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론
1. 연구의 필요성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는 2019년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novel corona virus disease)의 명칭을 Coronavirus disease-2019 (COVID-19)로 명명하였고[1], 2020년 2월 12일 우리나라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이하 코로나19)로 확정하였다. 신종감염병이 유행하면 일선에서는 간호 인력이 부족하여 간호사의 희생정신 및 헌신 이외에 별다른 대안이 없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였다[2]. 코로나19 환자를 간호하는 코로나19 대응간호사는 24시간 환자 곁에서 환자를 간호하며, 방호복을 착용하고 환자의 신체 상태를 확인하고, 각종 처치 및 투약과 체위 변경, 식사 및 대소변 관리, 낙상 등의 안전사고 예방 등 총체적 간호를 제공하였다[3]. 이러한 업무 특성상 간호사는 오염된 환경 및 의료기구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있어 감염우려가 있었으며,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장시간 보호장구를 착용하면서 극심한 체력적 고갈과 감염관리 피로가 높았다. 또한 감염병 환자를 간호하는 간호사는 감염관리 절차, 보호구 착용, 감염성 질환 관리를 위한 새로운 역할, 감염병 전파 두려움으로 인한 간호의 피로도가 일반 환자 간호보다 더 증가한다고 보고되었다[4].
코로나19 대응간호사는 기본 간호 업무뿐만 아닌 청소, 세탁물 수거, 운송 등 다른 영역의 일까지 더해져 직무 스트레스가 높은 것으로 보고되었다[5]. 직무 스트레스는 건강 수준 및 삶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직무만족도 및 직무몰입의 저하로 인한 생산성의 하락, 의료 이용 및 산업재해의 증가 등을 일으킨다[6]. 간호사의 직무 스트레스는 한국 직장 여성들의 직무 스트레스 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고, 직무요구 스트레스와 직장문화 스트레스가 상위 25%로 보고되었으나[7], 코로나19 발생으로 증가된 업무와 코로나19 발생의 비난에 대한 두려움, 변화된 진료 환경에 적응, 알려지지 않은 질환에 대한 노출로 인한 두려움 등 육체적 부담과 정신적 스트레스를 경험하며 직무 스트레스가 가중되었다[8].
소진은 개인이 정서적 압박 및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받을 때 발생하고, 업무를 감당하기 힘들 때 나타나는 신체적, 정서적, 정신적 탈진 반응을 말한다[9]. 소진이 지속되면 결근, 이직 등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직무의 효과와 생산을 낮추어 직무만족, 조직몰입을 감소시키며[10], 낮은 자아개념과 부정적 태도로 이어져 이직의도를 높이는 상황이 될 수 있다[11]. 간호사 소진에 대한 논문을 메타분석한 연구에서 간호사의 소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회복탄력성이 보호작용을 하는 보호변인으로 분석되었으며[12], 간호사 개인과 조직의 업무수행에 있어 중요한 속성으로 간주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인 2020년 12월 22일 보건복지부는 ‘민간 감염병 전담병원 긴급지원’을 실시하였고 이에 2022년 1월까지 지정된 거점전담병원은 총 34개소 4,013병상이었다[13]. 병상 확보 후 코로나19 환자를 중증도에 따라 위중증, 준중증, 중등증, 경증으로 환자를 분류하였고 경증 환자는 생활치료센터 및 재택치료의 형태로 의료서비스 지원 및 모니터링을 통해 환자를 관리하였으며, 입원이 필요한 경우 중증도에 따라 병상이 배정되어 치료가 진행되었다[14]. 중등증 환자는 비관산소치료나 산소마스크가 필요한 상태의 환자이고, 준중증과 위중증 환자는 비침습인공호흡기나 고유량산소가 필요하거나 침습인공호흡기, 에크모, 지속적 신대체요법 등이 필요한 환자를 말한다[15]. 코로나19 환자의 중증도에 따라 대응간호사의 소진 수준을 비교한 연구는 찾아볼 수 없었다. 코로나19 간호사의 소진에 대한 체계적 문헌고찰 결과, 개인적 특성인 신체증상, 우울, 공감만족, 공감피로, 회복탄력성과 직업적 특성인 교대근무와 직무 스트레스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간호사의 소진에 대한 연구는 여전히 부족한 상태이다[16]. 이에 본 연구는 코로나19 대응간호사가 겪는 감염관리 피로, 직무 스트레스, 그리고 회복탄력성을 확인하고 이들 변수가 소진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를 파악하여, 이에 대한 상황을 개선하고 대처하기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연구방법
2. 연구대상
본 연구의 대상자는 전라북도 소재 코로나19 전담치료병원으로 지정된 상급종합병원 1개소, 종합병원 2개소에 근무하는 코로나19 대응간호사이다. 대상자 선정기준은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입원하는 병동(위중증, 준중증, 중등증 병동)에 근무하거나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예기치 않게 발생하는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간호사이며, 각 부서에서 1개월 이상 근무한 간호사, 코로나19 환자에게 직접 간호를 수행하는 간호사를 연구대상자로 선정하였다. 코로나19 대응 부서 경력 1개월은 근무부서이동 후 일반적인 교육기간을 기준으로 하였다. 그리고 코로나19 대응 부서에서 근무하더라도 코로나19 환자에게 직접 간호를 수행하지 않는 수간호사 및 간호관리자는 연구대상에서 제외하였다.
