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자아탄력성 변화양상: 한국아동 ․ 청소년패널조사 2010 자료를 바탕으로

Identifying Trajectories of Ego-resiliency in Adolescents: An Analysis of Data from the Korean Children and Youth Panel Survey 2010

Article information

J Korean Acad Fundam Nurs. 2022;29(2):191-201
Publication date (electronic) : 2022 May 31
doi : https://doi.org/10.7739/jkafn.2022.29.2.191
1)Assistant Professor, Department of Nursing, Wonkwang University, Iksan, Korea
손미선1),orcid_icon
1)원광대학교 간호학과 조교수
Corresponding author: Son, Miseon Department of Nursing, Wonkwang University 460 Iksandae-ro, Iksan 54538, Korea Tel: +82-63-850-6026, Fax: +82-63-850-6060, E-mail: mi-sun626@hanmail.net
Received 2022 January 27; Revised 2022 March 9; Accepted 2022 May 20.

Trans Abstract

Purpose

This study aimed to identify latent classes of ego-resiliency trajectories in adolescents and investigate predictors of latent classes based on the ecological systems theory.

Methods

This study used data from the first, second, and fourth to seventh waves of the Korean Children and Youth Panel Survey 2010. The subjects included 1,793 adolescents. The data were analyzed using latent class growth analysis in Mplus 8.3 and multinomial logistic regression in SPSS 26.0.

Results

The trajectories of ego-resiliency in adolescents were classified into four groups; increasing, decreasing, persistently moderate, and persistently poor. The predictors of the ‘ increasing’ group were male gender, higher self-esteem, lower depression, lower parental behavior, and higher perceived community. The predictors of the ‘ decreasing’ group were higher self-esteem, higher scores for relationships with friends and teachers, and higher perceived community. The predictors of the ‘ persistently poor’ group were lower self-esteem, higher depression, lower annual income, lower scores for relationships with friends, and lower perceived community.

Conclusion

We identified predictors for a persistently poor ego-resiliency trajectory. We suggest providing effective interventions for latent classes of ego-resiliency in adolescents based on the ecological environments.

서 론

1. 연구의 필요성

아동기에서 성인기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있는 청소년들은 지속적으로 신체적 ․ 정신적 성장발달이 진행되고, 이와 함께 가족과의 관계, 학업 및 학교생활 등과 관련 관련한 여러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1].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가족 및 친구와의 관계, 학교생활 적응에서 문제를 보이는 청소년도 있지만, 이에 적절히 대처하고 적응함으로써 건강하게 성장발달을 하는 경우도 있다[2,3]. 이러한 차이를 유발하는 요인 중 하나가 스트레스 상황에서 환경적 요구에 따라 역동적으로 적응하거나 회복할 수 있는 개인의 능력인 자아탄력성이다[2,4]. 개인이 삶에서 다양한 변화나 도전 상황에 직면했을 때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안녕 등의 적응을 위해 개별화되고 통합된 자신의 자원 및 능력인 자아탄력성을 이용하게 되므로[5] 청소년에게 발생 가능한 여러 문제를 예방하고 극복하는 데 있어 자아탄력성은 보호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높은 자아탄력성을 가지고 있는 청소년은 스트레스 상황이나 문제가 발생할 경우 이에 적절히 적응하고, 부정적인 정서 경험에서의 회복이 빠르며 심리적으로 안정적이고 문제행동도 적게 나타난다[3,6,7]. 또한 친구와 원만한 관계를 형성하며 학교 및 사회에서 보다 쉽게 적응하고 자신의 삶에 대한 만족이 높다[79]. 그러나 자아탄력성이 낮은 경우에는 부적응으로 인한 신체화 증상을 경험할 수 있으며, 우울 및 불안 수준이 높아지고, 친구와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경험하거나 문제행동을 보일 수 있다[3,8,10]. 이처럼 청소년에게 있어 자아탄력성은 신체적, 심리적, 그리고 사회적 측면에서의 건강한 성장발달을 위한 중요한 요인이므로 청소년의 자아탄력성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청소년의 자아탄력성은 개인적인 요인과 더불어 청소년을 둘러싼 다양한 환경적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5,11]. 생태학적 체계이론(ecological systems theory)에 따르면 인간은 환경과 상호작용을 하며, 이러한 상호과정 속에서 성장발달을 한다[12]. Bronfenbrenner와 Crouter [12]는 인간을 둘러싸고 있는 생태학적 환경을 계층화된 구조, 즉 미시체계, 중간체계, 외체계, 거시체계, 시간체계로 구분하였다. 미시체계는 개인과 직접 상호작용하는 가까운 환경체계로 청소년의 자아탄력성과 관련 관련된 요인으로는 사회경제적 위치, 부모의 양육행동, 가족의 지지 등의 가족 관련 관련 요인과 친구 및 교사와의 관계 등이 있다[4,11,13,14]. 중간체계는 개인을 둘러싸고 있는 미시체계 간의 상호작용으로 부모와 친구의 관계, 부모와 교사와의 관계 등이 포함된다[12]. 개인이 직접적으로 참여하지는 않지만 개인에게 많은 영향을 주는 사회적 환경인 외체계와 광범위한 사회적 맥락으로 간접적으로 개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거시체계에는 이웃과의 관계, 지역 지역사회의 지지 등이 있다[11,15]. 마지막으로 시간체계는 시간의 흐름에 따른 개인의 심리적인 변화나 사회적 변화를 의미한다[12]. 이와 더불어 청소년의 성별, 신체적 건강, 자아존중감, 우울 등과 같은 개인적 요인들이 자아탄력성과 관련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3,11]. 이처럼 청소년의 자아탄력성에는 다양한 요인들이 영향을 미치므로 자아탄력성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자아탄력성에만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이와 관련 관련된 요인들까지 함께 고려한 포괄적인 접근이 중요하다.

