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론
1. 연구의 필요성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coronavirus diseases, 이하 COVID-19)는 호흡기계 질환으로 감염력이 높고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되어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이하 WHO)는 2020년 3월 11일 전염병이 대유행하는 상태인 범유행(Pandemic)을 선언하였다[1]. 이후 지속적인 변종바이러스의 출현으로 종식은 쉽지 않고 장기화됨에 따라 우리나라 또한 단계적 일상 회복 시기를 거쳐 질병관리청은 WHO에서 팬데믹을 선언한 지 2년 1개월 만인 2022년 4월 25일 COVID-19를 제1급 감염병에서 제2급 감염병으로 하향 조정하였으며, 정부는 2023년 5월 11일 약 3년 4개월간 유지되어 온 COVID-19 범유행 종식을 선언하였다[2]. 이와 관련하여 대응 지침의 지속적인 변경과 숙지해야 되는 내용의 증가 등으로 간호업무량이 많아지면서 간호사들은 간호업무 수행에 있어 심한 정신적, 육체적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3].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과 중동호흡기증후군(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같은 신종감염병 상황은 의료 종사자의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이는 결과적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와 같은 부정적인 정신건강 문제로 연결될 수 있다[4]. 따라서 신종감염병 대응 현장에 있는 의료 종사자의 심리 ․ 사회적 건강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심리 ․ 사회적 건강이란 동일하게 유지하고자 하는 개인의 자원과 반응 능력이 외부 위협으로부터 자극을 받음으로써 일어나게 되는 상황이나 심리적 맥락에 의해 발생하게 되는 인간의 갈등상태를 말한다[5]. COVID-19 팬데믹 초기 의료 종사자들의 심리 ․ 사회적 건강은 안전 문제와 주로 관련되어 있었으며, COVID-19 팬데믹 과정에서는 조직적, 사회적 요인들이 두드러졌다[6]. 이는 COVID-19 환자를 돌보는 의료 종사자들의 심리 ․ 사회적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해 감염에 대한 두려움의 개념인 COVID-19 집착성과 조직 구성원으로서 직무 스트레스 및 회복탄력성 등 여러 수준에서의 영향요인을 검증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COVID-19 환자 간호의 최전선에 있는 간호사의 심리 ․ 사회적 건강은 결과변수로써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선행연구에서는 주로 간호사들의 심리 ․ 사회적 건강을 소진이나 직무 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치는 독립변수로만 다루고 있어[7] COVID-19 팬데믹과 관련된 신종감염병 대응 시점에 간호사의 심리 ․ 사회적 건강에 미치는 영향요인에 대한 탐색 연구는 실무 차원에서 COVID-19 위기의 영향을 완화하는데 의의가 있을 것이다.
최근 COVID-19 집착성(Obsession)은 심리학적 관점에서 COVID-19와 관련된 과도한 생각 또는 사고로 정의되어 의료 종사자의 심리 ․ 사회적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보고되고 있다. COVID-19 팬데믹 기간 동안 의료 종사자뿐 아니라 소셜 미디어 네트워크 등에서 바이러스에 대한 개인위생의 영향을 구체적으로 강조하였다. 그러나 이와 같은 사회적 압박감은 과민성, 과도한 행동 및 그로 인한 강박과 같은 특정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8]. 즉, COVID-19 집착성은 COVID-19에 대한 심리적 영향 중 하나로 COVID-19 이후에도 정신건강 개입은 매우 중요하다. 집착성은 강박과 유사한 의미로 건강 위기 상황에 지속적으로 노출됨으로 인해 어떤 것에 마음이 쏠리지 못하고 매달림을 말한다[9]. COVID-19 팬데믹 상황이 지속됨으로 인해 불안을 초래하는 건강 위기 문제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서 COVID-19 팬데믹 상황과 관련된 사고와 임상 징후 사이의 관계를 이해할 필요가 있음이 제기되어, COVID-19에 관해 얼마나 많은 사고를 하는지 측정하기 위한 집착성 척도가 개발되기도 하였다[10]. COVID-19 집착성은 사회적응 장애, 불안과 우울증을 예측할 수 있는 요인으로[11] COVID-19 의심 환자의 수술에 참여하는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12]에서 반복적으로 COVID-19에 걸렸다는 불안한 생각을 하고, COVID-19에 걸렸을지도 모르는 특정한 대상자들을 돌본다는 불안한 생각을 하는 COVID-19 집착성이 심할수록 심리 ․ 사회적 건강 수준이 낮게 나타났다. 바그다드 병원에 근무하는 의사와 간호사 248명을 대상으로 COVID-19 집착성을 조사한 연구[13]에 따르면, 이들의 80.6%는 COVID-19에 대한 역기능적 사고 가능성이 있었고 19.4%는 문제가 될만한 증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COVID-19 집착성은 COVID-19 감염 우려에 대한 심리적 영향 중 하나로 COVID-19 집착성의 위험이 높은 의료인들에게 정신건강 서비스가 제공되어야 함을 알 수 있다.