본 연구에 필요한 대상자 수는 G*Power 3.1.9.4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결정하였다. 예측변수와 표집틀이 달라서 기존 문헌에서 효과크기를 얻기보다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중간정도의 효과크기인 0.15를 본 연구의 효과크기로 예측하였다. 효과크기 0.15, 검정력 .90, 유의수준 .05, 예측변수 10개, 다중회귀분석으로 설정하여 산출한 대상자 수는 147명이었다. 예측변수 10개는 주요 연구변수 3개, 근무부서에서 만들어진 더미변수 3개, 그리고 연령, 경력 등의 대상자 특성 변수 4개 정도를 포함하는 것으로 하였다. 탈락률을 고려하여 설문지 160부를 배부하여 159부(99%)를 회수하였으며, 그 중 응답이 불완전하거나 누락된 자료 8부를 제외한 151부의 자료를 분석에 사용하였다.
3. 연구도구
본 연구에 사용된 설문지는 구조화된 자가 보고식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설문지에 포함된 측정도구는 모두 원저자 또는 도구의 사용 권한을 가지고 있는 기관의 승인을 받은 후 사용하였다.
1) 감염관리 피로
감염관리 피로는 Gu [4]가 개발한 도구로 측정하였다. 도구는 총 39개의 문항, 5가지 하부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부영역과 영역별 문항수는 복잡한 수행절차 및 인력부족 12문항, 불확실한 상황에 따른 갈등 및 지원결여 11문항, 환자상태 악화 및 지식부족 7문항, 감염우려 및 과도한 관심으로 인한 부담 4문항, 새로운 역할 및 요구로 인한 어려움 5문항이다. 각 문항은 1점 ‘전혀 느끼지 않는다’에서 5점 ‘아주 심하게 느낀다’의 5점 Likert 척도로 되어 있고, 점수가 높을수록 감염관리 피로가 높음을 의미한다. 도구의 신뢰도는 신종감염병 환자 간호에 투입된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Gu [4]의 연구에서 내적일관성 신뢰도 Cronbach's ⍺가 .96이었으며, 본 연구에서의 Cronbach's ⍺는 .96이었다.
2) 직무 스트레스
직무 스트레스는 Chang과 Koh [6]가 개발한 한국형 직무 스트레스 측정도구 단축형(Korean Occupational Stress Scale, KOSS-SF) 도구로 측정하였다. KOSS-SF는 총 24개의 문항, 7가지 하부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부영역과 영역별 문항수는 직무요구 4문항, 직무자율 4문항, 관계갈등 3문항, 직무불안정 2문항, 조직체계 4문항, 보상부적절 3문항, 직장문화 4문항이다. 각 문항은 1점 ‘전혀 그렇지 않다’에서 4점 ‘매우 그렇다’의 4점 Likert 척도로 되어 있고, 점수가 높을수록 간호사의 직무 스트레스 정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도구의 신뢰도는 국내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Chang과 Koh [6]의 연구에서 내적일관성 신뢰도 Cronbach's ⍺가 .79였으며, 본 연구에서의 Cronbach's ⍺는 .76이었다.
3) 회복탄력성
회복탄력성은 Park과 Park [17]이 개발한 간호사 회복탄력성 도구로 측정하였다. 회복탄력성 도구는 총 30개의 문항, 5가지 하부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부영역과 영역별 문항수는 기질적 패턴 5문항, 관계적 패턴 4문항, 상황적 패턴 10문항, 철학적 패턴 6문항, 전문가적 패턴 5문항이다. 각 문항은 1점 ‘전혀 그렇지 않다’에서 5점 ‘매우 그렇다’의 5점 Likert 척도로 되어 있고, 점수가 높을수록 간호사의 극복력이 높음을 의미한다. 도구의 신뢰도는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Park과 Park [17]의 연구에서 내적일관성 신뢰도 Cronbach's ⍺가 .95였으며, 본 연구에서의 Cronbach's ⍺는 .95였다.