청소년기의 자아탄력성에 대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청소년이 성장함에 따라 자아탄력성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는 보고도 있으나, 중학생 혹은 대학생이 되면서 변화양상이 변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4,11,16]. 중학교로 진학하면서 청소년은 더 많은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게 되며 학교의 규칙이나 학습, 친구나 교사와의 관계와 같은 학교생활에 적응을 해야 하고, 가족과의 관계에서도 변화가 생기면서 이와 관련 관련한 어려움들을 경험하게 된다[8]. 청소년기에서 성인기로 들어서는 시기에 있는 대학생의 경우 입시 위주의 중고등학교 교육 환경에서 스트레스를 받으며 자아정체성 확립의 기회를 충분히 갖지 못하고, 대학에 입학하면서 취업에 대한 부담감까지 경험함에 따라 심리사회적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받는 상황이다[17]. 따라서 청소년들이 경험하는 이러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보호요인으로 작용 가능한 자아탄력성에 대해 접근하고자 할 때 중학생부터 대학생까지 폭넓은 이해가 필요하다. 또한 이러한 변화양상에는 개인적인 차이가 존재할 수 있으므로[16] 이러한 차이를 확인함으로써 각 변화양상의 특성에 맞추어 중재 방안이 적용되어야 한다. 이에 잠재계층성장분석(Latent Class Growth Analysis)을 적용하여 청소년이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을 거치면서 자아탄력성이 어떠한 양상으로 변하는지, 그리고 이러한 변화양상에 이질적 특성이 있는지 확인함으로써 효율적인 개입을 기대할 수 있다[18]. 특히 자아탄력성 변화양상에서 고위험 특성을 갖는 집단을 파악하고, 집단별 특성에 적합한 맞춤형 중재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전국적인 대표성을 확보한 한국아동 ․ 청소년패널조사 2010 (Korean Children and Youth Panel Survey 2010)의 자료를 활용하여 청소년기에 나타나는 자아탄력성의 이질적인 변화양상을 확인하고, 생태학적 체계이론[12]을 기반으로 각 변화양상 유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무엇인지 파악함으로써 청소년의 자아탄력성 향상을 위한 중재 개발에 필요한 근거자료를 마련하고자 한다.

연구방법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잠재계층성장분석을 통해 자아탄력성 변화양상 유형을 분류하고, 각 유형별 예측요인을 파악하고자 한국아동 ․ 청소년패널조사의 자료를 활용한 이차자료분석연구이다.

2. 연구대상

본 연구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서 수행한 한국아동 ․ 청소년패널조사 2010의 자료 중 패널 청소년이 중학교 1학년과 2학년, 고등학교 1학년, 대학교 1학년이 되는 시점인 1차(2010년), 2차(2011년), 4차(2013년), 7차년도(2016년) 자료를 사용하였다. 한국아동 ․ 청소년패널조사 2010은 아동 ․ 청소년의 성장 및 발달, 발달환경의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2010년 기준 중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2010년부터 2016년까지 매년 실시되었다. 패널은 교육부 전국 학교통계를 표집 틀로 하고 층화다단계집락표집방법을 활용하여 전국의 중학교 1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시 ․ 도별, 도시규모별, 학제별로 구분하여 총 78개의 표본 학교를 선정하였으며, 최종적으로 2,351명의 패널을 대상으로 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1차, 4차, 7차년도의 자아탄력성 조사에 응답한 패널 청소년 1,793명의 자료를 최종 분석에 이용하였다.

3. 연구도구

본 연구에서 청소년의 자아탄력성 변화양상 유형과 그 예측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생태학적 체계이론[12]을 기반으로 한국아동 ․ 청소년패널조사 2010의 1차, 2차, 4차, 7차년도 자료를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예측요인은 청소년의 개인요인(성별, 자아존중감, 우울), 청소년의 미시체계인 가족요인(부모 학력, 가구 연간 소득, 부모의 양육행동)과 친구 및 교사요인(친구관계, 교사관계), 외체계 및 거시체계인 지역 지역사회요인(지역사회에 대한 인식)으로 구성하였다.

1) 자아탄력성

자아탄력성은 한국아동 ․ 청소년패널조사의 1차, 4차, 7차년도 자료를 이용하였으며, Block과 Kremen [2]이 개발하고 Yoo와 Shim [19]이 번역 및 수정 ․ 보완한 척도로 측정한 점수를 사용하였다. 총 14문항으로,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에서 ‘매우 그렇다’, 4점 척도로 응답하도록 되어있다. 총점이 높을수록 자아탄력성 정도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 Yoo와 Shim [19]의 연구에서 신뢰도 Cronbach's ⍺는 .67이었고, 본 연구에서 Cronbach's ⍺는 1차년도 .84, 4차년도 .83, 7차년도 .83이었다.