간호사들은 COVID-19 의증 또는 확진 환자를 직접 간호하면서 감염 노출 위험이 높은 업무 특성으로 인해 중증도 이상의 직무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이는 소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14]. COVID-19 팬데믹 상황에 보호장구의 장시간 착용은 간호사들의 간호업무의 강도를 증가시켜 신체적 부담을 가져오고[15], 신체적 문제는 간호사의 체력 저하를 가져와 직무 스트레스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12]. COVID-19 환자들을 직접 간호하는 간호사뿐 아니라 무증상 확진자 또는 비감염자들을 간호하는 간호사들 또한 감염에 대한 두려움으로 다양한 정신적 문제들을 경험한다[7]. 이러한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하였을 때 COVID-19 팬데믹 상황에서의 간호사의 직무 스트레스 수준은 높을 것으로 예측되어 직무 스트레스 정도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COVID-19 팬데믹 상황에서 의료 종사자는 PTSD, 불면증 및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는 상황에 놓여있지만[4,7], 회복탄력성은 현재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해주며[16], 내 ․ 외적 스트레스 요인의 형편에 따라 적절하게 처리하는 적응 능력뿐만 아니라 총체적인 요인으로 구성되고 곤경이나 외상에 대해 건강하고 생산적인 방법으로 반응할 수 있게 하는 능력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하는데 필수적이다[17]. 즉, 신종감염병에 의해 발생 된 스트레스는 개인의 심리 ․ 사회적 스트레스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만, 주관적인 스트레스에 대한 내재 된 보호 요인으로서 회복탄력성은 완충재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COVID-19 팬데믹 같은 부정적인 상황과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힘인 회복탄력성은 COVID-19 팬데믹 상황에서 간호사에게 필요한 심리 ․ 사회적 특성이라 할 수 있다.
임상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에서 심리 ․ 사회적 건강 수준이 근무하는 의료기관 유형에 따라 차이가 있음을 바탕으로[18] 본 연구에서는 심리 ․ 사회적 건강 수준이 낮은 종합병원 간호사를 대상으로 COVID-19 집착성, 직무 스트레스, 회복탄력성이 심리 ․ 사회적 건강에 미치는 영향 요인을 확인하며, 나아가 신종감염병 팬데믹 상황에서 종합병원 간호사의 심리 ․ 사회적 건강에 대한 기초정보를 제공하고 심리 ․ 사회적 건강 향상 도모를 위한 대응 전략 프로그램 개발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
연구방법
2. 연구대상
본 연구의 대상자는 일 광역시 소재 일 종합병원에 재직 중이며 본 연구의 목적을 이해하고 연구에 자발적 참여하기를 동의한 간호사를 표적 모집단으로 하였다. 선정기준은 신규간호사의 임상 적응 기간 12개월을 기준으로[19] 임상실무 경력 1년 이상인 간호사이다. 수간호사더라도 환자 간호에 참여하는 경우 포함하였으며, COVID-19 유행시기 동안 근무하지 않았거나 설문조사 시점에 퇴사한 간호사, 직접적 환자 간호에 참여하지 않는 교육 전담 간호사, 행정간호사 등은 제외하였다. 선행연구에 근거하여[18] 대상자 수는 회귀분석의 중간정도 효과크기 .15, 검정력 .80, 유의수준 .05, 예측변수 12개(독립변수 3개, 일반적 특성 9개)로 하였을 때 최소 표본수는 127명로 산출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본 연구에 참여하기로 한 146명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이 중 응답이 누락 된 3명과 신종감염병 확진 환자 혹은 의심 환자를 간호한 경험이 없는 6명을 제외한 137부(탈락율 약 6%)를 최종분석 자료로 활용하였다.