4) 소진
소진은 Maslach와 Jackson [18]이 개발한 한국어 버전의 Maslach Burnout Inventory (MBI)로 측정하였다. MBI는 총 22문항, 3가지 하부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부영역과 영역별 문항수는 정서적 소진 9문항, 비인격화 5문항, 자아성취감 저하 8문항이다. 각 문항은 1점 ‘전혀 그렇지 않다’에서 5점 ‘매우 그렇다’의 5점 Likert 척도로 되어 있고, 정서적 소진과 비인격화는 점수가 높을수록, 자아성취감은 점수가 낮을수록 소진이 높음을 의미하며 자아성취감은 역문항 처리하였다. 도구의 신뢰도는 대인서비스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Maslach와 Jackson [18]의 연구에서 내적일관성 신뢰도 Cronbach's ⍺가 .84였으며, 본 연구에서 Cronbach's ⍺는 .78이었다.
4. 자료수집
자료는 자가 보고식 설문지를 사용하여, 2022년 2월 10일부터 2월 28일까지 전라북도에 소재한 3개의 코로나19 전담 치료병원에서 수집하였다. 해당기관 방문 전 관리자에게 전화 사전승인을 받았으며, 간호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기관에는 사전 연구논문 자료수집 의뢰 신청서를 제출하여 기관의 허락을 받았다. 해당기관의 간호부와 연구를 시행하는 해당 부서장에게 연구의 목적과 진행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자료수집을 허락받아 진행하였다. 연구대상자에게 연구의 목적과 방법, 소요시간, 개인정보 보호보장에 대해 설명하였으며, 참여 도중 중단이 가능하며, 연구의 자발적 참여, 자료처리방법 등에 관련된 내용을 제공하고 내용에 동의한 간호사에게 서면으로 동의서를 작성하도록 하였으며, 소정의 답례품을 제공하였다.
5. 윤리적 고려
본 연구는 전북대학교 생명윤리심의위원회(Institutional Review Board, IRB)의 승인(IRB No. 2022-01-003-001)과 예수병원 의학연구윤리심의위원회의 승인(IRB No. 2022-01-001)을 받은 후 시행하였다. 연구의 목적을 이해하고 동의한 연구 대상자에게 연구의 내용과 방법, 연구 이외의 목적으로 자료를 사용하지 않을 것을 연구 안내문을 통하여 설명하였다. 연구대상자의 익명성이 보장되고 자유로운 의사에 의해 참여가 가능하고, 응답내용은 연구목적 외의 다른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으며, 개인의 비밀이 보장될 것이라는 내용과 함께 연구자의 이름 및 연락처를 기재하였다.
작성된 설문은 불투명한 봉투에 넣어 봉인된 상태로 수거하였으며, 수집한 자료는 익명이 보장될 수 있도록 코드화하였다. 회수된 설문지는 잠금장치가 된 장소에 보관하였고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15조에 따라 연구종료 후 3년간 보관할 것이며, 그 이후 개인정보 보호법 시행령 제 16조에 따라 설문지는 파쇄하고 전자문서는 영구 삭제할 것임을 설명하였다.
6. 자료분석
본 연구에서 수집된 자료는 IBM SPSS/WIN 28.0 (IBM Co.)통계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으며, 구체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다. 대상자의 특성과 감염관리 피로, 직무 스트레스, 회복탄력성, 소진 정도는 기술통계를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대상자의 특성과 소진의 관계는 독립표본 t-검정, 일원분산분석, Pearson's correlation으로 분석하였고, 사후 검정은 Scheffé test를 이용하였다. 대상자의 감염관리 피로, 직무 스트레스, 회복탄력성 및 소진의 상관관계는 Pearson's correlation으로 분석하였다. 대상자의 감염관리 피로, 직무 스트레스, 회복탄력성이 소진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1단계에서는 대상자의 코로나19 대응부서 관련 특성 중 경력, 평균 근무 시간, 근무 부서, 근무지속 희망 여부와 선행연구에서 유의했던 연령을 투입하였고, 2단계에서는 본 연구의 주요 변수인 감염관리 피로, 직무 스트레스, 회복탄력성을 추가 투입하여 위계적 회귀분석(hierarchical multiple regression)을 수행하였다.