2) 개인요인

개인요인은 한국아동 ․ 청소년패널조사의 1차년도 자료 중 성별과 자아존중감, 2차년도 자료 중 우울을 이용하였다.

(1) 자아존중감

자아존중감은 Rosenberg [20]가 개발한 척도로 측정한 점수를 사용하였다.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에서 ‘매우 그렇다’, 4점 척도로 응답하도록 되어있으며, 총 10문항으로 구성되어있다. 총점이 높을수록 자아존중감 정도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 Rosenberg [20]의 연구에서 신뢰도 Cronbach's ⍺는 .92였으며, 본 연구에서 Cronbach's ⍺는 .86이었다.

(2) 우울

우울은 간이정신진단검사[21] 중 우울 척도를 한국아동 ․ 청소년패널조사가 수정 ․ 보완한 척도로 측정한 점수를 사용하였다.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에서 ‘매우 그렇다’, 4점 척도로 응답하도록 되어있으며, 총 10문항으로 구성되어있다. 총점이 높을수록 우울 정도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 Kim 등[22]의 연구에서 신뢰도 Cronbach's ⍺는 .89였으며, 본 연구에서 Cronbach's ⍺는 .90이었다.

3) 가족요인

가족요인은 한국아동 ․ 청소년패널조사의 1차년도 자료 중 부모의 학력, 가구 연간 소득, 부모의 양육행동을 이용하였다.

(1) 양육행동

부모의 양육행동은 Huh [23]가 개발하고 한국아동 ․ 청소년패널조사가 수정 ․ 보완한 척도로 측정한 점수를 사용하였다. 총 21문항으로, 감독 3문항, 애정 4문항, 합리적 설명 3문항, 비일관성 3문항, 과잉기대 4문항, 과잉간섭 4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에서 ‘매우 그렇다’, 4점 척도로 응답하도록 되어있다. 총점이 높을수록 긍정적 양육행동 정도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 Huh [23]의 연구에서 아버지와 어머니로 구분하여 신뢰도를 분석한 결과 Cronbach's ⍺는 감독 .79, .77, 애정 .84, .82, 합리적 설명 .81, .79, 비일관성 .70, .67, 과잉기대 .82, .82, 과잉간섭 .82, .83이었다. 본 연구에서 Cronbach's ⍺는 감독 .76, 애정 .82, 합리적 설명 .75, 비일관성 .60, 과잉기대 .70, 과잉간섭 .63이었으며, 양육행동 전체 Cronbach's ⍺는 .70이었다.

4) 친구 및 교사요인

(1) 친구관계

친구관계는 Jeong [24]의 척도로 측정한 점수를 사용하였다. 총 5문항으로,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에서 ‘매우 그렇다’, 4점 척도로 응답하도록 되어있다. 총점이 높을수록 친구와의 관계 정도가 좋은 것을 의미한다. Jeong [24]의 연구에서 신뢰도 Cronbach's ⍺는 .83이었으며, 본 연구에서 Cronbach's ⍺는 .60이었다.

(2) 교사관계

교사관계는 Jeong [24]의 척도로 측정한 점수를 사용하였다. 총 5문항으로,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에서 ‘매우 그렇다’, 4점 척도로 응답하도록 되어있다. 총점이 높을수록 교사와의 관계 정도가 좋은 것을 의미한다. Jeong [24]의 연구에서 신뢰도 Cronbach's ⍺는 .83이었으며, 본 연구에서 Cronbach's ⍺는 .82였다.

5) 지역 지역사회요인

(1) 지역 지역사회에 대한 인식

지역사회에 대한 인식은 Adolescent to Adult Health (Add Health)[25]를 한국아동 ․ 청소년패널조사가 수정 ․ 보완한 척도로 측정한 점수를 사용하였다. 총 6문항으로,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에서 ‘매우 그렇다’, 4점 척도로 응답하도록 되어있다. 총점이 높을수록 지역 지역사회에 대한 인식 정도가 좋은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도구의 신뢰도 Cronbach's ⍺는 .74였다.

4. 자료수집 및 윤리적 고려

본 연구는 연구자가 소속된 대학의 기관생명윤리위원회로부터 승인을 받고 수행되었다(IRB No. WKIRB-202108-SB-061). 본 연구에서는 한국아동 ․ 청소년패널조사 2010의 1차, 2차, 4차, 7차년도 자료 중 개인식별정보가 삭제된 자료를 다운로드하여 사용하였다(https://www.nypi.re.kr). 청소년의 자아탄력성은 한국아동 ․ 청소년패널조사 2010의 1차, 4차, 7차년도의 자료를 이용하였으며, 자아탄력성의 변화양상 유형의 예측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자아탄력성의 초기치 자료가 수집된 1차년도 자료를 기본으로 이용하였다. 그러나 우울의 경우 2차년도부터 자료수집이 시행되었기에 2차년도 자료를 이용하였다.