3. 연구도구
본 연구에서는 사용한 모든 도구는 이메일을 통해 개발자의 승낙을 받았다. COVID-19 팬데믹 상황에서 종합병원 간호사의 COVID-19 집착성 4문항, 직무 스트레스 45문항, 회복탄력성 30문항, 심리 ․ 사회적 건강 18문항과 성별, 연령, 결혼상태, 종교유무, 최종학력, 경력, 직위, 교대근무 여부, 향후 신종감염병 환자 간호의도의 인구 사회학적 특성 9문항, 총 106문항의 자가보고형 설문지를 사용하였다.
1) COVID-19 집착성
COVID-19 집착성 도구(Obsession with COVID-19 Scale)는 개인의 COVID-19에 대한 과도하고 반복적인 사고를 측정하며, 본 연구에서는 Lee [10]가 개발하고 한국어로 번역한 도구[9]를 사용하였다. 지난 2주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0점에서 4점까지 5점 Likert 척도로 총 4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점수가 높을수록 COVID-19에 대한 사고가 심하며, 총점이 7점 이상인 경우 COVID-19 정보에 대한 합리적인 수준 이상의 고통스러운 사고 패턴으로 치료 및 추가 평가가 필요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본 도구는 연구 장려 및 임상 평가를 위해 공개되어 있으며, 정확한 출처 기재 시 사용에 대한 공식 허가를 필요로 하지 않았다. 도구 개발 당시 Cronbach's ⍺는 .83이었으며, 본 연구에서 Cronbach's ⍺는 .84였다.
2) 직무 스트레스
직무 스트레스는 Baek 등[20]이 개발한 한국형 간호사 직무 스트레스 도구(Korean Nurse’ Occupation Stress Scale)를 사용하였다. 총 45문항으로 4점 Likert 척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스트레스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도구 개발 당시 Cronbach's ⍺는 .92였으며, 본 연구의 Cronbach's ⍺는 .73이었다.
3) 회복탄력성
회복탄력성은 Park과 Park [21]이 개발한 회복탄력성 도구를 사용하였다. 총 30문항으로 신체적 속성과 심리 ․ 사회적 속성을 나타내는 기질적 패턴 6문항, 친밀하고 신뢰하는 관계에 가치를 두는 관계적 패턴 4문항, 스트레스 상황을 해석하고 대처하는 능력인 상황적 패턴 10문항, 개인의 신념과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인 철학적 패턴 6문항, 간호사로서 전문가적 역량인 전문가적 패턴 5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5점 Likert 척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회복탄력성이 높음을 의미한다. 도구 개발 당시 Cronbach's ⍺는 .95였으며, 본 연구에서 Cronbach's ⍺는 .95였다. 하위영역별 Cronbach's ⍺는 기질적 패턴 .85, 관계적 패턴 .72, 상황적 패턴 .88, 철학적 패턴 .89, 전문가적 패턴 .83이었다.
4) 심리 ․ 사회적 건강
심리 ․ 사회적 건강은 Goldberg [22]의 General Health Questionnare를 Jang [5]이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신뢰도와 타당도를 검증한 Psychosocial Well-being Index Short Form 을 이용하였다. 총 18문항으로 사회적 역할 수행과 자가 신뢰도 8문항, 우울 3문항, 수면장애와 불안 3문항, 일반건강 및 생명력 4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0∼3점으로 구성된 4점 척도로 0∼8점은 ‘건강한 군’, 9∼26점은 ‘잠재적 위험군’, 27점 이상은 ‘고위험군’으로 분류하였다. 점수가 높을수록 심리 ․ 사회적 건강이 좋지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도구 개발 당시 Cronbach's ⍺는 .90이었으며, 본 연구에서 Cronbach's ⍺는 .89였다. 하위영역별 Cronbach's ⍺는 사회적 역할 수행과 자가 신뢰도 .77, 우울 .68, 수면장애와 불안 .78, 일반건강 및 생명력 .92였다.