연구결과
1. 대상자의 특성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중 연령은 30세 미만이 99명(65.6%)으로 가장 많았고 연령의 평균은 29.30±5.47세이었다. 성별은 여성이 131명(86.8%), 남성이 20명(13.2%)이었다. 결혼 상태는 미혼이 121명(80.1%)으로 대다수를 차지하였고, 종교가 없는 간호사가 84명(55.6%)이었다. 학력은 3년제 전문대학졸업이 12명(7.9%), RN-BSN 또는 방송통신대학교 졸업이 9명(6.0%), 4년제 간호대학 졸업이 117명(77.5%), 석사 이상은 13명(8.6%)이었다. 대상자들의 총 임상 경력은 3년 미만이 55명(36.5%)으로 가장 많았고, 총 임상 경력의 평균은 5.58±5.38년이었다.
대상자들이 근무하는 코로나19 대응부서와 관련된 특성을 보면, 먼저 코로나 대응부서에 근무한 경력은 1년 미만인 자가 69명(45.7%)으로 가장 많았고, 경력의 평균은 1.09±0.83년이었다. 코로나19 대응부서에 근무하기를 자원한 간호사는 83명(55.0%)이었고, 코로나19 대응부서에서의 직위는 일반간호사가 112명(74.2%)이었고, 근무 형태는 3교대가 140명(92.7%)으로 많았다. 코로나19 대응부서에서의 근무 시간은 8시간 이하인 경우가 64명(42.4%)이었고, 전체 대상자들의 평균 근무 시간은 8.78±0.80시간이었다. 대상자들이 근무하는 코로나19 대응부서의 유형은 응급실이 61명(40.4%), 코로나19 위중증 병동 43명(28.5%), 코로나19 준중증 병동 37명(24.5%), 코로나19 중등증 병동 10명(6.6%)의 순서로 많았다. 코로나19 대응부서에서 계속 근무하기를 희망하는 간호사는 58명(38.4%)이었으며, 근무지속을 희망하지 않는 간호사는 93명(61.6%)이었다(Table 1).
Table 1.
2. 대상자의 감염관리 피로, 직무 스트레스, 회복탄력성 및 소진 정도
대상자의 감염관리 피로는 5점 만점에 3.56±0.48점이었다. 하부영역별 점수는 복잡한 수행절차 및 인력부족이 3.64±0.55점으로 가장 높았고, 새로운 역할 및 요구로 인한 어려움 3.57± 0.52점, 불확실한 상황에 따른 갈등 및 지원결여 3.56±0.59점, 환자상태 악화 및 지식부족 3.46±0.50점, 감염우려 및 과도한 관심으로 인한 부담 3.44±0.59점이었다.
직무 스트레스는 4점 만점에 2.49±0.25점이었다. 하부영역별 점수는, 높은 것부터 낮은 순서로, 직무요구 3.02±0.52점, 보상부적절 2.50±0.50점, 조직체계 2.49±0.49점, 직무자율 2.47±0.37점, 직무불안정 2.36±0.65점, 직장문화 2.36±0.46점, 관계갈등 2.02±0.40점이었다.
회복탄력성은 5점 만점에 3.49±0.45점이었다. 하부영역별 점수는, 높은 것부터 낮은 순서로, 관계적 패턴 3.73±0.49점, 상황적 패턴 3.57±0.47점, 전문가적 패턴 3.45±0.54점, 철학적 패턴 3.39±0.65점, 기질적 패턴 3.32±0.58점이었다.
소진은 5점 만점에 3.02±0.34점이었으며, 하부영역별 점수는 정서적 소진이 3.30±0.57점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비인격화 2.87±0.51점, 자아성취감 2.81±0.44점이었다(Table 2).
Table 2.
3. 대상자 특성에 따른 소진의 차이
대상자들의 소진은 코로나19 대응부서에서의 경력(r=.25, p=.002)과 근무 시간(r=.23, p=.005)과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소진은 근무 부서(F=6.95, p< .001), 근무지속 희망 여부(t=-2.40, p=.018)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후 분석 결과 근무 부서는 응급실에 근무하는 코로나19 대응간호사의 소진이 코로나19 위중증 병동, 코로나19 준중증 병동, 또는 코로나19 중등증 병동에 근무하는 간호사의 소진보다 높았다.