5. 자료분석

자료분석 시 SPSS/WIN 26.0 프로그램과 Mplus 8.3을 이용하였다. 구체적으로, 대상자의 자아탄력성, 개인요인, 가족요인, 친구 및 교사요인, 지역 지역사회요인의 빈도와 백분율, 평균과 표준편차를 구하였다. 둘째, 잠재계층성장분석을 적용하여 청소년의 자아탄력성 변화양상의 잠재계층을 분류하였다. 셋째, 다항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실시하여 잠재계층별 예측요인을 확인하였다.

잠재계층성장분석에서 가장 적합한 모형 선정을 위해 다음과 같은 적합도 지수와 해석 가능성을 고려하였다[18]. 적합도 지수로 정보지수, 모형비교검증 및 엔트로피(Entropy) 값을 확인하였다. 정보지수인 AIC (Akaike Information Criterion), BIC (Bayesian Information Criterion), Adjusted BIC를 확인하였으며, 각 지수의 값이 작을수록 적합도가 좋음을 의미한다. 모형비교검증을 위해 LMR-LRT (Lo-Mendell-Rubin Likelihood Ratio Test)를 확인하였으며,(k-1)개의 모형과 k 개의 모형을 비교하여 p값이 유의한 모형을 선택하였다. 엔트로피 값은 사후 확률에 기반을 두어 얼마나 정확하게 분류되었는지 평가하며, 하나의 잠재계층에 속할 확률이 1에 가깝고 다른 잠재계층에 속할 확률이 0에 가까울수록 값이 증가하므로 그 값이 클수록 분류의 정확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기준들과 함께 잠재계층별 대상자 수의 비율과 해석 가능성을 고려하였다. 모든 잠재계층의 대상자 수는 5% 이상 이상일 경우 집단 비교가 유의하다.

연구결과

1.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본 연구대상자는 총 1,793명으로, 일반적 특성을 확인하기 위해 한국아동 ․ 청소년패널조사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남자는 49.8%였다. 자아탄력성은 중학교 1학년에는 2.90±0.44점, 고등학교 1학년 2.81±0.39점, 대학교 1학년 2.85±0.38점이었다(Table 1).

Characteristics of Participants (N=1,793)

2. 자아탄력성의 변화양상에 따른 잠재계층

자아탄력성의 변화양상 유형을 확인하기 위해 한국아동 ․ 청소년패널조사의 1차, 4차, 7차년도 자료를 활용하여 잠재계층성장분석을 시행한 결과는 Table 2와 같다. 자아탄력성의 변화양상에 따른 최적의 잠재계층 수를 결정하기 위해 계층의 수를 증가시키면서 적합도를 비교한 결과, 계층의 수가 증가할수록 AIC, BIC, Adjusted BIC 값은 감소하였으며, 엔트로피 값은 증가하였다. 이에 정보지수와 엔트로피 값의 변화 기울기가 완만해지는 지점의 계층 수로 선정하였다. 모형비교검증을 위한 LMR-LRT는 계층 수가 2개인 모형부터 4개인 모형까지 검증 결과가 유의하였으며, 계층 수가 5개인 모형에서는 유의하지 않았다. 계층별 대상자 수의 비율은 계층 수가 4개인 모형까지는 5% 이상 이상이었으나 5개인 모형은 5% 미만 미만의 계층이 확인되었다. 따라서 적합도 지수와 해석 가능성 등을 고려하여 계층의 수가 4개인 모형을 최종모형으로 선정하였다.

Latent Class Model Fit for Ego-resiliency Trajectories (N=1,793)

계층 1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자아탄력성을 유지하다 증가하는 양상을 보여 ‘증가형’ 집단으로 명명하였다. 이 집단에는 대상자의 6.2%(111명)가 속하였으며, 자아탄력성은 중학교 1학년에 3.32±0.38점, 고등학교 1학년 3.32±0.35점, 대학교 1학년 3.69±0.20점이었다(Figure 1). 계층 2는 초기에는 4개의 계층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자아탄력성을 유지하다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에 ‘감소형’ 집단으로 명명하였으며, 이 집단에는 대상자의 5.3%(95명)가 속하였다. ‘감소형’ 집단의 자아탄력성은 중학교 1학년에 3.50±0.31점, 고등학교 1학년 3.54±0.24점, 대학교 1학년 2.97±0.24점이었다(Figure 1). 계층 3은 중간 수준의 자아탄력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양상을 보여 ‘중간 수준 유지형’ 집단으로 명명하였다. 이 집단에는 대상자의 66.2%(1,187명)가 속하였으며, 자아탄력성은 중학교 1학년에 2.93±0.37점, 고등학교 1학년 2.84±0.26점, 대학교 1학년 2.98±0.26점이었다(Figure 1). 계층 4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의 자아탄력성을 지속하는 양상을 보였다. 따라서 ‘낮은 수준 유지형’ 집단으로 명명하였으며, 대상자의 22.3% (400명)가 이 집단에 속하였다. ‘낮은 수준 유지형’ 집단의 자아탄력성은 중학교 1학년에 2.54±0.38점, 고등학교 1학년 2.41± 0.27점, 대학교 1학년 2.45±0.26점이었다(Figure 1).

Figure 1.

Trajectories of ego-resiliency in adolescents.