4. 자료수집
본 연구의 자료수집은 후 구조화된 자가보고형 설문지를 이용하여 2022년 8월 22일부터 8월 26일까지 일 광역시에 소재한 종합병원 간호부에 연구자가 연구계획서와 함께 연구목적과 방법을 설명한 후 협조를 받았다. 동일한 내용의 연구공고문을 특수부서와 병동 총 25곳의 게시판에 게시 후 본 연구에 참여하기를 원하는 간호사는 개별적으로 게시판에 비치된 연구 설명문을 읽은 후 연구에 자발적으로 참여를 희망하는 경우 서면동의서를 작성하고 자가보고식 설문지를 작성하였다. 기입이 완료된 설문지는 간호부에서 별도로 준비된 불투명 봉투에 봉인한 상태로 보관하였다가 연구자가 재방문하여 회수하였으며, 설문 참여 후 감사의 의미로 답례품을 제공하였다.
5. 윤리적 고려
본 연구는 기관생명윤리심의위원회 승인(KYU 2022-04-019-004)을 받은 후 진행하였다. 연구자는 연구에 참여하고자 하는 대상자들에게 연구의 필요성과 목적, 진행절차, 참여방법 및 연구에 참여 시 발생할 수 있는 실제적, 잠재적인 이득과 위험에 대해 설명하였다. 또한 연구대상자의 권리로 연구참여 시 익명성 보장, 자발적인 연구참여 동의 및 거부 가능성, 중도 포기 가능성에 대한 내용을 설명하고 동의를 한 경우 설문조사를 진행하였다. 모든 연구대상자에 대한 자료는 시건장치가 되어 있는 연구자의 보관함에 3년 동안 보관될 것이며 이후 모든 자료는 폐기될 것임을 포함하여 설명하였다.
6. 자료분석
수집된 자료의 분석은 SPSS/WIN 26.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COVID-19 집착성, 직무 스트레스, 회복탄력성, 심리 ․ 사회적 건강 정도는 빈도, 백분율, 평균, 표준편차를 이용하였다. 자료의 정규성 가정은 왜도 ±2 미만, 첨도 ±7 미만을 기준으로 충족하였다. 일반적 특성에 따른 심리 ․ 사회적 건강의 차이는 independent t-test, one-way ANOVA로 분석하였고 사후 검증은 Scheffé test로 분석하였다. 정규성 검정은 Shapiro-Wilk normality test를 이용하였다. 대상자의 COVID-19 집착성, 직무 스트레스, 회복탄력성, 심리 ․ 사회적 건강 간의 상관관계는 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를 이용하여 분석하였으며, 대상자의 심리 ․ 사회적 건강에 미치는 영향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위계적 다중회귀분석을 시행하였다.
연구결과
1.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본 연구에서 대상자의 평균연령은 30.15±6.43세로 30세 미만이 79명(57.7%)으로 30세 이상 58명(42.3%)보다 다소 많았다. 성별은 여자가 135명(98.5%)으로 대부분을 차지하였으며, 미혼이 100명(73.0%)으로 기혼 37명(27.0%)보다 많았다. 종교가 없는 경우가 101명(73.7%)이었으며 종교가 있는 경우가 36명(26.3%)이었다. 최종학력에서는 학사가 103명(75.2%)으로 가장 많았고, 대학원 수료 이상이 21명(15.3%), 전문학사가 13명(9.5%) 순으로 나타났다. 총 임상경력은 평균 7.63±6.32년으로 7년 미만이 89명(65.0%), 7년 이상이 48명(35.0%)이었다. 직위는 일반간호사가 118명(86.1%)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책임간호사 10명(7.3%), 수간호사 이상이 9명(6.6%) 순으로 나타났다. 근무형태는 교대근무를 하는 대상자가 117명(85.4%)으로 교대근무를 하지 않는 대상자 20명(14.6%)보다 많았다. 신종감염병 확진자 발생 시 간호에 참여할 의향이 있는 대상자가 74명(54.0%), 참여할 의향이 없는 대상자가 63명(46.0%)이었다(Table 1).
Table 1.
