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론
1. 연구의 필요성
안전한 주사실무(injection safety)란 환자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의료진을 불필요한 위험에 노출시키지 않으며, 지역사회에 위험한 폐기물을 발생시키지 않는 것을 말하며, 안전하지 않은 주사실무는 혈액매개 병원체의 전파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와 관련된 질병 부담을 초래할 수 있다[1].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총 내원 횟수 대비 주사제 처방률은 2021년 11.9%로 2017년의 16.3%에 비해 감소하는 추세이지만[2], 2017년 한 해 동안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 급여 품목 주사제 청구액은 전체 2조 9천억원에 이르고 있으며[3], 외국의 주사제 처방률(미국 5% 이하, 영국 1% 이하, 호주 2% 이하, 스웨덴 1% 이하)에[4] 비하여 국내 주사제 처방률은 상당히 높은 편이므로, 국내 간호사들이 주사제 투약에 업무시간을 더 많이 할애할 것으로 추측된다.
급성기 환자간호시 임상간호사들은 환자에게 약물을 투여하는 데 약 40%의 시간을 소비하며[5], 약물 투여는 간호사가 수행하는 복잡한 고위험 활동이라는 것이 널리 인정되고 있다[6]. 주사처치는 무균술이 요구되는 침습적 간호중재로 부적절한 주사나 수액 주입, 약물 주입과 같은 시술을 하는 과정에서 혈액을 통해 전파되는 바이러스와 다른 병원성 미생물이 전파될 수 있으며, 이러한 임상에서의 안전하지 않은 술기는 환자에게 용납할 수 없는 치명적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7], 간호사의 안전한 주사실무 수행은 의료 관련감염 관리의 핵심적인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주사기 재사용으로 인한 C형간염 집단 발병하였고[8], 지질영양주사제가 무균조제 환경이 아닌 곳에서 조제되고, 조제 이후에 상온에 방치되면서 시트로박터 프룬디(Citrobacter freundii)균에 주사제가 오염되어 신생아가 집단사망하는[9] 등, 안전하지 않은 주사처치로 인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1998년부터 2014년까지 미국에서 발생된 주사 관련 감염을 분석한 결과 주사기의 재사용, 사용된 주사기나 바늘로 약물 또는 정맥주사 수액백을 조작하여 발생한 오염, 기본적 주사안전 지침을 준수하지 않음, 혈당측정기와 채혈기의 부적절한 사용 및 관리 등이 그 주된 원인이라고 하였다[7].
질병관리청은 의료 관련감염 표준예방지침의 감염예방을 위한 주사실무 권고를 통해 주사제 투여시 감염예방, 주사제가 들어있는 주사기와 주사바늘의 운반, 수액의 관리, 관류(flushing), 주사기와 주사바늘의 관리, 주사용 약물취급시 감염예방 등의 내용을 제시하고 있다[10]. 병원간호사회에서도 수액의 종류별로 수액세트 교환 주기를 세분화하는 등 정맥주입요법 간호실무지침을 개정하였고[11], 또한 의료기관평가인증원에서는 주사감염 예방 안전 가이드라인을 통해 주사제 및 기구의 보관과 취급, 무균술 준수, 주사제 투여, 주사후 관리 등에 대한 지침을 만들어[12] 안전한 주사실무 수행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안전한 주사실무 지식은 안전한 주사실무 수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안전한 주사실무 지식이 높을수록 수행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13,14]. 이에 대한간호협회를 포함한 여러 기관에서는 안전한 주사실무를 위한 교육을 시행하고 있으며, 질병관리청에서는 안전주사실무 포스터와 리플렛을 제작하여 홍보하고 있다[15]. 하지만 여전히 안전주사제 사용과 관련된 지침을 알지 못하는 비율이 70.8%[14]라는 결과에 비추어 볼 때, 다양한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들의 안전한 주사실무 지식과 관련된 연구가 더 확대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감염예방을 위한 주사실무에 영향을 주는 다른 요인으로 감염관리 조직문화가 있었는데, 감염관리 조직문화는 간호사들이 병원조직 안에서 감염예방을 위한 관리지침 수행에 대해 공유하는 가치, 신념, 행동방식 및 기대를 인지하는 정도이며[16], 간호사들의 감염관리 조직문화 인식이 높을수록 감염예방을 위한 주사실무 수행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14].