3. 자아탄력성의 변화양상에 따른 잠재계층의 예측요인

청소년의 자아탄력성 변화양상에 따른 잠재계층별 예측요인을 확인하기 위해 가장 많은 대상자가 속한 ‘중간 수준 유지형’ 집단을 준거집단(reference group)으로 하여 다항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시행하였으며, 그 결과는 Table 3과 같다. 회귀모형은 유의하였으며(x2=368.75, df=30, p<.001), 설명력을 확인한 결과 Cox와 Snell R2는 약 19%, Nagelkerke R2는 약 22%였다. ‘증가형’ 집단에 속할 가능성은 남자인 경우가 여자인 경우보다 높았으며, 청소년의 자아존중감이 증가할수록, 지역 지역사회에 대한 인식이 좋을수록, 우울감 및 긍정적 양육행동이 감소할수록 증가하였다. ‘감소형’ 집단에 속할 가능성은 청소년의 자아존중감이 증가할수록, 친구관계, 교사관계, 지역 지역사회에 대한 인식이 좋을수록 증가하였다. ‘낮은 수준 유지형’ 집단에 속할 가능성은 청소년의 우울감이 증가할수록, 자아존중감과 가구의 연간 소득이 감소할수록, 친구관계 및 지역 지역사회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을수록 증가하였다.

Multinomial Logistic Regression for Predictors of Latent Classes of Ego-resiliency Trajectories (N=1,793)

논 의

청소년기의 자아탄력성 변화양상을 확인한 결과, ‘증가형’, ‘감소형’, ‘중간 수준 유지형’, ‘낮은 수준 유지형’, 4개의 유형으로 구분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중학생부터 대학생까지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가 없어 직접적인 비교를 하기는 어려우나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16]에서는 6개의 집단, 상, 중상, 중, 하, U자형, 역 U자형 집단으로 보고하였다. 이러한 차이는 잠재계층별 대상자 수의 비율에 대한 기준에 의한 것으로 생각한다. Kim 등[16]의 연구에서는 약 4,000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계층별 대상자 수의 최소 비율을 1%로 선정하였으나, 본 연구의 대상자는 약 1,800명으로 대상자 수의 최소 비율을 보다 보수적인 5%로 선정하였기에[26] 잠재계층의 수가 보다 적게 분류된 것으로 판단된다. Kim 등[16]의 연구에서 대상자 수가 5% 미만 미만인 U자형 집단과 역 U자형 집단을 제외하면 본 연구와 유사한 결과이다. 본 연구에서 확인된 청소년기 자아탄력성의 변화양상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중간 수준 유지형’ 집단의 경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집단이다. 일반적으로 청소년을 둘러싼 환경에서 형성된 자아탄력성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4]. 그러나 청소년이 성장함에 따라 인지 및 정서적 능력이 증가하면서 개인의 강점이 강화되고,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그리고 대학교로 진학하면서 여러 변화를 경험하고 다양한 환경들과 상호작용하면서 ‘증가형’ 집단처럼 자아탄력성이 증가할 수 있다[11,14]. 반면 청소년기에 많은 시간을 보내는 장소인 학교에서 적응에 어려움을 경험하거나 대인관계가 적절치 못할 경우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받아 ‘감소형’ 집단처럼 자아탄력성이 감소할 수도 있다[11,16]. 이러한 청소년의 경우 자아탄력성이 감소하기 전에 예방적으로 개입하여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감소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할 집단으로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낮은 수준 유지형’ 집단은 개인의 취약성, 역기능적인 가정, 학교 및 지역 지역사회의 부정적 영향으로 자아탄력성이 낮은 수준으로 지속될 수 있다[10,11]. 청소년기의 낮은 자아탄력성은 성인이 되어서도 사회에서의 부적응이나 문제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7] ‘낮은 수준 유지형’ 집단은 조기에 개입하여 자아탄력성을 증가시킬 필요가 있는 고위험 집단으로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청소년의 자아탄력성 수준은 일정하게 유지될 수도 있으며 시간이 흐름에 따라 다양한 양상으로 변할 수도 있다. 따라서 자아탄력성이 변하는 유형별 특성을 고려하여 맞춤형 개입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생태학적 체계이론[12]을 토대로 청소년기 자아탄력성 변화양상 유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확인한 결과, 개인요인 중 성별, 자아존중감, 우울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미시체계인 가족요인에 속하는 가구의 연간 소득과 부모의 양육행동, 친구 및 교사요인에 속하는 친구 및 교사와의 관계가 영향을 미쳤으며, 외체계 및 거시체계인 지역 지역사회에 대한 인식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증가형’ 집단은 청소년의 성별, 자아존중감 및 우울, 부모의 양육행동, 지역 지역사회에 대한 인식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청소년기에 남자가 여자보다 자아탄력성이 높으며, 청소년의 높은 자아존중감, 낮은 우울감, 부모의 양육행동, 높은 수준의 지역 지역사회 지지가 자아탄력성과 관련 관련 있다고 보고한 연구[3,10,11,15,27]와 유사하다. ‘감소형’ 집단의 경우 청소년의 자아존중감, 친구 및 교사와의 관계, 지역 지역사회에 대한 인식이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청소년의 자아존중감, 친구 및 교사와의 관계, 사회적 지지 및 이웃과의 관계가 자아탄력성과 관련 관련 있다고 보고한 연구[3,11,14,15]와 맥락을 같이한다. ‘감소형’ 집단처럼 중학생 시기에는 자아탄력성이 높았으나, 성장함에 따라 자아존중감이 낮아지거나, 학교에서 친구 및 교사와의 관계와 관련 관련하여 어려움을 경험하고, 지역 지역사회의 지지를 받지 못할수록 이러한 요인들이 위험요인으로 작용하여 자아탄력성이 점차 감소할 수 있다. ‘낮은 수준 유지형’ 집단에 속할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은 청소년의 자아존중감과 우울, 가구소득, 친구관계 및 지역 지역사회에 대한 인식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청소년의 자아존중감, 우울감, 가족의 사회경제적 위치와 지역 지역사회의 지지, 그리고 친구와의 관계가 자아탄력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한 연구[3,11,13]와 유사하다. 이는 ‘낮은 수준 유지형’ 집단처럼 중학생 시기에 낮은 자아탄력성 수준을 보이면서 낮은 자아존중감과 높은 우울감을 보이고, 취약한 가정환경, 적절히 기능하지 못하는 친구 및 지역 지역사회와 같은 환경적 요인들이 존재할 경우 자아탄력성이 지속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유지될 수 있으므로 조기에 적절한 개입을 할 필요가 있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결과 청소년기에 남자가 여자보다 자아탄력성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 청소년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보다 유연하게 대처하며, 분노나 부정적 감정을 적절히 조절하여 여자 청소년보다 자아탄력성이 높을 수 있다[11]. 그러나 청소년의 성별과 자아탄력성이 관련 관련이 없다고 보고하는 선행연구[3,27]도 있어 해석 시 주의가 필요하며, 청소년의 자아탄력성과 성별의 관계에 대한 반복 연구가 필요하리라 생각한다.