Characteristics | Categories | n (%) or M± SD | Psychosocial well-being† | |
---|---|---|---|---|
M± SD | t or F (p) | |||
Gender | Men | 2 (1.5) | 1.19±0.43 | 0.07 (.947) |
Women | 135 (98.5) | 1.17±0.46 | ||
Age (year) | < 30 | 79 (57.7) | 1.20±0.47 | 0.68 (.500) |
≥30 | 58 (42.3) | 1.14±0.44 | ||
30.15±6.43 | ||||
Marital status | Unmarried | 100 (73.0) | 1.20±0.46 | 1.29 (.198) |
Married | 37 (27.0) | 1.09±0.44 | ||
Religion | Yes | 36 (26.3) | 1.71±0.31 | 0.30 (.773) |
No | 101 (73.7) | 1.72±0.29 | ||
Education | Associate degree | 13 (9.5) | 1.20±0.48 | 0.63 (.533) |
Bachelor | 103 (75.2) | 1.20±0.46 | ||
≥ Master | 21 (15.3) | 1.07±0.44 | ||
Total clinical career (year) | < 7 | 89 (65.0) | 1.18±0.46 | 0.33 (.739) |
≥7 | 48 (35.0) | 1.16±0.45 | ||
7.63±6.32 | ||||
Position | Staff nurse | 118 (86.1) | 1.17±0.49 | 0.24 (.790) |
Charge nurse | 10 (7.3) | 1.24±0.38 | ||
Head nurse | 9 (6.6) | 1.10±0.39 | ||
Shift work | Yes | 117 (85.4) | 1.19±0.47 | 0.75 (.452) |
No | 20 (14.6) | 1.11±0.41 | ||
Willingness to respond to outbreaks | Yes | 74 (54.0) | 1.08±0.49 | 2.71 (.008) |
No | 63 (46.0) | 1.28±0.39 |
2. 대상자의 COVID-19 집착성, 직무 스트레스, 회복탄력성, 심리 ․ 사회적 건강 수준
대상자의 COVID-19 집착성 수준은 4점 만점에 평균 0.80± 0.78점 수준으로 확인되었으며, COVID-19에 대해 정상적으로 사고하지 않을 가능성으로 치료 및 추가 평가가 필요한 그룹(총점 7점 이상)이 14.6%(20명)였다. 직무 스트레스는 4점 만점에 평균 2.59±0.19점으로 나타났다. 회복탄력성은 5점 만점에 평균 3.21±0.36점으로 나타났다. 회복탄력성의 하위영역으로 상황적 패턴 3.88±0.44점, 철학적 패턴 3.56±0.64점, 전문가적 패턴 3.56±0.60점, 기질적 패턴 3.51±0.62점, 관계적 패턴 1.53±0.46점으로 나타났다. 심리 ․ 사회적 건강은 3점 만점에 평균 1.17±0.45점 수준이었으며, 이 중 고위험군(27점 이상)은 111명(81.0%), 잠재적 위험군(9∼26점)은 26명(19.0%)이었다(Table 2).
Table 2.
3. 일반적 특성에 따른 심리 ․ 사회적 건강의 차이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심리 ․ 사회적 건강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신종감염병 환자 간호의도가 없는 경우(1.28± 0.39)가 있는 경우(1.08±0.49) 보다 심리 ․ 사회적 건강 점수가 유의하게(t=2.71, p=.008) 높았다(Table 1).
4. 대상자의 COVID-19 집착성, 직무 스트레스, 회복탄력성, 심리 ․ 사회적 건강의 상관관계
대상자의 COVID-19 집착성, 직무 스트레스, 회복탄력성과 심리 ․ 사회적 건강의 상관관계를 살펴본 결과, 심리 ․ 사회적 건강은 회복탄력성(r=-.61, p<.001)과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COVID-19 집착성(r=.24, p=.006), 직무 스트레스(r=.32, p<.001)와는 양의 상관관계가 있었다(Table 3).