또한, 감염관리 조직문화와 자기효능감은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17,18]. 자기효능감은 어떤 과제를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다는 개인의 판단이자 얻고자 하는 행동을 수행해 낼 수 있다는 개인의 신념이나 기대감을 의미한다[19]. 많은 책임감과 독립심을 필요로 하는 간호사의 경우, 효능감은 간호현장에서 행동하는 개개인의 활동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변화를 줄 수 있으며 간호사의 간호수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20]. 안전한 주사실무와 자기효능감을 직접적으로 조사한 연구는 없었지만, 자기효능감은 환자안전관리활동, 중환자간호활동, 표준주의 지침수행을 유의하게 증가시키는 요인이었다[17,21,22]. 그러므로 간호사의 안전한 주사실무 수행에도 자기효능감이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유추되어 두 변수 간의 관계를 구체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중환자실 간호사의 중환자실 증후군 지식과 자기효능감은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22], 안전한 주사실무 지식과 자기효능감의 관계를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
선행연구들은 포괄적 감염관리나 표준주의지침을 중심으로 연구되고 있고, 아직까지 안전한 주사실무에 초점을 맞춘 연구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며, 안전한 주사실무 지식, 자기효능감, 감염관리 조직문화를 함께 살펴본 연구는 없었다. 그러므로 본 연구에서는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종합병원 간호사의 안전한 주사실무 수행과 안전한 주사실무 지식, 자기효능감 및 감염관리 조직문화의 관계를 살펴보고, 안전한 주사실무 수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확인하여 추후 주사실무의 안전과 질 향상을 위한 전략개발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한다.
연구방법
3. 연구도구
1) 안전한 주사실무 지식 (knowledge of safe injection practice)
본 연구에서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환자안전 강화를 위한 주사제 안전사용 관리방안[24], 질병관리청의 의료 관련감염 표준예방지침[10] 및 병원간호사회의 정맥주입요법 간호실무지침[11]의 권고 기준을 근거로 최성애[13]가 개발한 도구를 이용하여 측정한 점수이다. 최성애[13]가 개발 당시는 감염예방을 위한 정맥주사실무 지식이라고 명명하였으나 본 연구자들이 도구를 검토한 결과 정맥주사 뿐만 아니라 피하주사, 피내주사, 근육주사 등 모든 주사실무와 관련된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도구개발자와 직접 연락하여 허락을 구한 후 도구의 명칭을 변경하였다. 본 도구는 총 29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문항은 ‘예’, ‘아니오’, ‘모름’ 으로 측정하였으며, 정답은 1점, 오답 또는 ‘모름’은 0점으로 측정하여 최소 0점에서 최대 29점이었다. 점수가 높을수록 안전한 주사실무 지식의 정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최성애[13]의 도구개발 당시 KR-20 (Kuder-Richardson Formula 20)=.46이었으며, 본 연구에서 KR-20= .81이었다.
2) 일반적 자기효능감 (general self-efficacy)
Lee 등[25]이 개작한 한국판 일반적 자기효능감 도구로 측정한 점수를 말한다. 본 도구는 총 10문항으로 ‘전혀 그렇지 않다’ 1점에서 ‘매우 그렇다’ 4점까지의 리커트 척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지각된 자기효능감이 높음을 의미한다. 도구개발 당시의 Cronbach's ⍺값은 .75였으며, 본 연구에서 Cronbach's ⍺값은 .80이었다.
3) 감염관리 조직문화 (Organizational culture of infection control)
의료관리조사품질국[26]의 환자안전문화 측정도구(Hospital Survey on Patient Safety Culture Questionnaire)와 박현희[27]의 환자안전문화 측정도구를 바탕으로 문정은[16]이 감염관리지침 수행과 관련하여 개인이 인지하는 조직문화를 측정하기 위해 수정 ‧ 보완한 도구를 사용하여 측정한 점수이다. 본 도구는 총 10문항으로 ‘매우 아니다’ 1점부터 ‘매우 그렇다’ 7점까지의 7점 Likert 척도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의료 관련감염 관리지침 수행에 대한 조직의 문화가 긍정적임을 의미한다. 문정은[16]의 도구개발 당시 Cronbach's ⍺값은 .85였고, 본 연구에서 도구의 신뢰도는 Cronbach's ⍺값은 .88이었다.