청소년의 자아존중감도 자아탄력성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요인 중 하나로, 자아존중감이 높을 경우 ‘증가형’ 집단이나 자아탄력성의 초기치 수준이 높은 ‘감소형’ 집단에 속할 가능성이 증가하고 ‘낮은 수준 유지형’ 집단에 속할 가능성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청소년의 자아탄력성의 변화에 자아존중감이 긍정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자아존중감은 자신을 하나의 특별한 개체로 이해하여 자신에 대해 갖는 긍정적 태도 및 자신을 가치 있게 여기는 정도로[20] 스스로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청소년일수록 스트레스 환경에서 유연하게 대처하여 어려움을 극복해나갈 수 있다[3]. 그러므로 청소년이 자신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가치 있는 존재로 인식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면 자아탄력성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청소년의 우울감이 낮을수록 자아탄력성이 증가하며, 반대로 우울감이 높을수록 자아탄력성은 낮은 수준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기의 우울은 적절한 개입이 즉각적으로 제공되지 않을 경우 성장함에 따라 악화될 수 있다[28]. 또한 우울 등의 정서문제는 청소년이 학교에서 친구나 교사와의 원만한 관계를 형성하는 데 어려움을 야기할 수도 있다[11,28]. 따라서 우울감을 보이는 청소년을 조기 발견하고 우울 수준을 감소시키기 위한 중재를 함으로써 자아탄력성과 함께 사회적 역량 향상도 기대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청소년 가까이에 존재하면서 직접적으로 상호작용을 하는 가족과 관련 관련된 요인 중 가정의 경제수준이 청소년의 자아탄력성이 낮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사회경제적 수준이 낮은 가정의 부모는 자녀와 충분한 대화를 나누거나 스트레스 상황에서 지지를 해주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다[7]. 가족은 청소년에게 가장 가까이에 있으면서 많은 영향을 미치는 자원이나, 이러한 자원의 불충분함은 청소년의 자아탄력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우울감 증가나 사회생활에서의 적응능력 감소 등의 문제도 야기할 수 있다[10,13,29].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있는 청소년의 경우 여러 위기 상황에서 적절히 적응해나가기 위해 자아탄력성이 더욱 필요할 수 있다[7]. 따라서 고위험 군인 ‘낮은 수준 유지형’ 집단처럼 가정을 포함한 환경적 위험요인이 존재할 경우 조기에 개입을 할 필요가 있으며, 개입 시 사회경제적 수준을 고려하여 활용 가능한 학교 및 지역 지역사회의 자원을 최대한 확보하고 연계해주어야 한다.

부모의 양육행동 또한 자아탄력성 변화양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부모의 긍정적인 양육행동 수준이 낮을수록 ‘증가형’ 집단에 속할 가능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부모가 긍정적으로 양육행동을 한다고 인식하는 청소년은 중간 수준의 자아탄력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함을 의미할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부모의 긍정적 양육행동이 자아탄력성 향상에 영향을 미치거나[11,27], 자아탄력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보고한 연구[15]와는 다른 결과이다. 부모의 긍정적인 양육 행동과 지지는 청소년의 자아존중감이나 감정조절, 친구와의 관계 및 친사회적 행동 같은 사회적 역량에 영향을 주어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9,16,27]. 그러나 양육행동이 긍정적일지라도 그 정도가 과한 경우에는 청소년의 우울이 증가하고 사회적으로 위축될 수 있다[10]. 또한 부모의 과다한 애정과 관심이 청소년의 보호막이 되어 스트레스 상황에서 청소년에게 높은 수준의 자아탄력성이 요구되지 않을 수도 있다[10,15]. 따라서 이러한 청소년에게는 도전과제가 주어지는 상황이나 대인관계, 사회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스스로 의사결정을 하고 문제를 해결해가면서 자아탄력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