대상자들의 일반적 특성 중 연령, 성별, 결혼 상태, 종교 여부, 학력, 총 임상 경력과 대상자들의 코로나19 대응부서 관련 특성 중 근무 자원 유무, 직위, 근무 형태 등은 소진과의 관계가 유의하지 않았다(Table 3).
Table 3.
4. 대상자의 감염관리 피로, 직무 스트레스, 회복탄력성, 소진의 상관관계
소진은 감염관리 피로(r=.52, p<.001), 직무 스트레스(r= .59, p<.001)와 통계적으로 유의한 중간 정도의 양의 상관관계가 있었고, 회복탄력성(r=-.47, p<.001)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중간 정도의 음의 상관관계가 있었다(Table 4).
5. 대상자의 감염관리 피로, 직무 스트레스, 회복탄력성이 소진에 미치는 영향
코로나19 대응간호사의 소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하기 위해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먼저 소진과 유의한 관계를 보인 대상자 특성 중 코로나19 대응부서 관련 특성인 경력, 근무 시간, 근무 부서, 근무지속 희망 여부와 선행연구에서 종속변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확인된 연령[5]을 1단계 위계에서 투입하고, 감염관리 피로, 직무 스트레스, 회복탄력성을 2단계 위계에서 투입하였다. 대상자의 특성 변수 중 연속형 변수가 아닌 근무 부서, 근무지속 희망 여부는 더미변수로 처리하여 분석하였고, 이때 추가된 변수의 의미와 유의성 검정은 수정된 결정계수 증가분(△ Adj. R2)의 유의성으로 검정하였으며, 위계적 회귀분석 결과는 Table 5와 같다.
Table 5.
종속변수 소진이 회귀분석을 위한 기본가정을 충족하는지 확인하기 위한 왜도는 0.22로 왜도의 절댓값이 3이내이고, 첨도는 0.28로 첨도의 절댓값이 7 이내로 정규성 가정을 만족하였다. 이상값은 표준화 잔차가 3 미만이고 Cook's 거리는 1 이하에 해당하여 이상값은 없었다. 예측변수들 간의 다중공선성 유무를 파악하기 위하여 공차한계 및 분산팽창요인(Variance Inflation Factor, VIF)을 분석한 결과 공차한계값은 0.52∼0.96로 0.1 이상이었고 VIF값은 1.04∼1.92로 10 미만이어서 예측변수들 간의 다중공선성의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Durbin-Watson 통계량이 1.94 (du=1.88< d<4-du=2.12)로 2에 가까우며, du (상한값)와 4-du 사이에 존재하여 자기상관이 없고 개체 간 독립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하여 통계분석을 실시하였다.
모형1에서는 코로나19 대응간호사의 특성 중 소진과 유의한 관계가 있었던 코로나19 대응부서 경력, 근무 시간, 근무 부서, 근무지속 희망 여부와 연령을 통제변수로 투입하였다. 그 결과 모형1의 회귀식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였으며, 소진의 14.7%를 설명하였다(F=4.68, p<.001). 분석결과 소진에 설명력이 유의한 변수는 근무 시간(β=.19, p=.024)이었고, 더미변수로는 근무부서 중 위중증병동(β=-.21, p=.040), 준중증 병동(β=-.21, p=.043), 중등증 병동(β=-.20, p=.025)가 소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응급실이 상대적으로 높은 영향력을 미쳤다. 근무지속 희망(β=-.17, p=.033)을 원하는 간호사보다 원치 않는 간호사가 소진에 상대적으로 높은 영향을 미쳤다.
모형2에서는 예측변수인 감염관리 피로, 직무 스트레스, 회복탄력성을 추가로 투입하였고 모형2의 회귀식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F=16.82, p<.001). 분석결과 소진에 설명력이 유의한 변수는 근무부서 중 위중증 병동(β=-.22, p=.005), 준중증 병동(β=-.29, p<.001)가 소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응급실이 상대적으로 높은 영향력을 미쳤으며, 근무 시간과 근무지속 희망 여부는 더 이상 유의하지 않았다. 감염관리 피로(β=.28, p<.001), 직무 스트레스(β=.33, p<.001), 회복탄력성(β=-.30, p<.001)은 소진에 유의하게 영향을 미쳤으며, 예측변수 3개를 추가 입력한 후 설명력이 36.6% 유의하게 더 증가하였고(F=35.07, p<.001), 최종 연구 모형인 모형 2의 설명력은 51%였다. 코로나19 대응간호사의 소진에 대한 예측변수의 영향력을 분석한 결과, 가장 주요한 예측 요인은 직무 스트레스(β=.33, p<.001), 회복탄력성(β=-.30, p<.001), 감염관리 피로(β=.28, p<.001)의 순으로 나타났다.
