문항이 평균 4.13±0.41점으로 점수가 가장 높아 낙상 위험 행동에 대해 잘못된 확신이 높았고, ‘나는 입원해 있는 동안 도움 없이 넘어지지 않고 병실 밖으로 걸어 다닐 자신이 있다’는 문항에서 평균 4.01±0.59점으로 점수가 가장 낮았다.
낙상 염려는 1~4점 기준에 평균 1.48±0.56점이었으며, 문항별 점수를 살펴보면 낙상 위험 행동 시 ‘도움 없이 침대에서 내려설 때 넘어질 것을 염려하고 있다’는 문항이 평균 1.67± 0.64점으로 점수가 가장 높아 낙상 염려가 가장 컸다. 반면 ‘도움 없이 침상 옆에 물건을 집을 때 넘어질 것을 염려하고 있다’는 문항이 평균 1.37±0.59점으로 점수가 가장 낮아 낙상 염려가 적었다.
낙상 결과 인식은 1~4점 기준에 평균 2.43±0.35점이었다. 문항별 점수를 살펴보면 ‘병원에 있는 동안 낙상하면 나는 당황할 것이다’는 문항이 평균 2.84±0.39점으로 점수가 가장 높아 낙상 결과 개인적 감정에 대한 인식이 높게 나타난 반면, ‘병원에 있는 동안 낙상하면 나는 장애를 가지게 될 것이다’는 문항이 평균 1.67±0.62점으로 점수가 가장 낮아 낙상 이후 장애의 가능성 등에 대한 인식이 낮게 나타났다.
낙상 예방 행동 의도는 1~5점 기준에 평균 2.04±0.61점이었으며, 문항별 점수를 살펴보면 ‘나는 입원해 있는 동안 침대 양 난간을 올려놓을 것이다’는 문항이 3.61±0.60점으로 해당 행위에 대한 낙상 예방 행동 의도가 가장 높았고 ‘나는 입원해 있는 동안 의자에서 일어나기 위해 도움을 요청할 것이다’는 문항에서 1.61±0.71점으로 해당 행위에 대한 낙상 예방 행동 의도가 가장 낮았다.
3. 대상자의 주관적 낙상 위험 평가와 객관적 낙상 위험 평가의 일치도
대상자의 주관적 낙상 위험 평가와 객관적 낙상 위험 평가의 일치 여부는 Table 3과 같다. 간호사의 Morse Fall Scale을 통한 낙상 위험 평가 결과, 150명 중 낙상 고위험군은 48명(32.0%)이었다. 그러나 낙상 고위험군 환자 48명 중에서 21명(14.0%)만이 주관적 낙상 위험 평가에서 고위험으로 인식하였고, 나머지 27명(18.0%)은 낙상 고위험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 노인 입원 환자의 주관적 낙상 위험 평가와 Morse Fall Scale 평가 간의 일치도 비율인 Cohen's Kappa 계수는 .12 (p=.139)로, 일치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4. 대상자의 주관적 낙상 위험 평가, 낙상 위험 행동 자신감, 낙상 염려, 낙상 결과 인식이 낙상 예방 행동 의도에 미치는 영향
먼저, 대상자의 주관적 낙상 위험 평가, 낙상 위험 행동 자신감, 낙상 염려, 낙상 결과 인식과 낙상 예방 행동 의도 간에 상관관계 분석을 시행한 결과는 Table 4와 같다. 낙상 예방 행동 의도는 주관적 낙상 위험 평가(r=.42, p<.001), 낙상 염려(r=.55, p<.001), 낙상 결과 인식과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가 있었고(r=.48, p<.001), 낙상 위험 행동 자신감과는 유의한 음의 상관관계가 있었다(r=-.44, p<.001).