4) 안전한 주사실무 수행 (Safe injection practice performance)
본 연구에서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환자안전 강화를 위한 주사제 안전사용 관리방안[25], 질병관리청의 의료 관련감염 표준예방지침[10] 및 병원간호사회의 정맥주입요법 간호실무지침[11]의 권고 기준을 근거로 최성애[13]가 개발한 도구를 이용하여 측정한 점수이다. 최성애[13]가 개발 당시는 감염예방을 위한 정맥주사실무 수행이라고 명명하였으나 본 연구자들이 도구를 검토한 결과 정맥주사 뿐만 아니라 피하주사, 피내주사, 근육주사 등 모든 주사실무와 관련된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도구개발자와 직접 연락하여 허락을 구한 후 도구의 명칭을 변경하였다. 본 도구는 총 23문항으로 구성되어 있고 ‘전혀 수행하지 않는다’ 1점부터 ‘항상 수행한다’ 5점의 5점 Likert 척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안전한 주사실무 수행 정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최성애[13]의 도구개발 당시 Cronbach's ⍺값은 .84였고, 본 연구에서 Cronbach's ⍺값은 .85였다.
4. 자료수집
설문조사는 G대학교병원 기관생명윤리위원회의 승인 이후 2024년 8∼9월까지 수행하였다. 자료수집을 위해서 연구자가 울산광역시 3개 종합병원 간호부를 방문하여 연구의 내용과 목적을 설명한 후 설문조사 허락을 받았다. 설문조사를 위해서 각 병동을 연구자가 직접 방문하여 병동간호사들에게 연구목적 ‧ 내용 ‧ 방법 등을 설명하고 설문조사 참여에 대한 서면 동의를 받은 후 설문지를 배포하여 직접 설문지에 응답하도록 하였다. 설문지 작성을 위해 10∼15분의 시간이 소요되었으며, 설문완료 후 봉인 가능한 불투명한 이중 봉투에 넣어 봉하도록 하였고, 밀봉된 상태로 설문지를 회수하였다.
5. 자료분석
본 연구의 수집된 자료는 IBM SPSS/WIN 27.0 통계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으며, 구체적인 자료분석방법은 다음과 같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및 연구변수의 특성은 서술통계를 이용하였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연구변수의 차이는 t-test, ANOVA를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연구변수 간 상관관계는 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s로 분석하였다.
대상자의 안전한 주사실무 수행에 미치는 영향요인은 단계적 다중회귀분석(stepwise multiple regression)을 통해 분석하였다.
연구결과
1.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안전한 주사실무 수행의 차이
본 연구대상자들의 평균 나이는 29.5±5.87세였으며, 여성이 93.5%였다. 86.9%가 학사학위를 소지하고 있었으며 72.5%가 미혼이었다(Table 1). 기능적 간호를 78.4%가 하고 있었으며, 총 경력은 5년 이상이 38.6%로 가장 많았고, 외과계 병동에서 45.1%로 가장 많이 근무하고 있었다. 대부분인 85.6%가 교대근무를 하고 있었고, 매 근무당 담당 환자수는 20명을 넘는 경우가 52.9%였다. 지난 1년간 주사실무 관련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 사람은 80.4%였으며,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유의하게 안전한 주사실무 수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t=4.35, p<.001). 한편 다른 일반적 특성 중에서 안전한 주사실무 수행에 유의한 차이를 보이는 변수는 없었다.
Table 1.