회귀모형 적합도를 확인하기 위해 잔차의 정규성과 등분산 검정을 이용한 모형 적합도 검정(goodness-of-fit test)을 실시하였다. 표준화된 잔차의 Kolmogorov-Smirnov 검정 결과 정규성 가정(Z=0.81, p=.525)과 Breusch-Pagan 등분산 검정 결과 등분산 가정(x2=0.59, p=.898)을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나 회귀모형의 가정을 충족하였다.
논 의
본 연구는 코로나19 대응간호사의 감염관리 피로, 직무 스트레스, 회복탄력성이 소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함이며, 코로나19 대응간호사의 소진을 줄이기 위해 전략마련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시도되었다.
본 연구에서 코로나19 대응간호사의 감염관리 피로는 3.56 ±0.48점이었다. 동일한 도구로 호흡기 감염 환자를 간호하는 간호사를 대상으로 측정한 Lee와 Kim [19]의 연구에서의 3.56 ±0.55점과 유사한 결과였고, COVID-19 팬데믹 상황에서 응급실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Nam [20]의 연구결과 3.61±0.59점보다 낮게 나타났다. 코로나19 선별진료소 또는 코로나19 의심 또는 확진 환자를 간호하는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Jun 등[21]의 연구는 3.41±0.73점, 코로나19 의심 또는 확진 환자를 간호하는 대학병원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Kang 등[22]의 연구는 3.45±0.73점으로 본 연구대상자들의 감염관리 피로보다 낮았다. 이는 동일한 코로나19 상황이더라도 선별진료소 또는 코로나19 의심 환자를 간호하는 부서보다 코로나19 대응부서에서의 감염관리 피로가 높으며 특히 응급실 간호사의 감염관리 피로가 높았던 본 연구결과와도 일치한다. 이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응급 환자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의심 또는 확진 환자를 동시에 간호해야 하며[20], 긴박한 상황에서 보호구 착용 및 복잡한 수행절차를 감당하고, 코로나19 의심 환자의 응급 선별 및 격리, 환경 소독 등의 업무가 추가되어[23] 감염관리 피로가 가중되었을 수 있다. 본 연구에서 감염관리 피로의 하위영역 중 ‘복잡한 수행절차 및 인력부족’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는 ‘새로운 역할 및 요구로 인한 어려움 요인’순이었다. 이는 신종감염병에 투입된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Gu [4]의 연구와 동일한 결과였다. 이는 새로운 감염병에 대한 보호구 착용뿐만 아니라 통제구역의 환자 입 ‧ 퇴실 관리, 식사 배식, 환경소독, 폐기물 관리, 상주 보호자 감염 교육 및 감시, 통제 등 기존 방법이 아닌 새로운 간호 역할 및 관리 요구로 인해 피로감이 매우 높아졌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는 코로나19 대응간호사가 일반병동 간호사보다 감염관리 피로가 상대적으로 높음을 알 수 있으며, 코로나19 대응간호사의 감염관리 피로를 감소시키기 위한 적극적인 중재가 필요함을 나타낸다. 예를 들면, 감염관리의 복잡한 수행절차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나 신종감염병 훈련 등이 필요하다. 또한 신종감염병으로 인한 다양한 업무가 간호사에게 할당되면서[4] 보호장구를 착용한 상태로 음압격리병실에서의 간호수행이 증가되었으므로 코로나19 병동에서의 업무분장의 체계화나 국가적 차원의 의료인력의 수급에 대한 적정한 배분을 고려해야 하겠다[14].
본 연구에서 코로나19 대응간호사의 직무 스트레스는 2.49 ±0.25점으로 나타났다. 동일 도구로 코로나19 대응 요양병원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Kim 등[24]의 연구결과 2.27±0.26점보다는 다소 높게 나타났지만, 전담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Jang과 Choi [25]의 연구에서 2.56±0.30점보다는 낮게 나타났다. 직무 스트레스 하위영역으로는 직무요구가 가장 높았으며, 직무요구는 업무량 증가, 휴식의 부재,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해야 하는 것이 해당한다. 이는 기존의 업무에 새로운 업무들이 추가되었을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병실에 한번 들어가면 여러 업무를 동시에 수행하고 나와야 하기 때문에, 휴식 시간이 부족함을 시사한다. 직무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업무 생산성 및 효율성을 감소시키고, 환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간호의 질에도 영향을 미친다[26]. 이에, 코로나19 대응간호사의 실제적인 직무를 구체화하여 업무 구분 및 환경 개선, 휴식보장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며 더 나아가 코로나19 대응간호사의 인력 확보 및 적절한 보상체계가 마련되어야 한다[27].