청소년의 자아탄력성과 관련 관련된 또 다른 미시체계인 친구 및 교사와의 관계도 자아탄력성의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대인관계 중 친구와의 관계는 청소년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자원이며, 중요한 사회적 자원이다[11]. 청소년기의 친구관계 변화는 탄력성의 변화양상과 유사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16]. 친구와 서로 존중하며 이해하고 신뢰하는 관계는 청소년의 자아탄력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친구와의 지속적인 상호작용은 대인관계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해결해 볼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지아탄력성이 향상될 수 있다[11,14]. 그러나 친구와의 관계 형성이 적절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자아탄력성 발달에 어려움이 발생하고 전반적인 삶에 대한 만족도까지 감소될 수 있다[15,16]. 청소년이 학교에서 경험하는 또 다른 대인관계는 바로 교사와의 관계이다. 교사는 청소년과 많은 시간을 함께하는 성인으로 청소년에게 자아탄력성 향상과 관련 관련한 직접적인 교육 및 지도가 가능하며 역할모델로 기능할 수 있는 사회적 자원으로 교사와의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관계 형성은 청소년이 직면하는 문제 상황에서 탄력적으로 대처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8,11,16]. 이처럼 청소년의 자아탄력성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환경적 요인들이 존재하고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는 학교는 청소년의 자아탄력성을 증진시키기 위한 개입이 이루어지기에 적합한 환경이 될 수 있다. 이에 청소년이 학교에서 친구나 교사와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경험할 경우 그 관계뿐만 아니라 청소년의 자아탄력성 수준에도 관심을 가지고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하며, 자아탄력성 향상을 위한 중재 시 친구 및 교사와의 관계 향상을 위한 전략에도 함께 접근할 필요가 있다.

청소년을 둘러싸고 있으면서 청소년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인 지역 지역사회에 대한 청소년 개인의 인식이 자아탄력성 변화양상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지역 지역사회가 청소년에게 우호적이고 안전한 환경이면서 청소년이 이웃과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고 활발한 상호작용을 하는 경우, 청소년이 어려움에 직면하였을 때 이웃 및 지역 지역사회를 통해 직간접적으로 지지를 받을 수 있고 이는 청소년의 자아탄력성 향상 및 심리적 안정에 도움이 된다[6,11,15]. 또한 자아탄력성이 높은 청소년은 직면한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이용 가능한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게 된다[6]. 이에 자아탄력성 향상을 위해 우선적으로 지역 지역사회에 존재하는 자원들을 파악하고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형성함으로써 지지적인 환경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에서 이용한 한국아동 ․ 청소년패널조사 2010의 1∼7차년도 자료는 2010∼2016년 과거 시점에서 자료수집이 되었다는 제한이 있다. 또한 청소년의 우울은 2차년도부터 자료가 수집되어 자아탄력성의 초기치 자료가 수집된 1차년도 자료가 아닌 2차년도 자료를 이용하였다. 청소년기에 우울이 변하는 양상을 분석한 연구[30]에서 우울감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보고하였으나 본 연구에서 우울과 다른 영향요인들이 동일한 시점에서 측정되지 않았다는 제한점이 있다. 친구관계 척도의 경우 신뢰도가 낮아 추후 연구에서는 신뢰도가 높은 척도를 이용하여 친구관계를 측정하길 제언한다. 이와 같은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청소년이 성장함에 따라 자아탄력성이 변하는 양상의 유형을 확인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와 더불어 청소년의 자아탄력성 변화양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고자 생태학적 체계이론[12]을 기반으로 개인적 측면뿐만 아니라 다양한 환경적 측면을 포함하였다는 데 의의를 둘 수 있다.

결 론

청소년기는 많은 변화를 경험하는 시기이며, 이러한 변화에 적절히 적응하며 건강하게 성장발달하기 위해서는 자아탄력성이 중요한 요인이라 볼 수 있다. 청소년이 성장함에 따라 자아탄력성 수준은 다양한 양상으로 변하므로 이러한 차이를 반영해서 각 유형별로 적합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 청소년의 자아탄력성 변화양상별 잠재계층을 확인한 결과, ‘증가형’, ‘감소형’, ‘중간 수준 유지형’, ‘낮은 수준 유지형’, 4개의 집단이 확인되었다. 특히 초기에는 높은 수준의 자아탄력성을 보이나 성장함에 따라 그 수준이 낮아지는 ‘감소형’ 집단의 경우 주의를 요하며, 지속적으로 낮은 수준의 자아탄력성을 보이는 ‘낮은 수준 유지형’ 집단은 고위험 집단으로 조기개입이 필요할 것이다. 각 변화양상들은 청소년의 개인요인과 더불어 다양한 생태학적 요인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청소년의 자아탄력성 발달을 위한 개입 시 자아탄력성 자체에 대한 접근뿐 아니라 자아존중감과 우울 같은 개인적 측면을 주의 깊게 관찰 및 관리하고, 가정환경, 학교 및 지역 지역사회의 사회적 지지체계 수준을 확인하고 개선하는 포괄적 접근이 필요하다. 이러한 지원들이 청소년의 자아탄력성 향상과 건강한 성장발달에 기여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본 연구결과를 토대로 청소년의 자아탄력성 변화양상 유형과 영향요인들의 시간 흐름에 따른 종단적 관계를 파악하는 연구를 제언하는 바이다. 또한 청소년의 자아탄력성이 변하는 양상이 성인기의 신체적, 심리적, 그리고 사회적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는 연구를 제언한다.