General Characteristics of the Participants and Differences in the Performance of Safe Injection Practices (N=153)
Characteristics | Categories | n (%) or M± SD | Safe injection practice performance | |
---|---|---|---|---|
M± SD | x2 or t or F or (p) | |||
Age (year) | (Range: 23∼50) | 29.5±5.87 | ||
Gender† | Women | 143 (93.5) | 4.4±0.49 | -1.95 |
Men | 10 (6.5) | 3.9±0.75 | (.051) | |
Education† | Associate's degree | 20 (13.1) | 4.5±0.44 | -0.86 |
Bachelor's degree | 133 (86.9) | 4.4±0.53 | (.392) | |
Marital status | Single | 111 (72.5) | 4.4±0.54 | -0.75 |
Married | 42 (27.5) | 4.4±0.47 | (.483) | |
Nusing delivery | Team method | 33 (21.6) | 4.4±0.53 | -0.02 |
Functional method | 120 (78.4) | 4.4±0.52 | (.987) | |
Clinical career (year) | <2 | 43 (28.1) | 4.2±0.60 | 2.41 |
2∼5 | 51 (33.3) | 4.4±0.54 | (.093) | |
≥5 | 59 (38.6) | 4.5±0.43 | ||
Working department‡ | Internal medicine ward | 57 (37.3) | 4.4±0.52 | 5.31 |
Surgical ward | 69 (45.1) | 4.4±0.50 | (.070) | |
Special area (ICU, ER, OR) | 27 (17.6) | 4.2±0.55 | ||
Shift work† | Yes | 131 (85.6) | 4.4±0.52 | -1.04 |
No | 22 (14.4) | 4.3±0.56 | (.299) | |
Average patient load (no.) | <20 | 72 (47.1) | 4.5±0.51 | -1.07 |
≥20 | 81 (52.9) | 4.4±0.47 | (.286) | |
Experience of education related injection practices (<1 year) | Yes | 123 (80.4) | 4.6±0.45 | 4.35 |
No | 30 (19.6) | 4.0±0.64 | (<.001) |
2. 주사실무의 종류와 빈도
최근 일주일을 기준으로 근무일당 가장 수행 빈도가 높은 주사실무는 IV (Intravenous) side injection으로 평균 11.9± 11.12회였으며, 다음으로 말초정맥관 삽입(Peripheral venous catheter insertion)이 평균 4.7±5.02회였고, 기타경로(central catheter, PICC, AV fistua)를 통한 injection이 평균 4.4±5.24 회였다(Table 2). 이어서 IM (Intramuscular) injection이 평균 2.4±2.79회, ID (Intradermal) injection이 평균 2.1±2.13회, SC (Subcutaneous) injection이 평균 1.3±1.93회 순이었다. 모든 종류의 주사실무는 매 근무일당 평균 26.8±19.07회 수행하고 있었다.
Table 2.
Types and Frequency of Injection Practices
3. 대상자의 안전한 주사실무 지식, 자기효능감, 감염관리 조직문화 및 안전한 주사실무 수행 수준
대상자들의 일반적 자기효능감은 4점 만점에 평균 2.8±1.29였으며, 안전한 주사사실무 지식은 29점 만점에 평균 25.1± 2.72점이었다(Table 3). 감염관리 조직문화는 7점 만점에 평균 6.0±0.86점이었고, 안전한 주사실무 수행은 5점 만점에 평균 4.4±0.52점이었다.
Table 3.
The Levels of Knowledge of Safe Injection Practice, General self-efficacy, Organizational Culture of Infection Control, and Safe Injection Practice Performance
Variables | Item | Range | M± SD | Score converted to a 100-point scale |
---|---|---|---|---|
KSIP | 29 | 17∼29 | 25.1±2.72 | 86.6 |
General self-efficacy | 10 | 1.0∼3.6 | 2.8±0.29 | 70.0 |
OCIC | 10 | 3.5∼7.0 | 6.0±0.86 | 85.7 |
SIPP | 23 | 3.0∼5.0 | 4.4±0.52 | 88.0 |
4. 안전한 주사실무 지식, 자기효능감, 감염관리 조직문화 및 안전한 주사실무 수행의 상관관계
일반적 자기효능감은 안전한 주사실무 지식과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r=.23, p=.004)가 있었으며, 안전한 주사실무 수행과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r=.18, p=.026)가 있었고, 감염관리 조직문화와는 유의한 상관관계가 없었다(Table 4). 안전한 주사실무 지식과 감염관리 조직문화는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r=.22, p=.006)가 있었고, 안전한 주사실무 수행과도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r=.61, p<.001)가 있었다. 한편, 감염관리 조직문화와 안전한 주사실무 수행도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r=.41, p<.001)가 있었다.
Table 4.
Correlations among Knowledge of Safe Injection Practice, General Self-efficacy, Organizational Culture of Infection Control, and Safe Injection Practice Performance
Variables | KSIP | OCIC | SIPP |
---|---|---|---|
r (p) | r (p) | r (p) | |
General self-efficacy | .23 (.004) | .10 (.203) | .18 (.026) |
KSIP | 1 | .22 (.006) | .61 (<.001) |
OCIC | 1 | .41 (<.001) | |
SIPP | 1 |
5. 안전한 주사실무수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안전한 주사실무 수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확인하기 위해 일반적 특성 중 유의한 변인이었던 주사실무 관련 교육경험 여부를 dummy 변수 처리하여 투입하고, 상관관계분석에서 유의한 변수인 안전한 주사실무 지식, 일반적 자기효능감, 감염관리 조직문화를 투입하여, 총 네 변수를 투입하여 다중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Table 5).