본 연구에서 코로나19 대응간호사의 회복탄력성은 3.49±0.45점으로 나타났으며 동일 도구로 국민안심병원에서 근무한 간호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는[27] 3.53±0.44점으로 나타났고, 일반 병동 간호사 대상의 연구에서는[28] 3.54±0.42점으로 나타나 코로나19 대응부서에서 근무하는 간호사의 회복탄력성이 국민안심병원과 일반병동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보다 낮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위영역으로는 관계적 패턴이 가장 높았으며, 기질적 패턴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친밀하고 신뢰하는 관계에 가치를 두고, 사회 연결망과 신뢰적 관계에 대한 내적, 외적 특성은 비교적 높은 수준이나, 신체적 속성과 심리 사회적 속성은 낮음을 의미한다[29].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회복탄력성 증진 프로그램 중재 후 회복탄력성이 유의하게 증가하였으므로[30], 코로나19 대응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회복탄력성 증진 프로그램 중재 및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힐링 프로그램 개발과 적용에 대한 연구를 제언한다.
본 연구에서 코로나19 대응간호사의 소진은 3.02±0.34점으로 나타났으며 동일 도구로 일반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Ryu와 Kim [29]의 연구결과 2.74±0.68점 보다 높았고,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응급실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Nam [20]의 연구결과 3.00±0.59점과 비슷한 결과였다. 하위영역으로는 정서적 소진이 가장 높았으며, 자아성취감 저하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외에서 진행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간호사의 소진에 대한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31] 결과 정서적 소진이 가장 높은 것은 동일하였으나, 비인격화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나 본 연구결과와는 상이한 결과였다. 정서적 소진은 개인의 감정이 지나치게 고갈되어 발생하는 심리적 상실상태이며, 정서적으로 지친 느낌이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것이고, 자아성취감 저하는 업무 시 성취 부족으로 인해 자신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이다[18]. 코로나19 팬데믹이 지속되며 언제 끝난다는 기약 없이 코로나19 대응 부서에서 계속해서 근무해야 하는 상황으로 인한 정서적 소진이 컸던 것으로 사료되며, 당시 국내에서는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 의료진들을 위해 ‘덕분에 캠페인’과 의료진들을 격려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 자아성취감 저하가 가장 낮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정서적 소진에 대한 중재 방안으로 지속적인 정서적 지원이 필요하며, 업무 스트레스 관리, 마음챙김 프로그램 등 다각적인 중재가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 대상자 특성에 따른 소진은 코로나19 대응부서의 경력과 근무 시간과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근무 부서, 근무지속 희망 여부가 유의한 차이를 나타내었다. 선행연구에 따르면 연령[5]이 소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었으나, 본 연구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며, 코로나19 대응부서 경력이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은 임상경력이 아닌 코로나19 대응부서에서의 근무 경력이 길어질수록 열악한 근무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소진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대응간호사의 근무부서 순환과 근무지속 희망여부를 평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상관관계 분석 결과 감염관리 피로는 소진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가 있었다. 이는 감염관리 피로와 소진이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가 있었던 선행연구와 동일한 결과[19]였다. 직무 스트레스는 소진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가 있었고, 이는 직무 스트레스와 소진이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가 있었던 선행연구와 동일한 결과[5,25]로 본 연구를 지지하였다. 감염관리 피로는 간호사의 소진에 영향을 미쳐 환자 안전 및 치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에[21] 감염관리 피로를 감소시키기 위한 업무환경 개선과 인력 확보를 통해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여야 하며, 감염관리 지침의 변경 및 감염병 환자 간호 경험 부족에 대한 피로를 낮추기 위한 방안으로 코로나19 대응간호사 양성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을 통해 코로나 19 대응부서 배치 전 교육으로 Level D 및 전동식 호흡보호구(Powered Air Purifying Respirator, PAPR) 착탈의 동영상 시청 및 실습, Level D 입은 상태에서의 간호술기 실습, 시신백 사용 방법 등 실질적인 교육이 필요하며, 배치 후에도 변경된 감염관리 지침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 및 시청각 자료를 통한 감염관리 피로를 낮추는 방법이 필요하다. 