5. 대상자의 심리 ․ 사회적 건강에 미치는 영향
COVID-19 팬데믹 상황에서 종합병원 간호사의 심리 ․ 사회적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확인하기 위하여 단변량분석에서 유의하였던 신종감염병 환자 간호의도는 가변수 처리하고 독립변수를 포함하여 2단계 회귀분석을 시행하였다. 1단계에서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변수를 독립변수로 투입하였고, 2단계에서는 COVID-19 집착성, 직무 스트레스, 회복탄력성을 추가로 입력하여 심리 ․ 사회적 건강에 미치는 영향력을 분석하였다. 외생변수를 통제한 상태에서 주요 독립변수가 심리 ․ 사회적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2단계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는 Table 4와 같다. 1단계에서는 종속변수를 심리 ․ 사회적 건강으로 하고, 독립변수를 차이 검정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난 일반적 특성 변수인 신종감염병 환자 간호의도를 투입하여 나타난 모형1은 설명력 4.0%였고 모형 적합성이 유의하였다(F=6.73, p=.011). 2단계에서 독립변수에 COVID-19 집착성, 직무 스트레스, 회복탄력성을 추가로 입력한 모형2의 설명력은 약 43%였으며, 모형적합도도 유의하였다(F=26.43, p<.001). 1단계에서 본 연구대상자 중 신종감염병 환자 간호의도가 없는 경우에 비해 신종감염병 환자 간호의도가 있는 경우(β=-.22, p=.011)가 심리 ․ 사회적 건강이 긍정적이었다. 이를 통제한 상태에서 회복탄력성(β=-.56, p<.001)과 직무 스트레스(β=20, p=.008), COVID-19 집착성(β=.14, p=.048)이 심리 ․ 사회적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변수였다. 즉, 회복탄력성이 높고 직무 스트레스와 COVID-19 집착성이 낮을수록 심리 ․ 사회적 건강의 점수가 낮아지므로 심리 ․ 사회적 건강이 긍정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Table 4.
Variables | Step 1 | Step 2 | ||||||||||
---|---|---|---|---|---|---|---|---|---|---|---|---|
B | SE | β | t | p | VIF | B | SE | β | t | p | VIF | |
(Constant) | 1.28 | 0.06 | 22.33 | <.001 | 2.29 | 0.53 | 4.28 | <.001 | ||||
Control Willingness to respond to outbreaks (yes)‡ | -0.20 | 0.08 | -.22 | -2.59 | .011 | 1.01 | -0.07 | 0.06 | -.08 | -1.18 | .240 | 1.05 |
COVID-19 obsession | 0.02 | 0.01 | .14 | 1.95 | .048 | 1.16 | ||||||
Occupational stress | 0.46 | 0.17 | .20 | 2.70 | .008 | 1.18 | ||||||
Resilience | -0.72 | 0.09 | -.56 | -8.34 | <.001 | 1.13 | ||||||
Adj. R2=.04, F=6.73, p=.011 | Adj. R2=.43, F=26.43, p<.001 |
회귀분석을 실시하기 전 독립성, 정규성, 등분산성을 검토한 결과, Durbin-Watson 통계량은 1.94로 나타나 자기상관의 위험이 낮았고, 공차는 0.85에서 0.99이며, VIF는 1.05에서 1.18의 범위에 있어 다중공선성의 문제는 없는 것을 확인하였다. 변수들 간 상관관계가 .80 이상인 변수가 없어 예측변수들 간 독립성 또한 확인되었다. 정규성은 히스토그램과 정규 P-P 도표를 이용하여 확인하였으며, 잔차의 산점도가 종속변수 값에 따라 고르게 분포하고 있어 등분산성 가정 또한 만족하였다.
논 의
본 연구는 COVID-19 팬데믹 종료 후 종합병원 간호사의 심리 ․ 사회적 건강 수준을 탐색함에 있어 COVID-19 집착성, 직무 스트레스, 회복탄력성을 포함하여 살펴보았다. 본 연구대상자의 심리 ․ 사회적 건강 수준은 3점 만점에 평균 1.17점으로 동일한 도구를 사용하고 COVID-19 팬데믹 초기에 자료수집을 한 상급종합병원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23]에서 1.21점, 개인보호장비를 착용하고 COVID-19 의심 환자 수술에 참여한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16]에서 1.16점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본 연구에서 사용된 도구로 측정된 점수가 높을수록 심리 ․ 사회적 스트레스가 높고, 본 연구의 자료수집 시점이 COVID-19 팬데믹 상황 이후 2∼3년이 지나고 있는 시점에 자료수집을 한 것을 고려할 때, 단순하게 비교하기는 어렵겠지만 COVID-19 확산이 일상화되고 장기화가 되었다고 하더라도 신종감염병 대응의 최일선에 있는 간호사의 심리 ․ 사회적 건강 수준은 회복되지 않았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따라서 여전히 간호사의 심리 ․ 사회적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는 중재 프로그램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으며, 이에 추후 신종감염병 발생 시 시기별 심리 ․ 사회적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을 탐색하는 반복 연구를 제언한다.