Table 5.
The Factors Affecting Safe Injection Practice Performance
Variables | B | SE | β | t | p |
---|---|---|---|---|---|
(Constant) | 0.64 | 0.32 | 2.03 | .045 | |
KSIP | 0.11 | 0.01 | .56 | 9.52 | <.001 |
Education (yes) | 0.35 | 0.08 | .27 | 4.52 | <.001 |
OCIC | 0.13 | 0.04 | .21 | 3.37 | .001 |
R2=.50, F=52.35, p<.001 |
분석 전 오차항들에 대한 자기상관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하여 Durbin-Watson 통계량을 구한 결과, 2.101로 2에 가까운 값으로 나타나 오차항들 간에 자기상관은 없었다. 독립변수들 간 다중공선성을 확인하기 위해 공차한계와 VIF를 구한 결과 공차한계는 .868∼.948로 0.1 이상의 값이었으며, VIF는 1.055∼1.152로 10 이하로 나타나 독립변수들 간 다중공선성은 없었다.
그 결과 안전한 주사실무 수행에 가장 영향을 주는 변수는 안전한 주사실무 지식이었으며(β=.56, p<.001) 안전한 주사실무 수행을 36.7% 설명하였다. 이후 주사실무 관련 교육경험이(β=.27, p<.001) 10.7%, 감염관리 조직문화가(β=.21, p< .001) 3.7%를 추가 설명하여 이들 변수에 의한 안전한 주사실무 수행에 대한 총 설명력은 50.3%로 나타났다(F=52.35, p< .001). 한편, 일반적 자기효능감은 유의하지 않았다.
논 의
본 연구는 종합병원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안전한 주사실무 수행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파악하여 추후 주사실무의 질 향상을 위한 전략개발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수행하였다.
대상자들이 가장 많이 수행하는 주사는 IV side injection이었고, 말초정맥관 삽입(Peripheral venous catheter insertion), IM, ID, SC injection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주사업무를 수행하고 있었으며, 모든 종류의 주사실무는 근무일당 평균 26.8회 수행하고 있었다. 8시간 근무 동안 평균 26.8회의 주사실무를 수행한다는 것은 그 준비시간까지 감안한다면 결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추측할 수 있으며, 간호업무 시간 중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고 할 수 있다. 주사처치는 대상자에게 직접적으로 수행하며, 대상자의 건강 결과에 즉각적으로 반영되어 돌이킬 수 없다는 점에서 간호사의 심리적 부담까지도 고려하면, 매우 중요한 간호업무 중 하나이며, 안전한 주사실무 수행을 위해 관찰연구 등을 통해 적정한 빈도나 업무부담에 대한 추가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본 연구대상자들의 안전한 주사실무 수행은 5점 만점에 4.4점(100점 환산시 88점)으로 동일한 도구를 사용하여 중소병원 근무 간호사를 대상으로 측정 한 결과[13] 평균 4.4점이었으며, 5개 지역 보훈병원과 전국 종합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24] 4.4점으로 본 연구대상자들은 다른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안전한 주사실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본 연구대상자들의 안전한 주사실무 지식은 29점 만점에 평균 25.1점(100점 변환시 86.6점)으로, 동일한 도구를 사용하여, 중소병원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13]에서 25.6점(100점 변환시 88.3점),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24]에서 24.2점(100점 변환시 83.5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안전한 주사실무 지식은 안전한 주사실무 수행과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가 있었는데, 동일 도구를 사용하여 중소병원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13]에서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가 있었으며, 간호사 를 대상으로 한 연구[23]에서도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가 있어 안전한 주사실무 지식과 수행은 일관된 상관관계를 보여주고 있어, 안전한 주사실무 수행을 위해 안전한 주사실무 지식은 반드시 필요한 조건이라고 할 수 있겠다.