주관적 낙상 위험 평가, 낙상 위험 행동 자신감, 낙상 염려, 낙상 결과 인식이 낙상 예방 행동 의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Morse Fall Scale 점수를 통제한 후 실시한 회귀분석 결과는 Table 5와 같다. 주관적 낙상 위험 평가(B=0.13, p=.043), 낙상 위험 행동 자신감(B=-0.47 p<.001), 낙상 염려(B=0.29, p=.001)는 낙상 예방 행동 의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낙상 결과 인식은 낙상 예방 행동 의도에 유의한 영향력이 없었다. 즉, 주관적 낙상 위험 평가가 1점 증가할수록 낙상 예방 행동 의도는 0.13점씩 증가하고, 낙상 위험행동 자신감이 1점 증가할수록 낙상 예방 행동 의도는 0.47점씩 감소하며, 낙상 염려가 1점 증가할수록 낙상 예방 행동 의도는 0.29점씩 증가함을 의미한다. 본 회귀모형의 설명력(R2)은 약 47%였다.
논 의
본 연구는 종합병원 노인 입원 환자의 낙상 관련 인식, 즉 주관적 낙상 위험 평가, 낙상 위험행동 자신감, 낙상 염려, 낙상 결과 인식을 파악하고, 낙상 관련 인식이 낙상 예방 행동 의도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시도되었다. 연구결과, 주관적 낙상 위험 평가는 1~5점 기준에 평균 1.43±0.65점으로 낙상 위험에 대한 인식이 낮게 나타났다. 이 결과는 외국의 선행연구에서 입원한 성인 환자 중에서 본 연구와 동일한 도구를 사용하여 평가한 주관적 낙상 위험 평가가 1~5점 기준에 평균 2.40점이었던 것과 비교할 때, 주관적 낙상 위험 평가가 더 낮았다[20]. 본 연구의 대상자는 65세 이상 입원 환자들로서 평균 연령이 약 75세였고, 선행연구의 대상자는 평균 연령이 약 69.9세였고 연령분포가 30~98세였던 점[20]과 비교할 때, 본 연구대상자의 주관적 낙상 위험 평가가 매우 낮음을 알 수 있다.
낙상 위험행동 자신감은 1~5점 기준에 평균 4.08±0.44점으로 Twibell (2015)의 2.90±1.03점[20]보다 높아서, 본 연구대상자의 낙상 위험행동에 대한 잘못된 확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급성기 병원의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에서 동반 질환이 3개 이상인 대상자가 75.0% 이상인데 비해[20], 종합병원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한 본 연구에서 동반 질환이 3개 이상인 대상자는 64.0%로 더 적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본 연구대상자들은 낙상 위험행동에 대한 위험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항별로 살펴보면 ‘나는 입원해 있는 동안 도움 없이 넘어지지 않고 침대 옆 탁자 위의 물건을 집을 자신이 있다’는 문항이 평균 4.13±0.41점으로 높아서 잘못된 확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낙상 예방 교육이나 중재를 제공함에 있어서 이와 같이 노인 입원 환자들이 낙상 위험 행동에 대해 잘못된 확신을 가지고 있는 부분을 중점적으로 교정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낙상 염려는 1~4점 기준에 평균 1.48±0.56점으로 Twibell (2015)의 2.24±0.90점[20]보다 낮아서, 본 연구대상자의 낙상 염려 수준이 전반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항별로 살펴보면, 낙상 위험 행동 시 ‘도움 없이 침대에서 내려설 때 넘어질 것을 염려하고 있다’가 평균 1.67±0.64점으로 가장 높아서 침대에서 내려설 때 낙상 발생에 대한 염려가 가장 컸다. 그러나 낙상 예방 행동 의도에서 침대에서 내려올 때 도움을 청하겠다고 응답한 경우는 평균 1.69±0.83점으로 낮아서, 노인 입원 환자들은 침대에서 이동 시의 낙상 염려 정도에 비해 실제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간호사가 환자들에게 낙상 예방을 교육할 때 필요할 때 보호자와 의료진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요청하도록 강조하여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반면, ‘도움 없이 침상 옆에 물건을 집을 때 넘어질 것을 염려하고 있다’가 평균 1.37±0.59점으로 가장 낮아서 낙상 염려가 적었다. 이는 본 연구에서 ‘나는 입원해 있는 동안 도움 없이 넘어지지 않고 침대 옆 탁자 위의 물건을 집을 자신이 있다’고 낙상 위험행동에 대해 자신감이 높았던 점과 일치하였다.