본 연구에서 대상자의 심리 ․ 사회적 건강 수준은 향후 신종감염병 환자 간호의도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즉, 신종감염병 환자를 간호할 의도가 없는 그룹이 신종감염병 환자를 간호할 의도가 있는 그룹보다 심리 ․ 사회적 건강 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행연구에서 감염에 노출되는 정도가 높을수록 심리적 결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12],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메르스 환자를 간호했지만 감염 전파 위험성에 따른 부담감과 불안으로 인해 추후 간호에 참여하고 싶지 않다고 보고되었다[24]. 이는 COVID-19 의심 환자 또는 확진 환자를 직접 간호하면서 감염 노출에 대한 위험성을 느끼며, 우울과 불안, PTSD, 불면증 등과 같은 증상들을 경험하게 되고[11], 보호구 착용으로 인한 불편감과 피로도 증가로[12] 인해 간호사들이 향후 신종감염병 환자 간호의도가 낮을 것으로 생각된다. 한편, COVID-19 감염 환자 간호 수행에 대한 자신감과 긍정적인 태도 및 간호사의 지지체계가 COVID-19 감염 환자 간호를 찬성한다는 신념이 신종감염병에 감염된 환자의 간호의도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25]. 따라서 신종감염병 환자 발생 시 간호에 참여 의도가 없는 간호사를 위해 감염노출 위험으로 인한 불안 및 우울, 스트레스 등을 개선시키는 것과 동시에 자신감과 긍정적 태도를 가질 수 있도록 관리자나 동료 및 주변인의 믿음과 격려 등을 통한 차별화 된 개입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추후 신종감염병 확진자 발생 시 정부와 의료기관에서는 간호사들에게 참여를 강요하기에 앞서 심리 ․ 사회적 건강상태를 우선 살펴본 후 신종감염병에 대한 정보 뿐 아니라 감염 가능성을 줄일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고, 신종감염병 환자 간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긍정적 결과에 대한 신념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연구대상자의 COVID-19 집착성, 직무 스트레스, 회복탄력성과 심리 ․ 사회적 건강과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회복탄력성은 심리 ․ 사회적 건강과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이 결과는 회복탄력성과 심리 ․ 사회적 건강과의 관계를 탐색한 선행연구결과와 비교했을 때, COVID-19 확산 시기에 간호사의 회복탄력성이 높을수록 심리 ․ 사회적 건강 수준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23] 본 연구결과를 지지하였다. COVID-19 집착성과 직무 스트레스 또한 심리 ․ 사회적 건강과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는데, COVID-19 환자를 간호하는 간호사는 다양한 정신적 문제를 경험하므로[12] COVID-19 환자 간호에 참여한 간호사의 긍정적 심리 ․ 사회적 건강을 유도하기 위해 COVID-19 집착성과 직무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회복탄력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할 것이다.