본 연구대상자들의 일반적 자기효능감은 평균 2.8점(100점 변환시 70점)으로 동일도구를 사용한 선행연구와 비교해 보면, 서울 소재 종합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28]에서는 평균 2.8점(100점 변환시 70점)이었고, 종합병원 중환자실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23]에서 5점 척도로 측정한 결과 3.6점(100점 변환시 72점)으로 본 연구대상자들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일반적 자기효능감과 안전한 주사실무 지식 및 수행과 모두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가 나타났는데, 선행연구 중 자기효능감과 안전한 주사실무 관련 연구는 찾기 어려워 자기효능감이 높은 간호사는 간호활동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어려운 상황에도 잘 직면하여 업무수행을 잘 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29]를 참고하여, 간호사의 업무수행과 관련된 선행연구와 간접적으로 비교해 보았다. 그 결과 표준주의 지침수행, 환자안전관리활동 및 중환자간호활동과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17,21-22]가 있다고 하여 간호사의 자기효능과 간호사의 업무 수행과 일관된 정적 상관관계를 나타내어 본 연구와 비슷하였다. 일반적 자기효능감은 인간 기능의 다양한 영역에서 새롭거나 어려운 과제를 수행하거나 역경에 대처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임상 실무 및 행동 변화와 관련성이 있으므로[30], 자기효능감이 높은 간호사들은 새롭게 수행해야 하는 과제로서 표준주의 지침이나 안전한 주사실무 등과의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에도 불구하고, 회귀분석에서는 안전한 주사실무수행에 자기효능감이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두 변수간을 매개하거나 조절하는 요인에 대한 추가탐색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감염관리 조직문화는 6.0점(100점 변환시 85.7점)이었는데 동일한 도구로 측정한 선행연구와 비교해 보면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16]에서 5.51점(100점 변환시 78.7점), 보훈병원 근무 간호사 를 대상으로 한 연구[17]에서 5.6점(100점 변환시 80점) 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었는데, 이러한 차이는 근무환경에 따른 차이인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전반적으로 감염관리에 대한 인식이 향상되었기 때문인지는 추가 연구를 통해 반복 측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감염관리 조직문화와 안전한 주사실무 수행은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가 나타났는데, 선행연구에서도 감염예방을 위한 정맥주사실무 수행, 안전주사실무 수행, 표준주의 지침 수행 등과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13,17]가 있어 본 연구결과를 지지하였다. 따라서 안전한 주사실무 수행은 감염관리 조직문화와 일관된 관련성을 나타내어, 매우 유의미한 변수로 생각되며, 간호사들의 안전한 주사실무 향상을 위해 부서장을 비롯한 리더그룹에서의 관심과 지속적 모니터링과 피드백 등의[16] 감염관리 조직문화를 조성하는 전략이 함께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본 연구에서 안전한 주사실무 수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안전한 주사실무 지식, 주사실무 관련 교육경험, 감염관리 조직문화로 나타났다. 안전한 주사실무 지식은 가장 큰 영향요인으로 나타났는데,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종합병원 간호사의 안전주사실무 수행에 가장 큰 영향요인은 안전주사실무지식이었으며[23], 중소병원 간호사의 감염예방을 위한 정맥주사실무에 영향을 주는 두 번째 요인으로 정맥주사실무지식으로 조사되어[13] 본 연구결과를 지지하고 있었다. 즉 간호사들의 안전한 주사실무 수행을 위해서는 지식이 가장 큰 영향을 준다고 볼 수 있으며, 이들을 위한 안전 및 감염관리 최신지식을 효과적으로 교육하기 위해 지속적이고 다양한 교육전략수립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안전한 주사실무 수행에 두 번째로 영향을 주는 변수는 주사실무 관련 교육경험이었는데, 같은 연구변수를 사용한 연구를 찾기 어려웠으며, 비슷한 연구변수로 간호사의 표준주의지침 수행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표준주의지침에 대한 지식이었다는 선행연구[29]가 본 연구결과를 부분적으로 지지하고 있었다. 첫 번째 영향요인이었던 안전한 주사실무 지식과 관련지어 생각해보면 이러한 교육경험을 통해 지식이 높은 사람이 안전한 주사실무 수행을 더 잘 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므로 간호사들을 위해 주기적으로 주사실무를 포함한 감염예방 교육이 매우 필요할 것이며, 디지털 스토리텔링기반 감염교육[32] 등과 같은 다양한 교육방법을 활용한 중재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본 연구에서 안전한 주사실무 수행에 세 번째로 영향을 주는 요인은 감염관리 조직문화였는데,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중소병원 간호사의 감염예방을 위한 정맥주사실무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감염관리 조직문화로 나타나[13] 본 연구결과를 지지하고 있었다. 또한 종합병원 간호사 197명을 대상으로 표준주의 지침 수행에 가장 영향을 주는 요인은 감염관리 조직문화로 조사되어[33], 본 연구결과를 부분적으로 지지하고 있었다. 즉 간호사의 안전한 주사실무를 비롯한 감염관리 수행에 감염관리 조직문화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감염관리 등 질적 간호업무 수행을 위해 개인의 지식이나 인식향상도 중요하지만 병원내 감염관리에 대한 조직문화가 긍정적으로 형성되는 방안 또한 병행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므로 질적 간호제공을 위해 개인과 조직 차원의 양방향 중재를 적용하는 통합 프로그램 개발과 평가가 필요할 것이다.