Notes

CONFLICTS OF INTEREST

The authors declared no conflict of interest.

AUTHORSHIP

Study conception and design acquisition, Data collection, Data analysis & Interpretation, Drafting & Revision of the manuscript - 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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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e information Continued

Table 1.

Characteristics of Participants (N=1,793)

Characteristics Categories n (%) or M± SD
Ego-resiliency Students in the 1st year of middle school 2.90±0.44
Students in the 1st year of high school 2.81±0.39
Students in the 1st year of university 2.85±0.38
Individual variables
  Gender Male 893 (49.8)
Female 900 (50.2)
  Self-esteem 2.91±0.52
  Depression 1.93±0.61
Family variables
  Father's education High school or below 879 (49.0)
College or above 914 (51.0)
  Mother's education High school or below 1,124 (62.7)
College or above 669 (37.3)
  Annual income (10,000,000 won) 4.64±2.57
  Parental behavior 2.75±0.43
Peer and teacher variables
  Relationship with friends 2.99±0.40
  Relationship with teachers 2.71±0.65
Community variables
  Perceived community 2.84±0.57

M=mean; SD=standard deviation.

Table 2.

Latent Class Model Fit for Ego-resiliency Trajectories (N=1,793)

Number of class Model fit
Classification rate (%)
AIC BIC Adjusted BIC Entropy LMR-LRT 1 2 3 4 5
1 5,527.88 5,560.83 5,541.77 - - 100.0
2 4,985.10 5,040.01 5,008.24 .64 532.99 (<.001) 75.9 24.1
3 4,842.85 4,919.74 4,875.26 .64 145.40 (<.001) 68.9 20.5 10.6
4 4,795.14 4,893.99 4,836.80 .68 53.92 (.046) 6.2 5.3 66.2 22.3
5 4,767.48 4,888.30 4,818.40 .69 34.51 (.172) 1.1 34.5 55.1 4.3 5.0

AIC=Akaike information criterion; BIC=Bayesian information criterion; LMR-LRT=Lo-Mendell-Rubin likelihood ratio test.

Figure 1.

Trajectories of ego-resiliency in adolescents.

Table 3.

Multinomial Logistic Regression for Predictors of Latent Classes of Ego-resiliency Trajectories (N=1,793)

Variables Increasing
Decreasing
Persistently poor
B SE OR (95% CI) B SE OR (95% CI) B SE OR (95% CI)
Intercept -6.68∗∗∗ 1.30 -11.17∗∗∗ 1.47 3.82∗∗∗ 0.75
Gender (male) 0.45 0.22 1.57(1.01∼2.44) -0.03 0.24 0.97(0.61∼1.53) -0.24 0.13 0.79(0.61∼1.01)
Self-esteem 0.70∗∗ 0.25 2.01(1.22∼3.31) 1.21∗∗∗ 0.29 3.36(1.90∼5.94) -0.54∗∗∗ 0.14 0.58(0.44∼0.77)
Depression -0.54∗∗ 0.20 0.58(0.39∼0.86) -0.31 0.22 0.73(0.47∼1.13) 0.31∗∗ 0.11 1.37(1.10∼1.71)
Father's education (college or above) 0.30 0.25 1.36(0.83∼2.21) 0.24 0.27 1.27(0.74∼2.18) 0.18 0.15 1.20(0.88∼1.61)
Mother's education (college or above) -0.10 0.25 0.91(0.55∼1.49) 0.06 0.27 1.06(0.62∼1.80) -0.19 0.16 0.83(0.61∼1.13)
Annual income -0.06 0.04 0.94(0.87∼1.03) -0.04 0.05 0.96(0.88∼1.05) -0.08 0.03 0.93(0.87∼0.98)
Parental behavior -0.53 0.26 0.59(0.35∼0.98) -0.25 0.28 0.80(0.45∼1.35) -0.02 0.16 0.98(0.71∼1.34)
Relationship with friends 0.47 0.30 1.60(0.88∼2.89) 0.96∗∗ 0.34 2.61(1.34∼5.06) -0.89∗∗∗ 0.18 0.41(0.29∼0.58)
Relationship with teachers 0.28 0.17 1.32(0.94∼1.86) 0.45 0.19 1.57(1.08∼2.28) -0.03 0.10 0.97(0.79∼1.19)
Perceived community 0.74∗∗ 0.20 2.10(1.41∼3.13) 0.61∗∗ 0.22 1.85(1.21∼2.83) -0.31∗∗ 0.12 0.73(0.58∼0.92)
Final model -2 Log Likelihood=2986.39, x2=368.75, df=30, p<.001
Pseudo R-Square Cox and Snell R2=.19, Nagelkerke R2=.22

Reference: Persistently moderate group; CI=confidence interval; OR=odds ratio; SE=standard error;

p<.05,

∗∗

p<.01,

∗∗∗

p<.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