COVID-19 팬데믹 종료 후 본 연구대상자의 심리 ․ 사회적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주요 독립변수인 회복탄력성과 직무 스트레스, COVID-19 집착성 모두 영향요인이었으며, 설명력은 약 43%로 확인되었다. 회복탄력성이 심리 ․ 사회적 건강에 대한 영향요인이라는 점은 의료인을 대상으로 한 Kwon 등[26]의 연구에서 회복탄력성이 심리 ․ 사회적 건강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난 결과와 같은 맥락이다. 특히 회복탄력성은 대상자가 지각하는 스트레스와 함께 심리 ․ 사회적 건강에 대한 약 55% 설명력을 가지고 있으며[27], COVID-19 상황에서 심리 ․ 사회적 건강과 삶의 만족도와의 관계에서 매개 역할을 할 수 있는 주요 요인이므로[27] 간호사를 대상으로 회복탄력성을 증진시킬 수 있는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 실제 중환자실에 근무하는 이란 간호사 30명을 대상으로 코너-데이비슨 회복탄력성 훈련 프로그램을 적용한 결과, 대상자들의 직무 스트레스는 감소하고 회복탄력성은 유의하게 증가하였다[28]. 국내에서도 일개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 56명을 대상으로 한 회복탄력성 훈련 프로그램인 적응 유연성 프로그램을 적용한 결과 지각된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긍정적 정서와 회복탄력성을 증진시키는데 유의한 영향을 미친 결과[29]를 고려할 때, 회복탄력성은 환경적인 요인과 더불어 훈련과 교육을 통한 후천적인 영향을 받는 변수이므로[16] COVID-19 팬데믹 상황과 같은 재난 대응 ․ 대비 훈련에서 심리 ․ 사회적 건강 수준의 유지 및 강화를 위한 전략의 하나로 회복탄력성을 중요하게 다룰 필요가 있을 것이다.
COVID-19 집착성과 직무 스트레스 또한 심리 ․ 사회적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로 나타났다. 이는 COVID-19 집착성이 높을수록 심리 ․ 사회적 건강 수준이 낮았던 선행연구[16]와 같은 맥락이다. 즉, 본 연구대상자의 COVID-19 집착성 정도는 4점 만점에 평균 0.80점으로 COVID-19 팬데믹 시점인 1.12점 보다는 낮았다[16].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에서 COVID-19에 대해 정상적으로 사고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그룹은 14.6%이므로 이들에 대한 선별 및 추가 평가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지속되는 고통스러운 사고 패턴은 기능적 장애와 관련이 있을 뿐만 아니라 약물이나 알코올 의존에서 자살 생각에 이르기까지 부정적 결과를 야기한다[10]. 간호사는 환자들과 더 많은 상호작용을 하며 COVID-19 감염을 의심할 가능성이 더 높다. 따라서 병원은 바람직하지 못한 COVID-19 관련 사고과정의 임상적 징후를 인지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며, 감염 예방 및 통제와 개인 보호 능력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안전한 작업 환경과 적절한 보호 물품을 제공해야 하며, 지속적인 감염 예방 및 통제 교육, 모니터링 및 감독을 담당하는 직원을 배치해야 한다[13].
무엇보다 본 연구대상자의 직무 스트레스도 심리 ․ 사회적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었다. COVID-19 상황에 있는 본 연구대상자의 직무 스트레스는 4점 만점에 평균 2.59점으로 높게 나타났다. 육체적 부담 정도가 높고 직무 스트레스 수준이 높은 그룹일수록 심리 ․ 사회적 스트레스 고위험군이 될 비율이 높아지므로[30] 신종감염병 확산의 특수한 환경에서 유발되는 직무 스트레스 수준 및 특성을 시점별 정확히 파악하여 심리 ․ 사회적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피하기 위해 기관 차원에서 예방적이고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는 COVID-19 팬데믹 종료 후 시점에서 종합병원 간호사의 심리 ․ 사회적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검증하기 위해 COVID-19 집착성과 직무 스트레스, 회복탄력성의 영향 정도를 파악한 연구라는 데에 그 의의가 있다. 다만 일부 종합병원 간호사를 편의 추출하였으므로 연구결과를 일반화하는데 신중함을 기해야 할 것이다.
결 론
본 연구결과 향후 신종감염병 환자 간호의도가 심리 ․ 사회적 건강에 유의한 차이가 있었으며, 회복탄력성과 직무 스트레스, COVID-19 집착성 모두 심리 ․ 사회적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 나타났다. 첫째, 본 연구에서 간호사의 심리 ․ 사회적 건강 향상을 위하여 회복탄력성과 직무 스트레스, COVID-19 집착성을 포함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그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 둘째, 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추후 신종감염병 발생 이후 시점별 심리 ․ 사회적 건강에 미치는 영향요인을 측정하여 감염병 대응의 최전선에 있는 종합병원 간호사의 심리 ․ 사회적 건강이 지속될 수 있도록 반복 연구를 제언한다.