회복탄력성은 소진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음의 상관관계가 있었고, 이는 회복탄력성과 소진이 유의한 음의 상관관계가 있었던 선행연구와 동일한 결과[32]로 본 연구를 지지하였다. 회복탄력성이 낮은 간호사는 임상에서 여러 어려움과 과도한 직무 스트레스로 인해 생기는 부정적 정서를 견디다 못해 소진이 되지만, 회복탄력성이 높은 간호사는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 전문가로 발전한다는 차이가 있다[12]. 회복탄력성은 스트레스, 소진, 조직몰입과 상관관계가 있으며,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중재변수이므로[29], 회복탄력성을 증진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 및 적용하여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소진이 가중되는 특수한 상황에서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가장 주요한 예측요인으로는 직무 스트레스, 회복탄력성, 감염관리 피로 순으로 소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무요구가 가장 높았던 직무 스트레스가 소진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모형2의 기타 변인 중 응급실, 위중증, 준중증 병동 근무가 유의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코로나19 환자를 간호해야 하는 응급실과 환자 중증도가 높은 순인 위중증, 준중증 순으로 소진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환자 중증도가 중등증(mild)인 곳에서는 소진의 영향이 다른 부서에 비해 유의하지 않았다. 소진 감소를 위한 중재 및 개선 방안 계획 시 환자 중증도는 고려해야 할 요인임을 보여준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코로나19 지정 병동, 코로나19 중환자실과 같이 고위험 환경에서 일하는 간호사의 경우 높은 소진을 보였다는 문헌을 뒷받침하는 결과이다[31]. 특히, 응급실과 위중증, 준중증 병동은 비침습인공호흡기나 고유량산소가 필요하거나 침습인공호흡기, 에크모, 지속적 신대체요법 등 침습적 처치가 필요한 중증도가 높은 환자들이 있기 때문에[15] 필요에 따라 Level D 보호구뿐만 아니라 PAPR을 착용해야 하며 환자가 사망하는 경우 지자체 보건소에 신고하고 지정된 장소에서 화장을 하는 등 복잡한 장례절차와 계속해서 변동되는 지침들로 인해 소진이 더해졌으리라 생각한다.
이상의 결과를 정리하면, 코로나19 대응간호사의 감염관리 피로, 직무 스트레스는 소진을 가중시키며, 이를 보호하는 변인인 회복탄력성의 효과가 본 연구에서도 지지되었다. 이에, 감염관리 피로와 직무 스트레스를 감소시킬 수 있는 업무환경 개선과 적절한 보상체계, 인적자원 유지관리의 방법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며, 회복탄력성을 증진 시킬 수 있는 중재활동과 힐링 프로그램 개발 등을 통해 다각적인 코로나19 대응간호사의 소진 감소 활동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본 연구의 제한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의 자료수집 장소는 6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이거나 700병상 이상의 상급종합병원이었으므로 의료기관의 병상별, 종별, 지역별 차이가 있는 곳에 본 연구결과를 일반화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둘째, 본 연구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중 진행된 연구로 코로나19 대응간호사의 소진 정도가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신종감염병 상황에서는 차이가 있을 수는 있다. 이런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코로나19 대응간호사의 감염관리 피로, 직무 스트레스 및 회복탄력성이 소진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였으며, 코로나19 유행기간에 코로나19 전담치료병원에서 코로나19 대응간호사의 소진을 감소시키기 위한 중재방안 마련에 기초자료를 제공하였다는 의의가 있다.
결 론
본 연구에서는 코로나19 대응간호사의 소진에 감염관리 피로, 직무 스트레스, 회복탄력성이 소진에 미치는 결정요인으로 확인되었다. 이에, 코로나19 대응간호사의 감염관리 피로, 직무 스트레스를 감소시킬 수 있는 중재방안을 마련하고 회복탄력성을 증진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소진을 줄이기 위한 활동의 효과를 측정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본 연구는 전라북도에 위치한 3개의 코로나19 전담치료병원에 근무하는 코로나19 대응간호사를 대상으로 연구를 시행하였으므로 연구결과가 대표성을 가지는데 한계가 있을 것이므로 연구대상자 확대 및 반복 연구를 제언한다. 대상자의 소진은 코로나19 대응부서에서의 근무 경력과 근무 시간과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가 있었으며, 근무 부서와 근무지속 희망 여부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코로나19 대응간호사의 근무 부서 순환과 근무지속 희망 여부를 평가하는 인적자원관리의 연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