낙상 결과 인식은 1~4점 기준에 평균 2.43±0.35점으로, Twibell (2015)의 2.63±0.44점[20]과 비슷하였다. 문항별로 살펴보면, ‘병원에 있는 동안 낙상하면 나는 당황할 것이다’가 평균 2.84±0.39점으로 가장 높아서, 낙상 발생 결과 개인적으로 느끼게 되는 감정에 대해서 높게 인식하였다. 반면, ‘병원에 있는 동안 낙상하면 나는 장애를 가지게 될 것이다’가 평균 1.67±0.62점으로 가장 낮아서, 낙상으로 인해 발생하게 되는 장애나 후유증 등 낙상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은 낮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입원 노인들은 낙상으로 인해 입게 되는 손상에 대한 인식이 낮고 낙상 결과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낮으므로, 낙상의 심각성에 대한 교육이 중점적으로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낙상 예방 행동 의도는 1~5점 기준에 평균 2.04±0.61점으로 Twibell (2015)[20]의 3.89±0.66점보다 훨씬 낮았다. 문항별로 살펴보면, ‘나는 입원해 있는 동안 침대 양 난간을 올려 놓을 것이다’가 평균 3.61±0.60점으로 낙상 예방 행동 의도가 가장 높았다. 반면 ‘나는 입원해 있는 동안 의자에서 일어나기 위해 도움을 요청할 것이다’가 평균 1.61±0.71점으로 낙상 예방 행동 의도가 가장 낮았다. 이는 도구가 달라 선행연구[8,21]와 직접 비교가 어려우나, 낙상 예방을 위해 필요할 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입원 노인이 낙상을 예방하기 위하여 반드시 해야 하는 행위이지만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함을 의미한다. 미국 급성기 병원의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20]에 비해 본 연구대상자에서 낙상 예방 행동 의도가 낮게 나타난 원인에 대해서는 명확히 파악할 수 없었지만, 이 결과는 환자 안전을 고려한 적정한 간호 인력의 배치와 상주 보조 인력의 배치 등을 통해 환자들이 의료진이나 보조 인력에게 필요시마다 자유롭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환경의 마련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또한, Morse Fall Scale을 통한 낙상 위험 평가에서 낙상 고위험군은 연구참여자 150명 중에서 48명(32.0%)이었으나 이 중에서 본인의 낙상 위험이 크다고 주관적으로 평가한 자는 21명에 불과하였다. 또한 노인 입원 환자의 주관적 낙상 위험 평가와 객관적 Morse Fall Scale 간의 Cohen's Kappa 계수도 .12 (p=.139)로 일치도가 낮았다. 이는 종합병원 노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에서 Morse Fall Scale로 평가한 낙상 고위험군이 36.1%였으나 주관적 낙상 위험도가 낮았던 사람이 67.8%로 나타나, 환자 스스로가 낙상 위험을 낮게 인식하였던 점[10]과 일치하였다. 이 결과는 노인 입원 환자는 본인의 낙상 위험에 대해 낮게 인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낙상 고위험 환자를 대상으로 본인의 낙상 위험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 있도록 실제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교육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한편, 본 연구결과 낙상 염려는 낙상 예방 행동 의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서, 낙상 위험행동 시 낙상 염려가 클수록 낙상 예방 행동 의도는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관적 낙상 위험 평가도 낙상 예방 행동 의도에 유의한 영향을 미쳤는데, 이는 선행연구에서 주관적 낙상 위험에 대한 인식 수준이 높을수록 낙상 예방행위가 증가하였던 결과와 일치하였다[15]. 이 결과는 환자의 낙상 위험 사정 시 대상자의 주관적 낙상 위험 평가와 낙상 염려 수준을 확인하고, 이에 따라 개별화된 낙상 예방교육과 예방계획을 시행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특히, 본 연구에서 낙상 위험행동 자신감이 높을수록 낙상 예방 행동 의도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 낙상 위험행동 자신감은 주로 낙상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입원하는 동안 주위의 도움이 없이 낙상 위험이 큰 행동을 하더라도 낙상을 입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20]을 일컫는 것으로, 선행연구에서 흔히 다룬 낙상 효능감과의 개념적 차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낙상 효능감은 주로 비교적 건강한 지역사회 재가노인을 대상으로 하며, 낙상 효능감이 낮으면 낙상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잘 움직이지 않고 이것이 낙상 위험요인으로 이어지는 경우를 의미하는 것으로, 낙상 예방을 위해서는 낙상 효능감을 높여 낙상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30]. 