한편, 일반적 자기효능감은 안전한 주사실무 수행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환자안전관리활동에 가장 큰 영향요인으로 나타난 선행연구[21]와는 차이가 있었다. 주사실무 수행은 광범위하며 간접적인 표준주의 지침수행에 비해, 더 직접적이고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업무이므로 자기효능감 같은 간호사 개인의 인지지각적 요인보다는 지식과 같은 요인에 더 영향을 직접 받는 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으며, 추후 반복 연구를 통해 정확한 관계를 규명할 필요가 있겠다. 또한 자기효능감은 특수한 영역이나 과제, 활동 영역에 따라 다양할 수 있으므로[19,34], 추후 안전한 주사실무수행과 관련된 구체적 자기효능감 척도를 개발하여 적용하는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종합병원 간호사의 안전한 주사실무 수행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도록 다각적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며, 특히 안전한 주사실무 지식과 주사실무 관련 교육경험이 영향을 주기 때문에 간호사 개인의 주기적 근거기반 실무 지식 함양이 필수적으로 생각되며 이를 위해 효율적 교육을 위한 전략마련이 요구된다. 간호사의 개인 측면뿐 아니라 감염관리 조직문화라는 조직적 측면도 안전한 주사실무 수행에 영향을 주므로 질적 간호 수행을 위한 개인적 차원과 조직적 차원을 모두 고려한 통합 교육 프로그램 및 전략 마련이 필요할 것이다.
본 연구에서 일반적 자기효능감은 안전한 주사실무 수행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구체적 자기효능감 등의 도구를 활용한 반복 연구를 제언한다. 또한 주사실무 수행과 밀접하게 연관될 수 있는 교대근무나 담당 환자수와 같은 특성별로 대상자를 구분하여 비교하는 연구를 통해 주사업무와 밀접한 업무특성에 따라 어떤 차이가 있는지 파악하는 후속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본 연구는 일 지역 간호사를 대상으로 하므로 거주 지역이나 병원 특성이 더욱 다양한 대상자를 포함한 반복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또한 주사실무 관련 교육의 내용이나 질에 대해 구체적으로 조사하지 않아 대상자들의 지식이나 실무에 교육의 영향에 대한 세부적 분석에 제한점을 지니며, 횡단적 조사연구로 인해 인과관계 파악에 제한이 따른다.
결 론
본 연구는 종합병원 간호사들의 안전한 주사실무 지식, 일반적 자기효능감, 감염관리 조직문화, 안전한 주사실무 수행 정도를 파악하고 안전한 주사실무 수행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분석하기 위한 서술적 상관관계연구이다.
본 연구대상자들은 근무일당 평균 26.8회의 주사실무을 수행하고 있으며, 안전한 주사실무 수행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안전한 주사실무 지식이었으며, 주사실무 관련 교육경험, 감염관리 조직문화 순이었으며, 이들 변수에 의한 총 설명력은 50.3%였다.
안전한 주사실무 수행에는 지식이 가장 영향을 주고, 주사실무 관련 교육경험이 두 번째로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는 임상에서 간호사들의 안전한 주사실무 향상을 위해 지식은 필수조건으로 생각되며, 이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활용한 안전한 주사실무 교육 프로그램을 체계적, 지속적으로 활성화할 것을 제언한다.
결론적으로 종합병원 간호사의 안전한 주사실무 수행에 안전한 주사실무 지식, 주사실무 관련 교육경험과 같은 개인적 측면과, 감염관리 조직문화라는 조직적 측면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향후 주사실무 수행을 비롯한 보다 질적인 간호업무수행을 위해 개인의 지식을 향상 시키는 전략과 조직의 감염관리 조직문화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전략을 병행한 통합적 안전한 주사실무 수행 향상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활용할 것을 적극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