반면, 낙상 고위험군이 많은 입원 노인 환자의 경우 낙상 위험행동 자신감, 즉 낙상 위험행동을 하더라도 낙상을 입지 않을 것이라는 잘못된 자신감을 교정함으로써 낙상 위험이 큰 행동, 예를 들어 도움을 요청하지 않고 침대나 의자에서 나와 이동하는 것, 도움 없이 혼자서 병실이나 병실 밖을 걸어 다니는 것 등의 행동을 하지 않도록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한편, 낙상 결과 인식은 낙상 예방 행동 의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상관분석에서는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행연구가 없어서 비교가 어렵고 이러한 결과의 원인에 대해서는 명확하지 않으나, 아마도 낙상 결과 인식은 낙상 예방 행동 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보다는 매개효과 등을 통해 간접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으며, 향후 노인 인식과 낙상 예방 행동 간의 관련성에 대한 직간접적 기전에 대해 검증해 보는 것이 필요하겠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본 연구의 실무적 적용을 고려해 보면, 노인 입원 환자의 낙상 위험 사정 시 대상자의 낙상 위험 인식을 고려한 낙상 예방 교육이 필요하다. 현재 임상에서는 노인 입원 환자들에게 서면이나 구두로 동일하게 낙상 예방 교육을 제공하고 있어 그 효과성이 크지 않다고 할 수 있다[10]. 입원 환자의 낙상 고위험군을 선별하여 주관적 낙상 위험 평가를 시행하고, 개별적인 낙상 위험에 대해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교육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노인 입원 환자의 낙상 위험행동 자신감 정도를 파악하고 낙상 위험 행동에 대한 잘못된 확신을 확인하여 중점적으로 교정하고, 낙상 염려 정도에 비례하여 의료진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요청하도록 교육하는 것이 필요하다.
본 연구의 제한점은 포항시에 소재한 종합병원에 입원한 노인 환자를 대상으로 편의 표출을 통해 자료수집을 하였기 때문에 연구결과를 일반화하기에 어려움이 있다. 또한 본 연구에 사용된 주관적 낙상 위험 평가도구는 단일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도구의 타당도와 신뢰도의 제한점이 있으므로 이에 대한 검증이 추가로 필요하다. 그러나 본 연구는 종합병원에 입원한 노인을 대상으로 낙상 예방행위를 증진하기 위한 영향요인에 낙상 위험 인식이 주요 변인임을 제시하여 추후 낙상에 대한 사정과 중재의 방향성을 제시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
결 론
본 연구결과, 노인 입원 환자의 주관적 낙상 위험 평가, 낙상 위험행동 자신감, 낙상 염려는 낙상 예방 행동 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본 연구는 노인 입원 환자의 낙상 예방을 위해서는 환자 본인의 주관적 낙상 위험 인식을 확인하고 낙상 위험행동에 대한 잘못된 자신감을 교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근거를 제시하였다. 본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다음과 같이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노인 입원 환자의 낙상 위험 인식에 따른 실제적인 낙상 예방 행동 수행에 관한 검증 연구가 필요하다. 둘째, 낙상 예방 행동 의도에 영향을 주는 노인 입원 환자의 낙상 위험 인식을 높이기 위한 중재 프로그램 개발과 효과를 검증하는 연구를 제안한다. 셋째, 본 연구에서 사용된 주관적 낙상 위험 인식을 측정하는 도구의 타당도를 평가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Notes
CONFLICTS OF INTEREST
Su Hyun Kim are now editorial board members of the Journal of Korean Academy of Fundamentals of Nursing. She was not in-volved in the review process of this manuscript. Otherwise, there was no conflict of interest.
AUTHORSHIP
Study conception and design acquisition - Kim, YJ and Kim, SH; Data collection - Kim, YJ; Data analysis & Interpretation - Kim, YJ and Kim, SH; Drafting & Revision of the manuscript - Kim, YJ and Kim, SH.
DATA AVAILABILITY
Please contact the corresponding author for data availabil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